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인 일이지.
사람을 죽인 건 엉뚱한 사람인데,
왜 내가 죄책감을 느껴야 하냐고,
왜 내가 이렇게 방황해야 하냐고..."
- 《뫼르소, 살인사건》 중에서

아픔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죄인을 영웅으로 기억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아야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분에게

카뮈의 《이방인》과 공쿠르 최우수 신인상을 받은 소설
《뫼르소, 살인사건》을 엮은 짧은 이야기를 권하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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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퍼 푀치는 17세기 독일의 폐쇄적이고 편집증적인 분위기를 훌륭하게 그려낸다.
사건의 한복판에 놓인 퀴슬 일가가 영리하게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이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중세의 미로보다 더 많은 반전이 있는 훌륭한 미스터리!”
― 폴 브랙스턴, 베스트셀러 《마녀의 딸The Whitch’s Daughter》 저자

 

“역사와 미스터리가 매혹적으로 결합된 《중독된 순례자들》은 푀치의 오랜 팬들에게 기쁨을 안겨주고, 새로운 팬들을 불러들일 것이다.” ― 샘 토머스, 《산파 이야기The Midwife’s Tale》 저자

 

사형집행인의 후손이 풀어낸 비밀스러운 직업의 흥미진진한 초상화!
― <뮌헨 메쿠어〉


전 세계 250만 부 판매, 베스트셀러 추리소설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 4권, 5권 출간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는 구교와 신교가 벌인 30년 전쟁과 마녀사냥의 광기가 지나간 중세 독일을 배경으로 ‘사형집행인’이라는 기존에 접하지 못한 독특한 캐릭터를 통해 미스터리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이다. 시리즈의 1권 《사형집행인의 딸》, 2권인 《검은 수도사》, 3권 《거지왕》은 국내 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이번에 출간되는 4, 5권은 국내에 1~3권이 출간된 이후 후속편에 대한 독자들의 계속되는 문의로 출간이 연달아 확정된 의미 있는 시리즈이기도 하다.


1권 《사형집행인의 딸》에서는 중세 독일의 한 마을에서 벌어진 의문의 소년 살인 사건,

2권 《검은 수도사》에서는 템플기사단의 숨겨진 보물을 찾아내는 이야기,

3권 《거지왕》에서는 누이동생 부부의 살인 사건에 용의자로 지목된 사형 집행인의 위기를 풀어낸 데 이어,

4권 《중독된 순례자들》에서는 순례지에서 일어난 연쇄 살인 사건과 미스터리한 자동인형, 그리고 수도원의 비밀을 파헤친다.

5권 《밤베르크의 늑대인간》 마녀사냥의 광기가 지나간 밤베르크 시에 갑자기 불어닥친 늑대인간의 공포를 사형집행인이 해결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형집행인, 은밀하고 놀라운 직업
사형집행인 시리즈의 또 하나의 매력은 중세 ‘사형집행인’이라는 직업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흔히 사형집행인을 사형수의 목을 베는, 무식하고 힘만 센 사람일 것이라 생각하는데, 저자가 꼼꼼하게 고증해 되살려낸 사형집행인은 우리의 이러한 고정관념을 완벽하게 무너뜨린다. 사형집행인은 원활한 사형집행을 위해 인체 골격의 구조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졌으며, 사형수에게 처방하기 위해 독초와 약초의 사용에도 조애가 깊었다. 보통사람이 하지 않는 힘든 일을 하지만, 우리가 오해해 왔던 것처럼 힘만 앞세운 무식한 사람들은 아니었던 것이다. 저자는 사형집행인이 자신들의 직업을 대를 이어 계승해왔으며, 이를 위해 자신들의 업무를 전문화해 왔음을 밝히고 있다. 당시 대다수의 사람들이 문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형집행인들은 글을 익혔고, 다양한 서적을 탐독해 인체와 여러 약초에 대해 연구했다고 한다. 사형집행인이라는 터부시되어 왔던 은밀한 직업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이 주는 또 하나의 강렬한 매력이다.

올리퍼 푀치(Oliver Pötzsch)
독일 바바리아 주 공영 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 방송 작가로 다년간 일했으며, 현재는 역사 추리소설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는 이 소설의 모티프가 된 바바리아 주 사형집행인 집안 퀴슬가(家)의 후손이기도 하다. 사형집행인 야콥 퀴슬, 그의 총명한 딸 막달레나,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 지몬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모험담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를 연작해 《검은 수도사》, 《거지왕》, 《중독된 순례자들》, 《밤베르크의 늑대인간》이라는 책으로 펴냈다. 이 밖에도 역사 스릴러 소설로 《루드비히 왕의 음모》를 썼다.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는 아마존에서 몇천 개가 넘는 독자 리뷰를 남기며 아마존크로싱 사상 최초의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중세 유럽의 역사와 독특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이 시리즈는 추리, 역사, 로맨스 등 독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다양한 요소를 교묘하고 긴장감 있게 엮고 있다. 올리퍼 푀치는 현재 가족과 함께 뮌헨에서 살고 있으며, 작가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www.oliver-poetzsch.de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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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배우고 싶은 이를 위한 18편의 이야기
헤세, 사랑이 지나간 순간들
ㅡㅡㅡㅡ

부드러움은 딱딱함보다 강하다.
물은 바위보다 강하다.
사랑은 폭력보다 더 강하다.
사랑이 풍부하지 못한 곳에서는 언제나 의심이 싹튼다. 
환상과 감정이입 능력은 다름 아닌 사랑의 형식들이다. 

