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소나'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에 전하는 메시지는, 자기 자신을 책임지는, 한 개인의 '신성함' 


▶ BTS신규 앨범에 영감을 준 책
▶ 《융의 영혼의 지도》 저자 스타인 박사 인터뷰
▶ 전문 한국어 번역
▶ 융 심리학으로 본 방탄소년단의 메시지

방탄소년단의 신규 앨범에 영감을 준 책 《융의 영혼의 지도》 저자 스타인 박사의 인터뷰가 한국어로 번역이 되었습니다.

12일, 신규 앨범이 나오기 전에 융 심리학으로 본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의 메시지를 한국어로 소개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스타인 박사는 말합니다. 

"융 심리학이 강조하는 것은 한 개인의 ‘신성함’, 각 개인이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진다는 것의 중요성, 이 세상과 지구에 책임감을 가지는 것의 중요성인데, 나는 이런 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메시지라 생각하며 바로 이런 메시지가 사람들에게 전달되길 바라는 겁니다. 우리 각자는 강인한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스타인 박사는 이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메시지가 전 세계에 전달되는 것이 매우 기쁘다고 하였습니다. 

미국의 융 심리학 전공자 로라 런던과 스타인 박사가 나눈 이 대화는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지만, 오늘 심리학이 가질 수 있는 비전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습니다.

페르소나의 의미와 심리학의 비전에 대해 알고 싶은 분은 아래 링크에서 인터뷰 전문을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번역을 허가해 준 로라 런던과 스타인 박사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
한국어 번역 읽기
https://speakingofjung.com/blog/2019/4/9/korean-translation-of-ep-42


#BTS #영혼의지도 #융의영혼의지도 #페르소나 #영혼의지도페르소나 #방탄소년단 #문예출판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나는 누구인가?' 이런 질문은 대부분 자신이 불안정하다고 느낄 때 많이 던진다.

그러므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내가 무엇을 잃어버렸는지에 대한 질문이며, '왜 나는 나를 타인처럼 보는가'에 대한 질문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는 '나'라는 주제 앞에서 언제나 '나다운' 답을 찾길 원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나'에서 '나다운'라는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왜 내가 지금 '나'라는 존재를 묻게 되었는지를 질문하는 일이다.

나를 잃어버린 인생이란 곳에서, 나를 묻고, 흔드는 길에 도달했을 때 우리는 정확히 질문하는 법과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

일본의 대표적인 임상철학가 와시다 기요카즈는 이 책에서 크게 두 가지를 주장하며 '나'에 대해 올바른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다.




■ 출판사 서평

철학자 와시다 기요카즈의 이야기를 따라

나도 모르던 나의 존재를 생각하다

‘나’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어디에서 ‘나’를 찾아야 하는지 알 수 없어,

오늘도 길을 헤매는 위태로운 당신을 위한 안내서

“와시다 기요카즈가 말하는,

타자를 향하는 우리의 ‘얼굴’은

타인으로부터 부여되는 것이다.

우리는 타인의 존재 없이 ‘얼굴’을 가질 수 없다.”

_히라노 게이치로(소설가)


‘1인 가구’의 증가와 ‘혼밥’의 시대. 수많은 미디어로 ‘나’의 삶을 전시하며 ‘좋아요’를 기다리는 일상. 타인 또는 공동체보다, 나를 위한 개인주의를 선망하는 사람들. 이러한 사회 흐름 속에서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자신의 내면이 아니라, 타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면 이 주장은 의미 있는 것일까? 국가주의나 집단주의에서 비롯된 낡은 주장이라고 비난받지는 않을까?


오랫동안 사람들과의 대화를 바탕으로 철학을 연구해온, 일본의 대표적인 임상철학가 와시다 기요카즈는 《알 수 없는 나: 나도 모르는 나의 존재에 대하여》에서 크게 두 가지를 주장한다. 하나는 ‘진정한 나’를 자신의 내면에서는 찾을 수 없다는 것. 다른 하나는 ‘나’를 찾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이 아니라, 타자를 인식하고 그 타자에게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물어야 한다는 것.


