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부탁해 - 이은아 박사의
이은아 지음 / 이덴슬리벨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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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치매에 대해 거의 모든 것을 풀어낸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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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부탁해 - 이은아 박사의
이은아 지음 / 이덴슬리벨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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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던 사람이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뇌기능이 손상되기 시작되면, 기억력, 언어 능력, 시공간 파악능력, 판단력, 추상적 사고력 등 인지기능이 저하되게 되는데요. 이처럼 인지 기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발생하는 상태가 바로 ‘치매’라고 정의해요. 치매는 사실 하나의 질환이라기보다는 여러 가지의 원인 질환에 의해서 유발된 하나의 증후군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치매를 일으킬 수 있는 병은 80여 가지가 되고 그 중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이 속해 있는 것이라고 해요.

 


얼마 전에 끝난 드라마 '하나뿐인 내 편'을 보면 치매에 걸린 왕할머니의 행동 중 특이한 점은 왕할머니는 낮에는 멀쩡한데 밤에만 사람이 돌변해서 아들을 아버지라고 부르고 며느리를 첩이라며 괴롭히고, 현실에 없는 여동생을 찾고 한숨 자고 나면, '내가 그랬어?' 하고 스스로 놀라며 며느리에게 사과를 하는 것이에요. 이 드라마를 보면서 집에 가족력이 있다 보니 겁이 나기도 했네요. 어떤 점에서는 암보다도 훨씬 더 무서운 병인 듯해요. 우리나라도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이에 따라 치매 인구가 꾸준히 증가해 70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2025년에는 100만 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해요.

 

이 책은 해븐리병원의 원장으로서 20년 넘게 뇌신경계 질환 연구에 앞장서 온 저자가 그간의 연구 결과를 한데 모은 치매 예방 및 치료 대백과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책에는 수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경험과 치료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 치매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을 뒤엎는 연구 결과를 제시해 그동안 치매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얼마나 ‘카더라 통신’에 좌우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환자가 돌이킬 수 없이 상태가 악화된 뒤에야 치료를 시작했는지를 생생하게 사례를 통해서 보여 주고 있어요.

 


무엇보다 이 책에는 40대부터 똑똑하게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 치매 초기 증상이 의심되는 사람이 스스로 확인하는 치매 자가 진단, 치매 가족을 잘 돌보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 그리고 나아가 치매 가족을 돌봐야 하는 보호자라면 꼭 알아야 할 치매의 종류별 증상과 돌봄 요령과 소통 방법, 환자와의 동행을 아름다운 기억의 시간으로 바꾸는 방법까지 등 치매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이 담겨 있네요. 이처럼 이 책은 치매에 대해 거의 모든 것을 풀어낸 책이라 치매환자가 있거나 예방을 해야 하는 집에는 긴요한 책일 듯해요.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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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세상 가짜뉴스 - 뉴스는 원래 가짜다
유성식 지음 / 행복우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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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절대 맞지 마세요.", "부작용 시달릴 바에야 코로나 걸리는 게 나을 지경이네요."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최근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백신 관련 가짜뉴스가 이어지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죠. '정부가 무선 인식 칩을 백신에 삽입해 사람들을 통제하려 한다', '백신을 맞으면 치매에 걸린다' 등 모두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지만, 이 같은 가짜뉴스들이 확산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가짜뉴스들에 대해서 정부에서는 강력 대응하겠다고 하는데요. 그러면 ‘가짜뉴스란 무엇일끼요가?’ 발의된 관련 법안에 따르면 “가짜뉴스”란 “정치적 또는 경제적 이익을 위하여 고의로 거짓 또는 왜곡된 사실을 언론 보도로 오인하게 하는 내용의 정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한국일보 정치부장과 청와대 비서관, 국무총리실 공보실장을 지내고 수원대 특임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가 픽션으로서의 뉴스 생산구조를 분석한 책입니다.

 

저자는 가짜뉴스가 몇 년 전 새로 등장한 21세기적 현상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최소한 방송과 신문이 지배적 미디어 역할을 담당했던 20세기 이래 사실상의 가짜뉴스가 존재했으며 대중은 단지 그것을 지금처럼 심각하게 인식하지 못했을 뿐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이 책의 부제도 '뉴스는 원래 가짜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나아가 이 책에는 비슷한 주제의 다른 서적들과 달리 미디어뿐 아니라 송신자와 수신자의 책임을 정면으로 부각하면서, 권력기관을 비롯한 송신자, 수신자인 대중, 둘을 매개하는 미디어라는 커뮤니케이션 세 주체의 행위에 대한 입체적 분석을 통해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가짜뉴스는 이들 커뮤니케이션 3주에의 묵시적 협력 또는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이라고 봅니다.

 

이 책에는 가짜뉴스에 대한 국내외 관련 연구 성과와 외국 베스트셀러도 요약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저자의 실제 언론 현장 경험에 대한 사례입니 다. 이러한 실감나는 사례를 통해 그 이유를 실감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본 서평은 리앤프리 카페를 통하여 책을 제공 받아 자료들을 참고해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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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것은 가고 새것은 아직 오지 않은 - 신자유주의 헤게모니의 위기 그리고 새로운 전망
낸시 프레이저 지음, 김성준 옮김 / 책세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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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미국 뉴스쿨 사회과학대학원 교수이자 현대 정치철학 연구자로서 여성주의 이론, 비판이론과 정의론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세계의 석학입니다. 한나 아렌트, 위르겐 하버마스 등 유럽 사상가들을 비판적으로 계승해 새로운 차원의 정의론을 구축했다고 평가받고 있죠. 저자의 정의론에서는 정의가 적용되는 범위가 근대 주권국가가 이뤄진 토대인 ‘베스트팔렌 체제’와 ‘케인스주의’로부터 이뤄진 틀(framing)에서 비롯된 근대적인 영토국가 내부라는 인식이 오늘날 정의론을 위기에 빠뜨린 주범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저자는 지구화의 확대는 한 영토국가 안에서 경제적 부가가치를 어떻게 나눌 것인가에 대해서 경제적인 차원에서의 ‘분배’ 또는 문화적인 차원에서의 ‘인정’ 등 일차원적인 문제들을 다룬 기존 정의론이 가진 내용과 방법, 실현방법 모두에 혼란을 가져왔다고 하며, 기존 정의론이 다뤘던 내용인 경제적 차원의 분배와 문화적 차원의 인정을 묶고, 여기에 정치적 차원까지도입해야 한다는 ‘삼차원적 정의론’을 제기합니다.

