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03 마키아벨리에 따르면, 새로운 군주가 갖춰야 할 미덕은 "무력"과 "설득력"입니다.
무력과 설득력을 합하면 ‘헤게모니’입니다.
즉 새로운 군주는 헤게모니를 잡아야 합니다.
새로운 군주는 사자이면서 동시에 여우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무력이 지나치면 ‘오만’해지고, 설득력에만 의지하면 ‘무기력’해집니다.
대중은 오만한 군주를 미워하고, 무기력한 군주를 경멸합니다.
무력과 설득력 뒤에 놓여 있는 그림자가 미움과 경멸입니다.

P304 현대의 상황에서는 무력과 설득력을 각각 실력과 온화함이라는 말로 바꿀 수 있겠습니다.
리더십은 실력과 온화함이 있을 때 발휘됩니다.

P305 한번 경멸과 미움을 받으면 회복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P306 (제3판 개역본, 제 15장)
‘인간이 어떻게 살고 있는가’는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와는 너무도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것을 행하지 않고, 마땅히 행해야 할 것을 행해야 한다고 고집하는 군주는 권력을 유지하기 보다는 잃기가 십상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나 선하게 행동할 것을 고집하는 사람이 선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다면, 그의 몰락은 불가피합니다.
따라서 권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군주는 상황의 필요에 따라서 선하지 않을 수 있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P307 고대의 저술가들이 ‘인간이 어떻게 살야야 했는가’에 대해 얘기했다면, 마키아벨리 자신은 ‘인간이 어떻게 살고 있는가’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입니다.

P309 인민을 대할 때 ‘상황의 필요에 따라서’ 선택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인심이 후해야 하고, 때로는 인색하게 굴어야 한다는 겁니다.
도덕적인 의미의 선과 악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대중에게 어떻게 보이는냐는 것입니다.
마키아벨리는 ‘비난’과 ‘미움을 구별합니다.
비난은 이성으로 하는 것이고, 미움은 감정으로 하는 것입니다.

감정이 돌아서면 누군가 옳은 말을 해도 여전히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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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76 특정한 역사적 국면에서 제도적인 물리력과 이데올로기적인 설득력을 장악하고 있을 때 헤게모니를 쥐고 있다고 말합니다.
마키아벨리에 따르면 특정한 역사적 국면에서 헤게모니를 장악한 자만이 군주가 될 수 있습니다.
<군주론>을 읽을 때는 마키아벨리가 ‘헤게모니를 장악하는 방법’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를 눈여겨 보아야 합니다.

P278 사유의 틀로서의 근대를 구성하는 요소는 세가지입니다.
첫째 정치적 측면에서는 통일국민국가, 둘째 경제적 측면에서는 자본제적 생산양식, 마지막으로 사회문화적 조직원리로서의 개인주의입니다.

P279 절대왕정을 때표하는 태양왕 루이 14세(1638~1715)는 ‘짐이 곧 국가’라는 말로 유명합니다.
혁명을 일으키고 결국 부르주아는 루이 16세를 처형함으로써 주인 자리를 차지합니다.
1789년 프랑스혁명은 나라의 주인이 바뀌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그런데 혁명이 끝나고 조금 시간이 지나자 가난한 사람들도 나라의 주인 노릇을 하겠다고 들고 일어섰습니다.
이것이 바로 19세기에 발생한 프로레탈리아 혁명입니다.
(1848년, 1871년)

P281 신의 은총을 향해 가는 단테의 <신곡>과는 달리,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는 신에 대한 이야기가 없습니다.
모든 것을 신에게 의지하고 살던 사람들이 세속화된 세계에서 살게 되면 신을 대신해서 믿을 수 있는 어떤 기준이나 규범을 요구하게 됩니다.
이것이 있어야 공동체가 유지될 수 있습니다.
이 때 세속화된 근대인들은 고대 희랍과 로마의 기준과 규범을 다시 찾아보게 됩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스토아 학파에 대한 탐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것이 르네상스 인문주의입니다.
이탈리아의 갈릴레이 (1564 ~ 1642), 프랑스의 데카르트 (1596 ~ 1650), 잉글랜드의 뉴턴 (1643 ~ 1727) 등이 자연과학적 방법이라는 맥락에서 두각을 나타낸 사람들입니다.
세속화와 인문주의, 자연과학적 방법, 이 세가지는 이처럼 하나로 묶여 있습니다.

P282 <군주론>에서 군주는 왕위를 물려받지 않습니다.
그는 운명 (fortuna) 이 아닌 자신의 역량에만 의존합니다.

P289 고대 세계의 플라톤은 통치자가 지혜(Sophia) 를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근대 세계의 마키아 벨리는 통치자가 기개(thumos)를 갖추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근대 세계의 정치가는 지혜가 아니라 힘과 기개가 필요한 것입니다.

P291 자신에게 무자비한 사람은 결단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무자비하게 결단해서 자기 갈길을 가는 사람이 진짜 ‘센놈’입니다.
자기에게 무자비한 사람은 남에게 관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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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68 사회적 현상을 설명하려면 경제적인 원인들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P270 흑사병(14~17세기)의 창궐은 인구감소와 농업쇠퇴로 이어졌습니다.
우리 삶에서 가장 밑바탕에 놓인 것은 물질세계입니다.
인구는 얼마나 되고, 그 사람들은 어떻게 먹고 사는지, 즉 경제적.환경적 조건이 이것입니다.
14세기에 일어난 흑사병이 기존의 유럽사회를 무너뜨리고 나아가 정치적 변화를 불러일으켰듯이 출산율 저하 역시 한국사회에 크나큰 영향을 끼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P271 마키아벨리는 군주가 가져야 할 덕목은 무력과 설득력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도덕을 무시해도 좋다고 주장합니다.

