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분석과 배당실무 - 실전부동산경매 大 특강
임형근 지음 / 세종문화사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한국에서 부동산이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잡은 지는 오래이다. 마땅한 투자수단이 없었던 예전에도 그렇고 여러가지 금융상품이 접근가능한 지금도 그것은 마찬가지이다. 부동상경매는 재테크 수단으로 이상적이다. 시가보다 낮게 낙찰받아 되팔수 있으니 이보다 확실한 수단은 없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왠만한 전문지식이 없으면 접근할수가 없다는 것이다. 부동산에 대한 법적지식과 실제 거래경험이 없으면 싸게 살려다 덤터기를 쓰기 십상이다. 그래서 경매시장은 일부 전문가들만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이 되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그러란 법은 없다. 이책부터 시작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여러책을 보았지만 이책이 가장 잘 되어있었다. 저자의 오랜 실무경험에서 나온 감각과 사례가 충분하게 소개되어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고 알아야 할 것이 잘 정리되어 있다. 작게는 수천 크게는 수십억의 수업료를 치루고 배우는 것보다는 이책부터 읽으면서 이론과 실무감각을 배우고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경매시장에 뛰어든 후에도 계속 펴보는 지침서로 충분한 자격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빠빠라기 - 남태평양 티아비아 섬 투이아비 추장의 연설문
투이아비 원작, 유혜자 옮김 / 동서고금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이책을 처음 본지도 20년이 가까워진다. 그 시간동안 여러번 이책을 읽었다. 사모아의 추장말마따나 지친 눈빛을 한 빠빠라기가 되었다고 느낄 때면 이 얇으나 두터운 지혜를 담은 책을 펴고 웃으며 다시 힘을 찾았다.  

이책의 저자인 사모아의 추장은 유럽을 여행하고 돌아와 그가 본 황당한 문명을 다른 문명의 시각에서 서술한다. 그가 본 문명을 설명하는 언어는 당연히 그의 문명의 언어이다.  그의 글에서 구두는 쓸데없이 반짝이는 발껍질이 되고 아파트는 돌상자가 되고 동전은 둥근 쇠붙이가 된다. 그의 글에서 낯설어지는 것은 물건들만이 아니다. 노동, 근면, 부, 지식, 예절, 신앙 등 문명의 가치들 역시 낯설어지며 의문시된다.  

다른 문명의 눈에 보인 다른 문명은 이해될 수 없는 것이고 추장 역시 이해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아니 혐오한다. 그를 통해 우리를 보면 내가 왜 그런 것에 매달리며 아옹다옹하고 있는가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힘이 난다. 물론 내일이면 다시 현실로 돌아갈 수 밖에 없지만 그런 힘을 주는 것만으로도 이책은 충분한 이상으로 가치가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논어한글역주 3
김용옥(도올) 지음 / 통나무 / 200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석서들을 보면 시작은 창대하나 끝은 스스르 꺼지는 것이 많다. 이 시리즈 역시 마찬가지이다.  

11편까지는 주자주까지 같이 번역하면서 코멘트까지 가하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고금의 주석을 비교평가하면서 합당한 원의를 추론한다. 스칼라쉽이 느껴지는 방식이다. 그리고 그만큼 공이 많이 들고 글의 양도 많아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주자주가 번역되지 않은 12편부터 20편까지는 그냥 도올 자신의 생각만을 코멘트한다. 간간히 다른 주석도 인용하고 있지만 많지 않다. 물론 주자주 번역이 빠진 것이 문제는 아니다. 김용옥의 말대로 난삽하고 늘어질 뿐 원문의 뜻을 드러내는대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도올 자신의 번역과 코멘트로 충분할 수도 잇다.  도올의 말대로 11편까지 얻은 배경지식으로 나머지는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11편까지와 12편 이하의 차이는 그런 것은 아니다. 분량으로 보더라도 공이 덜 들어간 것이 분명하게 눈에 띈다. 어떤 장은 뜻이 매우 애매하게 넘어가고 잇다. 가지고 있는 한문대계와 주자주를 봐도 역시 그 부분은 애매모호하고 소략하게 넘어가는 부분이니 도올을 탓할기는 힘들다. 그러나 다른 모든 주석가들이 애매하게 넘어갈 수 밖에 없는 부분은 그렇다 치더라도 너무 엉성하게 처리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도올의 장기인 잡설의 경우 11편까지는 자신의 잡설에 어느 정도 근거를 제시하면서 넘어가지만 12편 이하에선 그냥 지나가는 넋두리다. 정성의 차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논어를 읽는데 이만큼 도움이 되는 책도 드물다는 것은 분명하다. 한문을 자유자재로 읽을 수 있어서 주석서들을 스스로 읽을 수 있더라도 이책은 도움이 된다. 도올이 항상 강조하는 번역 즉 살아있는 지금의 한국어로 옮겨져야 한다는 주장을 실천에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imesis (Paperback, 50th, Anniversary) - The Representation of Reality in Western Literature
Erich Auerbach / Princeton Univ Pr / 200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요점은 제목에 있다. 미메시스는 내용이 아니라 형식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라틴어로 반영을 말하는 미메시스는 맑시스트 미학이론의 기본전제이다. 예술은 현실의 반영이라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미메시스는 텍스트이 내용에서 반영을 찾았다. 그런 접근의 대표적인 저작은 아놀드 하우저의 'The Social History of Art' 나 루카치의 미학이론등이다. 그러나 그런 접근을 취하는 사람은 이제 거의 드물다. 미메시스의 입장을 취하는 대안적 접근으로 대표적인 것은 아도르노의 미학이론이다. 아도르노의 음악이론은 음악학에선 고전에 속한다. 아도르노는 사회가 반영되는 것은 내용이 아니라 형식이라 말한다. 음악과 같은 추상적 예술에선 당연한 말이다. 그리고 그것은 맑시즘과 모더니즘이 결합될 수 있는 근거가 되었다. 그리고 그의 논점은 다른 예술 역시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아우얼바하의 접근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는 아도르노와 마찬가지 전제에서 서구문학을 그리스시대, 성경시대부터 19세기작품까지 분석해 낸다. 그의 접근이 위대한 것은 이론만이 아니다. 그의 접근은 철저하게 텍스트분석에 머문다. 텍스트의 형식을 당시와 연결시켜 생생하게 그려준다. 글 자체도 아주 재미있는 문학작품을 읽는 것같다. 아름다운 책이다.

