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지 3 - 풀어쓰는 중국 역사이야기
박세호 지음, 이수웅 감수 / 작가와비평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춘추전국시대 550년의 역사를 다룰 예정인 시리즈 3권 중 세 번째 책이자 춘추전국 시대의 막을 내리는 진나라의 통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책입니다. 이 책의 각 장은 사건별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 중 3권은 이 책은 전국시대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2권에 이어서 43장 분기충천(憤氣衝天)부터 65장 천하통일(天下統一)까지 구성되어 있는 3권은 각 나라의 정치 관료들이 어떻게 자신의 업적을 쌓았는지, 그리고 어떤 말로를 맞이했는지 이야기가 펼쳐지고 끝내 진왕 정은 어떻게 삼국을 통일했는지가 이야기의 마지막을 이루고 있습니다.

 

춘추전국시대는 중국 주(周)의 동천(東遷)부터 진(秦)의 통일까지의 시대로 대략 기원전 770부터~기원전221년까지를 말합니다. 기원전 403년을 경계로 춘추시대와 전국시대로 나눌 수 있는데, 춘추시대에 주 왕실의 세력이 약해지자 제후들이 분립 항쟁을 되풀이하여 말기에는 10여 국이 분립되었다고 합니다. 전국시대에는 이른바 전국 7웅(진ㆍ초ㆍ제ㆍ연ㆍ한ㆍ위ㆍ조)이 할거하면서 패권을 다투었고, 춘추전국시대 제후들은 부국강병과 민생안정을 위해 신분보다 능력 위주로 인재를 등용, 제자백가(諸子百家)라고 하는 많은 사상가들이 많이 배출되었으며, 학문ㆍ사상이 발달하게 된 시기이기도 하며 이 시대에는 철제 농기구의 사용으로 농업 생산력이 증대했고 상공업도 발달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춘추'와 '전국'으로 구분하여 이해하는 방식은 각기 공자의 저서 <춘추>와 저자 미상의 <전국책>에서 유래합니다. 이 책에는 한비자의 말 ‘탄저의 통을 견뎌내고 음약의 고를 견디지 않으면 법치는 수용할 수 없다.’를 인용하면서 현대 중국에 대한 견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한비자의 말을 실천하려고 한 진시황제를 무조건적인 ‘악역’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이 책에는 재미있는 사건들과 에피소드 들이 많아 매우 흥미진진합니다. 이처럼 이 책은 춘추전국시대를 소설처럼 재미나게 읽으면서 역사적 사실과 그 시대의 문화와 사상 그리고 교훈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좋은 역사서라 일독을 권합니다.

 

- 문화충전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자료를 참고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브란스 인사이드 - 135년 최장수 병원의 디테일 경영 이야기
이철 지음 / 예미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브란스 병원의 역사는 1884년 갑신정변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갑신정변 당시 미국 북장로회 의료선교사 알렌(Horace. N. Allen)이 당시 개화파의 공격에 의해서 중상을 입은 민영익을 서양의술로 살림으로써 고종은 알렌의 서양식 병원건립 건의를 받아들이게 되고 1885년 2월 29일(음력) 홍영식의 집(지금의 헌법재판소 자리)에 광혜원이라는 국립병원을 세웠는데, 광혜원이라는 명칭은 2주일 만에 백지화되고, 그 해 3월 12일에 새로 제중원(濟衆院)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운영하다가 미국인 실업가 세브란스(Severance, L. H.)의 재정지원으로 1904년에 남대문 밖 복숭아골에 현대식 병원을 지어 옮기고 세브란스병원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이 책은 이렇게 한국 병원의 역사이자 126년의 전통을 간직한 연세의료원과 세브란스병원에서 세브란스병원의 소아과 의사로, 44년 의사생활 동안 14년간 원장으로서 병원경영 일선에 서 있었던 저자가 의료현장의 경영철학을 정리한 책이라 하겠습니다. 세브란스병원은 주인이 따로 없고 전문경영인도 없이 교직원 스스로 운영하는 독특한 체제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저자가 행정 실무자와 책임자로 있었던 시기, 세브란스병원은 새 건물을 짓고 병원 면적이 3배 크기로 확장되었고, 대학 재정과도 독립되어 있는 세브란스병원이 오로지 진료수입과 기부에 의지하여 10만 평의 건축을 이뤘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이철 원장은 싱가포르의 자본개방형 병원으로부터 미래 병원에 대한 비전을 얻어, 새 병원 로비에 카페 등 환자편의시설을 대거 입점시키고, 당시 우리나라에 생소한 개념이었던 ‘환자경험’을 새로 지은 암병원에 적극 도입했습니다.

