그 순간 우리 모두가 두 가지 강력한 힘, 즉 분열과 몰입 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열은 우리를 더 작고 얄팍하고 분노하게 만든다. 몰입은 우리를 더 크고 깊고 차분하게 만든다. 분열은 우리를 위축시킨다. 몰입은 우리를 확장한다. - P95

스스로에게 물었다. 조악한 보상 때문에 춤추는 데 주의력을 낭비하는 스키너의 비둘기가 되고 싶은지, 자신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을 찾아냈기에 집중할 수 있는 미하이의 화가가 되고싶은지. - P95

레이먼드와 대화를 나누며 생각했다. 사람들은 자신이 노출되는 목소리의 결을 내면화한다. 타인의 내면에 대한 복잡한 이야기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이 이야기가 우리의 의식 패턴을 다시 형성한다. 우리는 더욱 통찰력 있고 개방적이고 공감을 잘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반면 소셜미디어를 장악한 단절된 비명과 분노의 파편에 하루에 몇 시간씩 노출되면 우리의 사고 역시 그렇게 될것이다. 내면의 목소리는 더 상스럽고 시끄러워질 것이며, 부드럽고 온화한 생각에 전만큼 귀기울이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자신이 사용하는 기술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시간이 갈수록 우리의의식이 그 기술의 모습으로 변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P138

‘레이먼드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기 전에, 소설 읽기가 인간의 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왜 그렇게 긴 시간을 들여 연구했는지 물었다. 이 질문을 하기 전까지 그는 자기 연구 방법을 상세히 설명하는 데이터 긱geck 이었다. 그러나 이 질문에 답할 때는 그의 얼굴에서 딱딱함이 사라졌다. "우리는 모두 파국적 종말로 향하고 있는물과 진흙으로 된 행성에 살고 있잖아요. 이 문제들은 혼자서 해결할 수 없어요." 그가 말했다. "이게 제가 공감 능력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예요." - P138

빌리: 누군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내게 에너지를 줄 때, 누군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내 속을 들쑤실 때-데이지가 내게 그랬는데-그 에너지를 욕구로도 사랑으로도 미움으로도 바꿀 수 있어요.
난 데이지를 미워할 때 제일 마음이 편했어요. 미워하는 것만이 내가 택할 수 있는 감정이었어요. -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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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우리 모두가 두 가지 강력한 힘, 즉 분열과 몰입 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열은 우리를 더 작고 얄팍하고 분노하게 만든다. 몰입은 우리를 더 크고 깊고 차분하게 만든다. 분열은 우리를 위축시킨다. 몰입은 우리를 확장한다. - P95

스스로에게 물었다. 조악한 보상 때문에 춤추는 데 주의력을 낭비하는 스키너의 비둘기가 되고 싶은지, 자신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을 찾아냈기에 집중할 수 있는 미하이의 화가가 되고싶은지.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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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런: 커밀라는 아이를 낳고 싶어 했어요. 나는, 내 인생에 아이는 생각도 해본 적이 없어요. 다들 그럴 거예요. 아이를 갖고 싶은 마음이 애초에 있는 사람이 있고 없는 사람이 있죠.
마음에 없는 걸 집어넣는다고 넣어지진 않거든요.
그리고 있는 걸 잡아 뺀다고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커밀라의 마음엔 아이가 있던 거죠.

빌리: 처음엔, 행복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아니면……… (잠시 침묵) 행복한 거라 믿으려고 무진 애를 썼거나. 그때 난 분명히……… 스스로가 행복해한다는 걸 알았어요. 다만 그 감정 말고 내가 알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 너무 겁이 났어요.
그래서 그게 내 현실임을 납득하려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동원하기 시작했어요. 당장 결혼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어요. 원래 투어가 끝나면 때를 봐서 결혼할 계획이었지만 당장 하기로결심했어요. 그게 나한테 왜 그렇게 중요했는지는 지금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잠시 침묵) 커밀라가 임신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우리가 어엿한 가족을 이룰 수 있음을 입증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 P95

갑자기 정말 위험한 사실을 알게 되는데 그건 바로 내가 원칙을깰 수도 있다는 것, 그래도 세상이 곧바로 끝장나는 게 아니라는사실이에요.
처음에 굵고 까만 선을 호기롭게 그었는데 그게 점점 흐려진다고 말하면 될까요. 그 후 선을 넘을 때마다 흐려져 아예 회색이되더니 결국엔 두리번거리며 혼잣말을 하게 되는 거예요. 전에 여기 선 하나가 그어져 있었던 것 같은데.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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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다 필요 없고, 캐런은 훌륭한 뮤지션이었어요. 그걸로 이야기는 끝난 거예요. 내가 멤버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는데 네가 남자건, 여자건, 백인이건, 흑인이건, 동성애자건, 이성애자건, 스트레이트건 아님 그 중간의 뭐건 상관없다. 연주만 잘하면 된다. 음악은 그런 의미에서 정말 멋진 이퀄라이저*예요.

캐런 : 여자에게 인간 인증 스티커를 붙일 권한을 타고난 것처럼 구는 남자가 많아요.

‘평등하게 해주는 것‘이라는 뜻이나 음악 연주에 필요한 이펙터의 일종이기도 하다. - P49

워런 : 로큰롤에 몸담으면서 꿀 빠는 때가 언젠 줄 알아요? 흔히들정상에 올랐을 때라고 생각하지만 천만에요. 부담과 기대를 받을 때예요. 내가 어딘가를 향해 질주하고 있는데 세상도 그걸 알아줄 때, 무궁무진한 가능성으로 빛이 날 때예요. 가능성이야말로 불순물 제로의 존나 순수한 재미라고요.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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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자주, 수취인 불명으로 되돌아온다. - P9

우린 트라우마가 있는 아름다운 사람에게 열광하죠.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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