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8.5

 감독 김지운

 출연 송강호, 공유,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이병헌

 장르 액션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이병헌 출연. <달콤한 인생>을 너무 좋아하는 지라 이 영화는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꽤 만족스럽게 봤는데, 같이 본 친구나 주위 평은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현재 누적관객 7백만을 넘었고 흥행에도 선방한 것 같습니다. 뭐, 요즘 관객수나 영화평점은 그리 믿을만한 정보가 아니지만요.


 초중반에는 지루했습니다. 영화에 몰입도 안됐습니다. 심지어, '망했다.' 라고 까지 생각했습니다. 김지운 감독 믿고 봤는데 김지운 감독느낌이 안났습니다. 하지만, 이병헌이 등장하고 나서부터, 송강호가 이중첩자로 의열단에 협력하고부터 영화가 급속히 재미있어졌습니다. 열차씬부터는 결말을 향해 숨가쁘게 달려갑니다. 느와르의 분위기도 잘 살리고 극중 배역들을 멋지게 살렸습니다. 어느 영화평론가가 "김지운감독은 남자 배우를 가장 멋지게 보여주는 감독이다." 라고 했는데, 동의합니다. 


 로맨티스트 이병헌은 비호감인데, 그의 연기력은 칭찬을 안할수가 없습니다. 어떤 역을 연기하든 배우 이병헌을 감추고 극중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냅니다. 때문에 그를 싫어해도 그의 연기는 거부감없이 감상할 수 있습니다. 목소리가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송강호!!! 현재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배우를 꼽으라면 송강호를 꼽겠습니다. <변호인>에 이어서 <밀정>에서도 신들린듯한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그의 감정, 그의 고뇌, 그의 고통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그가 가슴아파할 때 저도 가슴아팠습니다. 최고의 배우로 송강호를 꼽고싶습니다. 공유의 연기 저는 나쁘지 않았는데, 같이 본 친구의 평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저도 곰곰 생각해보니 연기를 잘 소화하긴 했지만 어딘가 공유스러웠고, 시대에 조금 안 맞는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공유는 너무 현대적입니다. 특히 첫대사에서 시대분위기가 와장창 깨지더군요. 2016년 서울남자스럽게 대사를 해서 굉장히 어색했습니다. 공유도 <도가니>, <김종욱찾기> 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는데, 아직 조금 부족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조승우가 공유역을 했으면 어땠을까하고 친구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일제강점기 영화가 요즘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암살>, <덕혜옹주>, <밀정>까지. 독립운동가분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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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10

 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출연 알 파치노(돈 마이클 콜레오네), 로버트 듀발(톰 하겐), 다이안 키튼(케이 콜레오네), 로버트 드니로(비토 콜레오네)

 장르 범죄, 드라마



 이 영화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2편은 1편 보다 더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제47회 아카데미 6개 부문수상.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음악상, 각색상, 미술상. (미술상이 있는지는 몰랐습니다.) 알 파치노는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올랐지만 아쉽게도 상은 못 탔습니다. 


 2편은 1편의 전, 후의 이야기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간상 1편의 뒷 이야기인 마이클의 이야기와, 과거이야기인 아버지 비토 콜레오네가 대부가 되어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두 이야기가 묘한 대비를 이룹니다. 너무나 부드럽고 멋지게 두 이야기가 교차됩니다.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영화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비교할만한 영화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있다면 대부 1편 정도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재미와 감동을 넘어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영화입니다. 배우들의 연기, 각색, 음악, 작품성 모두 완벽합니다. 


 마이클 콜레오네는 가족들을 지키고 패밀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합니다. 하지만, 점점 가족과 패밀리들은 그에게서 멀어지고 떠나갑니다. 마이클은 점점 외롭고 고독해집니다. 그가 의지했던 사람들, 믿었던 사람들은 그를 배신하거나 떠나갑니다. 아버지 비토 콜레오네가 건국했던 로마는 무너져갑니다. 마침내 악한 행동은 선한 의도를 정당화할 수 없다는 것을 그는 잊고 맙니다. 그의 아내는 그를 떠납니다. "당신은 눈 멀었어요." 라는 말과 함께. 


 마이클은 웃지 않습니다. 감정을 드러내지도 감정을 공유하지도 않습니다. 이에 반해 비토 콜레오네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을 줄 압니다. 여유가 있어보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가 묘한 대비를 이루면서 환상적으로 교차합니다. 패밀리를 이뤄나가는 아버지 비토 콜레오네의 이야기와, 무너져가는 패밀리를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아들 마이클 콜레오네의 이야기. 


