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엄마 교과서 - 2015년 초등1학년 학부모용 지도서
김진아 지음 / 알레그레토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엄마는 더 바빠진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아이가 큰만큼 내 손이 더 적게가니까 유아때보다 더 여유로워지는거 아닌가 했었는데 말이다. 이런 말을 자주 들으니 내년이면 1학년에 입학할 아이를 둔 나는 막연한 걱정과 두려움이 밀려왔다. 그런 중 <엄마 교과서>를 알게 되어 무척 기뻤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하면 바로 수업시간이다.

즉, 40분간 한자리에 앉아 있어야한다는 것.

나는 아이가 아직 7살이라서 그런지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저렇게 활동성 많고 놀기 좋아하는 아이를 40분 동안 꼼짝 없이 앉혀 놓아야 한다니말이다. 어느 TV프로그램에서 1학년 아이들은 공부를 잘하건 못하건 일단 매일 학교에 나와 잘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칭찬해 줘야한다는 말이 떠올랐다.

그래. 나도 욕심내지 말고 그래야겠다.​

 ​

<엄마 교과서>에는 아이의 입학 준비부터 학교 생활과 방과후 수업, 가정에서 엄마가 조력해 줘야 할 사항들이 아주 자세하게 나와있다. 그중에서 내가 기억에 남는 부분들 몇몇을 적어보겠다.

<엄마 교과서> 책 표지에는 이렇게 써 있다.

'아이의 입학 준비와 초등 1학년 교육을 위한 학부모용 지도서'

'행복한 아이에게는 스마트한 엄마가 있다'


 

 

이 책은 예비 초등학생을 둔 엄마들의 지도서로써 그야말로 초등학교 1학년에 대해 무척 자세히 알려준다.

예를 들어 책가방은 어떤걸로 골라야 할지 연필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와 같은 아주 기본적인것까지 모두 알려준다. 우리 아이의 필통은 꼭 천으로 만든것으로 준비해야겠다. 철로 만든 필통은 필통을 여닫는 소리도 나고 떨어뜨렸을 때는 엄청난 소리가 난다. 아주 조용한 수업시간에 우리 아이가 철 필통을 떨어뜨렸다고 생각하니 머리가 쭈뼛선다. 일제히 자신을 쳐다보는 시선에 얼마나 민망하고 부끄러울까.

학교에서 <학생 생활 참고 자료>를 주나보다. 이것은 새 학년이 되면 부모 이름, 생년월일, 주소, 가족 관계, 전화번호, 아이의 특기, 장래 희망, 참고사항 등을 적어서 담임 선생님에게 제출하는 것이라고 한다.

선생님들은 이 자료를 보고 부모님의 성향과 교육관, 양육 태도, 아이의 가정 분위기 등 전반적인 것들을 파악한다고 하니 꼼꼼하게 잘 적어야하겠다.



학부모 상담사례가 여럿 있는데 그 중 '승부욕이 강해서 지는 것이 싫은 아이'는 딱 우리아이의 미래 모습을 보는듯 했다. 무조건 자기가 이겨야하고 지면 엉엉 울어버리는 우리 아들. 이것은 어느정도 내가 그렇게 만들어 놓았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 그러고보니 게임을 할 때마다 내가 이기면 나는 좋아하는 척 했다. 또 아들이 이기면 나는 졌으니까 실망한 척 했다. 이것이 당연한 리액션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방법이 있었다.

 

엄마가 졌을 때 아이에게 'ㅇㅇ 아, 정말 잘하는구나. 축하해!'라고 기쁘게 이야기해 주면, 아이도 졌을 때 '엄마,축하해요! 우리 엄마 진짜 잘한다'하며 진심어린 칭찬과 축하 인사를 할 것입니다. 또는 'ㅇㅇ아, 져서 속상하겠다. 그 마음 엄마도 이해한다' 한 뒤 덧붙여서. '그럴 때는 두 가지 방법이 있어. 첫 번재는 그렇게 계속 화내고 속상해하는 거고, 두 번째는 다음엔 더 노력해서 잘해 봐야지 다짐하는 거야'라고 말하면, 다음에는 더 노력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그 순간의 서운함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P. 138

 

하루아침에 되지는 않겠지만 나의 승부욕을 더 치켜세우는 리액션을 바꿔 우리 아이가 승부욕에 지나치게 반응하는 것을 고쳐줘야겠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아이들에게 일기가 가장 곤욕인것 같다. 오죽하면 일기에 관한 동화책이 그리도 많을까.

