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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만나는 10분 윤리동화
이안 제임스 코레트 지음, 이경희 그림, 정창우.조석환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저학년 자기개발서 * 날마다 만나는 10분 윤리동화 * 주니어김영사
귀엽고 어린모습에 마냥 이뻐만 하다 이젠 어엿한 한명의 주체로 아이들을 인정하면서부터 걱정되는 부분이 생겨버렸습니다. 밖에서 나가서는 분명이 아니라고 강변하지만, 안에서 세는 바가지가 밖에서라고 안세겠나 싶어지는 부분이랍니다. 예의를 갖추었으면 좋겠고, 배려하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고 남을 존중할줄 알면서 자신 또한 사랑하며 자신의 주관을 가지는 아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요.
하지만 엄마의 말보다는 자신의 생각이 중요하고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는 연령에선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어도 들어줄 마음이 없다는 걸 알게되는 요즘입니다. 이쁘고 귀여울때 한번 더 들려주고 생각할 여지를 만들어주었으면 좋을걸이라는 생각을 매일매일 하게되네요. 거기에 또 하나가 있습니다. 요즘 교육에서 강조되고있는 토론이나, 교우관계면에서도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생각을 완성해가는 부분에 있어 논리적인 생각을 해보고 그것을 언어로써 표현해 볼 기회가 많았다면 하는 것 이랍니다.
그것이 바로 지금은 조금 늦은감이 있구나, 좀 더 어렸을때 잡아주었으면 좋을걸이라고 생각하는 2요소랍니다.
며칠전에 만난 주니어김영사의 날마다 만나는 10분 윤리동화를 보는 순간 아 ~ 조금만 빨리라는 부질없는 생각을 했지요. 혹시나 몇년 후 나와 같은 후회를 하게될지도 모를 사람들에겐 딱 좋은 내용들이었습니다.
윤리동화는 아주 간단합니다. 공들여만들은 탑을 한순간에 부숴머리는 동생, 아무 이유없이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아이를 보았을때, 어느날 갑자기 피아노가 어렵게 생각될때, 아무 생각없이 했던 무례한 행동으로 분위기가 험악해졌을때 등 일상속에서 벌어지는 생활속의 보통 모습들을 엘리엇과 루시 두 친구의 예를 통해 만나게 됩니다.
정직, 이해, 용서, 용기, 재치, 끝기, 공손, 신의, 감사, 진실, 공정, 신뢰, 존중등 윤리적인 삶의 기초가 되는 26가지의 이야기입니다. 각 이야기마다 옛 성인들의 말씀이나 고전에 기록되어있던 명언들을 먼저 만나게되지요. 하지만 이 명언들은 이야기를 접하기 전까진 그닥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합니다.
그러다 이야기를 통해 윤리를 깨닫고 인성의 모습을 본 후엔 그것을 바라보는 마음이 달라집니다.
짧막한 일상이 담겼던 이야기가 끝나고나면 아이들이 해야만 하는 것이 두가지가 이어진답니다.
하나는 동화속에서 윤리를 끄집어내고 자신의 생활과 연결해가면서 논증의 예를 보게 되는 것이랍니다.
그건 아이들이 자신들의 행동을 뒤돌아보는 첫번째 관문이었지요.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것이 바로 더 생각해보아요 라고 하는 부분으로 스스로의 생각들을 좀 더 구체화된 언어로 표현해 보게 됩니다. 매일 매일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잠깐이라도 감사한 마음을 잊고 불평한 적이 있었나요 ? 등 3가지에서 다섯가지로 이어지는 각각의 질문에 답을 찾아가다보면 삶의 도덕 원칙에 관한 가치관들이 정립되어갑니다.
날마다 만나는 10분 윤리동화는 그렇게 살아가면서 지켜야할 도리에 관한 이념 정립과 함께 논리적인 생각들을 구체해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 모습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들의 모습을 좀 더 바른 모습으로 정립해 나가지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