 <대부>는 사랑입니다. 이 영화를 만나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3편도 기대가 됩니다. 훗날 원작 소설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대부>를 꼭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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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6-10-12 17: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두이야기가 아니라 마이클꼴레오네의 고뇌로 수렴되는 한 이야기. 전편의 말론 브랜도의 아우라를 무색케하는 알 파치노의 명연기로 기억되는 작품.

고양이라디오 2016-10-12 18:00   좋아요 0 | URL
두 이야기가 마이클의 이야기로 수렴된다고 하면 어떨까요^^? 엄연히 두 이야기가 존재합니다. 하나는 마이클의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비토의 이야기입니다. 서로 묘한 대비를 이루면서 마이클의 이야기로 수렴됩니다. 알 파치노의 연기도 좋았지만 저는 전편의 말론 브랜도의 연기가 더 좋았습니다^^

ㅇㅇ 2016-10-12 21:59   좋아요 1 | 수정 | 삭제 | URL
분절된 두 이야기가 하나로 합쳐지는게 아닙니다 여러모로 답변이 아쉽네요 ^^

고양이라디오 2016-10-13 09:31   좋아요 0 | URL
답변이 성에 차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비토의 이야기와 마이클꼴레오네의 이야기, 두 이야기가 존재한다는데는 동의하시죠ㅎ?

ㅇㅇ 2016-10-13 16:16   좋아요 1 | 수정 | 삭제 | URL
제가 무슨 말하고 있으며 본인이 무슨 주장하는지는 아시오?

고양이라디오 2016-10-13 16:58   좋아요 0 | URL
아는 것 같습니다만 확신하진 않습니다. o o 님은 자신의 유식함과 안목에 확신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친절한 설명 해주시면 제가 열심히 이해해 보겠습니다. 제가 오만하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o o 님의 글로써 이해하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

ㅇㅇ 2016-10-12 17: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덧붙이자면 마이클꼴레온의 이야기는 무너져가는 패밀리의 재건이 아닙니다. 1편의 이야기가 무너져가는 패밀리를 마이클이 재건하는 이야기고 2편은 세력의 확장입니다 엄밀히 말해 2편에서 마이클이 세워놓은 꼴레오네패밀리의 규모는 1편 비토의 시대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규모이지요

고양이라디오 2016-10-12 17:58   좋아요 0 | URL
패밀리의 재건이 아닌 패밀리의 유지라고 글을 썼습니다^^ 규모는 커졌지만 패밀리내에서 배신으로 인해서 위태롭고 무너져간다고 보았습니다. 무너져간다는 표현이 조금 과장된 표현임은 인정합니다만 제게는 무너져가는 패밀리를 유지하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ㅇㅇ 2016-10-12 21:59   좋아요 1 | 수정 | 삭제 | URL
패밀리의 재건이 아니라 유지라고 해도 달라지는 건 없네요 답변은 만족스럽지 않아 아쉽습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6-10-13 09:32   좋아요 0 | URL
저는 규모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규모는 확장되었겠지요. 하지만 패밀리의 핵심 구성원들은 배신(작은형과 배신하고 자살하는 아저씨)과 자연사(어머니), 떠나감(아내)으로 인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는 동의하시겠지요? 마이클은 여동생은 받아들이지만 한 번 배신한 작은형과 아저씨에게는 자비를 베풀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내가 떠나가는 것을 막으려고 합니다. 이런 부분을 유지라고 표현했던 것입니다. 이해가 되셨는지요ㅎ?

ㅇㅇ 2016-10-13 16:36   좋아요 1 | 수정 | 삭제 | URL
이 영화는, 마이클의 이야기는 단순히 가족내의 배신과 떠나감으로 영화전체가 무너져가는 패밀리의 유지라는 표현으로 압축 할 수 잇는 색깔이 아닙니다 그걸 다 떠나 위에 댓글까지 포함해 여기 글쓰신분에는 이해에는 한계가 있고 알량한 자존심 지키려는 오만까지 더해져 더이상의 대화는 제가 원치않습니다 무식함과 안목없음에 공손한 허세까지 더해지면 상대방의 분노를 산다는것쯤은 이해하시지요

