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취하는 뇌 - 기억력·집중력·공부머리를 끌어올려 최상의 뇌로 이끄는 법
마르틴 코르테 지음, 손희주 옮김 / 블랙피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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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친구들에게 '공부머리가 있다'란 말을 합니다.

IQ라고 하는 지능지수와 다른 '공부머리'가 따로 있을까요?
그것이 공부하는 방법이나 뇌 사용법을 가르킨다면 따로 있다고 말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이 책 '성취하는 뇌'는 효율적으로 뇌를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얼마전까지 뇌도 육체적인 부분으로 청년기까지 성장하여 그 이후부터 쇠퇴한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부도 한살이라도 젊을 때 해야 덜 힘들다는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근육과 마찬가지로 얼마나 열심히 운동(?)하느냐에 따라 뇌의 노화속도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이 책은 어떻게 뇌를 최대한 잘 활용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 활용법을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각각에 대한 연구와 실험, 그리고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우리가 직접 할 수 있는-해야 하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뇌도 근육과 마찬가지로 운동, 영양 공급, 휴식을 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뇌를 깨우고 인지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목표를 정하는 것만큼 중요한 워밍업이 있다.
바로 호기심을 일으키는 것이다.
뇌가 일할 만한, 가치 있는 무엇인가를 찾아야 한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확실히 이전보다 호기심을 일으키는 것이 적네요.
지금의 편안함을 위해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기존의 것을 유지하려는 게으름 탓이겠지요.
그리고 다른 것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기도 했구요.
너무 편안함에 젖어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되네요.

집중력과 의지력은 밀접한 관계가 있고 오늘 벌써 집중력을 소진했다면 계속해서 열중하기가 힘들다.
학습할 머리와 책상은 준비되었는데 주위를 산만하게 할 가능성이 있는 기기가 아직 옆에 있는가?
그렇다면 우선 이를 정리하고, 거리를 두고, 당장 필요 없는 것은 치운다.

이건 확실하게 지켜야 할 것 같습니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통해 얻은 집중력과 의지력은 무한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집중력과 의지력이 필요한 일은 오전에 하고, 덜 필요한 일은 오후나 저녁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효율'을 고려하여 일을 적절하게 분배하는 것도 능력입니다.

현대 학습 연구 분야에서 주목해야 할 흥미진진한 결과가 또 한 가지 있다.
바로 학습을 시작하기에 앞서 배울 주제에 대해 미리 시험을 보면 학습 수행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정말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보통 공부를 한 후, 그 내용에 대한 시험을 보는데, 미리 시험을 통해 무엇을 공부할지를 생각해 본다는 것이네요.
아이들에게 이 방법을 알려줘야 겠습니다.

자신의 역동적인 모습을 발전시키는 법을 배우려면 잘못을 통해 배우고, 이를 절망이 아닌 자극으로 여기는 태도가 전제돼야 한다.
이를 통해서만 스스로의 기대치를 계속해서 실제 실력에 맞게 조정하는 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절망이 아닌 자극'으로 여기는 태도.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실수를 해도 괜찮은 이유입니다.
이 태도가 갖춰져 있지 않다면 실수는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잊지말아야 할 태도입니다.

무엇보다 머릿속에 박힌 신화는 우리가 겨우 뇌의 10퍼센트밖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뇌의 90퍼센트가 아무것도 안 하고 그저 놀고 있다는 말이다.
이 말은 우리가 사용하지 않는 연산 능력과 저장 능력을 이용한다면 모든 사람이 사고 수행력과 학습 능력을 높일 수 있는 엄청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때 사실이라고 믿고 있던 위 내용은 미국의 한 서점 체인점의 광고 문구였다고 하네요.
아직도 이 내용을 과학적 사실이라 믿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준다면 굳이 진실을 알려줄 필요는 없겠지요.

