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살, 사랑 웅진 푸른교실 19
박효미 지음, 유경화 그림 / 웅진주니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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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질간질한 열 살 사랑 이야기

글쓴이 박효미 님은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일기 도서관』, 『오메 돈 벌자고?』, 『노란 상자』, 『블랙아웃』 등을 썼어요.

그린이 유경화 님은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립니다. 『아이스크림은 어디서 왔을까?』, 『내가 세계 최고!』, 『블루마블』, 『고조를 찾아서』 등에 그림을 그렸어요.

열 살의 사랑은 어떤 사랑일까요? 풋풋한 청포도알이 팡팡 터지는 맛일까요? 책에는 해주를 사랑하는 힘샘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네요. 열 살 아이의 사랑이 서툰 건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거겠지요. 그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제 열한 살이 된 아들은 이 책을 펴고 첫 문장을 읽자마자 자기 스타일이 아닌지 멀리 도망을 가버리네요. 아직 열한 살 아이에게는 사랑이 찾아오지 않았나 봅니다.

웃을 때마다 청포도 젤리가 톡톡 터졌다.

사실, 저도 초등학교 때는 사랑 같은 건 잘 몰랐어요. 같은 반에 어떤 남자아이가 어떤 여자아이를 좋아한다며 선언했던 기억은 있는데, 그 아이들의 사랑도 이 책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서툴러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톡톡 터지는 청포도 젤리 맛이 났을 거예요. 좋아하는 친구의 이름만 들어도 볼이 발갛게 물드는 힘샘이. 그런 풋풋한 감정은 그때만이 느낄 수 있는 소중한 마음이죠.

우리는 첫눈처럼 소복하다.

힘샘이는 커플이 된 후, 해주를 구속하려고 해요. 사귀면 상대방이 원하는 걸 뭐든 다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해주는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아요. 좋아하는 감정은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걸 함께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둘의 사랑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서로를 더 많이 알아가고 알콩달콩 그렇게 청포도젤리가 알이알이 영글어가기를 바라봅니다.

참, 이 책은 한국문화예술지원회의 지원을 받아 토지문학관에서 창작한 책이라고 해요. 책을 읽으며 좋은 문장력과 아름다운 우리글이 톡톡 튀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그렇구나! 합니다.

[좋은 책을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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