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 덜퍼, 그녀의 1집에서 'Lily Was Here' 를 듣자마자 나는 그녀의 성공을 믿어 의심치 않았으며 역시 그렇게 되었다. 낭중지추라는 말이 있다. 주머니 속의 송곳은 튀어나기 마련이라는 뜻인에, 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어디서든 두각을 나타낸다는 얘기다. 캔디 덜퍼가 그렇다. 네덜란드 태생의 여성 재즈 색소포니스트. 6살 때부터 색소폰 연주를 시작했다고 하니 그 경륜을 짐작할 만 하다.
덜퍼의 1집을 제작하고 세상에 선 보인 이가 바로 데이브 스튜어트라는 인물이다. 누군지 알겠는가? 1980년대 유리드믹스라는 혼성 듀엣을 결성해 'sweet dreams' 라는 공전의 히트곡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이 스튜어트가 캔디 덜퍼의 재능을 알아보고 프로듀싱을 해준 것이다.
1집에서 가장 뛰어난 싱글 컷트가 'Lily Was Here' 이후 몇 장의 앨범을 발표하는데 경쾌하기 그지 없다. 필자는 우울한 분위기를 싫어하므로 칙칙한 스타일을 별로다. 이런 내 취향에 딱 맞는 또 하나의 곡은 'candy dulfer - dance 'till u bop' 강렬한 그루브와 펑키 스타일을 입히고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음의 향연이 매력적인 곡이다.
1집의 성공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뮤지션과 협연을 하고 있는데, 그 면면을 보자면 핑크 플로이드, 블론디, 프린스, 제임스 브라운, 마돈나, 데이빗 샌본 등등이다. 덜퍼, 그녀는 이제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일진데 앞으로도 달콤한 사탕 덜퍼로 남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