나뿐만 아니라 공부하는 아이에게도 도움이 될 책이네요.
쉽게 설명하고 있기에 아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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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발견의 힘 - 나를 괴롭히는 감정과 생각에서 벗어나 평온과 행복을 찾는 여정
게일 브레너 지음, 공경희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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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자신을 알라'란 말이 아니더라도 항상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한다.
나는 누구인가? 
같은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은 매일 달라진다.
그 달라짐이 당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책은 나처럼 자신을 찾기 위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행복과 성공.
그것을 누리고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그 노력에 담긴 온갖 감정과 수고. 이 모두가 나를 나타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나, 온전한 나를 바라보라고 한다.
수많은 감정과 생각에 둘러쌓여 있는 내가 아니라 그 감정들과 생각을 모두 걷어낸 나를 봐야한다.
받아들여야 할 것은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내버려두고...
이렇게 하면 평온한 나를 만들 수 있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희소식-가장 놀라운 소식-은 그토록 원하는 평온이 지금 여기 있다는 것이다.
상황에 대한 기대에 급금하지 않고 진짜 본질에 '좋아!'라고 말하는 법을 배우면, 평온이 바로 앞에 있음을 알게 된다.

처음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글에 쉽게 적응이 되지 못했다.
평온, 행복이 형이상학적인 단어이긴 하지만 이토록 어려운 글은 아니였던 것 같은데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좋아하는 번역가인 공경희님의 글인데도 말이다.
하지만 천천히 계속 읽어 나가다 보면 저자가 하는 말이 하나씩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자신을 분리된 개인으로 만드는 모든 것-사연, 인생 경험, 욕망, 목표 등-을 비워내자.
아무것도 남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더라도 그렇게 하자.
자신이란 개념을 만드는 대상을 다 버려도 여전히 자신이 존재하는 걸 알게 될 테니.
당신은 개별적인 존재로 어디 있는 게 아니라 무한히 활기차고 깨어서 여기 있다.
당신은 어떤 형태가 아니라 생명 자체로 된 존재다.

나 자신을 어떤 '형태'가 아닌 '생명' 그 자체로 봐야 한다.
누군가의 자식, 누구의 부모, 어느 회사의 직원, 성인 남자가 아니라 이 모두를 걷어낸, 온전한 나 자신으로 바라보자.
솔직히 이렇게 하나하나 걷어낸 나를 보는게 쉽지 않다.
그런데 조금씩 걷어내면서 지금까지 나라고 믿었던 것들이 '아닐 수도 있구나'라는 당황스러운 모습에 놀랐다.
물론 이렇게 '온전한 나'와 '지금까지 내가 바라본 나'는 완전 별개가 아니다.
다만 스스로 그렇게 바라본 것이다.
신기하게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편안한 감정이 느낀다.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평온이고 행복인가...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만물에 마음을 여는 것이다.
읽은 것을 믿지 말고, 그 영감으로 자신이 경험하는 것을 묻기 바란다.
어떤 것도 당연시하지 말자.
실제로 무엇이 진짜인지 계속 내면을 응시하기를.

책에 나오는 방법을 직접 해보면서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색다른 경험을 했다.
'온전한 나'를 찾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과연 그 끝이 무엇일지 너무 궁금하다.
왜 이 책의 원제목이 'The End of Self-Help'인지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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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이기주의자
율리엔 바크하우스 지음, 박은결 옮김 / 다산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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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의자.

화합과 질서를 중시하는 유교사상에 근간한 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에게 '이기주의자'란 말은 욕과 다를 바 없다.
이기주의란 자신의 성공과 편안함을 위해 남의 자원과 기회를 뺏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자유로운 이기주의자'라는 책 제목을 본 순간 너무 궁금했다.
도대체 이 책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저자는 수많은 성공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한다.
바로 '이기주의'이다.
여기서 말하는 '이기주의'는 상대방의 기회나 자원을 뺏는 적극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공과 의견에 반하는 상대방의 기호나 의견을 배려하지 않는 소극적(?)인 것을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이기주의는 '엄격한 개인주의'에 가까울 것 같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가장 먼저 반영하고, 그에 부합하지 않는 남의 생각과 의견, 행동은 무시한다.
단, 자신의 성공을 위해 도와준 사람들에게는 그에 합당한 보상이나 지원을 해야 한다.
언제 되돌아 올지도 모를 take를 기다리는 give가 아니라, 먼저 take한 것에 대해 확실하게 give하는 것이다.
take & give라고 보면 될 듯 하다.

