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심리
귀스타브 르 봉 지음, 이재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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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면 다 알것이다. 예비군복만 입으면 요상하게 변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말이다. 지극히 상식적이고 똑똑한 사람들이 왜? 도대체 왜? 군복만 입으면 불량스럽게 변하는 걸까? 그 이유를 파고들어가는 고정 중의 고전이다. 사람들은 무리를 짓게 되면 탈개인화가 되어 평소에는 할 수 없었던 매우 일탈적인 행위를 저지르고 만다. 이러한 심리적 동인에 최초로 관심을 가진 인물이 바로 이 책의 저자 구스타브 르봉이다. 이 저서는 이후 세대에게 큰 영향을 끼쳤는데, 히틀러나 무솔리니, 스탈린 같은 독재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또한 사회심리학이라는 분야를 탄생시킨 원류가 되는 책이기도 하다. 오늘날의 SNS 파급력을 염두에 두고 읽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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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 - 버블과 패닉, 높은 변동성에서도 이익을 얻는 법
데이비드 드레먼 지음, 신가을 옮김, 백승우 감수 / 이레미디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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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데이비드 드레먼, 역발상 주식투자의 대가.
그간 드레먼은 내가 알기론 3권의 책을 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책이 최신 개정증보완역판이다.
그의 나이를 생각할 때 아마도 이 책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2009년에 번역되어 나온 책도 좋았고, 이번에 이레미디어에서 발간한 이 책도 흥미진진하기 이를데 없다.
더우기 가장 최근의 그의 생각과 투자관의 변화를 엿볼 수 있어서, 전작과 비교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숙독한 결과, 정말 한 자락의 단어도 흘려버릴 수 없으며, (장기)가치투자자의 서재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할 책이다.

전작과는 많은 내용이 다르다. 대략 70퍼센트 정도는 새로운 내용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물론, 저평가 된 시장가치지표를 활용하는 부분은 그의 투자철학 근간을 이루는 것이므로 변화가 없다.
즉, 저PER, 저PCR, 저PBR, 고배당을 활용하는 전략과, 효율적 시장가설을 비판하는 내용.

 

 

 

 


여기서 잠깐 몇몇 챕터의 흐름을 살펴보자.
첫 장은 최근의 심리학 논문에서 밝혀지고 있는 인간의 심리에 대한 방대한 내용과, 이를 통해서 어떻게 역발상 투자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지를 조목조목 밝혀내고 있다.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되며 그의 생각에 실시간으로 동조화 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이 심리학 부분에서는 인간의 과잉반응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나 또한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조금의 거부감도 없이 받아들여지게 된다.

 

 

이어지는 챕터에서는 이어지는 월스트리트의 기만을 비판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상황과 비교해봐도 크게 다를바 없다는 생각이다. 특히나 시카고 학파가 만들어낸 얼토당토 않은 투자 이론들, 즉 현대포트폴리오 이론, 효율적 시장 가설, 자본자산 가격결정 모형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은 논리정연한 비판임에 틀림없다. 위험을 변동성 하나로 측정한다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화 시킨 말도 안되는 얘기다. 시장 참여자의 심리를 배제한 투자는 백전백패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사람들은 시카고 학파의 황당한 주장을 계속 수용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인간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방증이다.

 

 

이러한 약점, 다시말해 이 지극히 인간다운 감정으로 인하여 역발상 투자는 소수로 남을 수 밖에 없고 앞으로도 계속 그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현대에 이르러 버블이 자주 발생하고 그 피해가 더욱 커지는 원인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투자자 뿐만 아니라 정책입안자, 보통 사람들도 귀담아 들어야 할 부분이다. 자유방임시장과 인간의 탐욕이 맞물리면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같은 사건이 계속해서 터질 수 밖에 없으니까 말이다. 또한, 최근에 급성장하는 극초단타매매(High Frequency Trading ; HFT)에 대해서도 비판을 하고 있는데, 이는 주식시장에 발 담그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끝으로 좀 더 세세히 각 챕터의 내용을 요약하려 했으나, 이 좋은 책을 읽는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기에 생략한다. 직접 읽어 보면 이 책의 가치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단 하루만에 독파해버렸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유익하고 재미난다. 번역도 아주 매끄럽다. 약간 의미전달이 모호한 부분이 2군데 있었는데 이정도면 평균이상을 뛰어넘는 수준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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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늑대
조던 벨포트 지음, 차휘석 옮김 / 열음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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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구 정말 수다스럽네. 내 편견일 수도 있겠지만 미국인들은 정말 수다스럽다. 이런저런 얘기를 지껄이면서 잠시도 입담을 멈추지 않는다. 물론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별로 볼 만한 책이라고는 여겨지지 않는다. 그냥 시간 때우기용 오락영화를 한 편 본 듯한 느낌이랄까? 이 책의 저자는 한때 잘 나가던 증권사의 CEO 였던 인물이다.