우리들은 사회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이다. 우리는 타자에 의해 호명되고 사회의 구조 안에서 ‘나’라는 사람이 된다. 따라서 우리의 내면에서 내가 누구인지를 알아내려 해도, 알 수가 없다. 우리는 타인과의 차이를 통해서만 ‘나’로 구별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타인과 구별되는 것을 꺼리기도 한다. 익명성 안에 나를 숨기고, 사회의 축을 공유하는 평범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타인과 관계 맺기를 힘들어하지만, 타인과의 관계 안에서 존재의 의의와 가치를 느끼는 우리. 사회 안에서 영원히 ‘타자의 타자’로서 살아가야 하는 우리. ‘나’를 알고 싶고, 나의 존재를 확인하고 싶다면, 우리는 먼저 ‘내’가 아니라 ‘타자’에 집중해야 한다.


‘나’를 찾으려는 현대인들의 착각

‘나다움’과 ‘진정한 나’는 가능한 것일까?

우리는 ‘나’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를 설명하라는 질문을 받으면, 이름, 성별, 직업, 나이, 장점 등을 열거한다. 이 모든 것들이 합쳐져 타인과는 다른 ‘나’가 된다고 믿는다. 따라서 어느 날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묻게 되면, 가장 먼저 타인에게는 없는, 나의 고유한 무언가를 찾기 위해 내면을 파고든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와시다 기요카즈는, ‘나다움’ ‘진정한 나’를 자기 자신의 내면에서 찾으려는 현대인들의 행위가 사실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우리는 우리가 속한 집단, 문화, 성별, 호칭에 의해, 사회적 질서 안에 나를 삽입해가며 살아간다. 어떠한 틀에도 구애받지 않고, 오직 ‘나’였던 어린 시절부터 우리는 사회적 질서를 하나씩 배우며 성장하는데, 바꿔 말하면 ‘나다움’보다는 사회적 질서에 의해 ‘나’라는 사람이 만들어졌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특히, 모든 것을 모방하면서 자랐던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과연 ‘나다움’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그 의문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저자는 이를 바탕으로, 우리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기 이전에 ‘나’를 인식하는 방법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즉, ‘나’는 내 안에 있는 성질로 구성된 고유한 ‘나’가 아니라, 모방으로 만들어진 사회적 존재임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덴티티’에 대한 오해를 풀고

내 자신에게 나의 이야기를 들려줄 것

고유한 ‘나’를 찾으려는 우리들이 쉽게 오해하는 것은 바로 ‘아이덴티티’에 대한 것이다. 자기 자신의 내면에서 규칙성을 찾아, 타인과 나의 경계를 구분하고 ‘나’의 선명한 윤곽을 만들려는 우리들은 ‘아이덴티티’야말로 ‘나’를 찾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여긴다. 이를 위해 우리는 타인과 구별되는 직업, 역할, 속성 등을 획득하려 하고, 이것을 곧 스스로의 ‘아이덴티티’로 여긴다. 따라서 가족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하거나, 강박적으로 성공의 시나리오만을 생각하며 살거나, 평생 일만 하다가 은퇴하는 경우, 즉 자신의 시나리오가 예측과 달라지는 경우 우리는 ‘아이덴티티’가 사라졌다고 여기고 한순간에 무너져 내린다.


저자는 정신분석학자 로널드 랭의 말을 빌려, ‘아이덴티티’란 속성을 이어붙인 총계가 아니라 그 속성을 조립하는 과정에서 생긴다고 말한다. 즉, ‘아이덴티티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내 자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자, 그 이야기가 “몇 번이고 파탄을 겪는 과정”이므로, 그 이야기를 여러 번 “다른 방법으로 고쳐 말하기 위해 시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세 가지 조언을 제시한다. 첫째, ‘나다움’의 강박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우리는 보통 ‘나다움’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찾기 위해서는 ‘빈’ 상태여야 한다는 것을 잊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나다움’이란 오히려 ‘나다움’ 이외의 것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따라온다고 말하고 있다. 둘째, ‘성숙’의 강박에서 탈피하는 것이다. 우리는 불분명하거나 규정할 수 없는 애매함에 대해 초조함을 느끼고, 일관적이고 지속적인 성향을 ‘성숙’한 것으로, ‘미성숙’은 부정적 가치로 본다. 그러나 저자는 어떤 하나의 공인된 인격 유형에 우리를 맞추는 것을 성숙하다고 보는 인식에서 벗어나, 도리어 미성숙한 모습 또는 불분명한 상태를 유연한 상태로 생각하고 긍정하라고 말한다. 마지막 조언은 타인에게 하나의 ‘아이덴티티’를 강요하거나,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맡기지 말라는 것이다. 이는 타인뿐 아니라 자신의 ‘아이덴티티’가 언제든 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 자체를 제거한 매우 위태로운 삶이다. 결국 저자는 단단한 삶을 살기 위해 우리는 ‘아이덴티티’의 오해와 강박에서 벗어나 ‘나’의 이야기를 여러 개 만들고, 그 이야기를 자기 자신에게 들려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모두 타자의 타자이므로…

그러나 나는 누구에 대한 타자인가?