 

이 책은 이러한 저자의 철학의 연장선에서 미국의 정치에 대해서 분석한 책이라 하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가고 조 바이든이 왔는데, 미국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세상이 달라질까? 저자의 논조에 따르면 세상이 그리 쉽게 바뀌지는 않을 듯합니다. 현재 헤게모니는 새로운 사회운동의 주류인 자유주의적 분파(페미니즘, 반인종주의, 다문화주의, 환경주의, 성소수자 인권 등)와 미국 경제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고급스러우며 ‘상징적’이고 부유한 부문(월 스트리트, 실리콘밸리, 할리우드)의 ‘위험한 동맹’으로 저자는 이를 ‘진보적 신자유주의’라고 부릅니다.

 

‘진보적 신자유주의’는 경제적으로는 신자유주의를 추구하지만, 차별 철폐와 사회 다양성 추구 등 매력적인 가치를 띠고 헤게모니를 차지했지만, 지난 수십 년간 미국 사회의 부의 불평등은 점점 더 심화되고, 노동계급과 중산계급의 삶의 수준 역시 계속 하락했고 서민들을 노리는 약탈적인 대출이 증가하고 좋은 일자리는 점점 사라져갔으며 제조업의 주요 중심지들이 붕괴했는데, 이는 트럼프의 등장을 이끌어냈다고 봅니다. 즉 트럼프는 위기의 결과이며 이는 조 바이든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어도 쉽게 바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죠.

 

안토니오 그람시가 쓴 ‘옥중수고’의 “낡은 것은 가고 새것은 아직 오지 않은 사실에 위기가 존재한다. 이러한 공백 상태에서는 아주 다양한 병적인 증상이 출현한다.”에서 제목을 차용한 이 책은 100페이지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짧은 정치 팜플렛 형식이지만, 21세기의 중요한 사상가 중 한 명인 프레이저에 대한 입문서로도 기능할 수 있는 책으로 일독을 권합니다.

 

"본 서평은 리앤프리 카페를 통하여 책을 제공 받아 자료들을 참고해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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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스토리텔러들
이샘물.박재영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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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무엇이든 스토리가 중심이 되는 시대입니다. 자기소개서 하나를 써도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고 하고 광고나 심지어 일반 보고서까지도 스토리를 넣어서 보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또 책을 읽다보면 정말 대단한 이야기라고 감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한 책들을 읽다보면 그 이야기 즉 스토리를 어떻게 하면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곤 합니다. 이 책은 특히 신문 기사의 스토리텔링 측면에서 그러한 궁금증에 대한 일단의 해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40페이지의 꽤 두툼한 이 책은 신문기사의 스토리텔링에 대해서 미국 기자들에게서 배운 노하우를 9가지 파트로 나누어서 설명합니다. 제일 먼저 제대로 된 ‘스토리’가 기사를 이끈다. 두 번째, 있는 그대로를 ‘관찰’하라. 세 번째, 최대한 정보를 공개하라. 네 번째, ‘검증’하고 ‘반박’ 받아라. 다섯 번째, ‘구조’로 독자를 사로잡아라. 여섯 번째, ‘안목’이 기사를 빛낸다. 일곱 번째, 취재원과 ‘선’을 그어라. 여덟 번째, 기존의 틀을 벗어나라. 아홉 번째, 전달 방식을 ‘기획’하라의 순입니다.

 

특히 이 책에서 인상적인 내용은 미국 기자들은 기사 쓰기를 체계적인 설계의 영역으로 여겨서 “계속 필사하다 보면 잘 쓰게 된다”거나 “잘 읽히게 써보라”는 모호하고 애매한 조언은 회자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은 기사를 고민할 때 마치 건물을 설계하듯이 재료와 구성을 고민하며 공학적인 방식으로 아웃라인을 짜고 좋은 기사도 무작정 필사하기보다는 구조를 하나하나 해부하고 분석해가며 벤치마킹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이 책은 한 마디로 기자, 미디어학부 교수인 두 저자가 뉴스에 이야기를 입혀 매력적으로 전하는 기사 작성법을 정리하는 책이라 하겠습니다. 저널리즘의 대국이라고 할 미국에서는 정보의 전달 못지않게 스토리텔링을 중시하고 기자들은 뉴스에 스토리를 입혀 매력적으로 전달하는 ‘스토리텔러’로 통용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상 깊은 기사를 쓴 기자들에게 흔히 붙는 수식어도 ‘탁월한 스토리텔러’라고 한다죠. 이 책은 어떤 스토리텔링이 기사의 전달력을 극대화할 수 있고, 기자들은 어떻게 하면 뉴스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미국 기자들이 쓴 양질의 기사를 분석해 취재 장면을 생생하게 묘사하기, 취재원의 멘트를 다듬지 말고 그대로 쓰기 등 실질적인 팁을 담아낸 책입니다.


- 문화충전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자료를 참고하여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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