고양이라디오 2016-10-13 16:54   좋아요 0 | URL
더이상의 대화는 어렵겠네요. 아쉽습니다^^

ㅋㅋ 2017-05-12 21: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ㅇㅇ‘이라는 닉네임 쓴 사람은 자기가 생각한 대부 세계관이 완전히 옳은 해석이라고 맹신하고 있네 ㅋㅋㅋ 전형적인 꼰대 마인드로 무장해서 결국 한다는 말이 ‘무식하고 안목없고 공손한 허세까지 더해지면 상대방의 분노를 산다‘ 운운 하고 있으니.. 하기야 영화해석 하나 제대로 못하고 있는 본인에게 ‘분노‘가 느껴지시겠죠 ㅋㅋ
 















 흠, 가장 부질없는 짓이 아닌가 싶습니다. 바로 읽고 싶은 책을 기록하는 짓 말입니다. 점점 회의감이 듭니다. 다른 분들께 좋은 책을 소개해드리고 훗날 찾아서 보기도 편하다고 합리화 해보지만, 적어놓고 읽지 않는 책들이 쌓여가는 느낌입니다. 읽고 싶은 책을 여럿 기록해두었지만, 아마 실제로는 여기서 한두 권 정도만 읽을 것 같습니다. 정말 읽을 책만 기록할지, 이처럼 읽지는 않을 것 같지만 읽고 싶은 책들을 기록할지는 계속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책을 삼키는 가장 완벽한 방법>은 제목과 표지가 산뜻해서 읽었습니다. 이제 이런 독서법에 관한 책은 그만봐도 될 것 같은데, 불나방처럼 계속 끌리어 보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좋은 책이었고 좋은 작가였습니다. 읽고 싶은 책도 몇 권 챙겼으니 만족스럽습니다. 책 속에 소개된 좋은 책과 좋은 글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아래 글들을 먼저 쓰고 서문을 쓰다보니 어투가 바뀌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얼 쇼리스의 <희망의 인문학>은 미국에서 노숙자들을 상대로 대학교 수준의 인문학을 가르쳤더니 변화가 일어났다는 내용이다. 이를 클레멘트 코스라고 한다. 인문학이 상업적인 목적으로 한국 사회에서 많이 오염되었다. 그럼에도 인문학은 희망의 등불이라 생각한다. 목차를 보니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꽤 유명한 책이고 베스트 셀러이다. 읽어볼지는 모르겠지만, 읽어볼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역시 읽을 것 같지는 않지만 심훈의 <상록수>는 저자에게 인생에서 사랑을 알게 해준 책이다. 좀 짧은 소설이면 읽어볼까 했는데 476p 이다. 다음에 또 만날 기회가 있으면 읽어봐야겠다. 지금은 나를 기다리고 있는 책들이 너무나 많다.



 

 













 미국 대공황의 뉴옥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린 영화 러셀 크로 주연의 <신데렐라 맨>이다. 유명한 영화라 익히 그 명성을 들어왔지만, 언제 보게 될지 모르겠다.


 















 이 책은 읽고 싶은 책이다! 사이먼 사이넥의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이다. 요즘 일보다 책이 더 재미있다. 이 책을 보면서 나는 왜 이일을 하는지 고민좀 해봐야겠다. "아마존(Amazon) 최장기 비즈니스 베스트셀러 | 860만 TED 강의 역대 최다 조회 신기록" 이라고 한다. 


 













 전에도 읽고 싶다고 생각했던 책이다. 홍세화 선생의 <생각의 좌표>를 읽고, 나의 생각들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확인해보고싶다. 


 



 











 인생필독서 중에 하나이다. 러셀의 <서양철학사>, 러셀이 철학자들을 비판의 무대에 세워 놓은 책이라고 한다. 멋진 책일거라 의심치 않는다. 


 















 독서법의 고전 모티머 J.애들러의 <독서의 기술>이다. 전에 도서관에서 읽다가 시간이 다되서 뒷부분을 못 읽었는데 다시 빌려서 읽어보고 싶다. 좋은 책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래는 책 속에서 좋았던 구절들이다.


 "그가 하는 대답만 가지고서는 그 사람이 똑똑한지 알 수 없다. 정말 똑똑한 사람인지는 그의 질문을 들어야 알 수 있다." -p156


 위의 말은 이집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나기브 마푸즈가 한 말이라고 한다. 공감가는 멋진 말이다. 내가 질문하기를 두려워하는 이유이다. 멍청한 질문을 하게될까 두렵다. 고쳐야 할 점이다.


