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쿡언니의 방구석 극장
양국선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2월
평점 :
요즘 코로나 시국으로 해외여행은 아예 엄두도 못 내고 국내 여행도 꺼림칙한데다가 가족들과의 단란한 텐트 여행도 추운 겨울을 맞아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이죠. 사람들이 모이는 극장에 가기도 그렇고 그래서 결국 퇴근 후 그리고 공휴일에 집에서 가족들과 긴 시간 보낼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텔레비전과 같은 영상매체에 의존하는 시간이 늘 수밖에 없죠.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방구석극장을 통해서 각종 영화를 보는 시간이 크게 늘었다고 합니다.
특히 처음부터 극장용이 아닌 안방용으로 제작해온 넷플릭스의 성장이 대단한데요. 넷플릭스는 이날 2020년 4분기 실적을 보고하며 지난 해 4분기에만 가입자 수가 851만 명 증가해 유료 가입자 수가 총 2억366만 명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는 분석가들의 4분기 전망치인 600만 명을 훨씬 넘어서는 수치로, 실적 호조에 힘입어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11 % 퍼센트 상승한 558 달러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저도 요즘 제작 방영하는 넷플릭스 영화들을 보니 극장용 영화들에 비해서 절대 그 퀄리티가 떨어져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책은 이렇게 코로나 시대에 방구석에서 보게 되는 수많은 영화들에 대한 이야기이자 가이드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보너스로 저자의 삶과 삶의 철학이 녹아있기도 합니다. 크게 다섯 개의 장으로 나누어진 이 책의 첫 장 ‘영화는 어떻게 인간을 치유할까’에서 마음을 치유하는 영화의 힘을 논하며 <아이 엠 러브>라는 영화를 통해서 ‘무심해지기’, 치유는 거기서부터 시작이다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영화 속 엠마가 주위의 모든 편견을 깨고 아들의 친구와 사랑에 빠져 시댁인 재벌가와 자식을 떠나 자신만의 행복을 찾는 과정을 보면서 저자는 예민한 사장이 운영하는 숍을 떠나기로 용기를 냅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내 행복을 방해하는 모든 요소로붙 무심해져야 한다고.
영화에 대한 책을 좋아합니다. 특히 이 책은 저자의 시각을 통해서 영화에 대한 새롭고 다양한 시각을 볼 수 있는 책입니다. 무엇보다 인생에서 겪는 다양한 어려움에 대한 저자의 해석과 해결책이 저자의 삶과 경험담을 통해 재미있게 묘사되어 있어서 감동적이면서도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이 책 속의 영화들 속에서 정말 많은 삶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과연 우리나라와 외국의 영화 속 여성의 모습은 어떤지 알고 싶은 분들, 무엇보다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 읽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본 서평은 리앤프리 카페를 통하여 책을 제공 받아 자료들을 참고해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