가끔은 그날 있었던 일 중 기억나는 일도 없고, 일기 쓰기가 정말 정말 싫을 때가 분명 있을 것이다. 이럴때 이 책에서 알려준 주제일기 쓰기를 활용해야겠다. 꼭 그날 있었던 일이 아니라 주제를 하나 정해놓고 쓰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투명인간이 된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과 같이 한가지 주제를 정해 놓고 쓰면 되는 것이다.



 

 

 

책의 중간 중간에 '생각 나무'라는 짧은 이야기를 탑재해 놓았다. 요런 짤막한 이야기 중에는 내가 아는 이야기가 종종 있는데 여기에 있는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다 처음 보는 거여서 식상하지 않고 좋았다.


 

마지막에는 현장체험 학습을 할 수 있는 곳을 부록처럼 꾸며 놓았다.






​맨 뒷장의 현장체험학습지 주소가 참고할 만하겠다.

예비 초등학생을 둔 엄마나 나처럼 막연히 학부모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엄마가 이 책을 읽으면 전반적인 초등학생 생활에 대해 알게 되고 뭔가 갈피가 잡힐 거 같다.

왜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엄마가 더 바빠지는지 조금 알것같다.

초등학교 1학년아이들에게 엄마의 조력은 굉장한 필수사항이다.

<이 서평은 알레그레토 출판사에서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들의 따뜻한 경쟁 - 승리와 패배를 뛰어넘은 위인들의 이야기, 경쟁 지식 교양 든든 4
신현수 지음, 민소원 그림 / 열다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음식을 편식하면 좋지 않듯이 책도 편식하면 좋지 않다. 자칫 한쪽으로만 치우친 생각이 고정관념과 편견을 갖게 하고 다양한 사고를 방해 할 수 있기때문이다.
위인전은 제목대로 위대한 인물에 대한 책이다. 위인전은 아이들에게 많은 교훈을 안겨준다. 하지만 위인전은 그 특성상  인물이 위대해 보이게 하려고 어느 정도 포장을 한다. 그 인물의 실수나 치부는 숨기는 것이다. 이러한 위인전만을 읽은 어린이들이 만약 <우리들의 따뜻한 경쟁>을 읽으면 배신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여기에서는 역사 인물들의 떳떳하지 못한 면도 언급하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따뜻한 경쟁>은 당대 위대하고 유명한 인물들이 서로의 라이벌과 어떤 경쟁을 벌였는지 포장하지 않고 꾸미지 않고 모두 말해준다. 그 중에는 우리가 본받을 만한 경쟁을 벌인 인물들이 있는가하면 눈살이 찌푸려지게 만드는 인물도 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발명왕 에디슨은 그 시대 또다른 뛰어난 발명가 테슬라로 인해 자신의 명성이 무너질 까 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격했다.
  ‘노인과 바다' 로 잘 알려진 헤밍웨이는 ‘위대한 게츠비’를 쓴 피치 제럴드 덕에 유명해진 작가다. 하지만 자신이 성공하자 피치제럴드에게 고마워하기는 커녕 무시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자신이 피치제럴드에게 도움을 받은 사실을 숨기려고까지 했단다.
이 책은 이러한 인물들의 경쟁으로 어린이들에게 정정당당한 경쟁, 더 나아가 서로 돕는 경쟁으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쟁을 알려준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문센과 스콧의 이야기가 매우 감명 깊었다. 세계 최초로 남극점을 정복한 아문센 이야기를 할 때면 꼭 비교하는 인물이 있다. 바로 스콧이다. 스콧은 아문센보다 한 발 늦어 남극점에 도달한 시람이다. 아문센은 철저한 준비로 무사히 돌아왔지만 스콧은 돌아오는 중 사망했다. 늘 1등만 주목하는 세상에서 스콧은 아문센만큼 유명세를 떨치지 못했다. 하지만 스콧이 매일 쓴 탐험일기에 스콧의 탐험가로서의 굳센 정신과 대원들끼리 서로 아끼는 마음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저자는 이들의 경쟁을 통해 경쟁에서 중요한 것이 꼭 결과는 아니라고 말한다.
나는 아문센의 철저한 준비와 탐험가 정신도 본받을만 하다고 생각하지만 스콧의 인간적인 사랑이 더욱 감동으로 다가왔다.