‘나’는 사실상 추상적 존재이다. ‘나’가 존재하기 위한 전제는 바로 타인이다. ‘나’라는 단어도 ‘너’라는 단어, 즉 타자가 전제되어 있을 때 그 의미를 가진다. 우리는 사회적 존재이고, 따라서 타자를 배제하고 우리의 삶을 생각할 수 없다. 결국 우리는 모두 타자의 타자이다. 그러나 막상 타자와 관계를 맺는 순간, 우리는 타자가 아닌 ‘나’에게로 침잠한다. 혹은 타인의 이질적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해 배척하기도 한다. 이 경우 우리 앞에 존재하는 타자는 “개념화된 허구의 타자”일 뿐이다.


타인이 한 명의 타자로서 다가올 때, ‘나’를 의식하지 않고 오직 타인을 위한 순간을 경험할 때, 내가 타자의 세계 속에서 하나의 확실한 장소를 차지하고 있을 때, 나와 타자 모두 온전히 ‘나’일 수 있고 서로가 진정한 ‘타자의 타자’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여기서 우리 모두가 진정한 ‘타자의 타자’가 되었을 때, 온전한 ‘나’를 찾을 수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면 우리가 서로에게 진정한 ‘타자의 타자’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타인을 향해 ‘얼굴’을 내밀어야 한다고 말한다. 타인에 대한 요청, 즉 ‘얼굴’이라는 현상을 통해 타자에 대한 절박함을 표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현상이 가장 잘 드러났던 순간이 1995년 한신․아와지 대지진이었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은 큰 불행을 겪은 이들을 염려했고, 걱정과 감정은 그들의 얼굴과 등, 손가락 같은 곳에서 문득문득 느낄 수 있었다. 저자는 이 순간이야말로 안면이 아닌, 눈빛이 부딪치는 ‘얼굴’의 등장, 즉 타인을 향한 소소한 호소가 이뤄진 것이라고 보았다. 이때서야 우리는 ‘타자의 타자’로서 존재할 수 있으며, 자기 자신에게 내가 누구에 대한 타자인지, 타자에게 하나의 확실한 장소를 차지하고 있는지 물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나를 묻고, 흔들고, 타자에 대해 생각할 때

우리는 다시 길을 찾을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금 타자의 존재에 관해 생각해볼 수 있다. 우리는 타자의 타자이므로, 설령 우리가 죽는다 해도 타자가 ‘나’를 생각해준다면 ‘나’는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타자의 세계는 내가 갈 수 없는 곳이다. 내 세계에도 타자는 올 수 없다. 내 세상은 내부만 있을 뿐 외부는 없다. 따라서 나의 경험은 타자와 공유할 수 없다. 그렇다면 내 세상에 타자가 존재한다고 할 수 있을까? 어떤 타자도 최종적으로 존재하지 못한다면 결국 ‘나’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처음부터 죽어 있는 게 아닐까?


‘나’의 죽음은 현대인들이 두려워하는 바로 그것이다. 호적, 국적 같은 모두 법률적 사항이 폐기되고, 동료나 친구, 가족들이 내가 나임을 증명해줄 수 없는 상황. 그러나 이는 의외로 마음 편한 일일 수도 있다. 우리가 ‘누구’라는 것을 그만두면, 우리는 ‘누구’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크 데리다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나’를 선언하기 위해 나의 죽음은 구조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해석하면 ‘죽은 존재’로서 나를 인식한 그곳에서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타자의 존재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나’의 고유성을 잃고 희미해져버린 우리에게, 나아갈 길을 잃어버려 헤매던 우리에게, 우연한 타인의 등장, 또는 타인의 글이 길잡이가 되듯이 말이다. “타자로 향하는 마지막 통로를 잃었을 때, 그때 같이 방황하고 있는 사람의 존재”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스스로를 지탱할 수 있다.


