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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진 팔베개가 모르는 나라의 국경 같아서 돌아누워 북극을 생각했어. 녹아가는 눈은 외로울까 따듯할까. 울음을참으면 심장에 금이 간대. 그래서 유빙은 몸을 떠나 헤매는마음 같다. 서운하다는 건 조금 밉고 많이 좋다는 뜻이라서얼음을 베고 누운 겨울밤, 이불 밖으로 자라나는 발끝에 잠을 설쳤어.
- P158

최선을 다해 느리게 멀어진다면 헤어지는 게 아니야 머무름만으로 노래가 될 수는 없잖아. 음악은 무한한 시간을여행하는 사람의 형식이니까. 노래와 미래가 교차하는 자리에 눈송이 하나를 묻어두었어. 그 위에 작은 목소리로 안녕.
처음 만난 날처럼 다시 인사를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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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공지 입니다😄

경기 용인에서 세 번째 독서모임을 같이 할 분을 찾습니다.
이번이 3번째 모임이며, 정기적 모임이 어려우신 경우 게스트로 오셔도 됩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댓글 달아주세요

😊 11월도서
공각기동대 -THE GHOST IN THE SHELL
(시로 마사무네 작가, 영화를 보고 오셔도 됨)

* 일시: 11.18토요일  2시-4시
* 장소: 카페 드바로크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낙은로 31. 4층)
* 모임비용: 본인 음료

* 지난 도서:
9월. 힘든 일을 먼저 하라
(스콧 앨런, 제이지님 추천)
10월. 고양이는 사라지지 않는다
(정선임 작가, 천리냥냥 추천)
11월. 공각기동대 -THE GHOST IN THE SHELL
(시로 마사무네 작가, 길버트님 추천)

< 독서모임 운영 원칙 >

* 독서모임은 월 1회 진행합니다.
* 식사 등의 2차 모임은 없습니다.
* 책 선정은 돌아가며 합니다. 다만 선정을 원하시지 않는 분은 패스하셔도 됩니다.
* 매 달 모임이 어려운 분은 가능한 달에 하시면 되며, 다만 미리 해당 달 모임 인원을 장소 섭외 건으로 체크합니다.
* 게스트로 읽지 않고 참석가능합니다.
* 11월 모임에 10여분 정도 운영 원칙 재논의 합니다.

이 글은 1주일 후 삭제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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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아폴론적인 것이라는용어를 태양과 같은 밝음, 이러한 밝음 아래에서 모든 사물이 드러내는 균형, 절도, 질서, 명료한 형태 그리고 국가의도덕이나 법률, 아름다운 가상 이러한 아름다운 가상을형성하는 예술적 능력을 상징하는 용어로 사용했다.
- P43

아폴론이 밝음과 절도 그리고 평정을 상징한다면,
디오니소스는 밤의 어둠과 혼돈의 심연 그리고 끊임없이유동하고 변화하는 생명력을 상징한다.
- P44

 아폴론적인 것은 남성적인 절도와 균형 그리고 엄격함을, 디오니소스적인 것은 여성적인 조화와일치 그리고 부드러움을 의미하는 것이다.
- P44

『비극의 탄생』에서뿐 아니라, 니체의 사유 전체에서 디오니소스적인 것이라는 개념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디오니소스는 봄에는 만물이 소생하고 여름에는 무성해지며 가을에는 시들고 겨울에는 모든 활동이 중단되지만, 다시 봄이 오면 만물이 소생하는 식으로 끊임없이 유희하는 세계의 생명력을 상징한다. 그리고 니체는 우리에게도 이런 생명력을 가지고 유희하듯 살 것을 권한다.
- P45

아폴론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 두 예술 원리는 각각
‘꿈을 꾸려는 충동‘과 ‘도취를 맛보고 싶은 충동‘이라는 인간의 근본적인 충동과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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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란 무엇인가
언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떠오르지 않는 얼굴,
다시 한 번도 본 적 없는데 자꾸 피오를 것 같은 얼굴.
- P133

현인도 선인도 악인도 아니고
노인이 될 줄은몰랐는데


흔해빠진 그 노인이라는 마지막
사람이 돼야 할 줄은
모르고도 알았는데,

뇌 속에 안개가 피고 심장에 음악이 흐른다
흐물흐물 가물가물
주르륵주르륵
기운 없고 정신없고 내일 없는
노인이 되려고
너는 이제 새 세상이 왔는데도 결코
해방되고 싶지 않은
해방 노비처럼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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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은 세계 내의 그 모든 고통과 고난에도 불구하고 생을 유희하듯이 살라고 말한다. 진정으로 강한 사람은 이 세계를 긍정하면서 춤추듯 살아간다."
- P10

그러나 자신보다 약하고 불리한 위치에 있는 자들에 군림하는 강함을 니체는 강함이라고 부르지 않고 비겁함이라고 부른다. 
- P12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아무리 독자적인 철학이라도 전통 속에서 생겨난다. 물론 그것은 전통과의 대결을 통해 새로운 사상을 개척해나가지만, 그 과정에서 전통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게 된다.
- P17

칸트가 말했듯 철학의 모든 물음은 결국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으로 귀착된다. 
- P23

『비극의 탄생』은 예술을 실마리로 인간과 삶의 방향과 의미를 탐구하려는 시도인 동시에 세계에 대한 탐구이기도 하다. 하이데거가 말했듯 인간은 ‘세계-내-존재‘다. 이것은 어떤 사물이 어떤 공간에 존재하는 것처럼 인간이 세계 안에 존재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인간은 세계에 던져진 채로 세계에 순응하거나 그것과 투쟁하거나 그것을 변화시키는 방식으로 살아간다. 인간의 삶은 세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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