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봄 우리나라 좋은동화 - ‘우리나라 좋은동화’ 선정 젊은작가 동화선집 우리나라 좋은동화
정재은 외 지음, 빨간제라늄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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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젊은 작가의 동화를 즐길 수 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젊은 작가라고는 하지만 전작이 몇 권씩 있는 분들이라 그런지 실력이 다들 탄탄하시단 느낌을 받았어요.

우리나라 좋은 동화 선정위원이신 오세란 님이 심사의 글에서 이런 말씀을 해 주셨더군요.

"알사탕 통에 들어 있는 다양한 빛깔의 사탕을 하나씩 꺼내듯 동화를 읽어 보세요."

한 작가의 작품을 다양하게 만나는 것도 물론 좋지요. 하지만 이 책에서는 다양한 작가의 작품이 들어있어서 읽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확확 들어서 참 좋았어요. 그럼 그중에 몇 작품을 만나 볼게요.

첫 동화는 정재은 님의 <분실물을 찾아 드려요>예요.

우주에서 '찾아가는 분실물 센터'를 운영하는 엄마와 아이의 이야기인데요. 아이와 엄마가 서로를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느날 엄마가 이동을 하다 아이를 잃어버리게 되는데... 넓고 넓은 우주에서 아이를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과연 엄마가 아이를 찾으러 올지 조마조마해 하며 읽었네요. 그래도 엄마가 '찾아가는 분실물 센터'를 운영한다는 걸 상기하면 걱정을 덜어도 되겠지요?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가슴이 찡해지는 이야기도 숨어 있답니다.

이숙현 님의 <열한 번째 생일 선물>

열한 번째 생일을 맞이했지만 코로나로 모든 계획은 흐트러지고 결국 생일날 혼자 집을 지키게 되는 아이.

정말 우울한 열한 번째 생일이 될 예정이었어요. 뭔가의 이끌림이었을까 무심결에 버스에 오른 아이. 그리고 뜻밖의 선물로 책을 받게 된다. 그런데 참 신기하다. 그 책에는 그 아이가 선물이 된다?! 책도 아이도 특별한 생일 선물을 받아서 좋겠다!

유하정 님의 <아주 조금의 바다>

<아주 조금의 바다>에서는 태권도 학원 버스에 타기 싫어하는 아이가 나옵니다. 그 아이는 왜 그 버스에 타기 싫은 걸까요? 아이에게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고민이 있었어요. 누구는 쉽게 말할 거예요. 빨리 말하라고, 무슨 일이 있냐고... 하지만 아이는 쉽게 말하기 힘들 거라는걸,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 말은 쉽게 할 수가 없거든요.

아이는 일탈해 버립니다. 하지만 아이가 알아줬으면 해요. 너를 지켜보는 사람이 있다는걸. 언제나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는 사람이 하나쯤 있다는걸. 만약 없으면 어떡하지? 덜컥 겁이 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주 조금의 바다가 필요한 거겠지요.

이 외에도 주인공들의 성장과 변화를 그리는 동화 아홉 편이 참 맛깔나게 차려져 있어요. 든든한 이야기 밥이....

초등 저학년도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충분히 한 편씩 나누어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중학년은 무리 없이 읽을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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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이렇게 시끄러운지 알려 줄까? - 세상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동물들 자연 속 탐구 쏙 4
레이나 올리비에.카렐 클레스 지음, 스테피 파드모스 그림, 김미선 옮김 / 상수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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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자연 속 탐구 쏙 시리즈 4권 『내가 왜 이렇게 시끄러운지 알려 줄까?』를 읽어보았어요.

먼저 표지의 그림에서 생동감이 느껴져 좋았습니다. 판형이 235*325mm이라 그런지 그림이 참 시원시원한 게 전체적으로 한눈에 쏘옥 들어옵니다.


책을 펼치니 가장 먼저 늠름해 보이는 수사자가 나타납니다. 포효하는 사자, 동물의 왕으로 불리는 만큼 시끄러운 동물에서 빠질 수 없겠죠.


다음 페이지예요. 사자의 크기나 천적, 서식지 등 깨알 같은 정보가 가득 담겨 있어요. 어린아이라면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만 읽고 넘어가도 좋을 것 같아요. 모든 내용을 한꺼번에 머릿속에 집어넣으려고 하면 자칫 흥미를 잃을 수 있으니까요. 물론 사자를 무척 좋아하는 아이라면 어느 한구석 빼놓을 수 없겠지요.



그다음 페이지에서는 사자에 관해 설명해 주는 약간 긴 설명하는 글이 나옵니다. 이 책은 꼭 자연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만나는 느낌이에요. 책 사이즈가 크다 보니 동물 그림에 임팩트가 있다고 해야 할까요? 작은 그림에서 느낄 수 없는 생명의 힘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합니다. 그림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그린이를 살펴보니 영국의 미술 아카데미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고 과학 일러스트레이션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하네요. 또, 자연에 관심이 많고 세밀한 묘사 그림이 특징이라고 해요.

