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 - 캔자스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토마스 프랭크 지음, 김병순 옮김 / 갈라파고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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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경제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되면 될수록 주민들은 점점 더 냉소적이 되고 훨씬 더 보수적으로 바뀌어 간다는 사실이다."

자신이 처한 현실이 답답하기 그지 없을때, 보수 반동세력은 사람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사회문제를 의제로 끌어낸다. 그리고 유권자들을 그들의 편으로 만든다. 작가는 말한다.

 

"보수 반동의 목적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눈에 띄게, 시끄럽게, 심지어 현란하게 화를 내는 것이다. 분노는 면책특권의 감정이며 정의감과 저항의 결단력을 불러일으키는 신비스러운 순간이다." 과거 미국 진보세력의 근거지였던 캔자스주가 어떻게 보수화되었는지를 다수의 자료를 통해서 아주 수다스럽게 글을 쓰고 있다. 먼 나라 이야기라서 독해가 조금 헷갈리기는 하지만, 그가 주장하고자 하는 바를 어렵지 않게 캐치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너무 세세하고 너무 장황하게 적고 있어서 요지를 짚어내지 못하고 있는 듯 한 느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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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 - 하버드대 박사가 본 한국의 가능성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이만열)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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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언론에서 접하던 내용의 상당수가 이 책을 발원으로 하는 것인지? 아니면 짜집기 인지? 어떤 면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고 어떤 면은 전혀 생각치 못했던 부분이다. 한번 쯤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어려운 내용이 없으니 술술 읽어내려갈 수 있다. 전문적인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외국사람의 입장에서 바라본 현 한국사회의 미비한 점을 캐취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중에 기억나는 부분이 있다. 저자는 완곡하게 아래와 같이 표현하고 있다.

 

"한국은 어느새 심각한 고령화 사회가 되었으며, 이 문제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 고령 인구는 별도의 계층을 형성할 수 있다. 그리고 많은 수를 앞세워 젊은 층에 손해를 끼치면서까지 자신의 이익을 옹호아는 방식으로 움직일 수 있다."

 

매우 공감가는 내용이다. 조금은 적나라하게 --그리고 기성세대의 관점에서 보자면 싸가지나 버릇없게-- 말하자면, 노인층이 젊은이들의 앞길을 훼방놓고 있다는 얘기다. 지금의 한국 정치/경제/사회 부분을 생각해보면 많은 사람이 동의할 것으로 여겨진다. 사람은 나이를 먹을 수록 보수화되는 경향이 있으니까 말이다.

 


또 하나는 이 좁은 반도에 갖혀 살다보니, 생각마저 협소하게 변해버렸다는 점이다. 이러한 관점은 비단 저자만의 생각은 아니다. 사실상 우리나라는 섬나라와 마찬가지고 그러다 보니 세계적인 관점에서 뭔가를 도모하는 것이 부족하다. 불행한 근현대사를 생각해보라. 저자는 여기에서 조선시대의 병세의식을 얘기하면서 우리나라 지식인들의 역할을 촉구하고 있다.

 

그건 뭐냐? 소통이다. 한중일의 대화. 우리가 주체적으로 나서서 중국과 일본을 통섭의 장으로 이끌어내자는 얘기다. 저자의 말을 들어보자.

 

"역사적 앙금으로 말하면 유럽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통합에 성공했다. 역사적 앙금 그 자체는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는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그것은 지식인들의 교류가 충분하지 못하고 그래서 진정한 지식의 교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과 중국, 일본 지식인의 상호 교류는 세 나라 사이에 어떤 장벽이 존재하는 것처럼 제한적이다.

200년 전 한국과 중국, 일본 지식인들은 서로 활발하게 교류했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인들이 형성하는 지적 공동체, 즉 병세의식倂世도 존재했다...........중략........

 

그리고 이 시기 통신사의 일원으로 일본에 건너갔던 조선 지식인들과 일본 문사와의 사적 교류도 흥미롭다. 이전과 달리 상대를 얕잡아 보는 근거 없는 우월의식을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일본 지식인을 지식 교류의 장에서 대등한 파트너로 인정하기 시작한 것은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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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의 위대한 동업자, 찰리 멍거 - 가장 완벽한 가치투자가 찰리 멍거의 생각 속으로 들어가 본다
트렌 그리핀 지음, 홍유숙 옮김, 임정호 감수 / 처음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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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스런 책이 또 한 권 나왔다. 또 속았다. 이런 짜증나는 개떡 같은 책을 메리 버핏에 이어서 트렌 그리핀이라는 인물이 또 한권 펴낸 것이다. 엄청난 지면의 낭비, 자원의 낭비다. 사지 마라. 사면 후회한다. 아무런 내용없다.

 

사실, 워렌 버핏에 버금가는 투자자가 바로 찰리 멍거인데, 그가 손 수 쓴 책은 아직까지 1권도 없다. 그러다보니 멍거의 대한 호기심이 일어서 그에 투자원칙이라든가? 뭐 이런걸 조금이나마 알고 싶어서 집어든 책이다. 그런데 웬걸. 멍거가 짧막히 언급한 몇 단어를 가지고 작가가 자신의 허섭스런 설명을 사족처럼 붙이고 있는 것이 전부다.

