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후회남
둥시 지음, 홍순도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한 마디로 가슴을 텅텅 쳐 가면서 읽어야 할 것 같았던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다. 한 순간의 말 한마디를 잘못해서 가족 모두가 뿔뿔이 흩어져 살게되고 그것도 모자라서 엄마의 자살, 여동생과의 생이별 , 다시 돌아온 아버지와의 오랜 세월을 두고 못이뤘던 화해, 간사한 한 여인을 사모한 죄로 평생을 본의 아니게 동정을 지키며 살아온 한 남자의 그야말로 "후회" 로 점철된 인생이야기다. 작가의  글 솜씨가 발군의 솜씨를 이룬다. 한치의 혀를 놀리는 바람에 , 또 시의 적절한 때를 이용하지못한 둔한 주인공의 신중하다못해 둔함이 읽는 내내 한숨을 자아내게 한다. 맨 뒤의 그 당시를 회상하며, 조목조목 가정설을 내세워 후회하는 내용을 아버지에게 들려준   내용은 책  전체를 한 마디로 요약해주는 참고서 역할도 한다. 해학이 있다가도 씁씁함이 전해지기도 하고, 한 인간의 인생치곤 너무 억울하단 생각이 많이 들게 한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끝에서 두번째 여자친구
왕원화 지음, 문현선 옮김 / 솔출판사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작가에 대해서 전혀 몰랐고 도서관에 우연히 들렀다가 보게 됬다. 책 속 발행자를 보니 2004년에 나온걸로 되어 있던데 2008년 5쇄 발행이란다. 여자인가 싶었더니 남자 작가로서 전공과는 무관한 소설가로서의 명성을 얻고 있다고 씌여 있었다.  세 쌍의  사랑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데, 장소만 타이뻬이지 누구든지 공감할 수 있는 대사체 , 공간 설정, 심지어는 주인공의 심리 상태까지 남자가 쓴 것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글 솜씨여서 몇 번이고 책 표지 사진을 들쳐봤다.  위즈핑과 그레이스부부, 밍홍과 저우치, 두팡과 안안... 이렇게 세 쌍의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술술 책이 넘어가게 만든다. 그것도 작가의 솜씨라서 그렇단 얘기다. 고교 동창생인 세 사람의 남자 이야기가 즈팡의 결혼부터 시작해서 이야기는 시작이 되고 현재의 우리 부부들이 살아가는 알콩달콩 신혼 이야기부터 유산의 아픔 까지 담담히 그냥 이웃의 생활을 엿보둣이 그려냈다. 첫 사랑의 실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다가오는 저우치의 행동에 머뭇거리기만 하는 밍홍, 한시도 곁에 여자가 없다면 견딜 수 없는 두팡의 여성편력, 그 곁에 여자가 있단걸 알면서도 순순히 물러서지 못하는 어린 여대생 안안... 이렇게 한 쪽을 바라만 보는 해바라기 같은 사랑을 표현해 내고 그것을 세세히 캐치해내는 작가의 솜씨는 실제 사귀었던 여인에게서 청첩자을 받고 구상을 했다던데, 읽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다. 두꺼운 책치곤 하루만에 읽게 됬다. 책 중간에 발간 당시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있었던 "이브의 모든것"이란 드라마도 언급이 되고 그 속에서 김소현이 사용했던 휴대폰기종을 샀다고 좋아하는 대목에선 그 시절이 떠오르기도 한다. 가볍게 읽으면서도 진실한 사랑이란 무엇인가 ? 하는 진지한 물음도 하게 된다. 

 

**"어떤 나이가 지나면 ,또는 온 힘을 다해서 한번 사랑을 하고 나면, 젊었을 때 느꼈던 그런 사랑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게 아닐까? 

"그렇지 않아" 즈핑은 못을 박듯이 말했다.  

"하지만 어떤 나이가 지나면, 확실히 소심해 지지. 핑계를 만들어 붙이는 재주는 좋아지고!" -즈팡과 밍홍의 대화중 발췌

**"단지 날 힘들게 하는건, 내가 영원히 다른 사람들의 끝에서 두번째 여자친구 라는 거죠" 

"끝에서 두번 째 여자친구가 뭐죠?' 

