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사랑해서 태어났어
이케가와 아키라 지음, 이서은 옮김, 정원재 일러스트 / 시월의책 / 202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시월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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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가와아키라

#정원재 그림

#이서은 옮김

오, 이 책이 우리나라에 출간되었군요! 사실 제가 일본에 있을 때 임신과 유산을 경험한 일이 있어요. 그때 이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에도 출간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에서야 이 책이 나오다니, 참 신기하네요.

책 표지가 원서와 한글책 둘 다 사랑스럽습니다.

산부인과 의사인 저자는 태내 기억, 탄생 기억을 지닌 아이들을 만나게 되었다고 해요. 아이들이 엄마의 배 속에 오기 전 기억에 대해 큰 관심을 갖게 된 저자는 구름 위 세상은 어떤 곳인지, 어떻게 지금의 엄마를 선택했는지 더 자세히 알고 싶어 여러 아이들과 인터뷰하였고 그 내용을 이 책에 실었습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생명의 신비함과 자기 자신을 좀 더 사랑하는 마음을 느끼게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처음 임신을 알았을 때는 정말이지 온 세상이 다 아름답게 보이더군요. 사실 그때는 그렇게 준비된 임신이 아니었어요. 너무 행복하긴 했지만, 몸과 마음을 좀 더 조심했어야 하는데... 무거운 물건도 막 들고 그랬더랬죠. 아쉽게 몇 주 만에 유산을 하고 말았어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사실, 그때 이 책을 읽고 유산의 의미를 좀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책에서는 일찍 하늘로 간 아기의 메시지를 몇 가지 알려 줍니다.

1. 아빠랑 잘 지내세요.

2. 엄마, 자신을 좀 더 소중히 여겨요.

3. 아이를 키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요.

4. 큰아이를 좀 더 예뻐해 주세요.

5. 생명이란 아주 신비로운 거예요.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아기가 세상에 내려오기로 결정하는 데에는 대략 두 가지 이유가 있다는 이야기였어요. 하나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라고 해요. 특히 어머니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요. 나의 성장을 위해서 저를 선택해 나에게 와주었다고 생각하면 아이는 참 고마운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엄마를 고생시키는 아이일수록 엄마가 성장하기를 바라는 거라고 생각해 보면 그냥 화만 내고 있을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두 번째로는 어머니가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해요. 이런 점에서 먼저 떠난 아이도 건강하게 태어난 아기도 다 똑같이 어머니에게 선물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해요.

그리고 책은 '스스로가 원해서 태어난 거야'라는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이 내용은 아이에게 보다 저 스스로에게 적용해 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지난번에는 아이한테 뭐라고 좀 혼을 냈더니 아이가 "엄마가 낳았잖아."라는 말을 하더군요. 깜짝 놀랐어요. 그래서 순간, '니가 원해서 태어난 거야.'라고 말할 뻔했지요. 근데, 엄마가 아이에게 이렇게 말하면 약간은 억울하기도 할 것 같더라고요. 아이가 아니라 저에게 적용하면 뭐가 달라질까요? 나를 좀 더 사랑하고 내 삶도 더 잘 살아내고 싶고 그런 마음이 들지 않을까요?

'스스로가 원해서 태어난 거야'라는 관점을 떠올려라.

영혼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시련이 꼭 안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고비를 극복할 때마다 영혼은 한층 더 빛을 더해 갈 것입니다.

본문 64쪽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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