P275 무력(물리력)과 설득력의 경계가 모호하여 그것들이 서로 맞물려 돌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 군주의 ‘역량’이라고 말하는 겁니다.
이것이 <군주론>의 요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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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49 연옥편 제 27곡에서 ‘의지’가 완성되었고, 천국편 제 31곡에서 ‘지혜’가 완성되었습니다.
의지의 완성이 베르길리우스의 덕분이었다면 지헤의 완성은 베아트리체의 가르침을 통해서였습니다.

P252 베르나르두스의 말은 신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는 자만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베르길리우스는 연옥까지만 올 수 있었습니다.

P261 마키아벨리 (1469 ~ 1527)

P265 마키아벨리의 시대를 이해하자면 이처럼 세계적 관점, 세계사적 관점을 가지려 해야 합니다.
이베리아 반도는 통일되어 있었고 이탈리아반도는 분열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것이 마키아벨리의 출발점입니다.
그의 가장 기본적인 관심사는 이탈리아의 통일이었습니다.
그의 <군주론>의 직접적인 목적은 바로 이 일을 성취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P268 중세 봉건적 질서가 붕괴했고 왕권강화가 이어졌습니다.
왕과 상업부르주아 계급이 결합했고 이에 맞서던 귀족들이 무너지면서 절대왕정 국가가 만들어졌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일어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화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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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96 기독교의 교리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문헌은 사도 바울의 서신들입니다.
흔히 바울의 4대 서신으로 불리는 것은 로마서, 고린도 전/후서, 갈라디어서인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로마서입니다.

P198 단테가 추구하는 삶, <신곡>에서 보여주는 삶은 경건한 수도자의 삶입니다.

P204 영혼을 단련하면 - ‘단련’한다는 말에서 ‘연옥’이라는 번역어가 나왔습니다. - 천국에 갈 수 있기 때문에 고통을 받으면서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베르길리우스는 위대한 시인이기는 하지만 세례를 받은 이가 아니기 때문에 천국에는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P205 단테는 고전 서사시의 전통에 따라 서두에서 무사이 (학문을 수호하는 여신, 영어의 muse에 해당) 에게 자신의 시를 보살펴 달라고 기도한다.

P211 사람은 이렇게 살아야 합니다.
훌륭한 말을 듣고 따라가야 합니다.
이것이 말의 힘입니다.
말이 권위를 잃어버리면 폭력이 나옵니다.
혹은 훌륭하지 않은 말, 말 같지 않은 말을 하는 사람, 자신이 한 말을 스스로 먹어치우는 사람이 권세를 쥐면 세상이 흉흉해집니다.

P213 지옥은 공정함을 실현하기 위해 생긴 것입니다.
여기서 흥미있는 구절은 ‘나를 거쳐’입니다.
"through me" 는 이탈리아어로 "per me" 인데, 이 말에는 ‘나 때문에, 나로 인해’ 라는 뜻도 있습니다.
여기서 "나"는 분명 지옥문입니다.
지옥문 위에 쓰여 있는 글귀이므로, 지옥문이 문 앞에서 선 사람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P214 "여기 들어오는 너희들은 모든 희망을 버릴지어다"
지옥에 들어가면 모든 희망을 버려야 합니다.
이마미치 도모노부는 이 문장을 "지옥에 가지 않아도 현실 세계에서 희망을 버리면 그 곳이 바로 지옥"이란 뜻으로 해석합니다.

P217 연옥은 한 마디로 죄를 씼어내는 곳입니다.
지옥에 있는 영혼은 절대로 구원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연옥에 있는 영혼은 스스로 노력하고, 아직 살아있는 사람들이 그를 위해 기도한다면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면죄부를 많이 산 사람들은 연옥에 있는 이를 위한 기도를 많이 한 것으로 간주되었던 것입니다.

P221 신(神)과 물(物) 사이에는 세 단계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단계 모두 불멸을 추구합니다.
첫째 단계는 자식을 낳는 것입니다.
출산은 불멸하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입니다.
그런데 자식을 낳기 위해서는 반드시 에로스 (eros) 가 있어야 합니다.

둘째 단계는 명예를 얻는 것입니다.
공동체를 위해서 좋은 일을 하면 명예를 얻고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습니다.
죽음으로써 이름을 남기고 그것으로써 불멸하는 것입니다.

셋째 단계는 진리를 관조하는 것입니다.
영원한 지혜를 얻고 싶다는 형이상학적인 욕구가 생겨납니다.
관조를 통해서 우주의 진리를 깨닫고 그것과 하나가 되면 우리는 신이 되는 것입니다.

자식을 낳기 위해서는 성욕을 잘 조절해야 하고, 명예를 얻기 위해서는 용기가 있어야 하며, 진리를 관조하기 위해서는 참다운 지혜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각 단계의 미덕은 절제, 용기, 지혜입니다.
그리고 이 세가지 미덕을 꿰뚫고 있는 힘이 바로 에로스입니다.

P231 사람은 자기 반성을 해야 발전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자기반성을 하더라도 어느 수준 이상은 못 올라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목표로 삼고 있는 기준이 낮기 때문입니다.
목표가 어중간하면 어중간한 성취밖에 이루지 못하는 법입니다.

*무사이 신:예술/기억의 신, 아폴론 신: 예언의 신, 미네르바: 지혜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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