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후회남
둥시 지음, 홍순도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한 마디로 가슴을 텅텅 쳐 가면서 읽어야 할 것 같았던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다. 한 순간의 말 한마디를 잘못해서 가족 모두가 뿔뿔이 흩어져 살게되고 그것도 모자라서 엄마의 자살, 여동생과의 생이별 , 다시 돌아온 아버지와의 오랜 세월을 두고 못이뤘던 화해, 간사한 한 여인을 사모한 죄로 평생을 본의 아니게 동정을 지키며 살아온 한 남자의 그야말로 "후회" 로 점철된 인생이야기다. 작가의  글 솜씨가 발군의 솜씨를 이룬다. 한치의 혀를 놀리는 바람에 , 또 시의 적절한 때를 이용하지못한 둔한 주인공의 신중하다못해 둔함이 읽는 내내 한숨을 자아내게 한다. 맨 뒤의 그 당시를 회상하며, 조목조목 가정설을 내세워 후회하는 내용을 아버지에게 들려준   내용은 책  전체를 한 마디로 요약해주는 참고서 역할도 한다. 해학이 있다가도 씁씁함이 전해지기도 하고, 한 인간의 인생치곤 너무 억울하단 생각이 많이 들게 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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