책 말미에서 결국 저자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우리가 이 물음 속으로 끌려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물음 속에서 빠져나올 힌트 하나를 다시 알려준다. “정처 없는 여행길에서, 또는 나를 잃어버린 그곳에서, 나를 묻고, 흔들고, 타자의 의미에 대해 생각할 때, 우리는 아득하나마 다시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차례


프롤로그


폭탄과도 같은 질문

찾아보면 어딘가에 나는 있다? / 내게는 보이지 않는 나의 몸 / 이 세상에 하나뿐인 고유한 존재라는 착각 / 여자아이는 ‘여장’을 통해 여자가 된다 / 존재할 수도 있었던 나를 버리는 일 / 거울로서의 타인


나의 안과 나의 밖

자신에게 ‘규칙적인’ 형태를 부여하다 / 나는 무언가를 배제함으로써 ‘내’가 된다 / 과민해진 내 몸의 끝 부분 / 청결 증후군은 백조의 노래인가? / 깨끗한 것은 더럽다 : 똥 이야기


나를 흔들다

작은 불행이 가져오는 행복 / 의식의 감량 밸브를 잠그다 / 나 자신을 이야기하다 / 완벽한 인생 시나리오 / 아이덴티티를 갈아입다 / 성숙하기보다 ‘풋내기’로 / 이해할 수 없고 분명하지 않다는 것 / 나를 잃어도 괜찮다 / 여러 명의 나 만들기 / 사람은 자기 자신을 만들 수 있다? / 내게 들려주는 이야기 / 나는 누구에 대한 타자인가 / 진짜 시나리오, 가짜 시나리오?


타자의 타자라는 것

누군가를 ‘위해 / ‘내’가 강해질 때 / ‘해준다’는 의식 / 자타 관계의 발생 / 타자 안에 자리하지 못한다는 불안 / 자타는 상호보완적이다 / 관계가 자아내는 의미의 실


‘얼굴’을 내민다는 것

유영하는 시선, 엿보는 시선, 회피하는 시선 / 타인의 얼굴 / 성큼 다가오는 얼굴 / 얼굴은 말을 걸고 호소한다 / ‘봉사’ 정신 / 긍정적인 수동 / 멋 부리기 : 타인의 시선을 치장하는 행위 / 사적 생활에 결여된 것은 타인이다


죽은 존재로서의 ‘나’

정말 타자는 존재하는가 / 이름도 호적도 없는 ‘나’의 자유 / 자신이 희미해지는 것에 대한 편안함 / ‘나’를 선언하기 위해 나의 죽음은 구조적으로 반드시 필요하다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 저자 및 역자


지은이: 와시다 기요카즈(鷲田淸一)

임상철학을 탐구하는 철학자. 교토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간사이대학 문학부 교수, 오사카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 교수 등을 거쳐 오사카대학 총장을 역임했다. 《사람의 현상학》, 《철학을 사용하는 법》, 《기다린다는 것》, 《듣기의 철학》 등의 책을 펴냈다.


옮긴이: 김소연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과 동덕여자대학교에서 공부했고, 현재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 출강하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메뚜기를 잡으러 아프리카로》, 《나는 죽을 권리가 있습니다》, 《종의 기원, 바이러스》, 《왜, 우리가 우주에 존재하는가》, 《생물과 무생물 사이》, 《동적평형》, 《모자란 남자들》, 《아이는 느려도 성장한다》, 《느티나무의 선물》 등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과시적 소비는

진화 심리학의 핸디캡 이론과 닮았다!?

19세기 경제학 명저

유한계급론완역본 출간

- 알쓸신잡 소개 도서 -

 

정설을 깬 새로운 이론

베블런 효과라는 말이 있습니다. 소스타인 베블런이란 19세기 경제학자의 이론으로 사람들이 비싼 물건을 더 좋아하고, 더 잘 사는 현상을 말하는 용어입니다. 이 이론이 나오기 전에는 수요가 많고 공급이 적으면 가격이 올라간다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학계의 정설이었죠. 다만, 이 논리는 소비자가 불필요한 낭비를 하지 않는 합리적 소리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죠.

 

베블런이 본 유한(有閑)계급, 즉 노동하지 않고도 한가롭게 여가를 가질 수 있는 돈 많은 계급의 소비는 전혀 합리적이지 않았으니까요.

