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따뜻한 경쟁 - 승리와 패배를 뛰어넘은 위인들의 이야기, 경쟁 지식 교양 든든 4
신현수 지음, 민소원 그림 / 열다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음식을 편식하면 좋지 않듯이 책도 편식하면 좋지 않다. 자칫 한쪽으로만 치우친 생각이 고정관념과 편견을 갖게 하고 다양한 사고를 방해 할 수 있기때문이다.
위인전은 제목대로 위대한 인물에 대한 책이다. 위인전은 아이들에게 많은 교훈을 안겨준다. 하지만 위인전은 그 특성상  인물이 위대해 보이게 하려고 어느 정도 포장을 한다. 그 인물의 실수나 치부는 숨기는 것이다. 이러한 위인전만을 읽은 어린이들이 만약 <우리들의 따뜻한 경쟁>을 읽으면 배신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여기에서는 역사 인물들의 떳떳하지 못한 면도 언급하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따뜻한 경쟁>은 당대 위대하고 유명한 인물들이 서로의 라이벌과 어떤 경쟁을 벌였는지 포장하지 않고 꾸미지 않고 모두 말해준다. 그 중에는 우리가 본받을 만한 경쟁을 벌인 인물들이 있는가하면 눈살이 찌푸려지게 만드는 인물도 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발명왕 에디슨은 그 시대 또다른 뛰어난 발명가 테슬라로 인해 자신의 명성이 무너질 까 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격했다.
  ‘노인과 바다' 로 잘 알려진 헤밍웨이는 ‘위대한 게츠비’를 쓴 피치 제럴드 덕에 유명해진 작가다. 하지만 자신이 성공하자 피치제럴드에게 고마워하기는 커녕 무시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자신이 피치제럴드에게 도움을 받은 사실을 숨기려고까지 했단다.
이 책은 이러한 인물들의 경쟁으로 어린이들에게 정정당당한 경쟁, 더 나아가 서로 돕는 경쟁으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쟁을 알려준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문센과 스콧의 이야기가 매우 감명 깊었다. 세계 최초로 남극점을 정복한 아문센 이야기를 할 때면 꼭 비교하는 인물이 있다. 바로 스콧이다. 스콧은 아문센보다 한 발 늦어 남극점에 도달한 시람이다. 아문센은 철저한 준비로 무사히 돌아왔지만 스콧은 돌아오는 중 사망했다. 늘 1등만 주목하는 세상에서 스콧은 아문센만큼 유명세를 떨치지 못했다. 하지만 스콧이 매일 쓴 탐험일기에 스콧의 탐험가로서의 굳센 정신과 대원들끼리 서로 아끼는 마음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저자는 이들의 경쟁을 통해 경쟁에서 중요한 것이 꼭 결과는 아니라고 말한다.
나는 아문센의 철저한 준비와 탐험가 정신도 본받을만 하다고 생각하지만 스콧의 인간적인 사랑이 더욱 감동으로 다가왔다.

무한 경쟁 시대를 살고 있는 이 시대 어린이들은 <우리들의 따뜻한 경쟁>을 통해 진정한 경쟁은 무엇인가 하고 생각 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또 세상에 많이 알려지고 보여진 것들이 다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서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시야도 넓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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