 

크게 ‘바보야, 병원은 디테일이야’와 ‘어쩌다 병원장’이라는 두 개의 파트로 나누어진 이 책은 각 파트별로 각 네 개와 다섯 개의 경영철학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중 ‘디테일 경영’에 대해서 저자는 변화는 크고 어려운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작고 쉬운 것으로부터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른 퇴원과 조기 입원을 통해서 주치의와 입원환자의 만남이 반나절 앞당겨 이루어지는 사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 책에서는 저자가 세브란스병원을 운영하며 이러한 성과를 이루어내기까지 작은 변화로부터 커다란 변화를 이끌어 낸 많은 사례들을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진료에만 매진했던 저자가 1년 예산 3조 원에 육박하는 병원을 이끈 9가지 경영철학이 소개되어 있고 국가고객만족도 하위 병원에서 1위 병원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비결을 담겨 있는 책입니다.

 

"본 서평은 리앤프리 카페를 통하여 책을 제공 받아 자료들을 참고해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정신장애 아들을 둔 아버지입니다 -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20년간의 처절한 삶의 기록
설운영 지음 / 센세이션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으면서 작년 8월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저는 예비 살인자입니다. 부디 중증 발달장애인에 대한 돌봄대책을 마련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던 오모(49)씨의 언론 인터뷰가 떠올랐습니다. 그는 “숨 쉴 틈을 달라”고 하며, 아들은 자폐 증상이 심해서, 너무 속상하지만 동물 같다고 호소합니다. 아들은 ‘엄마’, ‘아빠´조차 말하지 못하고 “어어”하는 옹알이로만 소통하며 자신이나 타인을 위협하거나 가해하는 ‘도전적 행동’도 심해 아들의 몸은 온통 상처투성이고 아이가 던진 살충제를 맞은 아내는 머리를 꿰맸고 제 몸 여러 곳에도 물린 흉터가 남아 있는 등 가족들도 상처를 달고 산다고 합니다.

 

이 책의 저자도 갑작스레 조현병이라는 정신장애가 찾아온 큰 아들에게 닥친 절망과, 이를 지켜보고 함께 겪어야만 했던 20여 년간의 저자 자신과 가족이 겪은 실제 이야기가 솔직하게 담 평범하고 화목했던 가정에 상상할 수도 없었고 상상하고 싶지도 않았던 시련이 닥친 당시의 상황을 가감 없이 절묘한 표현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또 이 책에는 이후 터무니없이 부족한 사회적, 제도적 상황 안에서 저자가 직접 발로 뛰어 이룬 회복과 극복의 과정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앞에 언급한 중증 발달장애인의 부모의 경우 아이의 상태가 좋지 않다 보니 동일한 임금에 돌보기 쉬운 아이를 맡고 싶은 활동보조인에 의해 ‘장애인활동지원 서비스’도 늘 거부당하는 등 극도의 고립감을 느끼며 살며, 청와대 청원 글에 달린 ‘아들을 안락사 시키라’는 댓글을 본 아내는 종일 끅끅거리며 가족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차갑다고 안타까워합니다. 나아가 과연 이와 같은 중증 장애인 부모는 누구에게 도움을 구할 수 있을지, 발달장애를 우리 가족만의 문제나 책임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문제로 품어주실 수 없는 지, 국가가 성인 중증 발달장애인을 꾸준히 돌봐줄 시설과 서비스를 확대해주기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도 정신장애인 가족들은 알지 못해서 말할 수 없었고, 말할 수 있어도 냉대와 박해 속에서 말할 수 없었고, 아들의 정신병 발병으로 속수무책 무너져 내려갔던 그때를 처절하게 관찰하여 솔직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말하지 못하는 고통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서 더 괴로웠던 고통 속에서 저자는 아픔의 그늘 속에 있는 가족에게 필요한 것은 강요가 아니라 고통의 나눔과 연대를 통한 거듭남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나아가 정신장애인 가족들은 알지 못해서 말할 수 없었고, 말할 수 있어도 냉대와 박해 속에서 말할 수 없었고, 그 말하지 못하는 고통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서 더 괴로웠지만, 아픔의 그늘 속에 있는 가족에게 필요한 것은 강요가 아니라 고통의 나눔과 연대를 통한 거듭남이었다고 고백합니다. 이 책은 200여 페이지의 비교적 작은 책이지만, 우리 삶과 우리 사회에서 무엇이 소중하고 또 무엇이 필요한 지 깨달을 수 있는 큰 책입니다.

 

