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장 베스트 - 영 비르투오조
Various Artists 작곡, 장영주 (Sarah Chang) 연주 / 이엠아이(EMI)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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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장을 제일 처음 접했을 때가 어저께 같았는데 벌써 15년이 흘렀다니. 세월이 빠르긴 엄청 빠르구나. 어린 나이에 걸맞지 않은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탁월한 테크닉과 정열로 가득찬 연주를 들려 주었을 때 왜 신동이라는 말이 필요한 지 절감했던 기억이 난다.

클래식 연주자들에게 베스트 음반이란게 조금은 의아한 면은 있다. 팝가수들처럼 자신들이 작곡을 한 음악들이 아니라 기존에 작곡 되어 있던 음악들을 연주할 뿐인데 말이다. 하지만 그런 연주 중에서도 자신이 가장 애착이 가는 연주가 있을 것이다.

사라 장이 연주한 16장의 앨범 중에서 가장 정열적이고 기교적인 트랙들을 모았다고 한다. 1번째, 2번째 곡인 엘가의 사랑의 인사와 슈만의 노래의 날개위에는 너무나도 익숙한 곡이어서 친근하게 다가온다.

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도 무척 귀엽고 앙증맞은 느낌이다. 이런 귀에 익은 노래들말고, 우리에게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곡들도 많다(물론 나에게만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다^^;;)

무곡, 무반주 솔로, 소나타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연주하고 있다. 듣고 있노라면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안나온다. 현란한 테크닉에서 뿜어져 나오는 정밀한 연주는 신동의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녀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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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와 친해지기 위해 꼭 들어보아야 할 스탠더드 재즈 50선
Various Artists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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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만 하더라도 재즈가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며, 드라마나 광고 배경 음악으로 많이 쓰인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재즈에 대한 관심이 예전같지 않다. 거의 힙합이 대세다.

쉽고 편하게 들을 수 없나 하는 생각에 집어든 음반이다. 정말 앨범 제목처럼 스탠더드 한 곡들이다. 뮤지션만 보더라도 로라 피지, 사라 본,다이애너 크롤, 루이 암스트롱, 레이 찰스, 빌 에반스, 마일스 데이비스 등 그야말로 너무나 대중적인 뮤지션들의 음악만을 수록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편안하게 아무런 부담가지지 않고 들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국내 재즈 전문잡지인 재즈 피플과 재즈 레이블인 버브, 지알피, 임펄스, 콩코드 등 잘 알려진 세계 유수의 재즈 전문 레이블과 손을 잡고 50곡을 간추렸다.

60페이지에 이르는 가이드 북에는 영문가사와 한글번역이 되어 있어,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 요즘에는 왠만해서는 가사를 수록하지도 않을뿐더러 번역도 없는데 말이다.

앨범 자켓이 거의 6, 70년대 스타일이라는 게 눈에 조금 거슬리기는 한다. 요즘 신세대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런지....노란 바탕에 거기다 한문까지 넣어서. 오래전LP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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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편안한 클래식 100 (6 for 1)
Various Artists 작곡 / 워너뮤직(팔로폰)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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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태교로 클래식 음악을 듣기 시작한 이후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사람이 무척 편안해 지는 느낌이다. 특히 바로크 음악을 듣고 있으면 기분이 아주 좋아진다. 풍부한 화성과 밝고 호사한 느낌의 바로크 음악은 사람의 기분을 밝게 만드는 것 같다.

요즘 클래식 음반들이 저렴한 가격에 여러 장을 주는 식으로 저가행사를 많이 한다. 예전에는 마이너 레이블에서 저가경쟁이 있었는데, 이제는 메이저 행사에서도 그러한 경향에 참여하고 있다.

EMI의 100곡 시리즈 중의 하나인 이 음반은 ‘가장 편안한 클래식 100’이라는 제목을 달고서 6장을 1장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메이저 회사에서 이런 식으로 출시되니 일단 질적으로 믿을만 하고, 양적으로도 무척 호감이 간다.

