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10분쯤 걸으면 식당이 많았어요.

거의 회 아니면 흙돼지였답니다.

옆지기는 대게 아니면 회를 먹고 싶다해서 둘 중에 회를 골랐어요.

대개는 나중에 조카들과 먹기로 하고요.

오랫동안 먹고 싶었했던 회라서 망설임 없이 선택을 했어요.

 

많지요?^^;;;

옆지기가 좋아하고 잘 먹어서...ㅎㅎㅎ

싱싱하고 쯜깃쫄깃하고 두툼하고 아주 맛 있었어요.

한라산이랑 함께 먹었는데 한라산 소주가 엄청 달아서 좋았어요. ㅎ

알밥이에요.

비벼서 먹었는데 엄청 맛 있었어요.

얼큰하게 매운탕이 나왔는데 회를 많이 먹어서 탕은 조금만 먹었답니다.

 

 

한 해 동안 발표된 중.단편소설을 결산하는 '이상문학상'의 42번째 작품집이 출간됐다. 2018년 이상문학상 심사위원 5인(권영민, 권택영, 김성곤, 윤후명, 정과리)은 만장일치로 손홍규의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를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는 탄탄한 서사와 실험적인 문체의 힘을 이용하여 여러 등장인물들의 시점을 교차시키는 독특한 서사적 진행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소통의 어려움이라는 주제를 인물의 입장에서 서술하는 독특한 기법으로 재현한다. 맨 처음 도입되는 청년에 관한 서술은 후에 남편의 입장에서 본 폭력에 대한 반성과 구원으로 이어진다.

아내는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가 허상을 보며 말하는 것이 차라리 부럽다. 작가는 인물들이 자기 입장에서만 서술하는 독특한 형식으로 연결고리를 잃은 자아를 암시한다. 현재에서 과거로 진행되는 서사적 진행 방식을 활용하여 경험적 과거는 기억 속의 회상이 되지만 일종의 환상으로 처리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법적 고안을 통해 작가 손홍규는 일상을 살아가는 모든 절망한 이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다.

 

 

 

사람들과 만나 수많은 이야기를 하고 온 날, 마음이 헛헛할 때가 있다. 나는 왜 그렇게 말했을까? 그 사람은 내게 왜 그렇게 무례했을까? 그들은 내게 상처를 주고 당혹감을 안기며, 기껏 붙잡고 사느라 힘든 자존감을 뒤흔들어 놓는다. 어떤 인간관계는 유지하는 그 자체만으로 지나치게 에너지가 들 때가 있다. 내 속마음을 말하고 싶지만, 오해받을까 봐, 이기적인 사람처럼 보일까 봐, 하고 싶은 말을 속으로만 삭이게 된다.

그런 이들에게 감정의 동요 없이 "금 밟으셨어요" 하고 알려줄 방법은 없을까? 당연히 있다. 다만 그 방법을 실제로 사용하려면 연습이 좀 필요하다. 책에는 작가가 지금까지 시도한 훈련법 중 가장 효과적이었던 방법과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것들을 담았다. 앞으로 무례한 사람을 만나도 절대 기죽지 말자. 웃으면서 우아하게 경고할 방법이 많이 있으니까.

 

 

 

 

 

수년간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며 각국의 음식을 먹고 만들어온 푸드스타일리스트 김은아, 브랜드 디렉터 심승규 부부가 그들이 가장 사랑하는 아시아의 여행지와 음식의 모습을 담았다. 여기에 누구나 쉽게 직접 만들어볼 수 있도록 현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로컬푸드 레시피를 더하여, 일상의 식탁에서도 설레는 여행지의 음식을 차리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푸드스타일리스트 부부의 여행은 이렇게 그 도시의 고유한 맛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다. 관광지나 화려한 번화가가 아닌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따뜻한 온정이 남아 있는 골목 안쪽 식당들과 제철 재료를 듬뿍 넣고 만들어 풍미 가득한 현지인의 진짜 식탁이 궁금하다면, 이 책에 실린 여행 이야기를 따라 각국의 도시를 만나볼 수 있다.

