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는 내용이 좀 철학적이다.책을 읽은 후, 아이에게 알몸으로 학교를 간다면 어떨까 하고 물어 봤는데, 생각할 수도 없다는 반응이었다.알몸으로 지낸 하루가 그 어떤 날 보다 자유롭고 유쾌했다는 한 아이의 이야기는, 나에겐 요즘 얽매어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관습등에 대한 작은 반항, 해방으로 다가왔다.스스로가 너무 자유로운 영혼인 아이들에게는 조금은 가볍지 않은 자유로운 영혼에 관한 이야기.
읽고있다기 보담 칠하고있죠 ;-).아이 재우는 시간에 옆에서 좀 해보려고 펼쳐놨더니, 졸린 눈으로 자기도 하겠다고 붙는 바람에 같이 한 바닥씩을 점령하고 칠하는 중입니다.오랫만에 색연필도 만지고 기분이 나쁘지 않았어요. 후후-요즘 색칠하는 책이 많더군요.이 책은 정가제 직전에 세일을 크게 하길래 덥석 같이 산 책입니다.특별한 형태의 디테일을 요구하지도, 덕분에 색에 얽매일 필요도 없는 단순 패턴류라, 부담없이 칠할 수 있어서 좋네요.
사실 내가 생각하는 구구단은 외우면 어느 순간 당연스럽게도 저절로- 라는 느낌이어서.개념도 자연스럽게 저절로였고.사실 아이랑 겨울방학이 다가와서 심심풀이로 해 볼까 하고 샀는데, 아직 구구단을 다 외우지 못하는, 요 나이대의 아이에겐 조금 이르구나 싶었습니다.이건 말로 설명할게 아닌데 싶어, 나중에 하려고 잠시 접어 놓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