무한 경쟁 시대를 살고 있는 이 시대 어린이들은 <우리들의 따뜻한 경쟁>을 통해 진정한 경쟁은 무엇인가 하고 생각 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또 세상에 많이 알려지고 보여진 것들이 다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서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시야도 넓어질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이름은 패딩턴 파랑새 패딩턴 시리즈 1
마이클 본드 글, 페기 포트넘 그림, 홍연미 옮김 / 파랑새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패딩턴은 곰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커다란 곰이 아니라 말도하고, 옷도 입고, 모자도 쓰는 그냥 사람이랑 다름없는 곰이다. 패딩턴은 페루 깊은 숲속에서 밀항을 해 영국까지 왔다. 기차역 패딩턴에서 우연히 브라운씨가 발견하고는 브라운씨네 집에서 함께 살게 된다. 이날 곰은 페루의 어렵고 긴 이름말고 패딩턴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

 패딩턴은 아기곰으로 나오지만 생각하는거나 말하는거나 행동하는 것이 어린 아이들과 닮았다. 책을 읽으면서 장면장면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자꾸 떠올랐다. 이번에 패딩턴이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해서 그런건 아닌것 같다. 나는 이렇게 우당탕탕 개구지고 재미있는 상황들을 글로써 무척이나 실감나게 묘사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패딩턴이 난생 처음 엘레베이터를 탄 느낌을 묘사한 부분은 단연 최고다.

 '엘리베이터에는 손에 물건을 든 사람들이 잔뜩 들어차 있었고, 그 사람들은 하나같이 너무 바빠서 조그만 곰이 있는지 없는지 알아챌​ 짬조차 없는 모양이었다. 심지어 한 부인이 자기 쇼핑백을 패딩턴의 머리 위에 편안히 올려놓았다가 패딩턴이 치워 달라고 고개를 흔들자 몹시 놀라는 것 같기도 했다. 그러고 나서는 갑자기 몸 반쪽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고 나머지 반쪽은 쌩 하고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패딩턴이 그 느낌에 익숙해지기가 무섭게 원래 제자리에 있던 반쪽이 따라붙어서 오히려 떨어진 반쪽을 추월하는 것 같더니 덜컹 문이 열렸다.

​ -p.101

 엘레베이터가 움직일때 관성과 중력때문에 느껴지는 느낌을 이렇게도 잘 묘사하다니!

 패딩턴이 가는 곳엔 언제나 돌발사고가 난다. 마무리 될 수 없을것만 같은 사고들은 신기하게도 잘 해결되고 어쩔 때엔 더 좋은 결과가 생긴다. 책을 읽으면서 패딩턴의 순진무구함때문에 웃음이 마구났다. ​이 책의 결말부에는 패딩턴의 생일파티를 연다. 그 중 브라운씨네 집에서 일을 돕는 버드 부인이 생일파티가 뭔지 모르는 패딩턴에게 하는 말이 인상깊다.

 “여왕님하고 똑같은 거야. 그러니까 넌 네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여기면 되는 거란다.” -p. 203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고 싶어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 만약 누군가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 아닌것처럼 대한다면 쉽게 말해 무시한다면 사람들은 분노한다. 나는 그동안 생일파티를 별로 중요하게 생각한적이 없었다.  바쁘면 그냥 지나칠 수 있다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난 버드 부인의 그 한마디 덕분에 큰 깨달음을 얻었다. 우린 늘 중요한 사람이지만 가끔 나 자신의 중요함, 소중함을 잊고 살 때가 있다. 적어도 1년에 한 번쯤은 내가 중요한 사람이란 걸 만끽하는 날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 마이클 본드의 패딩턴 시리즈가 50년 동안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아 온 이유를 알겠다. 책을 읽는 동안 즐겁고 행복했다.

<이 서평은 '파랑새'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나름 육아를 잘 하고 있다고 스스로 자부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들이 여섯 살이 되면서부터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자꾸 소리치는 일이 많아졌다. 소리를 질러야 아이가 말을 잘 들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여섯 살 밖에 안 된 아들이 옛날이 그립다고 말했을까. 주변에 아들을 키우는 엄마들 이야기를 들어 보면 아이가 여섯 살이 되면서부터 많이들 힘들다고 한다. 그건 다른 엄마들 이야기지 나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나는 나름 육아서적을 많이 읽었고, 또 읽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적용하면서 많은 효과를 봐왔기 때문이다.