최근에는 코로나 때문에 어린이 친구들이 동물을 직접 관찰할 기회가 많지 않을 것 같은데 이렇게 멋진 그림과 함께하는 자연관찰 책이라면 좋은 간접경험이 되겠어요. 그리고 요즘에는 동물권을 생각해서 동물원에 가는 걸 꺼리는 부모도 있다고 하니 책으로나마 다양한 동물을 접하게 해 주면 좋지 않을까요.

책은 이렇게 사자를 포함해 모두 9가지 동물을 다루고 있습니다. 전부터 시끄러운 동물이라는 걸 알고 있던 것도 있고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동물도 있어서 새로웠어요.

아이와 함께 책으로나마 동물의 세계에 푹 빠져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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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영단어 하루 꼭! 365 따라쓰기 - 매일 10단어씩 따라 쓰는 공부 습관의 기적, 교육부 지정 초등 기본 영단어 800 + 주제별 일상단어 200 + Weekly Test 20주 + QR코드로 음원 쉽게 활용 + MP3 파일 무료 제공 초등 영단어 하루 꼭! 365
이원준 지음 / 반석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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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영단어

#영단어따라쓰기

#초등영어

#반석북스

#이원준


초등 아이들 단어 공부하기 좋은 책이 있어 소개합니다.

『초등 영단어 하루 꼭! 365 따라 쓰기』인데요. 교육부 지정 초등 기본 영단어 800개에 주제별 일상 단어 200개를 공부할 수 있어요. 하루에 10 단어씩 따라 쓰고 매주 문제로 복습하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쉽게 따라 읽을 수 있는 한글 발음 표기도 있고 원어민 발음 QR코드도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한글 발음 표기는 웬만하면 안 보고 읽을 수 있으면 좋겠지요. ^^;

책은 하루 10 단어씩 공부하고 주말에 테스트 한 장씩 푸는 20주 커리큘럼이에요. 방학 동안 습관들이면 좋겠어요. 그래도 아이가 영어에 거부감 가지면 안 되니까 아이가 할 수 있는 양만큼만 가볍게 하면 좋겠어요.


오늘은 시험 삼아 몇 개만 적어보라고 했더니 감사하게도 열심히 적어주네요. 저희 아이는 10개 다 외우라고 하면 싫어할 것 같아서 네 생각에 몇 개씩 외울 수 있겠냐고 물어보니 3개라네요. 흐흐. 그래서 이제 4학년 되니까 외우기 쉬운 걸로 골라서 4개씩만 외우라고 했어요. ^^;

그리고 『탁상용 초등 영단어 하루 꼭! 365』의 단어 구성과 이 책이 같은 구성이라고 해요. 탁상용으로 일상에서 영어 단어를 학습한 후에 이 책으로 배운 단어를 따라 쓰면서 복습할 수 있으니 같이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5일 공부한 후에 익히는 테스트 페이지예요. 너무 어렵지 않게 구성되어 있어요. 모르는 건 앞에서 보고 하라고 해도 될 것 같아요. 그러면서 복습이 되겠지요. 아이도 이 책 한 권을 다 끝내면 뿌듯할 것 같아요. 뭐든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니까요. 가랑비에 옷 젖듯이 조금씩 조금씩 아이가 영어에 익숙해지기 바라며 쉬엄쉬엄하기 좋은 거 같아요.

초등 영단어 책 찾고 계시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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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나의 힘 - 사랑과 행복을 주는 가족 이야기, 전정판 명주어린이 4
고정욱 지음, 최은영 그림 / 명주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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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는 가족을 '부부를 중심으로 하여 그로부터 생겨난 아들, 딸, 손자, 손녀 등 가까운 혈육들로 이루어지는 집단'이라고 정의해 놓았어요. 흔히 엄마 아빠 그리고 자녀로 이루어진 사회의 가장 작은 집단을 가족이라고 하죠. 책 1장에서는 핵가족, 대가족, 한 부모 가족, 다문화 가족 등에 관해 알려주고 나아가 친척의 개념도 설명해 줍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가족이라고 해도 꼭 결혼이나 혈연으로만 맺어진 게 아니라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1인 가구나, 2인 가구, 그리고 대안가족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또,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요. 책에는 더 폭넓은 내용까지 싣지는 않았지만 앞으로의 사회는 이렇게 가족이라는 의미가 담을 수 있는 범위가 더 넓어질 것 같아요.

3장에서는 <가족의 힘은 사랑이에요!>라는 타이틀로 화목한 가정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특히 <부모님께>라는 꼭지에 엄마 아빠의 사이가 나쁘면 아이 심리가 불안정해져요라고 콕 집어 말씀해 주시니 남편과 다정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않은 저로서는 많이 찔리네요.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면(가짜가 아니라 진심으로) 형제자매도 다정할 수밖에 없는 거겠죠? 앞으로는 아이들에게만 사이좋게 지내라고 하지 말고 남편과 서로 존중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줘야겠습니다. 아이들은 보는 대로 물드는 존재니까요.

