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3/5 (금)
대학 독법
P486 경은 공자의 말씀을 증자가 기술한 것이고, 전은 증자의 뜻을 그 제자가 기술한 것이라 했습니다.
P489 주자는 ‘치지재격물 致知在格物’의 의미를 우리의 인식 (知)은 사물의 이치를 깨닫는 데서 온다는 뜻으로 풀이합니다. 사람에게는 인식 능력이 있고, 사물에는 이치가 있기 때문에 앎을 이루기 위해서는 사물에게로 나아가서 그 이치를 궁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사물과의 관계, 즉 실천에 의한 사물과의 접촉을 인식의 제 1 보로 규정하고 격물을 전체체계의 기초로 삼고 있습니다.
P492 대학은 개인과 사회와 국가와 세계가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한 체계적인 논리입니다. 세계평화는 세계를 구성하는 각 국가의 평화이며, 국가의 평화는 국을 구성하는 각 가의 평화에 의하여 이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의 평화를 위해서는 가의 구성원인 개개인의 품성이 높아져야 합니다. 대학의 최고강령은 명덕입니다. 덕은 관계입니다.
개인과 사회, 사회와 국가, 국가와 세계가 맺고 있는 관계성의 자각과 실현이 궁극적으로 세계평화의 기초인 동시에 한 개인의 수양의 기초가 된다는 점을 통일적으로 선언하는 것입니다.
P508 한 사람의 세상에 있어서 가장 중심에 있는 것은 가슴이라 하였습니다. 중심에 있다는 의미는 사상을 결정하는 부분이라는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의 생각을 결정하는 것이 머리가 아니라 가슴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가슴에 두 손을 얹고 조용히 반성하라고 해왔던 것이지요.
P510 서서화의 정신은 무엇보다 상상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상상력은 작은 것은 작은 것으로 보지 않는 것입니다. 작은 것은 큰 것이 단지 작게 나타난 것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진정한 상상력입니다.
하나의 사물이 맺고 있는 거대한 관계망을 깨닫게 하는 것이 바로 상상력이며 그것이 바로 시서화의 정신입니다.
P511 ‘그림’은 ‘그리워함’입니다. 그리움이 있어야 그릴 수 있다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