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요. 이건 책을 읽고 깨달으면 안 되는 거예요. 내 삶, 내 곁의 사람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서 경험으로 깨달아야만 하는 거죠. 그런데 왜 책을 읽을 때는 고개가 끄덕여지는데 가족에게는 그 사랑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는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아니, 그냥 그러고 넘어갈 게 아니라, 제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항상 내 곁의 사랑에 깨어있도록 노력해야죠. 그냥 주어지는 건 없으니까요.
저는 요즘 책을 읽고 가슴에 남는 문구는 공책에 필사를 하며 읽고 있어요. 그런데 최근에 읽은 책 중에 이 책이 가장 진도가 안 나가는 책이었어요. 자꾸만 공책에 적어야 할 문구가 나와서 그렇지 않아도 책을 느리게 읽는데 이 책은 한참 더 느리게 읽었네요.
이 책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꼭 읽어야만 하는 책입니다. 100년의 삶을 사셨는데 어쩜 이렇게 '노욕' 같은 게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지 연세 지긋한 분들에 대한 편견이 깨지는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