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떠나는 유시민이 언급한 책

 

“국가 단위에서는 이타성이 최고의 도덕적 이상이 안 된다.”
라인홀드 니버,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지난 6월 28일 유시민 작가님이 썰전을 떠나며 라인홀드 니버의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을 언급하였습니다. 제주도 예멘 난민 수용에 따른 논란이 커지는 지금 도덕적인 개인이 모인 국가의 비도덕성에 대해 고민하고자 하는 분들께 권합니다.


*
유시민의 말

(제주도) 예멘 난민 문제를 보면서 떠오르는 분이 있어요.

 

‘라인홀드 니버’.

 

저서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에서 주장한 내용을 보면, 개인을 중심에 놓고 보면 최고의 도덕적 이상은 이타성이지만, 우리가 속해있는 집단이 커지면 커질수록 그 집단은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대요.

 

공동체 중 제일 큰 것은 국가이고, 국가 단위에서는 이타성이 최고의 도덕적 이상이 (현실적으로) 안 된다는 것이죠.

 

국가는 오로지 자기 국민을 살려야 된다. 이게 우리의 기본적인 관념이에요.

 

근데 지금 예멘 난민 문제는 이 두 가치 관념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고 있어요.

 

[인용문]
"국가의 도덕과 개인의 도덕은 서로 모순되진 않지만 쉽게 조화되지도 않는다." _라인홀트 니버.

예멘 난민들이 (제주도에) 500여 명 들어오면서 이런 도덕적 딜레마가 현실 문제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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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세상에서 철저히 혼자였으면 좋겠어요.”


▶️ tvN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 소개 도서
▶️ 소설가 최은영, <씨네21> 이다혜 기자, 여성학자 정희진 추천도서
▶️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도리스 레싱의 《19호실로 가다》 출간


tvN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 소개되어 회자되었던 도리스 레싱의 《19호실로 가다》가 출간되었습니다. 도리스 레싱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삶의 진실을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작가로 2007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으며, 여성의 삶에 대한 놀라운 성찰이 돋보이는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남편과 아이와 가정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19호실’을 찾아 떠난 여성의 이야기.
성적 자유로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남자의 이야기 등.


도리스 레싱의 이야기는 외면하고 싶은 우리의 밑바닥 감정에 대한 잔인하고도 용기있는 성찰을 들려줍니다. 이 책은 도리스 레싱의 단편소설집 <To Room Nineteen: Collected Stories Volume One>(1994)에 실린 11편의 단편을 묶은 것이며, 남은 9편은 <사랑하는 습관>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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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소개된 《19호실로 가다》 내용 보기
https://atsugar.blog.me/221156218539

 

#책속의한줄

1.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려면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 게 됐다. ‘부정’이라든가 ‘용서’ 같은 극적인 단어를 지성이 금지했다. 지성은 싸움, 삐치기, 분노, 비난, 눈물도 금지했다. 특히 눈물을 금지했다.

2.
인생은 분명 사랑을 중심으로 돌아갔다. 두 사람이 만들어낸 아이, 집, 친구, 자동차 모든 것이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이룬 것이다. 그런데 이 사랑이 중요하지 않은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면 누구의 잘못일까. 누구의 잘못은 아니었다. 원래 세상이 그런 탓이었다.

3.
사랑하는 상대의 상처를 핥아주는 일은 하지 말기로 해요. 자신의 심장은 그냥 자신이 갖고 있자고요.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에요. 서로 각자의 창가에 서서 심장을 꺼내 손에 들고 있는 게...

4.
진짜 상대를 만날 때까지 많은 사람들을 맛보고, 시험하고, 홀짝거리고, 표본검사를 해볼 권리가 있다. 이말은 이런 식으로도 표현이 된다. 뭔가가 맞아떨어질 때까지 만나는 모든 사람과 계속 잠자리를 한다.

5.
“결혼과 그 많은 연애는 다 무엇인가?” 그것들이 다 무엇이냐고? 나는 그들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았다. 이것이 돌덩이라면, 뽑아내고 자유로워질 것이다.

6.
자신을 둥둥 떠다닐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을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현실의 사람들은 옆구리에 불타는 창 같은 것을 꽂은 채 돌아다니며 그것을 뽑아줄 사람을 기다린다. 그 고통스러운 것을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싶어 안달하고 있다.

