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해하는 말 더 이해하는 말 - 삼키기 버거운 말은 거르기로 했다
조유미 지음 / 허밍버드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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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키기 버거운 말은 / 거르기로 했다>

저자 조유미 님은 글이 가진 힘으로 150만 구독자를 사로잡은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 작가다. 8년 동안 꾸준히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책, 웹툰, 작사, 유튜브, 웹소설 등 시대의 흐름을 타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저서로는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 『나, 있는 그대로 참 좋다』, 『나를 읽지 마, 어떤 순간에도』, 『빨강 머리 앤, 행복은 내 안에 있어』, 『그냥 좋으니까 좋아』가 있다.

조 유미 작가님은 나만 모르는 꽤 유명한 작가님이신가 보다. 이 책도 한 달도 안 되어서 2쇄를 찍었을 만큼 독자층도 두터우신 분인 듯하고. 사실 난 책의 제목을 보고 끌려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누군가에게 들은 말을 혼자 오해하고 망상에 빠졌다가 헤어 나오기를 반복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으면 뭔가 해답이 나올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는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지만 화술을 배우고자 이 책을 고른 나로서는 약간 당황스러웠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자신을 철저하게 다 내보이는 솔직한 모습에서 진정성이 느껴진다. 어쩜 저자의 주변에는 그렇게 멋진 말을 해 주는 분들이 많은지, 쫌 부러웠다. 그런데 어쩌면 내 주변에도 그런 멋진 말을 해 준 사람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럼에도 난 그들의 말들을 캐치하지 못한 거다. 그냥 귀로 들었을 뿐 내 마음에 받아들여 곱씹지 않았는가 보다. 저자는 타인의 말에 하나하나 귀 기울이고 시간을 들인 사유를 통해 자기 걸로 만들고 다시 글로 풀어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10번이고 30번이고 따뜻하게 얘기할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어.

본문 90쪽

이건 작가의 남자친구의 말이다. 이런 남자친구를 가진 작가님 정말 많이 부럽다. 나는 이 글을 읽고 아이들에게 짜증 내지 말고 몇 번이고 부드럽게 말하는 엄마가 돼야지, 하고 결심했는데 뒤돌아서서 바로 화 내버렸다. 이런 나도 나니까 일단을 받아들여야지.... 저자도 그렇게 조언하고 있으니까 살짝 기대어 본다.

블랙홀 안의 내가 전부가 아니란 걸 명심해야 한다. 그저 '이런' 나도 있고 '저런 나'도 있는 것뿐이다.

본문 175쪽

삶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에게나 파도가 밀려온다. 그 파도를 조금 더 멋지게 폼 나게 타고 싶겠지만 누구나 처음부터 잘 타는 건 아니다. 부단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거다. 물론 앞에서 멋지게 파도를 넘는 서퍼가 무척 부러울 거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나만의 파도에만 신경 쓰면 된다! 이렇게 저자가 나에게 말을 걸어주는 것만 같다. 따뜻한 말로 지친 젊은이를 위로하고 또 앞으로 계속 걸어나갈 힘을 주는 책!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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