ㅡ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중에서

헤세, 사랑이 지나간 순간들은 사랑에 대한 헤세의 소설과 에세이 열여덟 편을 모은 책입니다.

어린 시절 스쳐지나간 첫사랑의 아련함을 다룬 소설에서부터 사랑에 대한 심도 깊은 성찰이 담긴 에세이까지, 한 편 한 편이 모두 주옥같은 작품들을 모았습니다.

사랑에 대해 스스로 물어보아도, 사랑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없을 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입니다.

책에 대한 긴 설명보단 직접 헤세의 글을 읽어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 아래 18편의 글 중 하나를 읽어보실 수 있는 링크를 준비했습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항상 좋은 일 가득하세요.^^

*
헤르만 헤세의 '사랑'이야기 전문 읽어보기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6575365&memberNo=86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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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지 못해 아픈 이들을 위한 인문학"
왜 자본주의는 사람을 놀지 못하게 할까?

21세기의 놀이는 개인의 삶을 통제하려는 
국가와 자본주의에 대한 혁명이자, 
21세기의 산업과 문화를 설명할 주요한 학문적 키워드!

도발적인 주제와 쉬운 글쓰기로 독일 철학계와 사회분석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노르베르트 볼츠 교수(베를린 공대 미디어학과)의 새 책 《놀이하는 인간: 놀지 못해 아픈 이들을 위한 인문학》은 놀이에 대한 편견에 맞서는 새로운 주장을 펼칩니다.

21세기의 놀이는 개인의 삶을 통제하려는 국가와 자본주의에 대한 혁명이자, 21세기의 산업과 문화를 설명할 주요한 학문적 키워드라는 것이죠.

놀이하는 인간을 뜻하는 ‘호모 루덴스’라는 명칭이 있음에도, 놀이하는 사람은 자기계발도 아닌 일에 아까운 시간을 낭비한다고 쉽게 질타 받습니다. 노르베르트 볼츠 교수는 이 같은 비난의 원인을 이해하고 놀이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노르베르트 볼츠 교수는 저서를 통해 인간을 비용과 효과로 따져 합리적으로 시장에 참여하는 주체로 보는 호모 에코노미쿠스(경제적 인간)적 관점을 지적합니다.

19세기부터 유럽의 기독교는 노동을 삶의 우선적 가치로 설교하며 자본주의의 성장을 도왔고(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참고하면 좋습니다.), 이후 노동과 성장을 중시한 국가와 자본주의는 놀이를 통제함으로써 호모 에코노미쿠스라는 명칭이 오늘날 인간의 삶을 대변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이죠.

지금은 놀이를 억압하는 것에 익숙한 시대이지만, 이 책은 게임 중독과 같은 각종 중독과 슬롯머신과 같은 우연성 게임에서도 놀이의 긍정성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병적인 우울증에 시달리면서도 놀지 못하는 사람은 질병 등에 더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며, 중독이란 낙인과 문제가 되는 놀이는 놀이 자체의 문제이기보다 돈의 문제이거나 사회적 용인의 문제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놀이의 생산성도 새롭게 발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놀이 규칙은 질서를 의미하고, 질서 안에서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결정에 따르는 리스크를 통해 성취감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으며, 세상과 관계 맺는 법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저자는 놀이의 이런 특성이 오늘날 창의력이란 이름으로 현실에 침투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21세기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워커홀릭이면서도 놀이에 집중하며 창의력을 발현한 대표적 인물이죠.

미래 예측이 어려워지는 시대가 도래한 이후로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창의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노르베르트 볼츠 교수 19세기까지는 생산자의 시대였고 20세기가 소비자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놀이하는 사람의 시대가 될 것이라 전망합니다. 21세기 사회를 더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을 때, 이 책의 ‘놀이에 관한 즐거운 학문’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차례 
 
머리말_놀아라, 양심의 가책을 받지 말고! 

제1장 호모 루덴스는 오늘날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가? 
 
