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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리얼 체험학습
허경숙 지음 / 고즈넉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책상머리에서 먹여주는 공부에만 익숙해있는 우리네 현실사회에서, 스스로 체험하고 깨닫고, 생각하고 실행해보는 그런 학습은
공부,공부,공부에 찌들어있는 아이들에겐 환영받는 교육방법일것이다.
왜? 라는 질문을 많이 하는 아이로 키우라고 하지만, 왜? 라는 질문도 아이 스스로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답으로 나와 있는 정답이 왜 그 답이어야 하는지를 물음표로 묻기까지는 내재되어있는 기본 지식들이 어느정도는 받침이 되어주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참으로 어렵다. 한 아이의 인생을 책임지는 일이기때문에 그 막중한 책임감은 실로 크다. 부모가 되어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 되어보면 그 책임감으로 인한 무게감은 아이가 커가면서 더욱 더 커지게 된다. 그 책임감에 그저 쉬운 방법은 그저 남들 하는 것처럼 열심히 돈 벌어서 좋은 학원, 비싼 학원에 보내는 방법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우리네 어린시절을 돌아보면 우리네들은 학원에 다니지 않고서도 자연을 벗삼아 살았어도 얼마나 훌륭하게 자랐는가. 우리는 어느 누구에게 따로 개인 과외를 받아보지는 못했지만 어느 누구보다도 다정다감하고 인생을 개척하고 즐겁게 누리며 살아갈 줄 안다. 여섯 번 쓰러져도 일곱 번 일어나는 오뚜기는 우리들의 철학이 되었었다. 40대의 우리들은 그렇게 자연이 주는 교훈을 그렇게 받아들이며 인생에 적절하게 적용시키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 아이들은 몸집만 커졌지 사실 내면은 너무나 연약한 모습만이 난무하고 있다. 사실 어떻게 키워야지 잘 키웠다고 소문이 날까를 고민하는 것보다도 어떻게 키워야 미래의 내 아이에게 욕 먹지 않을까를 더 고민하는 현재의 내 모습은 아직도 고민중이고 그 고민의 깊이만 더 커진다.
그래도, 결국은 내 아이의 미래의 내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꼭 보여주자고 다짐한다.
여러가지 모습의 고민을 안고서 학교와 학원이라는 양대산맥에서 한 골짜기를 이었으니 그 길이 체험학습이라는 모습이었다.
저자 허경숙님은 아이들 체험학습을 통하여서 익히 알고 있던 분이다. 그러한 그 분에게 어느 날 큰맘먹고 체험학습에 대해 추천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고민하지도 않고 내밷었던 체험학습장소는 '우리들 자연학교'였다. 그 분에게 '우리들 자연학교'에 대해 이것저것 문의해보고 알아보던 차, 같이 아이 셋 키우는 엄마의 입장으로는 가장 큰 결정의 변수이기도 하는 비용문제에서 그 체험학습에 보내는 것을 보류시켰던 경험이 있다. 사실 시골, 자연체험인데 비용이 그리 할까? 생각했었던 나의 입장에서는 시골 체험을 하기가 어렵지 않은 환경이었기때문이었을것이고, 알라딘님 입장에서는 시골, 자연체험을 쉽게 하지 못하는 그런 환경에서 아이들에게 자연이 주는 그 매력을 어느 누구보다도 절실하게 체험시켜주고 싶었기때문에 '우리들 자연학교'의 비용문제가 그리 크게 다가오지 않았고, 그 장소에 그 프로그램에 대한 가치가 비용문제를 뛰어넘어 훨씬 컸기에 한 번도 아닌 두 번, 세 번을 보냈다는 모습을 보면서 "아! 이분은 정말 아이를 자신의 생각으로만 체험학습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진심 아이의 입장에서 체험학습 장소를,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보내는 분이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아이들에게 책에서만 지식을 찾으라고 하지 않고, 자연에서 삶에서도 체험에서도 지식을 찾을 수 있도록 여러가지 길을 제시하고 싶었기에 나름대로 이 곳, 저 곳의 여러가지 체험학습을 알아보고 보내보기도 했었지만, 그리 꾸준하게 해보지도 못했을 뿐더러, 결국은 아이의 눈높이보다는 엄마의 눈높이에서 선정된 곳들이 더 참가횟수가 많아졌었던 나름 성공하지 못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었는데, 저자가 추천해주는 체험학습 장소들을 보자면 참으로 다양하게 똑똑한 선택으로 아이들에게 접해주고 있는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알라딘님이 추천해주는 체험학습 30곳, 스토리가 있는 체험학습 30곳 그리고 계절따라 방학따라 체험학습 할 수 있는 25곳 이 곳들만해도 85곳이 된다. 요즘은 체험이 널려있다지만, 체험학습이 그리 흔치 않았던 10여년전부터 아이들에게 발로 뛰어 함께 다녔던 그 장소들 중에서 추려낸 85곳이란 장소도 사실 작지 않다. 하지만 오랜 노하우와 알라딘님의 그 진실된 마음으로 추천되어 있는 곳들 중에서 내 아이에게 맞는 곳들을 골라서 체험학습의 물꼬를 열어주기만 하여도 아이에겐 꽤 괜찮은 엄마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좌충우돌이 이젠 제법 가이드라인이 갖춰진 전문가의 모습으로 자리잡기까지 그 안에는 항상 아이를 사랑하고 고민하는 그 흔적이 있다.
오랫동안 아이들과 체험활동에 참여하면서 여러 번 강조해도지나치지 않는 체험이 있다면 안전 체험학습과 환경 체험학습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저자는 비슷하거나 중복되느 듯해도 지속적으로 환경체험을 아이에게 들이밀게 된다고 한다. 그 시간들 속에서 이제 고등학생이 된 큰 아이, 그리고 쌍둥이 두 아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를 졸업해 지금의 큰 아이 현우처럼 고등학생이 된 모습이어도 그의 체험학습은 끝나지 않을듯 하다. 아이는 몸으로 겪으며 자란다고 하던 어른들 말씀처럼, 체험학습을 하면서 아이들의 성격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던 것을 이렇게 기록해놓았다.
호기심이 많아지고 활발해졌다.
스스로 참여하려 하고 자신감이 생겼다.
낯을 가리고 모험심이 약했던 약점들이 차츰 보와니 되었다.
적극적으로 변했다.
새로운 도전에 망설임이나 겁이 없어진 것 같다.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것들에 관심을 기울인다.
새로운 만남과 새로운 환경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지고, 사회성이 발달했다.
<아이는 몸으로 겪으며 자란다 中 45페이지>
체험학습이 이젠 너무나도 많아졌다.
이 책은 체험학습의 나침반 역활을 훌륭하게 수행할 체험학습안내서이기도 하며, 또한 보고서이기도 하다.
2014.6.8. 소지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