 

유한계급의 과시적 소비와

진화 심리학의 핸디캡 이론

왜 돈을 가진 사람들은 합리적이지 않은 소비를 하는 걸까요? 1만 원짜리 식사가 100만 원짜리 식사보다 100배 이상 배부른 것도 아닌데요. 베블런은 이런 소비의 이유를 먹고 먹히는 경쟁 사회에서 남과 차별화되고 싶은 인간의 심리에서 찾았습니다.

 

이는 진화 심리학에서 말하는 핸디캡 이론과 유사하기도 합니다. 공작과 같은 수컷 동물들은 포식자에게 들킬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암컷에게 자신의 화려함을 보여주려고 노력합니다. 다른 경쟁자보다 더 위험에 노출되어도, 더 잘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자기 과시이죠.

 

오래 사는 것에 있어 화려함은 전혀 합리적이지 않은 핸디캡이지만, 짝짓기 경쟁에서는 성공의 보증수표가 됩니다. 그리고 돈을 통한 인간의 과시도 어떤 경쟁에서는 성공의 보증수표가 되기도 하죠.

 

새로운 이론이 나온 지도 100년 이상,

그런데 베블런의 이론은 왜 읽힐까.

노력이란 핸디캡 VS 과시의 모방


참고자료

베블런의 유한계급론은 틀렸다? - T Times

http://www.ttimes.co.kr/view.html?no=2016122219027757628


사실 베블런의 이론은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과시하는 사람보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더 매력적이고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는 이유를 근거로 말이죠. 과시보다는 노력이 이 사회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핸디캡이 될 수 있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이 주장은 여전히 베블런의 이론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노력이 성공을 위한 핸디캡이 되기 위해선 경쟁이 공정해야 하니까요. 경쟁이 공정하지 않은 사회에선 노력은 성공을 위한 핸디캡의 필요조건이 되지 못합니다.

 

베블런은 이런 이유로 하위 계급의 사람이 상위 계급의 삶을 모방한다고 말합니다. 공정한 사회를 꿈꾸며 노력하는 것보다 과시를 모방하는 것이 더 쉽게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거든요. 일에 지친 하위 계급에게 사회 변화는 과시보다 더 큰 사치로 느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베블런은 사회 변화는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상위 계급은 변화할 필요가 없고, 지친 하위 계급은 변화를 위해 무언가 할 에너지가 없으니까요.

 

비록 해법은 없지만,

노력하는 사람들의 삶을 위해 쓰인 책.

비록 이 책이 소비하는 인간의 내면과 사회구조를 날카롭게 통찰하고 있지만, 계급과 소득에 대한 해법은 제안하여 주지 못합니다. 하지만 베블런이 저술한 이 책이 오늘날까지 읽히는 것은 유타대학 명예교수 헌트(E. K. Hunt)의 말처럼 “‘기득권 집단에 맞서서 ... 땀 흘려 건설적인 일을 즐겨 떠맡는 일꾼 근성을 근본적으로 옹호했던 정열적인 작가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기도 합니다.

 

바로 노력이 존중받는 사회죠. 노력이 성공을 위해 짊어져야 할 핸디캡이 될 수 있는 사회를 꿈꾸는 분에게 이 책이 작은 희망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차례

 

옮긴이 머리말

머리말

 

1. 서론

2. 재력 경쟁

3. 과시적 여가

4. 과시적 소비

5. 생활의 금전적 기준

6. 미적 감각의 금전적 기준

7. 금전 문화의 표현인 옷

8. 노동 면제와 보수주의

9. 고대적 특성의 보존

10. 용맹의 현대적 보존

11. 요행을 바라는 마음

12. 종교 의례

13. 차별화에 무관심한 기질의 보존

14. 금전 문화의 표현인 고등교육

 

옮긴이 후기

참고 문헌

 

지은이: 소스타인 베블런(Thorstein Veblen, 1857~1929)