 

 

 

 

 

소설가 故 정미경의 유고소설집이 고인의 1주기에 맞춰 출간되었다. 소설집으로 묶이지 않았던 근작소설 5편과 고인의 동료인 소설가 정지아 정이현, 그리고 유족 김병종 화백이 그리움을 담아 써내려간 추모산문 3편을 함께 묶었다.

제16회 황순원문학상 최종후보작이기도 한 표제작 '새벽까지 희미하게'는 「창작과비평」 2016년 여름호에 발표했던 단편소설로, 작가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발표한 소설이다. 또한 이번 유고소설집의 문을 여는 작품 '못'은 "욕망의 끈을 붙들고 추락하는 남자와 추락할 것을 알기에 욕망하지 않으려는 여자의 쓸쓸한 삶을 정교한 언어로 직조한 수작"이라는 평을 받으며 제17회 이효석문학상 후보작으로 오르기도 했다.

 

 

 

 

 

 

사무라이의 가면에서 중세 기사의 무시무시한 투구 꼭대기 장식까지, 군복은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역사 속의 군주들은 ‘멋진’ 군대에 자부심을 느꼈고, 군인들은 군복 차림을 자랑으로 여겼다. 역사가 흐르는 동안 군복의 재단법은 끊임없이 변했다. 수많은 디자인이 등장했고, 장식 줄이나 휘장도 자주 바뀌었다. 현대에 와서는 군복의 경향도 많이 바뀌었다. 이 책을 통해 수많은 보병을 만나고, 그 군인들이 지킨 부족, 국가, 왕국, 제국에 대해서도 알게 될 것이다.

 

 

 

 

 

 

 

 

 

 

 

 

 

수채화를 가장 쉽게 즐기는 방법, 세상에 없던 컬러링 노트 <One Green Day>. 베스트셀러 <1일 1그림> 김이랑 작가가 사랑하는 초록 식물 그림들을 직접 그려보자. 수채화에 적합한 고급용지(PRISMA 220g)에 스케치가 프린트되어 있어서, 스트레스 없이 예쁘게 채색만 하면 된다. 어디서나 펼치기 좋은 양장노트 제본이다. 작가의 노하우를 담은 튜토리얼도 들어 있다.

 

 

 

 

 

정미경의 마지막 장편소설. 남도의 어느 작은 섬에 얽힌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삶의 다채로운 양상들을 세밀하게 펼쳐 보이는 일에 일가견이 있는 작가답게, 정미경은 섬을 떠났으나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드라마를 세심하고 따뜻하게 그려낸다.

오래전 자신이 나고 자란 섬을 떠나 예술가로서 자신의 성공만을 좇는 연수는 고등학생 딸 이우와 사사건건 부딪친다. 이우가 불의의 사고로 친구 태이를 잃고 상담실과 병원을 전전하며 방황하자 연수는 결국 섬에 귀향해 살고 있는 어린 시절의 친구 정모에게 이우를 부탁한다. 정모는 점차 시력을 잃어가며 삶에 대한 욕심도 잃어가는 중이었지만,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내려온 섬의 소금 창고에서 묘한 기운을 느낀다.

 

 

 

 

 

 

마음산책이 국내에 소개하는 제임스 설터의 일곱 번째 작품이며 <어젯밤> 외에는 유일한 단편집이다. 제임스 설터의 첫 번째 단편집이며, <아메리칸 급행열차>로 설터는 1989년 펜/포크너상(PEN/Faulkner Award for Fiction)을 수상했고, "독서의 강렬한 즐거움을 아는 독자들에게 특히 어울리는 작가(수전 손택)" "설터의 글은 진귀하고 놀랍도록 아름답다(존 어빙)" 등의 찬사를 받게 된다.

"위대한 소설은 전적으로 꾸며낸 게 아닌 완벽하게 알고 자세히 관찰한 것으로부터 비롯된다"라고 말했던 제임스 설터. <어젯밤>이 치정과 배신으로 폭발 직전인 한 순간을 묘파해냈다면, <아메리칸 급행열차>는 온몸으로 폭발을 견디며 애써 삶을 이어가려는 순간들에 대한 기록이다. 견디는 순간, 그래서 불안하고 외로우며 수치와 증오로 뒤범벅된 순간들이 바로 그가 포착하고자 했던 '꾸며내지 않은' 삶이다.

