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키기 버거운 말은 / 거르기로 했다>
저자 조유미 님은 글이 가진 힘으로 150만 구독자를 사로잡은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 작가다. 8년 동안 꾸준히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책, 웹툰, 작사, 유튜브, 웹소설 등 시대의 흐름을 타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저서로는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 『나를 읽지 마, 어떤 순간에도』, 『빨강 머리 앤, 행복은 내 안에 있어』, 『그냥 좋으니까 좋아』가 있다.
조 유미 작가님은 나만 모르는 꽤 유명한 작가님이신가 보다. 이 책도 한 달도 안 되어서 2쇄를 찍었을 만큼 독자층도 두터우신 분인 듯하고. 사실 난 책의 제목을 보고 끌려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누군가에게 들은 말을 혼자 오해하고 망상에 빠졌다가 헤어 나오기를 반복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으면 뭔가 해답이 나올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는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지만 화술을 배우고자 이 책을 고른 나로서는 약간 당황스러웠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자신을 철저하게 다 내보이는 솔직한 모습에서 진정성이 느껴진다. 어쩜 저자의 주변에는 그렇게 멋진 말을 해 주는 분들이 많은지, 쫌 부러웠다. 그런데 어쩌면 내 주변에도 그런 멋진 말을 해 준 사람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럼에도 난 그들의 말들을 캐치하지 못한 거다. 그냥 귀로 들었을 뿐 내 마음에 받아들여 곱씹지 않았는가 보다. 저자는 타인의 말에 하나하나 귀 기울이고 시간을 들인 사유를 통해 자기 걸로 만들고 다시 글로 풀어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