 "책을 새로운 생각을 접하거나 기존의 생각을 돌아보는 도구로 바라보자. 그런 지적 호기심을 채워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집에 책이 넘쳐나서 주체할 수 없는 고통을 맛보게 될 것이다. 다독은 단지 그런 것이다. 한 권씩 읽다 보면 이루어지는 그 무엇일 뿐이다." -p180


 저자의 속독과 다독에 관한 관점이 드러난 글이다. 요즘 읽고 싶은 책이 쌓여감에 따라 다시 조급해지고 있다. 다시, 책은 도끼처럼 읽어야겠다. 한 권, 한 문단, 한 문장을 소중히 하나씩 하나씩 읽어나가야겠다. 독서할 때는 집중하자.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스스로 자신의 기준을 의심해 보는 것이다. 특히 나의 관점이 무엇인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 그 후에 나는 왜 이와 같은 주장을 하는지 혹은 원인과 결과가 타당한지까지 검토해 보아야 한다. 만약 이런 과정을 거치고도 자신의 비판이나 주장이 타당해 보인다면 그건 세상을 바라보는 지식이 될 것이다. 책을 읽고 덮으면 잊어버리는 지식이 아니라 평생 세상을 밝혀 주는 자신의 지식 말이다." -p229 


 이 책에서 가장 멋진 문장이 아닐까 싶다. 


 















 (또 어투가 바뀌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장하늘의 <글 고치기 전략>은 저자가 추천하는 글쓰기 책 중에 최고의 명작이라고 합니다. 좀 더 쉬운 책으로 깨알같이 자신의 책을 소개합니다. 김세연씨의 <청소년 글쓰기>와 <칼 마르크스, 자본주의를 말하다>, <애덤 스미스.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꿈꾸다> 도 한 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김세연씨도 열심히 읽고 쓰고 공부하고 책도 내는 분 같습니다. 아직은 무명에 걸음마 단계이지만, 열심히 하셔서 베스트셀러작가가 되셨으면 합니다. 이 페이퍼를 쓰기 위해서 책을 훑어보니 좋은 책, 좋은 작가라는 생각이 문뜩 들었습니다. 특히 한국 사회의 문제점들을 독서법과 연계해서 적절한 예로 활용한 점이 마음에 듭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눈에 보이지만, 응원하고 싶은 작가입니다. 한가지 작가에게 조언을 들일 수 있다면 몇몇 절은 도입부가 조금 길어서 루즈해 지는 감이 있습니다. 도입부를 좀 더 짧게 하고 좀 더 빨리 결론을 이야기하고 보충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면, 저처럼 기억력이 부족한 독자들도 잘 따라가면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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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16-10-11 19: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소개에 이런 경우 정말 흔치 않은데요. ㅎ
제가 본 영화 한편, 사 놓은 책 한권, 읽은 책 무려 세권 입니다. ㅎㅎ

고양이라디오 2016-10-11 22:29   좋아요 0 | URL
북다이제스터님이 좋은 책들을 많이 읽으셨다는 증거아닐까요ㅎ? <나는 왜 이일을 하는가>, <서양철학사>, <독서의 기술> 읽으셨을꺼 같아요ㅎ

답 알려주세요~ㅎ

북다이제스터 2016-10-11 2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는 아직 못 읽었구요, 나머지 두 권은 맞추셨습니다. ^^ 전 <글 고치기 전략> 읽었습니다.
<독서의 기술>은 넘 오래 전 읽어 잘 기억 나진 않지만, 저자는 넘 좋아합니다. 최근에 읽은 애들러의 <개념의 해석>은 청소년 도서임에도 충격에서 며칠 헤매던 일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6-10-11 22:43   좋아요 0 | URL
제가 읽고 싶은 책들을 모조리 읽으셨다니 부럽습니다^^ 애들러의 <개념의 해석> 도 참고하겠습니다
 
책을 삼키는 가장 완벽한 방법 - 읽어도 기억에 안 남는 사람들을 위한 독서법!
김세연 지음 / 봄풀출판 / 201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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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판적 책읽기>의 개정판이다. 제목과 표지를 좀 더 산뜻하게 바꿔서 나왔다. 책 내용은 원제 그대로이다. 비판적으로 독서하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그리고 그것(비판적 독서법)이 개정판의 제목대로 책을 삼키는 가장 완벽한 방법이다. 


