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수 특유의 선 굵은 언어가끔 거칠게 느껴지기도 하고갑작스런 일상어가 거슬리기도 합니다.(잘 마르지 않는 어둠은 전반적으로 많이 묽어졌으나 - 우포늪, 칠십만 평에 달한다)그러나, 천둥처럼 울리거나 어떤 심상에 확 젖게 만드는 문인수 특유의 말들이 별똥별처럼 스윽슥 지나갑니다.
그나마 가뜩이나 좁은 땅에서 서얼이라 안 되고 서북 사람이라 안 된다 하여 배척했다. 당시에 신분과 지역은 넘을 수 없는 장벽으로 자리잡았다. 어디 이런 일이 예전에만 있었던 일인가.
이릉, 제자사마천, 공자 같이 늘 주역인 위인들을 돋보이게 하거나 마중물에 그치던 이들을 주인공으로 둔 것도 좋은데,마치 우리가 현장에 있는 것처럼 얘기가 흘러그들의 결론을 이미 아는데도 뒤가 궁금하게재밌습니다.담담하며 쓸쓸한 마무리도 서늘하게 가슴에 남고요.진정 요절이 안타까운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