1857년 미국 위스콘신 주 노르웨이 이민자 집안의 아들로 태어난 베블런은 칼턴대학을 졸업하고 1881년 존스홉킨스대학과 예일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한다. 예일대학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1891년 코넬대학에서 다시 경제학을 공부한 베블런은, 1892년 시카고대학에 전임강사 fellow로 부임하며 사회주의를 강의하고 많은 글을 쓰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1899년 첫 책 유한계급론을 펴냈고, 이 책의 명성 덕분에 1900년 조교수로 임명되었다. 시카고대학을 사임한 베블런은 스탠퍼드대학 (1906)과 미주리대학 (1911)에서 강사로 지내며 일하기 본능과 산업적 기술의 상태(The Instinct of the Workmanship and the State of Industrial Arts)(1914)미국의 고등교육(The Higher Learning in America)(1918)을 집필했다. 미주리대학을 그만둔 베블런은 1919년 뉴욕의 사회과학원에서 다시 강사로 채용되었으나 오래 다니지 못했고 잡지에 글을 기고하며 생활을 꾸렸다. 1923년 마지막 저서인 부재 소유제와 최근의 기업(Absentee Ownership and Business Enterprise in Recent Times)을 발표했다. 1924년 젊은 학자들이 베블런을 미국경제학회 회장으로 추대하려고 했으나 이를 거부하고, 오두막에서 살다가 192972세의 나이로 사망한다.

 

옮긴이: 박홍규

영남대학교 법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오사카 시립대학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오사카대학, 고베대학, 리츠메이칸대학에서 강의했으며, 영남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지은 책으로는 윌리엄 모리스 평전, 내 친구 빈센트, 자유인 루쉰,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말라, 플라톤 다시 보기,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 세상을 바꾼 자본, 리더의 철학, 인문학의 거짓말, 왜 다시 마키아벨리인가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간디 자서전, 간디, 비폭력 저항운동, 간디의 삶과 메시지, 자유론, 인간의 전환, 오리엔탈리즘, 문화와 제국주의, 신의 나라는 네 안에 있다, 등이 있다.

법은 무죄인가로 백상출판문화상을 받았다.

  

관련 자료 더 읽기


1. 가난한 이들은 왜 보수적이 되는가?_뉴스타파

https://newstapa.org/15193

 

2. ‘알쓸신잡’, 전주 한정식집에서 만난 유한계급론-핸디캡이론

http://star.hankookilbo.com/News/Read/20170721231556212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간략 소개

세기를 넘어 읽히는 위대한 고전
사회학 분야의 영원한 바이블
사회학의 거장 막스 베버 필독서 5권 전자책 세트

현대 사회학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막스 베버의 대표적인 저작물 5권을 모았다. 이 세트에 포함된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사회학의 기초개념》, 《관료제》, 《직업으로서의 학문》, 《직업으로서의 정치》는 사회학을 공부하는 이라면 꼭 읽어야 할 텍스트로 평가받는다. 이 저작물들은 사회학적 시선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하는 점, ‘자본’, ‘정치’, ‘관료제’ 등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20세기의 주요한 사회적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훌륭한 인문 교양서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자책 세트 정가 : 25,040원(종이책 낱권합 49,000원 대비 49% 저렴)




■ 출판사 서평

이 사회를 어떻게 봐야,
세상이 움직이는 법칙을 이해할 수 있을까.

2020년은 막스 베버 사후 100년.
100년이 넘도록 읽히는 막스 베버의 주요 저작물로
사회학의 기초와 세상을 이해하는 눈을 키우자.

근대의 가장 위대한 사회과학자 중 한 사람인 막스 베버의 주요 저작들은 종교사회학, 정치, 조직 이론, 행위의 합리화 등 다양한 분야를 다뤘다. 특히 근대 자본주의의 특징을 개신교와 관련하여 밝힌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은 위대한 업적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2020년은 막스 베버 사후 100년이 되는 해이며, 막스 베버의 저작물은 여전히 사회학의 중요한 텍스트로, 위대한 고전으로 읽히고 있다. 특히 막스 베버의 저작물은 ‘자본’, ‘정치’, ‘관료제’ 등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20세기의 주요한 문제들의 본질을 다루고 있어, 21세기가 되어서도 여전히 중요한 텍스트로 존중받는다. 사회학의 고전이자, 아직 풀지 못한 사회의 주요문제들을 다루고 있는 맑스 베버의 저작은 사회학이란 학문을 배우는 것에도 유용하며,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해석하고 있어 세상이 움직이는 법칙을 이해하는 눈도 키울 수 있다.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저작물 중 하나로 종교 개혁에서 자본주의 정신의 원형을 찾아 오늘날까지도 노쟁을 이어가고 있는 책이다. 막스 베버의 말처럼 금전욕은 인류의 역사만큼 오래되었다. 그러나 왜 중세 말기의 상인들만이 자본주의를 낳은 것일까? 종교의 시대였던 중세에는 신에게 봉사하고 헌신하는 것만이 가치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종교혁명 이후 세속적인 일, 즉 세속에서 거둔 성공이 내세의 구원에 대한 약속이 되었다. 이것은 신흥 상인 층에게 '구원의 목소리'였다. 죄를 저질러서는 안 되겠지만, 도덕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부를 축적하는 것이 구원에 다가가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역사와 문화 그리고 인간의 심리까지 고려한 베버의 주장은 공급과 수요의 법칙 등으로 기계적인 분석에 치우쳤던 마르크스주의에 큰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현대 자본주의는 베버의 시대보다 더 자본주의가 발달한 시대이지만 그의 저작으로부터 우리는 돈 버는 것을 최고의 도덕, 최고의 합리라고 말하고 싶은 정신의 기원을 엿볼 수 있다.