 <아들 대화법>을 읽고 나는 나의 육아 방식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바로 아들의 '낙타짓'에 내가 휘말렸던 것이다. ​낙타짓은 낙타가 주인의 텐트 속으로 조금씩 조금씩 기어들어 오다가 아예 텐트를 다 차지해버린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된 말이라고 한다. 처음엔 밖에 있던 낙타가 텐트 안에 있는 주인더러 코만 텐트안에 들여 놓게 해 달라고 하다가 다음엔 머리, 어깨 앞발까지 넣게 해달라고 사정한다. 텐트 주인은 낙타가 안 되어 보여 허락해 주다가 결국 텐트는 낙타가 차지하고 자신이 밖으로 쫓겨나게 된다. 저자 박혜원은 낙타 이야기의 주인을 엄마로 낙타를 아들로 빗대어 쉽게 설명해 주었다.

 ​예를 들어 저녁 식사 뒤엔 꼭 1시간을 공부하기로 규칙을 정했다고 치다. 며칠은 규칙을 잘 지켰는데 아들이 슬슬 짜증을 내기 시작한다. 엄마는 저정도 쯤이야 하고 달래면서 공부를 시킨다. 그런데 하루하루 짜증의 강도가 심해진다. 참는것도 하루 이틀이지 결국 엄마는 폭발한다.

 “누굴 위해서 공부하는 건데? 짜증 낼 거면 하지 마!”​ -p.33 요약

 규칙은 정해놓고 아들의 낙타짓으로 나중에는 엄마의 힘이 0, 아들의 힘이 100이 되고 결국 엄마가 아들에게 공부해달라고 사정을 하게 된다. 그러다 결국 폭발하는 것이다.

 위 예와 똑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나도 저런식으로 해 왔던 것이다. 나는 화내지 않는 엄마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부드럽게 타이르고, 설명해 주고, 상냥하게 말했던 것인데 그건 여섯 살이 된 아들에게 더이상 먹히지 않았다. 이건 바로 아들들의 타고난 힘의 욕구때문이다. 아들은 서열이 중요해서 본능적으로 이기려는 힘 싸움의 대가라고 한다. 그 힘 싸움에서 내가 늘 져버렸던 것이다. 아들은 구구절절 설명하고 타이르는 것보다 오히려 단호하게 말하는 걸 더 좋아한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바로 적용 해 보았다. 아이가 떼를 쓸 때나 꼭 그렇게 해야할 때 나는 단호하게 말하고 더 이상에 설명은 하지 않았다. 그랬더니 아들이 울지도 않고 살짝 삐죽대더니 내 말을 듣는 게 아닌가.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는 말이 무력할 정도로 나는 무척 효과를 많이 보았다.

 책의 뒷부분에는 청소년기 아들​의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십대 아들의 여자친구를 며느리로 생각하지 말란다. 이 부분을 읽는데 어찌나 웃음이 나오던지. 그래 맞다. 며느리도 아닌데 왜 그렇게 과민반응 하는가. 만약 여자친구가 마음에 안 든다고 둘 사이를 갈라 놓으면 며느리가 될 확률이 높아진단다. 로미오와 줄리엣도 그냥 놔 뒀으면 알아서 헤어졌을 수도 있는데 그렇게 죽기 살기로 갈라 놓으니 그런 일이 벌어진 거라고. 혹시 나도 우리 아들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여자친구를 만난다 하더라도 일단 참고 지켜봐주는 여유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에필로그에 저자가 말하는 이 말이 명언처럼 다가올 것이다.

 '대장, 규칙, 낙타, 이 세 가지만 알면 지금까지 이해할 수 없었던 아들의 행동을 이애할 수 있게 된다.' ​

 그동안 육아서적을 많이 읽었지만 <아들 대화법>은 아들에 국한하였기 때문에 아들을 키우는 나로서 너무나도 공감되고 도움이 많이 되었다.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들에게 이 책을 진심으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법처럼 문이 열리고 - 뉴베리상 수상 작가 케이트 디카밀로의 행복한 크리스마스 선물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22
케이트 디카밀로 글, 배그램 이바툴린 그림, 서석영 옮김 / 책속물고기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년에 나는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을 읽었다. 이 책은 TV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이 읽고 있던 책이라고했다. 도서 순위에도 꽤 오랫동안 1위를 차지했었다. 그때 느낀 가슴먹먹함과 감동이 아직도 생생하다. <마법처럼 문이 열리고>는 같은 작가 케이트 디카밀로의 그림책이다. 한겨울 어둠 속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를 보고 영감을 받아 쓴 작품이라고 한다. 