 일단 독서를 할 때는 기본적으로 책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야 한다. 글과 책에 대한 이해도 되지 않는 상태에서의 비판이란 어불성설이다. 이해하지 못한 것을 비판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이다. 책을 이해한 후에는 저자의 의견과 근거를 비판적으로 바라봐야한다. 권위에 짓눌려 혹은 맹신에 눈멀어서는 안된다. 오로지 논리와 이성을 바탕으로 저자의 글을 판단해야 한다. 


 책을 읽기 위해서는 호기심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해를 잘하려면 읽은 내용을 요약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해서 어떤 책인지 이야기를 할 수 없다면 아마도 그 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리라. 


 이 책은 비판적 독서법을 다룬다. 기본적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몇몇 부분에서 저자의 말에 딴지를 걸고 싶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좋은 책이다. 


'나는 과연 비판적인 독서, 사고를 하고 있는가?' 라는 의문이 든다. 매우 어려운 질문이다. 자기 자신을 가장 잘 모르는 것은 자기 자신이 아닐까? 일단 나는 권위를 인정하는 편이다. 인정은 하고 들어가지만 거기에 매몰되진 않는다고 생각한다.(하지만 어디까지나 이건 내 생각일 뿐이다.) 권위라는 것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나 한 분야의 권위자는 그 분야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 물론 그 권위자의 뒤에 이해관계가 도사리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나는 권위는 인정한다. 대체로 세계적인 권위자들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물론 권위자의 글이라도 비판적으로 받아들일 때도 있다. '저자가 바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곰곰이 생각해볼 때 나의 비판은 감정에 기초하는 것 같다. 호불호에 따라서 태도가 많이 바뀐다. 누구나 비판의 여지는 있고, 어떤 의견, 생각, 관점이든 비판의 여지는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작가는 옹호하고 싶고, 내가 싫어하는 작가는 작은 흠이라도 비판하고 싶다. 너무 째째하게 따지고 들면 비판을 위한 비판이 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가끔 다른 서친들의 작가나 책에 대한 비판 글을 읽으면 거기에 대한 반박글을 달고 싶을 때가 많다. 생각만 하고 글을 쓰지는 않는다. 어차피 소모적인 논쟁이 되거나 감정적이 되거나 그렇게 중요한 사안들도 아니기 때문이다. 허심탄회하게 비판적인 토론을 나누고 싶은데, 온라인 상에서든 오프라인 상에서든 쉽지 않다. 인간은 신념과 감정에 기초한 동물이기 때문이다. 나또한 마찬가지임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섣부른 비판은 삼간다. 


 자신의 편견과 고정관념, 권위에 대한 옹호, 오류, 섣부른 판단 등을 깨닫는 것은 어렵다. 어렵기 때문에 세상에 이토록 편견과 고정관념이 횡행하고 엉망진창인 것이다. 때문에 나는 나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주는 책들을 좋아한다. 그런 책들을 만나는 것은 크나큰 기쁨이다. 우리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또한 그렇다. 잘못된 믿음, 신념 등은 스스로 깨닫기는 힘들다. 때문에 자주 거울을 들여다봐야한다. 거울이 없으면 우리는 우리의 모습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책은 거울 역할을 해준다. 책에서 자신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발견하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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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빠 2016-10-11 17: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감가는 말이네요.

고양이라디오 2016-10-11 18:29   좋아요 0 | URL
부족한 글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cyrus 2016-10-11 21: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동화 <백설공주>의 마녀는 거울에게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람이 누규?`라고 묻습니다. 거울이 백설공주라고 대답하니까 마녀는 화가 나서 거울을 깨뜨립니다. 마녀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한 인물입니다. 책 읽는 사람들이나 지식인들 중에 마녀와 비슷한 성격의 유형이 있습니다. 그들은 사실을 담고 있는 책이 있음에도 그것을 부정합니다. 그리고 그 책을 엉터리라고 비난해요. 이런 사람이랑 대화를 하면 고구마 한 박스 먹는 기분이 들어요. ^^

고양이라디오 2016-10-11 22:35   좋아요 0 | URL
역시 cyrus님! 안그래도 언급하려다 말았는데, cyrus님이 정확히 집고 넘어가 주시는 군요. 맞습니다. 거울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봐도 우리는 현실보다는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을 보기 때문에 자신의 잘못된 믿음과 신념을 못 본체 지나갈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백설공주>의 마녀처럼, 사실을 알려줘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이것이 정말 두려운 점입니다. 저또한 마찬가지로 현실을 부정하고 제 입맛대로만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아닌가 우려스럽습니다.