이기주의자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행동한다.
그 누구도 권력을 행사하거나 강요할 수 없다.
그들은 스스로 세운 원칙에 따라 삶을 살아간다.
이기주의자는 자기 삶의 독재자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이기주의자에 대한 짤막하면서도 명확한 정의이다.
누군가의 지시나 명령이 아닌, 자신의 순수 의지로 행동하는 사람이 이기주의자이다.
이런 이기주의가 되어야 한다.

권력자가 이기주의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가장 큰 이유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다른 이들에게 맞추지 않고 자신의 가치에 따라 사는 사람을 상대할 때는 타인의 안녕과 행복만을 신경 쓰는 사람을 상대할 때보다 훨씬 영향력을 행사하기가 어렵다.

우리 주변에도 많은 권력자가 있다.
회사의 상사일 수도, 가정의 부모일 수도 있다.
어느 조직이든 가장 피해야 할 것으로 예측 불가능을 꼽는다.
그렇기에 늘 계획을 세우고, 규칙을 만든다.
이기주의자는 이런 계획과 규칙을 자신의 것으로 변형할 수 있어야 한다.

"이기적이지 않은 사람은 이타적일 수도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기적이지 않은 사람은 헌신적일 수 없다.
이는 겉보기에는 모순적으로 들리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 이해해야 한다.
이기적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그 기초가 되는 첫 번째 조건은 자신을 중심에 세우는 것이다.
두 번째 조건은 항상 자신의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중심이 되고 나서 하는 행동은 모두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기꺼이 할 수도 있다.
그 행동이 당신을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만들기 때문이다."

인도의 철학자이자 명상가인 오쇼 라즈니쉬가 말하는 이기심에 대한 생각이다.
말장난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이기적'이란 뜻을 잘 표현한 말이다.
자신이 중심에 세우고,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 줄 아는 사람만이 남의 행복에도 관심을 갖을 수 있다.
혼자 서지도 못하면서 남의 지팡이가 되려는 사람만큼 어리것은 사람도 없다.

상대가 나를 존중하지 않는 상황을 내버려 두지 말자.
모든 상황에서 결정권자는 나 자신이어야 하며 어느 누구도 당신에게 마음대로 상처줄 수 없다.

내 인생의 주인은 누구? 바로 '나'이다.
모두가 알고 있고, 쉽게 대답하는 답변이지만 실상 행동은 그러지 못한 경우가 많다.
남-그것이 누그든-의 의견이나 이해관계에 얽혀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곤 한다.
오늘도 그러지 않았는지 생각해 보라.

당신의 성공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신의 가치를 내용으로 채우는 것이다.
당신에게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명확하다면 일상에서 당신의 가치관과 충돌하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며 당신의 뜻에 가장 맞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하지만 당신의 체계가 불명확하다면 다른 이들이 당신의 운명을 결정짓게 될 것이다.

성공하고 싶다. 누가? 바로 자신이다.
그렇다면 성공을 이루기 위한 자신만의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방해가 되는 모든 것을 무시할 수 있는 이기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마지막 표지에 있는 질문이다.
'예'라고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반도 되지 않는다.
이걸 좋다고 해야 하나, 나쁘다고 해야 하나....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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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팩트에 끌리지 않는다 - 사실보다 거짓에 좌지우지되는 세상 속 설득의 심리학
리 하틀리 카터 지음, 이영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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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진실을 찾고,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은 모두 정확하다고 믿고 있다.

정말일까?
모두가 옳다면 전체 의견이 하나이기에 의견 충돌도 없을 것이다.
그렇지 않기에 늘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주장하고 관철시키기 위해 설득을 하고 협상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설득'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흔히 설득은 '올바른 내용에 대한 동의'라고 생각하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음을 말하고 있다.
반대로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을 올바른 내용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생물학적으로 인간의 두뇌 회로는 사실을 찾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대신 우리는 우리가 '동의하는 견해'들을 자연히 '사실'인 것처럼 아주 빠르게 규정해 처리한다.
이스라엘 네게브 밴-구리온 대학교의 한 연구팀은 <그게 내 진실이야>라는 이름의 연구에서 우리의 견해가 변화에 저항적일 뿐 아니라 기존의 자기 견해와 모순되는 사실을 대할 때 자기도 모르게 거부한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런 생물학적 특성을 무시하고 팩트만을 말하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즉 믿을 수 있는 환경과 설정을 만들어 주면 진실 여부에 상관없이 믿을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저자는 아래와 같이 설득의 기술 5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상대방이 듣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이 메시지가 상대방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면 효과는 극대화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상대방에게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는지 확인, 평가한다.
이것을 반복, 실행하면 설득의 힘이 더욱 강해질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설득은 나의 언변과 지식의 결과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에 내가 원하는 것을 얹는 것, 이것이 설득이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내가 원하는 것만 전달한다면 결코 설득이 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무엇을 듣고 싶어 하는가?
이것이 설득의 핵심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상황과 입장을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이다.
결국 설득은 상대방을 얼마나 잘 이해하느냐에 달려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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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의 생각법 2.0 - 1등 플랫폼 기업들은 무엇을 생각했고 어떻게 성장했는가
이승훈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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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IT기업들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단어 중 하나가 '플랫폼'이다.