바로크 음악, 모차르트와 베토벤, 영화속 클래식, 로맨틱 클래식, 피아노 애청곡, 우리시대의 클래식이라는 주제 아래 우리에게 친숙한 클래식 음악들을 들려준다. 제목만큼이나 부드럽고 편안한 음악들이다.

아이에게도 좋은 것 같다. 같이 책을 볼 때 틀어놓아도 좋고. 클래식 음악 중에서도 편안한 음악들만을 모아 놓아서 무엇을 하든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서 좋다. 저렴한 가격에 많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경제적인 면과 메이저 회사라는 면에서도 대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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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The Max! 5집 - Returns - 아웃케이스
엠씨 더 맥스 (M.C The Max) 노래 / 비타민엔터테인먼트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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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the MAX'가 돌아왔다. 풍부한 현악 사운드와 부드러운 보컬이 멋들어진 그들이었기에 무척 반가운 음반이었다. 그런데 이번 타이틀은 좀 더 락적인 면으로 다가선 듯 하다.

요즘 대부분의 음반들이 알앤비만을 선보이는데 가운데 보여주는 M.C the MAX가 보여주는 새로운 사운드의 실험과 이전의 그들의 사운드는 귀를 확 뜨이게 하였다.

Intro에서는 그들의 음악적 특성이 그대로 뭍어 나온다. 이수의 보컬이 만들어 내는 음색이 M.C the MAX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만한데, 이번 음반에서도 그의 보컬은 빛을 발한다.

봄의 끝자락에서 듣는 M.C the MAX의 음반이라서인지 더욱 가슴에 와닿는다. 화창한 오후에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놓고 책을 읽으면서 들으면 더없이 좋다. 모처럼 괜찮은 가요를 듣게 되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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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 - Thanks : The Best Songs 1994-2004 (재발매)
김동률 노래 / 대영에이브이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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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춤 잘 추는 가수들은 많아도 노래 잘하는 가수를 찾기는 힘들다. 그리고 공중파로 가창력있는 가수들의 모습을 보기도 힘들다. 거의 10대 위주의 프로그램이어서 립싱크로 노래하고 무슨 모델도 아니고 외모에만 신경을 쓰는 아이돌 스타들. 우리 가요계의 현실이 답답하기도 하다.

가요계의 침체에 대해 소비자들에게만 책임을 전가시킬 것이 아니라 기성 가수들의 활발한 활동이 없다는 점도 문제라 하겠다. 그런데 오랜만에 김동률의 이 음반이 나왔다. 신보는 아니어서 조금 씁쓸하지만 그가 걸어온 뮤지션의 길을 정리한 베스트 음반이다.

한 곡 한 곡 그가 10년이 넘게 노래를 부르면서 보여준 노력과 땀이 느껴지는 곡들이다. 전람회 시절부터 시작해서 솔로 가수로서 독립하기까지 그가 보여준 음악적 역량은 요즘 댄스 가수들과 달리 요란하지 않지만 저력이 숨어 있었다.

그가 흔하디 흔한 마케팅도 없지만 그의 음반은 잘 팔리고 있다. 나같은 사람도 사서 듣고 있으니 말이다. 얼마나 오랜 동안 기다린 음반인가. 사운드는 풍성하고 김동률의 목소리는 듣고만 있어도 감동이고. 근래에 이렇게 필받은 음반은 없다.

음반 자체의 구성물이나 이런게 조금 부실하다 하더라도 그의 노래만으로 모든게 커버된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일회성 가수들이 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그 여운이 오랜 남는 몇 안되는 가수 중의 하나가 김동률이다.

2장의 시디에 빼곡히 담긴 베스트트랙과 신곡 1곡을 담은 이 음반은 그를 좋아하는 팬들이나 아니면 요즘 노래들과는 좀 더 다른 노래를 원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들어보아야 할 음반이다. 요란하지 않다. 하지만 정적인 것에서 우러나오는 강함은 결코 예사롭지 않다. 앨범 제목만큼이나 그에게 감사하고 싶다. 그의 정규 음반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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