cyrus 2016-10-13 12:29   좋아요 1 | URL
제가 고양이라디오님의 글을 보면서 느낀 게 고양이라디오님은 늘 책을 많이 읽으면서 늘 공부하려는 자세를 유지하는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고양이라디오님에게 배움을 통해서 자신의 문제점을 스스로 인식하고, 개선하는 능력이 가지고 있을 겁니다. 너무 두려워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

고양이라디오 2016-10-13 10:45   좋아요 0 | URL
저는 항상 선택이 어렵습니다. 불과 몇 달, 몇 년만 지나도 예전의 선택이 그리 최선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됩니다. 이상과 현실사이에서 고민하기도 하고요. 요즘 너무 자신의 생각만 고집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듭니다. 지금 결심이 미래까지 가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ㅠㅋ

책만 읽지 자아성찰에는 게으른 것 같습니다. 격려 감사합니다^^

기억의집 2016-10-12 07: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젠가 제 친구가 트윗을 보고 해 준 말이 있는데, 평소 책을 많이 읽어 아버지를 존경하고 있는 한 아들이 어느 날 아버지가 책을 읽지 않는 것을 보고 아버지 왜 요즘 책 안 읽느냐고 물었더니, 자기랑 생각이 비슷한 책을 만나기가 힘들어졌다고 그래서 읽기 싫다고 하더랍니다. 그 때 아버지말 듣고 실망했다는 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프레임을 깨려고 읽는 사람보다 더 공고히 하려고 책 읽는 사람도 많지 않나 싶어요~

고양이라디오 2016-10-12 09:31   좋아요 0 | URL
카프카가 ˝책은 도끼여야만 한다.˝ 라는 말을 듣지 못하셨나보네요. 저도 도끼같은 책을 찾고 기다리고 있지만, 적장 읽기 편하고 저와 비슷한 책만 읽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되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평점 8.5

 감독 가렛 에반스

 출연 이코 우웨이스, 야얀 루히안, 줄리 에스텔, 베리 트리 율리스만, 아리핀 푸트라

 장르 액션, 범죄, 스릴러

 인도네시아



  사실 <레이드1>을 보고 2편을 볼까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테블릿에 저장된 다른 영화는 <대부2>, <시민 케인> 막 이랬기 때문에, 그냥 생각없이 버스 안에서 시간이나 때울겸 2편을 선택했습니다. 1편 과는 전혀 다른 영화였습니다. 1편 보다 2편이 뛰어나기 쉽지 않은데 의외의 수작이었습니다. '다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나?' 라고 생각했으나 나중에 알고 보니 같은 감독입니다. 2편을 찍기 위해 1편을 찍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2편은 짜임새 있고 복잡한 각본과 액션을 잘 버무렸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분위기와 배우들의 연기 또한 액션 영화치곤 너무 고퀄리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들 정도였습니다.


 1편은 그냥 커피라면 2편은 T.O.P 였습니다. 2편은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라던가 조직간의 암투, 다양한 인물들의 욕망까지 그려낸 보기드문 수작이었습니다. 생각없이 보기에는 스토리가 조금 복잡하지만 액션만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액션도 꽉꽉 채워져 있습니다. 매력적인 조연들도 많이 등장합니다. 그런데도 스토리의 전개나 인물들을 하나하나 잘 그려냈습니다. 다시 보니 1편은 러닝타임이 101분인데 2편은 150분이군요. 150분의 런닝타임이지만 오히려 1편보다 짧게 느껴지고 지루할 틈이 전혀 없습니다. 


 맨손 격투, 칼을 이용한 격투, 자동차 추격신 등 액션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강추입니다. 느와르 느낌도 나고 무간도 느낌도 조금 살린 웰메이드 액션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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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6-10-11 16: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화 `맨 인더다크` 를 보고 싶은데 친구한테 아무리 공포가 아니고 드라마라고 속여도 속지를 않고.. 차마 혼자는 못 가겠고 ㅋ 그러고 있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0-11 16:40   좋아요 0 | URL
<맨 인더 다크>도 평도 좋고 재미있어보이네요. 전 공포는 좋아하지 않지만 스릴러는 좋아합니다. 친구분이 의심이 많으시군요ㅠ 같은 지역이면 함께 영화관람하러 갈텐데 아쉽네요ㅎ

저도 영화보러 갈 사람이 없어서 요즘 혼자갑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