《사회학의 기초개념》
베버의 《경제와 사회》 제1부 〈사회학적 범주론〉의 제1장을 번역한 것으로 사회과학방법론 담론의 선구자적인 논문이자, 한편으로는 학문에 임하는 사람의 자세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베버가 100여 년 전 〈사회학의 기초개념〉에서 설정한 의제들은 현대 사회이론 및 사회과학방법론 발전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고, 사회학의 방법론 및 개념 논의의 마지막 완성 단계를 보여준다.

방법론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1904년의 논문 〈사회과학과 사회정책에서 인식의 객관성〉을 비롯해 1900년대 초부터 나온 일련의 논문들과 맥이 닿아 있지만, 직접적인 내용 면에서는 1913년의 논문 〈이해사회학의 몇 가지 범주에 대하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해사회학’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것으로 유명한 이 논문에서 베버는 이해사회학의 방법과 기초개념을 다루었는데, 이 논문에서 다룬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개념을 단순화해서 글을 새로 쓰고, 그 내용을 발전시킨 것이 〈사회학의 기초개념〉이다.

《관료제》
합리를 앞세운 관료제가 고도화된 오늘날 관료제의 문제점을 지적한 막스 베버의 《관료제》는 꼭 읽어야 할 고전이다. 이 책은 막스 베버의 《경제와 사회》 제2부 9장 〈지배 사회학〉의 2절 〈관료제 지배의 본질, 전제 조건 및 발전〉을 번역한 것이며, 베버의 관료제 이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두 개의 글을 부록으로 실었다. 《경제와 사회》 제1부 3장 〈지배의 유형〉의 2절 〈관료제의 행정 직원을 갖춘 합법적 지배〉와 막스 베버가 1918년 오스트리아 장교들에게 한 강연문 〈사회주의〉이다.

《직업으로서의 학문》
사회과학 역사상 가장 많이 읽힌 강연문으로 꼽힌다. 이 짧은 강연문에서 베버는 순수한 진리를 탐구하는 길을 벗어난 학문, 즉 합리화되고 탈주술화된 사회에서 직업이 되어버린 학문의 새로운 역할을 설명한다. 학문을 직업으로 삼으려는 이와 변화하는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학문적 사고가 필요한 이들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 막스 베버의 교수 취임 연설 〈국민국가와 경제정책〉이 실려 있다.

《직업으로서의 정치》(소명으로서의 정치)
‘소명으로서의 정치’ 혹은 ‘직업으로서의 정치’로 번역되어 소개되는 이 저작은 <직업으로서의 학문>과 함께 사회과학 역사상 가장 많이 읽힌 강연문으로 꼽힌다. 베버는 이 저작에서 정치의 의미와 국가에 대한 정의 그리고 직업으로서의 정치가 영위될 수 있는 조건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정치가라면 마땅히 갖추어야 할 자질에 대해 논의한 후, 정치가 인간의 윤리적인 삶 속에서 어떤 사명을 수행할 수 있는가를 다룬다.

베버는 직업정치인에게 세 가지 자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정열과 책임감, 목측능력이 그것이다. 대의명분에 헌신할 정열과 자기 행위를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지 않을 책임감, 내적인 집중력과 평정심을 갖고 사물과 인간에 대해 균형감각을 두는 목측능력이 정치가에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치가가 자신을 과시하고 싶은 허영심에 사로잡히면, 자기 행동의 결과에 대한 책임을 가볍게 여기면서 권력의 화려한 겉모습만을 추구할 위험이 있다. 베버는 이러한 정치인은 실질적인 목적도 없이 권력 자체를 즐기거나 숭배하게 된다고 지적한다.