 

 

 

 

 

 

여행책방 일단멈춤의 시작과 끝을 통해 1인 자영업자인 책방 주인의 일상을 진솔하게 담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작은 공간을 열고, 인건비도 나오지 않는 매출에 좌절하고, 아쉬움을 남기지 않기 위해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쓰는 모습은 조직을 벗어나 자립하는 삶을 선택한 사람이 직면하게 될 기쁨과 슬픔을 온전히 보여준다. 우울하지만은 않은, 묘하게 감동적인 책방 소멸기.

 

 

 

 

 

 

 

 

 

 

박완서 산문집 9권. 1998년에 발간된 『어른 노릇 사람 노릇』을 재편집한 것으로 작가 특유의 입말을 고스란히 살리기 위해 다양한 표현들을 보존하는 쪽으로 편집했다. 시대의 흔적을 보여주는 날 표현들도 과감히 남겨 한국 현대사의 사료가 되게끔 만들었으며, 동시에 박완서 소설의 원형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에 값하도록 최대한 섬세하게 다듬었다.

21세기를 조망하기 위해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분수령인 시대가 바로 1990년대이다. 바로 그 시절에 써내려간 두 권의 산문집 『한 길 사람 속』과 『나를 닮은 목소리로』를 독자들 앞에 내어놓는다.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한 작가이자, 여성이자, 시대의 어른이었던 박완서. 그의 진솔하고 투명한 산문 속에서 우리는 지금 이곳을 힘껏 살아가고 살아낼 희망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박완서 산문집 8권. 1995년에 발간된 동명의 산문집을 재편집했다. 외환 위기 이전, 건국 이래 최대의 호황기를 보내던 1990년대 초중반의 짧았던 좋은 시절에 관한 이야기를 묶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데뷔하고, 해외여행이 더욱 자유로워지고, 퍼스널 컴퓨터가 각 가정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한 시기. 작가는 이 자유롭고도 휘황한 시절에 보고 느끼는 것들에 대한 소회를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 한 길 사람 속>은 점점 더 다양해지는 한편 파편화되어가는 사회 속에서, 오랜 시간 우리 사회를 버텨내온 어른으로서 걱정 어린 말과 응원을 새 세대에게 건넨다. 또한 이번 산문집의 큰 축은 '여행'이기도 하다. 유럽 대륙과 아프리카 대륙, 중국땅을 두루 굽어보며 체험한 문학 기행 속에는 옛 세대만이 느끼고 말해줄 수 있는 시대의 아픔과 스펙터클이 가득하다.

 

 

 

 

인디언들의 전설에서 비롯된 수제 장식품 드림캐처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응용편까지 포함한 26가지의 드림캐처를 제작해 볼 수 있어 최고라 칭할 만한 드림캐처 작가의 노하우를 그대로 전수받을 수 있다. 작가에게 보내져 온 수많은 사연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큰 사랑과 신앙을 품은 그분들을 위해 기도와 함께 한 올 한 올 엮으며 정성을 기울이며 만들었던 다양한 드림캐처를 본문에 소개한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504권. 김언의 다섯번째 시집. 시인은 첫 시집 <숨쉬는 무덤>(천년의시작, 2003)에서부터 기존의 관념에 갇힌 '시'의 경계 밖으로 향하는 작업에 집중하며, '시'가 아닌 시를 자아내고 있다. 끊임없이 바깥을 볼 것을 강조하는 그의 시 세계는, 이러한 특징 때문에 딱 한 가지로 정의하기 어려우면서 동시에 영원히 실패해도 계속해서 써볼 수밖에 없는 부단한 시도로 점철되어 있다.

 

 

 

 

 

 

 

 

 

 

2017년 보스턴 글로브 혼북상 수상작. 아름답고도 고달픈 탄광 마을의 일상을 담은 그림책이다. 여름날 아침, 어린 소년이 잠에서 깨어 바다를 내다본다. 소년은 친구와 놀고, 가게에 엄마 심부름을 가고, 할아버지의 묘지를 방문하며 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그러는 내내 마음속으로는 바다 저 아래 깊은 곳에서 석탄을 캐는 아버지를 생각한다.