이 책 '플랫폼의 생각법 2.0'은 플랫폼 기업의 모든 것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전작인 '플랫폼의 생각법'의 개정판이다.
기업환경이 워낙 빠르게 변하기에 작년에 출간한 책의 내용을 보완하고 수정하였는데, 기업에 관한 내용들은 많이 변하였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이 책은 '플랫폼 기업'에 대해 참으로 논리정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1장에서는 '플랫폼의 생각법'이라고 하여 플랫폼 기업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양면, 경쟁, 가치, 구분으로 분리하여 각각이 플랫폼 기업에 어떤 의미를 갖고 있고, 무엇을 지향하고, 무엇을 지양하고 있는지를 실제 사례와 함께 제시하고 있다.

플랫폼 기업을 형태로 분리하면 광장 플랫폼, 시장 플랫폼, 인프라 플랫폼으로 나눌 수 있다.
각각 플랫폼 형태의 특징과 서비스, 장단점을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플랫폼 기업에 대해 대충 알고 있던 내용들이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국가별 플랫폼 기업을 소개하고 있다.
중국과 한국의 플랫폼 기업들의 서비스와 특장점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플랫폼 기업에 대해서 보다 더 많이,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은 있다.

그리고 플랫폼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 부분은 책에 언급되어 있듯이 저자가 처음부터 기획한 부분이 아니다.
먼 미래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최신 상황을 반영한 가까운 미래를 그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구독경제'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플랫폼'과 '구독경제'가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형태의 차이이다.
구독경제가 모두 옳은 것은 아니고, 서비스 특징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양면구조의 설계는 플랫폼의 가장 기본이자 최소한의 요건이다.
플랫폼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가 플랫폼에 참여하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
이 양면시장이라는 특징은 플랫폼과 서비스를 구분해줌과 아울러 플랫폼 간의 경쟁에서의 규모가 갖는 의미, 독점으로의 지향, 그리고 선한 독점의 수익모델 등 플랫폼의 거의 모든 것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플랫폼의 첫 단계이자 초소한의 요건은 양쪽 시장 참여자 모두가 인정할 만한 구조, 즉 플랫폼을 설계하는 일이다.

양면구조를 설계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다.
플랫폼과 서비스를 구분하는 것도 어렵지만 공급자와 소비자를 구분하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순간 플랫폼 기업이 아닌 서비스 기업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플랫폼의 성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빠르게 일정 규모에 먼저 도달하는 것이고 그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가진 가장 좋은 것, 즉 나의 핵심자산을 나누는 것이다.
즉 개방이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냄에 있어 가장 쉬운 길이라는 뜻이다.
그러기에 플랫폼을 성장시키는 전략은 기본적으로 개방전략이다.

스타트업 기업의 생명은 '속도'이다.
규모나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이다.
빠르게 서비스를 만들고, 공개하고, 필요하면 피벗을 하고...
이러면서 규모를 빠르게 키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남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을 제공하여 공유하면 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하지만 핵심 기술-혹은 비즈니스 모델-을 뺏길까 두려워 쉽게 오픈하지 못한다.
이는 성장이 더디게 만들고, 우려하던 후발 주자에게 자리를 뺏기게 된다.
나누는 것이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는 방법임을 기억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플랫폼 기업에 대한 깊고 넓은 지식에 많이 놀랐다.
누군가 '플랫폼 기업이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이 책을 소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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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1-07 0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