 

그는 워런 버핏이나 찰리 멍거 같은 어떤 원칙이 있는 투자자가 아니라, 단순히 세일즈를 잘해서, 아니 잘 한다기 보다는 강매 비슷하게 팔아넘겨서 이익을 취했던 인물이다. 여기에 덧붙여 IPO를 통해서 주가조작을 하여 부당이득을 챙기고 그걸로 흥멍망청 마약과, 섹스에 탐닉했던 방탕아다. 그가 풀어놓는 자기 주변의 이야기다.

 

한마디로 말해서, 자기 자랑이다. 700페이지나 되는 분량에 빽빽한 글자로 수다를 풀어놓고 있어서, 웬만한 책 2권 분량이니 번역하는 이도 매우 지루했었을것 같다. 월가의 뒷면에 숨겨진 일종의 사기극을 조금이나마 짐작해 볼 수 있을 뿐, 특별한 내용은 없다. 적어도 투자 부분에서의 금과옥조 같은 경험은 없다고 봐야 할듯.

 

한편, 이 책은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러나드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해서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무려 3시간 짜리 영화다. 영화는 원작을 충실하게 따르고 있여며 여기에 감독의 상상력과 스타일이 조금 가미되어 있다. 책을 좀 보다 지루한 것 같으면 영화를 봐도 내용 파악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다. 아뭏든 수다스럽기이를데 없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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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운명이다 - 지금 당신이 만나는 사람이 당신의 운명을 만든다 좋은 운을 부르는 천지인 天地人 시리즈
김승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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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경험칙. 여러 어른들에게 들어왔던 세상사는 원칙. 이런것들을 설명하고 있는데 중언/부언하고 있어서 조금은 지루하다.

 

이 책은 한마디로 말해서 처세술 이라고 할 수 있다. 서두는 거창하게 말하고 있는데 내용은 한줄로 요약할 수 있다. 그건 바로 "무조건 나가서 사람을 만나라" 는 내용이 전부다. 뭐 지극히 당연한 얘기다. 인맥이 넓어야 뭐라도 기회를 잡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 외에는 전부 상식적인 내용으로 꾸며져있다.

주역에 관한 내용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주역이라기 보다는 그냥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처세술 책이라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서,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사소한 정의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라고 적고 있다. 이른바 역지사지다. 조금은 손해를 보더라도 인간관계를 먼저 생각하라는 것이 그것이다. 상식적인 얘기 아닌가? 너무 자신의 이익만 따지면 인간관계가 소원해지고 별볼일 없는 인생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 자명하다.

기억에 나는 문구를 소개해 보자면,


"공부는 써먹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다. 공부 자체가 우리의 영혼을 발전시킨다." 라고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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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인의 빅픽처 - 저성장 시대의 생존 경제학
선대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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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를 보는 관점은 훌륭하지만, 투자에 대해서는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 두 가지를 모두 잘하기란 매우 어려운 것이니까 말이이다. 이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눠져있는데, 전자는 말 그대로 거시경제를 분석하고 있으며 후자는 투자에 관한 기본지침 정도를 담고 있다.

 

 1부는 저자의 주장에 타당성이 있고 나름 훌륭한 분석이다. 그런데 2부는 별로 볼 것이 없다. 적어도 내 입장에서는 그렇다. 주식 투자를 할 때 손절매가 필요하다든가? 자기자신의 투자성향을 알아야 한다든가? 하는 내용들은 굳이 이 책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일 것이다. 같은 내용을 반복하기에 식상한 면이 있다.

 

이런 서적을 읽는 사람이라면, 주식투자에 대해서는 웬만큼의 경험이 있을 터이니 이 부분은 생략하고 다른 내용으로 꾸몄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하기사 이런 기본적인 것도 완비하지 않고 주식에 뛰어든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아뭏든 1부는 그럭저럭 볼만하다.


그 중에서 공감가는 내용을 조금 소개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상당수 언론들이 저금리 상황에서 풀린 돈들이 자산시장으로 이동해 자산 가격이 과거처럼 뛸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맞는 말일 수 있지만, 알고 보면 경제의 큰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짧은 견해에 불과하다.

 

지금 상황에서는 저금리라서 곧 경제가 살아나고 자산 가격이 뛸 것이라 판단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온갖 경기부양책으로도 저성장 추세를 완화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요렇게 적고 있으며, 뒤를 이어 일본의 간략한 예를 들어서 부연설명하고 있다. 한 마디로 말해 기업환경이 과거와는 판이하게 달라졌다는 얘기다. 저성장 경제에서 어떻게 기회를 발견할까?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하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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