제2장 놀이는 어떻게 우리를 매혹하는가 

제3장 우연성 놀이 예찬 
 
제4장 위대한 감정의 망명지 
 
제5장 스포츠, 놀이, 그리고 박진감 
 
제6장 화면 속으로 빠져들다 
 
제7장 현실로 침투하는 놀이 
 
제 8 장 11번째 계명 
 
제 9 장 당신이 마음 놓고 잊어도 되는 것 
 
더 읽어야 할 책 
옮긴이 후기 

  

 

■ 지은이 소개

  

노르베르트 볼츠(Norbert Bolz)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와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철학, 독문학, 영문학과 종교학을 전공하고,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20세기 독일 보수와 진보 양극단의 철학적 경향들에 대한 연구(〈탈마법화된 세계로부터의 탈주—양차 세계대전 사이의 철학적 극단주의〉, 1990년)로 교수자격을 취득했다. 에센대학 디자인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베를린 공대 미디어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종종 도발적이기도 한 그의 놀라운 테제들은 독일 철학계와 사회분석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구텐베르크—은하계의 끝에서》, 《컨트롤된 카오스》, 《컬트 마케팅》, 《세계를 만드는 커뮤니케이션》 등 그의 주저 8권이 국내에 소개되어 있다.

 


■ 옮긴이 소개

 

윤종석

서울대학교와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독문학, 미학, 미디어학을 전공하고 주독일 한국문화원장을 거쳐,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동안 노르베르트 볼츠와 빌렘 플루서 등 독일 미학과 철학, 미디어 이론, 국제정치 관련 도서를 20여 권 번역했다.

 

나유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영어교육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베를린 자유대학교 철학과에서 키치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베를린에서 언어교육 강사로 근무하며, 통번역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이 진

고려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학교 문화학과에서 민주주의와 갈등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바이마르 니체 학술원 펠로우를 거쳐 현재 베를린 자유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

문명화 과정은 위대한 감정들을 억압한다.
바로 이 때문에 놀이의 중요성은 점점 커진다.

놀이는 사회에서 지나친 열정이

보호를 받는 망명지로서 기능한다.
특히 우리의 현대 복지사회에서

유희적 흥분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그것을 통해서야 반복적 일상을

견디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로써 드디어 이 책의 핵심 명제에 도달했다.
바로 놀이는 고향을 잃어버린 위대한 감정들의

매체라는 생각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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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욕이 아니라 사치가 자본주의를 만들었다?!"

▶ 막스 베버의 '금욕'이란 자본주의 정신을 비판한
▶ 베르너 좀바르트의 사회학 명저, '사치와 자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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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가 태동하던 시기를 살아간 학자들은 대부분 ‘생산/생산자’를 중심에 두고 자본주의의 기원을 설명하고자 했다. 이에 새로운 답을 제시한 대표적인 인물이 베르너 좀바르트와 막스 베버이다.

대표적인 고전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저술한 베버는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청교도 정신)의 금욕적인 정신이 자본주의 정신을 잉태했다고 주장했던 반면에 좀바르트는 인간의 욕망이 낳은 사치가 자본주의 탄생의 원동력이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좀바르트는 베버에 맞선 가장 강력한 비판자이자 라이벌로 두 사람은 거의 20년에 걸쳐 자본주의 정신을 둘러싼 논쟁과 비판을 이어가며 서로의 논의를 풍부하게 했다. 그중 가장 핵심적인 논점 하나는 ‘금욕이냐 사치냐’였다.

좀바르트는 십자군 전쟁 이후 유럽 사회에서 어떻게 사치가 뿌리내리게 되는지를 다양한 수치와 문헌의 조사를 통해 추적한다. 초기에는 궁정을 중심으로 행해졌던 사치를 귀족이나 졸부들이 모방하게 되는 과정을 묘사하며 공공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었던 사치가 사적인 성격을 갖게 되었음을 밝힌다.

이 과정에서 주거, 옷, 음식 같은 개인적 사치부터 화려한 극장, 레스토랑, 선술집 같은 도시적인 사치 공간의 모습까지를 파노라마처럼 생생하게 그려낸다. 이러한 사치 수요가 자본주의적인 생산과 교역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자본주의를 태동시켰다는 것이다.

‘사치와 자본주의’는 또한 좀바르트의 연구방법론이 빼어나게 드러나는 연구서이기도 하다. 좀바르트는 사회학, 경제학, 역사학을 엮어내는 학제적 연구의 필요성을 선구적으로 주장했던 학자이다.

그는 경제학을 세 가지로 분류하면서 가치판단의 문제를 담고 있는 ‘규범경제학’, 오늘날 주류 경제학이 된 수치적 분석을 중심으로 하는 ‘실증경제학’, 그리고 인문과학적 방법론을 담는 ‘이해경제학’의 세 부류로 나누고, 이해경제학의 우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 이해경제학을 통해 사회, 경제, 역사를 아우르고, 또한 그 속에 인문학적 성찰까지도 담아내고자 했고, 이 책은 그러한 이해경제학의 진수를 담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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