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발견의 힘 - 나를 괴롭히는 감정과 생각에서 벗어나 평온과 행복을 찾는 여정
게일 브레너 지음, 공경희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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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자신을 알라'란 말이 아니더라도 항상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한다.
나는 누구인가? 
같은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은 매일 달라진다.
그 달라짐이 당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때로는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책은 나처럼 자신을 찾기 위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행복과 성공.
그것을 누리고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그 노력에 담긴 온갖 감정과 수고. 이 모두가 나를 나타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나, 온전한 나를 바라보라고 한다.
수많은 감정과 생각에 둘러쌓여 있는 내가 아니라 그 감정들과 생각을 모두 걷어낸 나를 봐야한다.
받아들여야 할 것은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내버려두고...
이렇게 하면 평온한 나를 만들 수 있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희소식-가장 놀라운 소식-은 그토록 원하는 평온이 지금 여기 있다는 것이다.
상황에 대한 기대에 급금하지 않고 진짜 본질에 '좋아!'라고 말하는 법을 배우면, 평온이 바로 앞에 있음을 알게 된다.

처음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글에 쉽게 적응이 되지 못했다.
평온, 행복이 형이상학적인 단어이긴 하지만 이토록 어려운 글은 아니였던 것 같은데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좋아하는 번역가인 공경희님의 글인데도 말이다.
하지만 천천히 계속 읽어 나가다 보면 저자가 하는 말이 하나씩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자신을 분리된 개인으로 만드는 모든 것-사연, 인생 경험, 욕망, 목표 등-을 비워내자.
아무것도 남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더라도 그렇게 하자.
자신이란 개념을 만드는 대상을 다 버려도 여전히 자신이 존재하는 걸 알게 될 테니.
당신은 개별적인 존재로 어디 있는 게 아니라 무한히 활기차고 깨어서 여기 있다.
당신은 어떤 형태가 아니라 생명 자체로 된 존재다.

나 자신을 어떤 '형태'가 아닌 '생명' 그 자체로 봐야 한다.
누군가의 자식, 누구의 부모, 어느 회사의 직원, 성인 남자가 아니라 이 모두를 걷어낸, 온전한 나 자신으로 바라보자.
솔직히 이렇게 하나하나 걷어낸 나를 보는게 쉽지 않다.
그런데 조금씩 걷어내면서 지금까지 나라고 믿었던 것들이 '아닐 수도 있구나'라는 당황스러운 모습에 놀랐다.
물론 이렇게 '온전한 나'와 '지금까지 내가 바라본 나'는 완전 별개가 아니다.
다만 스스로 그렇게 바라본 것이다.
신기하게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편안한 감정이 느낀다.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평온이고 행복인가...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만물에 마음을 여는 것이다.
읽은 것을 믿지 말고, 그 영감으로 자신이 경험하는 것을 묻기 바란다.
어떤 것도 당연시하지 말자.
실제로 무엇이 진짜인지 계속 내면을 응시하기를.

책에 나오는 방법을 직접 해보면서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색다른 경험을 했다.
'온전한 나'를 찾는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과연 그 끝이 무엇일지 너무 궁금하다.
왜 이 책의 원제목이 'The End of Self-Help'인지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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