"본 서평은 리앤프리 카페를 통하여 책을 제공 받아 자료들을 참고해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쿡언니의 방구석 극장
양국선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코로나 시국으로 해외여행은 아예 엄두도 못 내고 국내 여행도 꺼림칙한데다가 가족들과의 단란한 텐트 여행도 추운 겨울을 맞아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이죠. 사람들이 모이는 극장에 가기도 그렇고 그래서 결국 퇴근 후 그리고 공휴일에 집에서 가족들과 긴 시간 보낼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텔레비전과 같은 영상매체에 의존하는 시간이 늘 수밖에 없죠.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방구석극장을 통해서 각종 영화를 보는 시간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특히 처음부터 극장용이 아닌 안방용으로 제작해온 넷플릭스의 성장이 대단한데요. 넷플릭스는 이날 2020년 4분기 실적을 보고하며 지난 해 4분기에만 가입자 수가 851만 명 증가해 유료 가입자 수가 총 2억366만 명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는 분석가들의 4분기 전망치인 600만 명을 훨씬 넘어서는 수치로, 실적 호조에 힘입어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11 % 퍼센트 상승한 558 달러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저도 요즘 제작 방영하는 넷플릭스 영화들을 보니 극장용 영화들에 비해서 절대 그 퀄리티가 떨어져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책은 이렇게 코로나 시대에 방구석에서 보게 되는 수많은 영화들에 대한 이야기이자 가이드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보너스로 저자의 삶과 삶의 철학이 녹아있기도 합니다. 크게 다섯 개의 장으로 나누어진 이 책의 첫 장 ‘영화는 어떻게 인간을 치유할까’에서 마음을 치유하는 영화의 힘을 논하며 <아이 엠 러브>라는 영화를 통해서 ‘무심해지기’, 치유는 거기서부터 시작이다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영화 속 엠마가 주위의 모든 편견을 깨고 아들의 친구와 사랑에 빠져 시댁인 재벌가와 자식을 떠나 자신만의 행복을 찾는 과정을 보면서 저자는 예민한 사장이 운영하는 숍을 떠나기로 용기를 냅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내 행복을 방해하는 모든 요소로붙 무심해져야 한다고.

 

영화에 대한 책을 좋아합니다. 특히 이 책은 저자의 시각을 통해서 영화에 대한 새롭고 다양한 시각을 볼 수 있는 책입니다. 무엇보다 인생에서 겪는 다양한 어려움에 대한 저자의 해석과 해결책이 저자의 삶과 경험담을 통해 재미있게 묘사되어 있어서 감동적이면서도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이 책 속의 영화들 속에서 정말 많은 삶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과연 우리나라와 외국의 영화 속 여성의 모습은 어떤지 알고 싶은 분들, 무엇보다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 읽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본 서평은 리앤프리 카페를 통하여 책을 제공 받아 자료들을 참고해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 국내최초 초판 무삭제 완역본 데일 카네기 초판 완역본 시리즈
데일 카네기 지음, 임상훈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단 한 가지 방법은 그들이 원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어떻게 하면 그것을 얻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카네기가 했다는 이 말은 아주 예전 저에게 하나의 멋진 명언이었고 마음에 와닿는 인생철학이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어느 새 그러한 격언은 제 감정에 실려 나가고 또 잊혀졌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수십 년 된 그러나 최근에 출간된 책을 읽으면서 다시 그 때 그 감성과 철학이 또렷이 다시 되살아났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 직장인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자기관리와 인간관계가 아닐까 합니다. 또 최근 조사에 따르면 회사원들이 리더에 대해서 업무 능력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바로 '소통'이라고도 합니다. 바로 이렇게 어렵고 중요한 인간관계에 대한 방법을 가르쳐주는 데에 있어서 가장 유명한 고전이 바로 데일 카네기의 유명한 "카네기 인간관계론"일 것입니다. 이 책은 저자의 인간관계론만큼이나 유명한 책으로 사실 철저한 자기관리의 바탕 위에서 원만한 인간관계가 이루어진다고 보기 때문에 카네기의 <자기관리론>과 <인간관계론>은 동전의 앞뒤나 다름없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책 <자기관리론>에서 저자는 행복하기 위해서는 근심 걱정을 피하고 남의 비판에 좌우되지 않는 기본 원칙을 실천하라고 조언합니다. 결국 불행이란 불행한 환경이 아니라 불필요한 걱정에서 비롯된다는 것이죠. 저자는 이러한 이론 뿐 아니라 이미 검증된 수많은 성공 사례들도 풍부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이 책은 쉽게 우리에게 다가 옵니다.

 

사실 데일 카네기 저서들은 20세기 이후 자기계발서들의 뿌리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자신에 대한 관리가 좌우하는 인생의 성공과 행복, 그리고 그 본질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로 자기관계의 핵심 비결과 사람을 다루는 기본적인 테크닉, 환영받는 사람이 되는 비결 특히 걱정을 극복하는 완벽한 방법 및 평화와 행복을 부르는 정신 자세를 갖추는 7가지 방법 등이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담겨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서 데일 카네기의 저서들이 모방송사의 방송을 타고 다시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고 합니다. 즉 출세를 위한 인간관계를 넘어서 힘든 직장 생활을 견뎌 내기 위한 인간관계에 대한 공부의 중요성은 이 책이 나온 지 수십 년이 지나서도 퇴색되지 않은 듯합니다. 코로나로 인간관계가 소원한 요즘 오히려 자신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볼 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집에 강제 연금 되어있는 시간에 현대 직장인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걱정과 자기관리를 분석하고 체계화시킨 이 책을 통해서 자신과 인간관계에 대해서 다시 되새겨 보시면 좋겠습니다.

 

"본 서평은 리앤프리 카페를 통하여 책을 제공 받아 자료들을 참고해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