조앤 슈워츠는 탄광 마을의 어둡고 고단한 일상을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어린이 노동 착취라는 무거운 주제를 전면에 드러내지 않고, 광부가 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탄광 마을 소년을 화자로 하여 담담하고 잔잔하게 풀어냈다. 이처럼 아름답고 절제된 문장으로 쓴 이야기는 우리에게 역사의 한 조각을 생생하게 보여 주고 긴 여운을 남긴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 밥 로스가 진행한 미술 프로그램 [The Joy of Painting]의 단행본이다. 이 프로그램은 약 11년간 방영되며 최장수 회화 프로그램이 되었다. 전 세계 30개국에서 방영되었으며, 한국에서는 EBS에서 [그림을 그립시다]라는 제목으로 더빙판이 방영된 바 있다.

밥 로스는 물감이 다 마르기 전에 새로운 물감을 덧칠하는 웨트 온 웨트(wet-on-wet) 기법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린 화가로, 특유의 다정한 말투로 그림을 쉽고 빠르게 그리는 방법을 가르치면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밥 로스는 단순히 그림을 짧은 시간 내에 완성하는 화법 때문에 유명해진 것은 아니다.

그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그림 그리기의 진정한 즐거움을 찾길 바랐다. 성공과 실패에 대한 다른 기준, 삶을 대하는 태도, 일상의 작은 행복을 발견하는 법, 진짜 소중한 것을 찾는 법 등을 그림 그리기를 통해 알려준 그는 판단하지 않고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 이상적인 교사였다.

 

 

 

일본의 셰익스피어, 일본의 국민적 작가라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는 <명암>을 집필하다가 세상을 떴다. 그래서 <명암>은 미완의 소설로 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타는 이 소설을 소세키 문학 최고의 작품으로 일컫는다. 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도달점이며 그가 마지막에 이르러 획득한 주제와 창작 기법, 사상 등이 이 한 편에 모두 녹아 있기 때문이다.

쓰다와 오노부는 '다이쇼 5년의 조류'에 어울리는 신세대 부부다. 무엇보다도 '연애'라고 하는 근대적인 길을 걷고 결합한 이 부부는 논리적으로는 당연히 사랑하는 사이다. 그것도 아직껏 연애 시절의 단꿈에 젖은 신혼 6개월. 그런데 겉으로는 행복해 보이지만 속사정은 다르다. 어딘가 겉도는 데가 있다. 그래서 절대적인 사랑을 바라는 오노부는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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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7 15: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7 15: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금행복하자 2018-01-17 16: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회가 무지 맛있어보여요~~

후애(厚愛) 2018-01-17 22:40   좋아요 1 | URL
정말 맛 있었어요.^^
굿밤되세요~~

꿈꾸는섬 2018-01-18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여행중이시군요. 부럽네요.^^

후애(厚愛) 2018-01-18 08:04   좋아요 0 | URL
12월 말에 다녀왔는데 조금씩 사진 정리해서 올리는 중이에요.^^

꿈꾸는섬 2018-01-18 08:53   좋아요 0 | URL
연말에 제주에서 행복한 시간 보내셨군요.^^

후애(厚愛) 2018-01-18 10:54   좋아요 1 | URL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지인께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비행기표랑 호텔을 잡아 주셨어요.
그래서 연말을 행복하게 즐겁게 보내고 왔어요.^^

clavis 2018-01-18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조금 많이 빡치는 일이..˝금 밟으셨어요˝호루라기 빽빽ㅋㅋㅋ

후애(厚愛) 2018-01-18 20:48   좋아요 1 | URL
스트레스 받으셨군요.. 힘 내세요.^^

clavis 2018-01-18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밤 일정을 모두 째고 컵 하나 가득 와인 약간에 뜨신 물 가득 부어 마시고 있어요 그래도 장미의 이름잔이라 위로가 되네용ㅎㅎ

후애(厚愛) 2018-01-19 11:55   좋아요 1 | URL
와인 한잔에 기분이 좀 풀리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장미의 이름잔에 라떼를 만들어서 마셨어요. ㅎ
즐거운 불금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