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구름과 비 전9권 세트 - 이병주 역사대하소설
알라딘(디폴트) / 1983년 11월
평점 :


바람과 구름과

                                                                          이병주


[ 4 ]

梁園(1)


 관군에게 쫓기던 연치성은 심명진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으나 그녀의 아버지가 당시 의적으로 이름을 날리던 장삼성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녀를 돕고자 납치된 부녀의 뒤를 따라 도둑의 소굴로 진입한다.


 하지만 명진의 아버지는 연치성의 도움을 거부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연치성은 도둑의 무리들을 처단하기로 작정하고 그들에게 싸움을 걸어보지만 장삼성인 듯한 그들의 괴수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한편, 심부름을 보낸 연치성이 돌아오지 않자 걱정이 된 최천중은 구철용을 시켜 연치성의 행방을 수소문하였지만 그의 행방을 알 수 없었는데, 연치성을 찾아 나섰던 구철용마저 송대감 댁에 붙들려 곤욕을 치르게 되었다.


 사실을 알게 된 최천중이 송대감과 친한 권진사를 통해 구철용을 구하려 하였으나 구철용이 화적떼의 일원으로 몰려 있어서 실패하였지만 다행히 연치성은 멀쩡하게 돌아왔다.


 구철용은 이후 장삼성 일당이 송대감 댁에 불을 지르고 그를 구해냈고 그는 한동안 장삼성 일당과 같이 지내게 된다.


 대사헌 송근수의 저택이 화재로 전소 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대원군은 송근수를 불러 사실을 확인한 다음 수신제가를 못하고 화적인 장삼성에게 당했다는 이유를 들어 그를 파직하였는데......


 이 일을 계기로 대원군은, 화살에 편지를 묶어 보내 자신에게도 협박을 하던 장삼성을 현상금을 걸고 잡아들이라고 호통하였고, 전국은 장삼성 체포를 위해 온통 벌집을 쑤셔놓은 듯 시끄러웠다.


 장삼성 체포 계획에 하준호가 등장하였고 최천중은 삼전도에 지은 새집의 낙성식을 계획하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과 구름과 비 전9권 세트 - 이병주 역사대하소설
알라딘(디폴트) / 1983년 11월
평점 :


[바람과 구름과 비] 4. 최천중의 심부름을 갔던 연치성이 사건에 휘말려 심명진이라는 여인을 알게 되었고, 관련하여 장삼성이라는, 당시 의적으로 불리던 도적의 괴수도 만나게 된다. 대원군은 장삼성을 잡기 위해 현상금을 내걸고 그를 압박하였고 최천중은 삼전도 신가의 낙성식을 계획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4K 블루레이] 바빌론 : 스틸북 한정판 (3disc: 4K UHD+본편BD+BD Bonus)
데미안 차젤레 감독, 브래드 피트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23년 4월
평점 :
품절


바빌론(Babylon)



 감독 : 데이미언 셔젤

 출연 :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디에고 칼바. 진 스마트. 조반 아데포리 준 

         리 

 수상 : 2023년 제8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음악상 수상 등


 2023년에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다.


 1926Bel Air, CA.

 마누엘 토레스 일행이 힘들게 코끼리를 운반하여 도착한 곳은 돈 월컨이 주최하는 마약과 섹스가 난무하는 할리우드의 광란의 파티장이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심부름을 하다 잠시 휴식을 위해 파티장 밖으로 나온 마누엘은 넬리 라로이라는 여자를 만나는데 그녀는 아직은 아니지만, 앞으로는 자신이 위대한 스타가 될 것이라고 자신만만해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함께 마약을 하면서 마누엘은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계에서 무언가 거대한 것의 중요한 일부분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늘어놓는다.


 이어서 아내와 부부싸움 중인 남자 잭 콘래드가 등장하는데 그는 당대 할리우드의 대스타로, 파티장에 들어서자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대접을 받는.


 그런데 광란의 파티가 최고조에 이르자 죽는 사람이 발생하고 이를 무마하기 위하여 코끼리가 등장하면서 파티는 파장으로 접어든다.


 다음날.

 아직도 술이 덜 깬 콘래드를 집에 태워다 준 마누엘은 그것으로 인하여 그와 함

께 일하게 되는데......


 이 영화는, 때는 1920년 대 후반, 무성영화 시대에서 유성영화 시대로 넘어가는 영화계의 격동의 시기에 각각 성격이 다른 세 사람 - 대스타를 꿈꾸는 넬리 라로이와 당대 할리우드의 대스타인 잭 콘래드, 그리고 영화계에서 무언가 거대한 것의 중요한 일부분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가진 마누엘 토레스 을 등장시켜 할리우드 100년 간의 영화사(映畫史) 속의 인물들과 역사에 대한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 같았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1,500년간이나 세계 최대의 도시로 번성하였던 바빌론이 영화의 제목인 것이, 오늘날의 영화산업의 발전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언젠가는 오게 될 것으로, 불확실하지만, 지속 불가능할 것이라는 영화산업의 염려에 대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문제는 이 영화가 올해 최고의 영화라는 호평부터 올해 최악의 영화라는 혹평까지 호불호가 갈리는 반응이 나왔다는 점이었다.