 책을 보며 혹시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에 그림 작가와 같은 작가인가 했더니 역시나 같은 작가가 맞았다.  그림이 마치 미술관에 걸려있는 작품을 보는것 같았다.

 
 
프란시스는 거실 창밖에서 거리의 악사를 보았다.
 
 
프란시스는 거리의 악사와 원숭이가 밤에는 어디로 갈지 궁금하다. 엄마에게 묻자 엄마는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크리스마스에 있을 프란시스의 연극에 대한 이야기만 한다. 이러한 엄마의 반응을 보고 우리 아들이 말했다.
“밤에 몰래 보면 되지.”

 
 
책장을 넘기고 깜짝 놀랐다. 우리 아들이 대단한건지 아이의 심리를 잘 알고 있는 작가가 대단한건지. 정말 프란시스는 엄마가 잠들때까지 잠을 자지않고 기다렸다가 몰래 거실 창문으로 밖을 바라본다.

 
 
아이의 눈, 다음으로 아이의 손을 따라가보면 그 시선의 끝에 거리의 악사가 있다. 원숭이는 악사의 외투 속에 있다.

프란시스는 속삭인다.
“원숭이야, 나좀 봐. 여기야, 여기”

 
프란시스를 올려다 본 건 원숭이가 아니라 거리의 악사였다.
프란시스는 엄마에게 거리의 악사를 집에 초대하면 안 되냐고 묻는다. 엄마는 엄한 표정으로 낯선사람을 초대하는건 안 된다고 말한다.
그림 작가는 아이의 표정과 엄마의 표정을 얼마나 리얼하게 표현했는지 모른다.
또 엄마가 다림질하고 있는 저 손에 힘이 들어가 있는 느낌까지... 선명한 선이 보이는 그림도 아닌데 어쩜 이렇게 사실적이고도 서정적인지 무척 신기하다.


 
크리스마스 날 프란시스는 교회에 가기전에 거리의 음악사에게 다가간다. 원숭이가 들고 있는 컵에 동전을 넣어주면서 말한다.
“오늘 크리스마스 연극을 해요. 저는 날개를 달고 천사가 되어 대사 한마디를 말할 거예요. 듣고 싶지 않으세요?”
순수한 동심을 가진 프란시스의 옆모습과 추위와 배고픔에 지쳐있는 거리의 악사의 표정 그리고 그런 프란시스가 내키지 않는 엄마의 표정이 꼭 사진을 보고 그런것만 같다.


 
프란시스가 대사를 하지 못하고 그냥 서 있다. 주변에 친구들은 어서 말하라고 속삭이고 몸짓하고 초조해 한다.
하지만 프란시스는 웃고 있었지만 정말 슬퍼 보였던 할아버지 생각 뿐이었다.
 


 
온 세상이 고요했다. 모두 숨죽이고 기다릴때, 마법처럼 문이 열리고...
거리의 악사가 원숭이와 함께 교회로 들어 온다.


 
그러자 프란시스는 아주 큰 소리로 멋지게 대사를 말한다.
“내가 너희에게 커다란 기쁨의 소식을 가져왔노라!”

 
그림책은 사람들이 모두 모여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기는 그림을 마무리로 끝이 난다. 사실 나는 조금 더 이야기가 진행되는 줄 알았는데 그점이 좀 아쉬웠다. 작가는 크리스마스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나누는 날이라는 걸 아이를 통해 이야기 하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사람에게는 동정심이라는 마음이 있다. 이 동정심은 곧 사람다운 감정이라는 것인데 프란시스가 가지고 있는 동정심은 바로 동심이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서 이런 감정이 많이 사라지는 것같다. 프란시스의 엄마처럼 말이다.
 ​<마법처럼 문이 열리고>는 케이트  디카밀로의 작품이라서 무척 관심있게 봤는데 책을 다 보고 나니 글도 글이지만 그림이 더 나에게 많은 자극을 주었다. 그림 작가 배그램 이바툴린 팬이 되었다. 우리 아들은 마지막 그림을 보면서 ​거리의 악사와 엄마가 친해졌다며 무척 좋아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