4장에는 <가족은 작은 학교>라는 주제로 가족에게 배우는 예절 등을 이야기해요. 가족 누군가가 집을 나가고 들어올 때 그렇게 예의를 차려서 인사하거나 하지 않는데 이제부터는 좀 더 나가고 들어오는 사람을 반갑게 맞아 주어야겠어요. 서로서로요. 그리고 6장은 <가족의 사랑으로 꿈을 이룬 사람들>이라는 꼭지인데요. 고흐나 이지선 씨의 이야기는 감동을 주는 것 같아요. 근데 저는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가족이 없는 사람은 어쩌지? 요즘은 1인 가구나 2인 가구도 많잖아요. 2020년 통계로 1인 가구 비율이 31.7%라고 하니 짧은 기간 동안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아요. 앞에서 가족의 정의를 살펴봤었는데 이제는 가족에 대한 정의가 조금은 더 넓게 확장되거나 또 다른 단어가 생겨나야 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독후 활동지가 있다는 거였어요. 물론 아이가 하기 싫다고 거부하면 억지로 하면 안 되겠지만 아이가 관심 있어 할 만한 부분만이라도 함께 해보면 좋겠어요. 저는 '또 다른 가족 반려동물'편을 아이들과 함께 해봐야겠어요. 얼마 전 강아지와 거북이를 키우게 돼서 아이들도 할 말이 좀 있을 것 같거든요.

책을 읽고 가족에 관해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어요.

그리고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읽으면 더 좋을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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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빠져드는 문학 인문학이 뭐래? 5
햇살과나무꾼 지음, 오승민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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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23명의 작가와 그들의 작품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특히 작가가 해당 작품을 어떤 의도로 썼는지, 어떤 상황에서 썼는지 등의 배경을 자세히 알려주어서 전에 읽었던 작품이라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네요.

책에 담긴 작품들은 다 주옥같은 작품인데요, 전에 읽지 않았지만 왠지 읽은 것 같은 작품도 있잖아요. 하나하나 다 찬찬히 읽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그중에서도 꼭 다시 읽고 싶은 작품은 『걸리버 여행기』입니다. 흔히 『걸리버 여행기』는 아동을 위한 신기하고 재미있는 모험을 담은 동화로 알려져 있죠. 하지만 『걸리버 여행기』가 당시 사회를 풍자한 문학작품이라는 사실을 아는 분은 많지 않을 거예요.

***

풍자의 진정한 목적은 '잘못된 세상을 바로잡는 것' - 드라이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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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도 전에 아이들과 함께 『걸리버 여행기』의 요약본을 읽었던 기억이 있어요. 어렸을 때 축약된 책만 읽었다가 어른이 되어 완전한 이야기를 접한 사람들이 원본의 방대한 내용과 밀도 높은 풍자에 새삼 놀란다고 하니 언젠가 시간을 내서 꼭 읽어보고 싶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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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걸리버 여행기』가 영국의 상황만 그린 것이라면 저는 아주 보잘것없는 작가일 것입니다. 똑같은 악행과 어리석음이 곳곳에 퍼져 있습니다. 한 도시, 한 지방, 한 나라, 한 시대만을 위해 글을 쓰는 작가의 작품은 읽을 가치도 번역할 가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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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생소한 작품 중에 『아Q정전』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루쉰의 작품인데 제목만 얼핏 들어봤지 내용은 전혀 몰랐거든요. 이 책도 당시 사회상을 풍자한 작품인데, 중국인의 나약한 국민성뿐만 아니라 부패한 혁명 세력의 만행을 풍자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

"아Q는 패배주의에 빠져 침묵하는 중국인의 영혼이며, 옛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낡은 관습과 인습에 억눌려 침묵하는 중국인의 삶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거울이 사람의 얼굴을 비추듯이, 중국인들의 정신적인 약점을 있는 그대로 폭로하는 인물이다."

***

당시 중국의 혁명 세력이나 부패한 관리들은 『아Q정전』을 보고 자신들을 비판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다가 루쉰의 해명을 듣고 안심했다고 하니 좀 씁쓸하네요.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우리나라 작가의 이야기는 두 편만 있다는 점이었어요. 박경리 님과 윤동주 님, 이렇게 두 편만 들어 있어요. <인문학이 뭐래?>시리즈를 세계문학과 한국문학으로 나눠서 해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토지의 박경리 님도 그렇고 윤동주 님도 그렇고 삶이 참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훌륭한 작품이 나온 거겠지요.... 윤동주 님은 나라를 잃은 비참한 현실에서 자신의 시가 너무나 쉽게 쓰여진다며 괴로워했다고 하니 참으로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그리고 윤동주 님의 죽음이 후쿠오카 형무소 재소자들에게 혈장 대체용 생리식염수를 수혈하는 생체실험 때문이었다니 정말 치가 떨리는 기분입니다. 그 시절 그렇게 아까운 생명이 얼마나 많이 희생되었을까요....

***

<쉽게 씨워진 시>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줄 시를 적어 볼가,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주신 학비봉투를 받어

대학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려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 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가?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씨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곰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적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1942. 6. 3.

***

오늘은 일단 윤동주 님의 시집을 꺼내 읽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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