 아닌 게 아니라 영화를 보면서도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내용의 연결이 끊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혹평이라면 그렇게 필요하지도 않은 지나친 무질서와 난잡함을 스크린에 담았다는 점과 등장하는 세 주인공의 이야기들이 서로 융화되지 않고 관련성들이 따로 논다는 점인 것 같았고, 호평이라면 그런데도 불구하고 영화 음악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100년간의 헐리우드 영화의 변천 역사를 개관했다는 점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4K 블루레이] 바빌론 : 스틸북 한정판 (3disc: 4K UHD+본편BD+BD Bonus)
데미안 차젤레 감독, 브래드 피트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23년 4월
평점 :
품절


[바빌론]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주연의 영화다. 1920년대 후반, 무성영화 시대에서 유성영화 시대로 넘어가는 영화계의 격동의 시기에 각각 성격이 다른 세 사람의 주인공의 부침을, 100년간의 헐리우드 영화의 변천 역사 속에 담아내고 있다. 영화 음악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돋보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만과 편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8
제인 오스틴 지음 / 민음사 / 200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만과 편견

(Pride and Prejudice)

                                                                     제인 오스틴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한다는 여류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품이다.


 1813년에 발간된 이 작품은 17961797첫인상이란 제목으로 집필되었으나 런던의 한 출판사로부터는 출판이 거부당했다고 한다.


 작가는 이 작품을 집필하기 전에 결혼을 실패한 좌절감으로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하는데 어쩌면 그런 경험이 이야기 속에 생생하게 녹아 있어서 이 작품이 오늘날까지 사랑과 결혼을 꿈꾸는 많은 젊은 독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겨졌다.


 이야기는 새로운 이웃이 등장하면서 시작된다.


 네더필드 파크에 세 들 사람이 정해졌다는 - 그것도 빙리라는 갑부 총각이 - 소문이 퍼지자 딸 다섯을 가진 베넷 부인은 안달이 나서, 남편을 부추겨 그 사람과

친교를 맺고자 한다.


 작전은 성공하여 빙리 씨가 이사를 오자 베넷 부인은 딸들을 데리고 인사를 가서 서로 교류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베넷 부인은 빙리 씨를 몹시 마음에 들어 했고 큰딸 제인과도 서로 호감을 가지고 일이 잘 풀리는 듯했다.


 그런데 빙리 씨와 같이 온 그의 친구 다아시 씨는, 처음에는 그의 멋지고 훤칠한 몸매와 잘생긴 이목구비, 고상한 태도로 여러 사람의 주목을 받았으나 거만하고 남들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로 인해 곧 역겹고 불쾌한 인물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런 어느 날, 아들이 없는 베넷 가의 한정 상속인인 콜린스 씨가 나타나 마치 선심이나 쓰 듯이 베넷 씨의 둘째딸 엘리자베스에게 청혼을 한다. 엘리자베스는

이를 거부하였고 베넷 부인은 이를 몹시 아까워한다.


 그러던 중 위컴 씨라는, 체격이나 얼굴, 태도와 걸음걸이에 이르기까지 다른 사람들을 압도하는 신사다운 장교가 나타나는데, 공교롭게도 그는 그 오만한 다아시씨와 이전부터 잘 알고 있었으며 그를 아주 나쁜 사람이라고 매도했다.


 그리하여 다아시 씨는 여러 사람들에게, 특히 엘리자베스에게 아주 몹쓸 사람으로 평가절하 되고 마는데......


 흔히들 이 작품을 사랑과 결혼을 주제로 한 이야기라고 말하고 있으나 내가 읽은 바로는, 등장하는 사람들의 인간관계가 오직 결혼이란 목표를 정해놓고 사랑보다 조건을 중시하는 쪽에서 접근하는 것 같은 경향을 강하게 느끼게 하였다. 아니면 구하는 바, 남자는 사랑, 여자는 조건. 이라고 해야 할지.


 물론 작품의 배경이 되고 있는 시대적, 사회적인 풍조가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남자나 여자나, 특히 여자들에 있어서는 본능에 가까운 신분 상승의 기회가 결혼이라는 수단이 아니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것이 이해되지 않는 바 아니었지만, 그래도 결혼을 하는데 있어서 사랑은 보이지 않는 것 같고 그것보다 조건이 훨씬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고 느꼈던 것만은 부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런 통속적인 사실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2백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 세계의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그런 세속적인 문제를 다루면서도 주인공과 주변의 등장인물들의 내면의 심리를 리얼하게 묘사한 부분들이 시공을 초월하여 하여 공감을 끌어내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하게 했다.


 주인공의 입장에서 보면, 상대방을 처음 대하면서 그가 오만하다고 느낀 편견이, 내 주변의 사람들이 그에게 선입견을 갖게 만들었고, 나 또한 상대방을 진지하게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았음은,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나의 오만함은 아니었는지?


 그래도 우리의 마음씨 좋은 독자들은 엘리자베스와 다아시 씨의 사랑이 결실을 맺기를 가슴 졸이며 기대했을 것 같은데, 이 작품의 매력이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 같았다.


 여담이지만 고등학교 때 영어 시간에 배웠던 아래 문장의 출처가 이 작품이었음도 알게 되었는데 수십 년 전의 문장을 이 작품 속에서 대하고 보니 감회가 더욱 새로웠다.


 “아주 불행한 선택이 네 앞에 놓여있다, 엘리자베스. 오늘 이후로 너는 부모 중 한 사람과 남남이 되어야 한다. 네가 콜린스 씨하고 결혼을 하지 않으면 어머니가 너를 다시는 안 볼 것이고, 만일 네가 그 사람하고 결혼을 한다면 내가 다시는 너를 보지 않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