 


예를 들어보자면,

 

"나는 EBITDA라는 단어를 듣은 것조차 싫다. - 찰리 멍거, 6개 비즈니스 스쿨과의 Q&A, 2009"

 

라는 원글의 출처를 밝힌다. 그리고 그에 대한 약간의 설명을 덧붙이는 것이 전부다. 도대체 이게 뭐야. 이런 단편적인 것으로 뭘 하겠다는 건지, 그저 책이나 한 줄 내서 용돈이나 벌어보자는 수작으로밖에는 안 보인다. 아후 짜증나!!!!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 이 두사람은 자신이 직접 쓴 책이 여태까지 한 권도 없다. 전부다 주변 사람들이 그의 어록을 몇 줄 집어넣고 자신의 설명을 덧붙여온 것이 전부다. 지금까지 이 두사람의 투자원칙이나 투자방법이라고 소개하면서 나온, 모든 책들이 그러하다. 증말증말 짜증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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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초보투자자가 꼭 알아야 할 75가지
최영선 지음 / 원앤원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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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관해서 별다른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부자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상품이 바로 ETF다. 이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서 우리말로 번역하면 상장지수펀드가 된다. 인덱스펀드 자체를 주식시장에 상장시켜서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게 만든 상품이다.


그럼 인덱스 펀드는 뭘까? 인덱스펀드는 주가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펀드를 말한다. 즉, 종합주가지수 다우지수처럼 시장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펀드인 것이다. 이 인덱스 펀드를 주식시장에 상장시켜서, 주식과 똑같이 매매할 수 있으니 환매의 불편함이 없어서 편리한 상품이다.

 

이러한 ETF의 설정과 매매방법등을 자세하게 서술하고는 있는데, 사실상 초보자가 보기에는 조금 헷갈리는 부분이 많다. 필자도 투자를 하는 사람으로서, 책 내용을 들여다 보면 중구난방으로 떠들어대고 있어서 오히려 머릿속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 어이쿠야.

 

 

그렇지만, 대충의 개괄적인 개념 파악을 위한다는 측면에서는 그럭저럭 용서할 만 하다. 앞으로 저금리 시대가 고착화될수록 투자는 필수적으로 해야만 한다. 안 그러면 인플레 때문에 구매력을 보존할 수 없으며, 불안정한 노후를 보낼 위험이 커진다. 쪼달리지 않는 노년을 보내기 위해서는 인덱스 펀드나 ETF를 활용해야만 한다. 이 책을 통해 ETF에 대한 기초를 닦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그건 투자 기간을 20년 이상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최소한 10년은 생각해야 한다. 이 정도 기간이면 주식의 변동성에 관계없이(관계가 적게) 고수익을 챙길수 있는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가지 장점이 잇는데, 한국에서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수수료로가 너무 많이 나가면 사기상품이니 주의할것. 미국과 같은 경우에는 0.2퍼센트의 수수료인데, 한국에서는 2~3%를 운용사가 가져간다. 이건 말 그대로 사기다. 요즘과 같은 3년 횡보장에서는 거의 1년 수익률을 모두 가져가는 셈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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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선대인의 빅픽처 - 저성장 시대의 생존 경제학
선대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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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를 보는 관점은 훌륭하지만, 투자에 대해서는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 두 가지를 모두 잘하기란 매우 어려운 것이니까 말이이다. 이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눠져있는데, 전자는 말 그대로 거시경제를 분석하고 있으며 후자는 투자에 관한 기본지침 정도를 담고 있다.

 

 1부는 저자의 주장에 타당성이 있고 나름 훌륭한 분석이다. 그런데 2부는 별로 볼 것이 없다. 적어도 내 입장에서는 그렇다. 주식 투자를 할 때 손절매가 필요하다든가? 자기자신의 투자성향을 알아야 한다든가? 하는 내용들은 굳이 이 책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일 것이다. 같은 내용을 반복하기에 식상한 면이 있다.

 

이런 서적을 읽는 사람이라면, 주식투자에 대해서는 웬만큼의 경험이 있을 터이니 이 부분은 생략하고 다른 내용으로 꾸몄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하기사 이런 기본적인 것도 완비하지 않고 주식에 뛰어든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아뭏든 1부는 그럭저럭 볼만하다.

 

 


그 중에서 공감가는 내용을 조금 소개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상당수 언론들이 저금리 상황에서 풀린 돈들이 자산시장으로 이동해 자산 가격이 과거처럼 뛸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맞는 말일 수 있지만, 알고 보면 경제의 큰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짧은 견해에 불과하다.

 

지금 상황에서는 저금리라서 곧 경제가 살아나고 자산 가격이 뛸 것이라 판단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온갖 경기부양책으로도 저성장 추세를 완화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요렇게 적고 있으며, 뒤를 이어 일본의 간략한 예를 들어서 부연설명하고 있다. 한 마디로 말해 기업환경이 과거와는 판이하게 달라졌다는 얘기다. 저성장 경제에서 어떻게 기회를 발견할까?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하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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