다음은 내가 아마존에 포스팅했던 리뷰이다

Others reviewd this legendary book already. But I have a point to tell: Mimesis not as content but as form. Mimesis, the title of the book comes from latin word, reflection. Traditionary, mimesis is used to analyse the content of text. You can see that kind of approach in Arnold Hauser's 4 volumes of 'The Social History of Art' or Lukacs's aesthetic theory. But that kind of approach mainly inspired by Marxism went out of mode. Alternative approach is the one of Adorno's 'sociology of art'. Adorno's analysis of music is distinct. He insisted that we could detect the totality of society not in content but in the form of text. He himself is the composer and pupil of Schonberg. So he advocated Modernism in this light. At first glance, Modernism could not match to Marxism. But persausively, Adorno showed the opposite case. You can see that kind of approach in the textof Frederic Jameson's 'Marxism and Form'.
Auerbach's approach should be captured in this line. He analysed various Western literary text in the light of form and the social structuer of that time. His point is that we could detect the social structure of that time or totality, in the term of Marxist tradition, not only in content but also in form, or in Auerbach's term, styl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The Consequences of Modernity (Paperback)
Giddens, Anthony / Stanford Univ Pr / 199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든스 저작중 가장 대중적인 책이다. 아마 그가 쓴 사회학 교과서 다음으로 많이 팔렸을 것이다. 결코 쉽지 않은 기든스가 쓴 책이 인기를 끈 것은 첫째 이책이 스텐포드대에서 한 강의였기 때문이다. 강의는 쉽게 할 수 밖에 없다. 둘째 이책이 나온 1990년은 포스트모던에 관한 잡설들이 쏟아지던 때이다. 그러나 이들 논의는 생산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리고 당시 세계화가 화두가 되던 때에 기든스는 시기적절하게 포스트모던이란 논의는 사회과학적으로 무의미하다는 것 그리고 세계화를 어떻게 사회과학적으로 그리고 사회이론적으로 볼 것인가를 간단명료하게 이책에서 보여주었다. 물론 그의 논의는 그의 이론을 근거로 한다. 그러나 읽기 쉽다.

다음은 내가 아마존에 포스팅했던 리뷰이다

This is the most popular title among Giddens¡¯s books. There are several reasons for the attractiveness.
1. It was the lecture held in Stanford. So the writing style is easy enough to grip the whole line. It¡¯s hard to say his earlier theoretical books like ¡®Central Problems of Social Theory¡¯, ¡®The Constitution of Society¡¯ are easy to read through, though it¡¯s the nature of theoretical works of sociology, unfortunately.
2. Timing: This book was published in 1990 when the chats of postmodernism or postmodernity waned for its unproductivity, while the discussion of globalization was about to wax. Giddens¡¯s countering of postmodernity and theoretical founding of globalization is so persuasive. The framing of modernity in terms of ¡®time-space distanciation which surfaced first in this book, still dominates the talk of globalization.
3. He founded the seemingly macro-matter of globalization on the micro-level with the concept of trust. A set of ancillary concepts are accompanied to support this foundation like ontological security, risk, reflexivity, and abstract system. His linking between micro- and macro-level seems so convincing.
The overall outline of his framework in this book based on the concept of trust. Trust came from Erickson. So it has the psychological connotation. It¡¯s not hard to capture the gist. But I prefer more friendly version to social sciences. Let¡¯s consider it with the concept of ¡®expectation¡¯. We impose some expectation on every object we encounter; mother, friend, colleague, mug, pen, computer. We expect what my friend would talk or behave before his action or what this mug would like before buying it. What we expect for something is called the expectation. In other word, we assign the identity to those object. Object is everything we can allot name. My self-identity is no exception. Myself is also object which should have some expectation. Everything including myself on the time-space has identity. Trust is the name given to this process. Let¡¯s suppose the nature of time-space changed (time-space distanciation). Then our trust should change accordingly. This is the nub of Giddens¡¯s micro-foundation of modernity in this book.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