 


#추천글

#정희진 (여성학자, #정희진처럼읽기 저자)
신자유주의 시대 여성의 불안은 레싱의 시절과 차이가 있겠지만, ‘불안’에 대한 그의 사유는 우리를 위로해준다. 나는 레싱으로부터 나혜석, 버지니아 울프, 시몬 드 보부아르를 만난다. 레싱은 여전히 “깨어 있는 상태에서는 설명하기 힘든 곳”으로 우리를 이끈다.

#이다혜 (#씨네21 기자)
진실 앞에 선 잔인함에 다정함이 깃들 수 있다면, 그것은 레싱이 쓴 소설의 모습을 하고 있으리라. 《19호실로 가다》 는 여성의 사유와 문장으로, 여성을 응시하고 재단하는 시선 너머의 남성성이 지닌 폭력성과 가부장제 안의 여성들이 어떻게 점점 무력화되는지 두려울 정도로 섬세하게 그려낸다. 행간마다 고인 것은 여성의 삶이고, 더 이상 뒤돌아보지 않기 위해 다시 읽는다. 재미있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독서에 힘이 깃든다.

#최은영 (#쇼코의미소 저자)
낭만적 사랑의 환상을 벗겨낸 이성애 관계와 결혼생활은 어떤 민낯을 하고 있을까. 내게 〈19호실로 가다〉는 낭만적 사랑이 소거된 안나 카레니나의 세계처럼 보인다. 그곳에는 그녀들이 사랑할 브론스키도, 현실을 버려버릴 수 있는 연애도 열정도 존재하지 않는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녀들은 때로는 타협하고, 때로는 인내하지만 그 어떤 선택도 기쁨이 되지는 않는다. 그녀들의 기쁨은 고독 속에서, 오로지 충만한 자신과의 일대일 관계 속에서만 가능하다. ‘나는 혼자야. 나는 혼자야. 나는 혼자야.’ 온전히 혼자가 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렵고도 귀한 일일까. 이 소설은 미치도록 혼자가 되고 싶은, 고독의 충만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자발적인 추방의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책 #책소개 #책추천 #도리스레싱 #19호실로가다 #이번생은처음이라 #노벨문학상 #19호실 #사랑하는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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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으로 진정한 '나'를 찾고자 한다면 읽어 볼 위대한 고전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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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 ‘나’답게 사는 것을 어렵게 하는 걸까.
▶ 나는 왜 타인이 원하는 것에 나를 맞추려 하고,
▶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를 갈등하면서도,
▶ 산다는 것의 희망을 느끼지 못하는 걸까.
▶ 《데미안》은 이런 질문의 해답을 찾고자 할 때 읽을 필독서이다.

소설 《데미안》은 세상이 말하는 선을 지키는 것도 세상이 말하는 악에 빠져 선이라는 것을 무시하는 것도 자신을 위한 삶은 아니라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세상의 기준과 그 기준에 대한 반발심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우리 내면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실천할 힘을 가진 존재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세상의 선악을 뛰어넘는 자신만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문예출판사의 에디터스 컬렉션으로 출간된 《데미안》은 이런 소설의 의미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헤르만 헤세의 친구이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토마스 만이 미국판 《데미안》에 붙인 서문을 추가하였다.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작품
* 서울대 권장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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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한줄



아이는 부모에게 헤아릴 수 없는 기쁨과 재미와 만족을 안겨줄 수는 있지만, 육아가 삶의 원천이 될 수는 없는 법이다. 남편이 하는 일도 그의 삶의 원천이 될 수는 없는 법이다. 우리 모두는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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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스 레싱, 《19호실로 가다》, 7월 초 출간

#책스타그램 #책추천 #도리스레싱 #19호실로가다 #사랑하는습관 #노벨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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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한줄


사랑하는 상대의 
상처를 핥아주는 일은 하지 말기로 해요. 
자신의 심장은 그냥 
자신이 갖고 있자고요.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에요. 
서로 각자의 창가에 서서 
심장을 꺼내 손에 들고 있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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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스 레싱, 《19호실로 가다》, 7월 초 출간

#책스타그램 #책추천 #도리스레싱 #19호실로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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