"내가 사귀었던 남자는 둘 다 나와 헤어진 다음에 결혼한 사람을 만났거든요." (...생략...) 

"그러니까, 어느날 내가 정말 결혼하고 싶어지면, 가장 좋은 방법은 당신과 사귀다 헤어지는 거네요." 

"음... 아마도... 그렇겠죠..." - 저우치와 밍홍의 대화중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 3 (반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신1.2편에 이은 3편을 계속 읽고 있는 현재 진행형인 책이다. 요번달엔 4권이 나온다던데, 과연 신 후보생들이 몇 명이 남을 것이며 수수께끼를 풀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진다. 미숑을 비롯한 역사 속의 인물들을 신 후보생으로 내세운것도 신선하지만 과거 지구에서의 했던 그 일 그대로 자신의 적성을 나타내며 경쟁을 하게 만드는 작가의 글 솜씨가 새롭다. 박학다식한 지식의 세계를 허물없이 나타낸 것은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적색과 주황의 세계. 아프로디테를 사랑하는 맘까지,  그저 신화속의 이야기에 머물다가도  여지없이 지구에서 여태까지 일어났던 일을 견주어 비교한 점은 그저 감동 감동 그 자체 올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자는 두 번 떠난다
요시다 슈이치 지음, 민경욱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총 11편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각양 각색의 청춘 남자들과 그와 사이를 엮어가는 여자들의 사랑이야기를 읽어 나가면서 조금 짜증이  나면서도 이런 사랑의 방식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됬다. 미적거리는 남자들의 심리상태과 그 남자를 사랑하는 여인들의 마음을 각양각색의 환경을 제시하면서 작가는 인간과 인간사이의 소통방식과 그 괴리에서 오는 사랑의 참 의미를 묻고 있다. 가볍게 시작은 했지만 뒷 맛은 결코 가볍지만은 소설집이란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결코 평범하지 만은 않은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주로 다뤄온 작가가 오랜만에 내놓은 에세이란다.. 그래서 서둘러 읽었다.  겉장 표지 부터 가벼워서 봄날에 맞춰서 써 내려온 듯 싶었다. 우리곁에 늘 있지만 그렇다고 소중하다고 생각지도 않았던 물건에 대한 작가의 세세한 표현법과 감정이 참으로 잘 나타냈다고 생각됬다.  어릴적 즐겨 쓰던 고무줄이며 나침반, 소금, 설탕, 빗자루와 총채,결혼식에 있었던 생각들이 어쩜 일반인들도 가히 당연히 생각은 하지만 무심히 지나쳐 버릴 감정을 작가는 여실히 미소가 짓게 만드는 글 솜씨를 자랑하고 있다. (정말 공감되는 부분이었다.)심지어는 한 가지 사건인 상처에 대해서 가장 가깝다고 느꼈던 남편의 생각이 전혀 다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느낌을 나타낸 점은 부부로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한 번쯤은 인정하게 되는 부분이 아닐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의 결론은 마지막글 "괜찮다는 것"에서 압축이 되어 나타났다고 생각된다. 

** 괜찮다는 것... 모르는 사람이 있는 곳에서 움쩍거리지 않아도 된다는 건 참 마음 편한 일이다. 자유를  그렇게 정의해도 좋지 않을까 싶을 만큼. 

이런 말을 당당히 하는 것은 물론 부끄러운 일이리라. 하지만, 역시 아직은 익숙하지 않다. 복잡한 전철을 탓을 때면 간혹 생각한다. 모두들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어른 처럼 행동하고 있지만, 사실 과거 어느 때에는 모두 어린애였다. 거짓말을 하고 투정을 부리고 울고, 떼를 쓰고 목욕을 싫어하고 잠자다 오줌을 싸고 이를 닦지 않은 어린애였다. 그런 생각을 하면 신기하면서도 끔찍하다. 말이 통하는 어른 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 어린애가 성장했을 뿐이다. 그러니 믿을 수 없다. 어린이에게는 세계가 온통 불합리하다. 내겐느 그 시절의 기억이 아직도 절절하게 남아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