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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학교 이야기
임영규 지음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22년 2월
평점 :
『독서학교 이야기』는 35년여 동안 중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던 저자가 정년퇴임을 앞두고 아이들과 함께한 독서 교육에 대한 생각을 담아낸 책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책은 그냥 읽고 좋으면 그만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저자는 책은 읽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독서 운동이 아니라 독서 ‘교육’ 운동을 펼쳐야 하며 독서 교육은 멋진 것만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하죠. 책을 읽었으면 그 책의 내용으로 맘껏 이야기하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고요.
사실 저는 정기적으로 몇몇 아이들과 독서토론을 하고 있는데 책을 읽고 이야기한다는 게 참 난감할 때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하게 하고 싶은데 그게 참 어렵더라고요. 독서토론을 하기 위해서는 발제가 중요한데 처음에는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고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 만한 요소를 찾는 게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그 후에 더 깊이 있는 내용으로 나아가야 할 테고요. 그리고 아이들 스스로 발제를 할 수 있도록 이끌고 싶은데 그게 참 힘들더군요. 책을 읽고 발제를 하는 과정에서 사유가 일어나고 성장하는 건데 지금까지는 그렇게 하지 못해서 안타까웠거든요.
이 책은 원주 독서학교의 사례를 통해 어떻게 독서 교육이 이루어져 왔는지, 그 과정을 알려줍니다. 독서 교육이 왜 중요한지, 책을 읽은 후 아이들과 독서 토론을 하는 과정이 왜 필요한지,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독서학교를 다니면서 느끼고 배운 점에 대해 알려줍니다.
오랜 세월 독서 교육 전문가로 아이들을 지도해 온 저자의 경험이 책 속에 그대로 녹아 있고 실제 원주 독서학교에서 진행된 수업 자료와 자세한 정보도 들어 있어서 독서 토론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