■ 저자 및 역자

지은이: 막스 베버
1864년 독일 에어푸르트에서 태어난 막스 베버(1920년 사망)는 칼 맑스, 에밀 뒤르케임 등과 함께 현대 사회학을 창시한 사상가 중 하나로 꼽힌다. 베버는 원래 법학도였으나 점차 역사, 경제, 정치, 법제도, 종교, 철학, 예술 등 거의 모든 인문-사회과학적 현상들을 자신의 인식지평 안으로 끌어들이면서 이 현상들의 사회학적 분석에 필요한 이론들과 개념장치를 구축해내었고, 이를 통해 그는 현대 사회학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베버의 주요 저작으로는 흔히 사회학적 개념구성의 ‘건축학’이라고 불리는 <경제와 사회>, 기독교, 유태교, 유교, 도교, 힌두교, 불교 등 세계 대종교들을 다루고 있는 <종교사회학 논문집>, 그의 방법론적 구상을 담고 있는 <과학론 논문집>등을 들 수 있다.

옮긴이

박성수
고려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고려대와 강원대 강사를 역임하였다. 2005년 한국해양대학교 교수. 역서로는 아담 샤프 《마르크스냐 사르트르냐》, 마르쿠제·포퍼 《혁명이냐 개혁이냐》, 위르겐 하버마스 《사회과학의 논리》, 앨런 스윈지우드 《사회사상사》, 콘스탄티노프 외 《소비에트 철학》 등이 있다.

이상률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사회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니스대학교에서 수학했다. 현재는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번역서로는 클로드 프레드릭 바스티아의 《국가는 거대한 허구다》, 가브리엘 타르드의 《모방의 법칙》, 《여론과 군중》, 표트르 크로포트킨의 《빵의 쟁취》, 막스 베버의 《도교와 유교》, 《직업으로서의 학문》, 《직업으로서의 정치》, 칼 뢰비트의 《베버와 마르크스》, 로제 카이와의 《놀이와 인간》, 데이비드 리스먼의 《고독한 군중》, 세르주 모스코비치의 《군중의 시대》, 피터 L. 버거의 《사회학에의 초대》, 그랜트 매크래켄의 《문화와 소비》 등이 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캐모마일 2019-02-18 18: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 출간 감사드립니다.

문예출판사 2019-02-25 16:04   좋아요 1 | URL
책 소개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책으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원전에 가장 충실한 데카르트 《방법서설》 번역본 출간!

▶데카르트가 직접 저술한 서문 추가,

▶두 편의 역자 해설,

▶번역의 과정을 담은 주석으로

▶데카르트 철학의 정수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책!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명제 등으로 근대성이라는 시대정신을 연 데카르트 철학의 정수를 담고 있는 《방법서설》이 새로운 번역으로 다시 출간됐다.


데카르트 연구자인 이현복 교수(한양대 철학과)가 1997년 번역하여 출간한 《방법서설’은 20년 이상 전공자 및 데카르트 철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독자들의 필독서로 읽혀왔다.


이현복 교수는 개정판을 출간하며 ‘초판의 번역은 독자들이 데카르트 철학에 접근하는 것을 돕기 위해 쉽게 번역하려 노력했다면, 이번 개정판에서는 원전의 모습을 최대한 충실하게 살려내고자 노력했다’고 밝힌다. 


하지만 원전에 충실해졌다고 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 된 것은 아니다. 


이현복 교수는 초판에 포함되지 않았던 데카르트의 <철학의 원리> 서문을 번역해 추가하였다.  <철학의 원리> 서문은 데카르트가 라틴어로 쓴 <철학의 원리>를 프랑스어로 번역한 피코에게 프랑스판 서문으로 사용해 달라고 쓴 편지글로 데카르트의 철학 전체를 개관할 수 있게 해준다.


이에 더해 데카르트 철학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현복 교수가 직접 쓴 <데카르트: 확신의 철학>도 추가로 수록했다. <데카르트: 확신의 철학>은 초판에 수록된 해설 <데카르트적 방법과 도덕>과 함께 독자들이 데카르트 철학 체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현복 교수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주해까지 꼼꼼하게 달았다. 주해에는 라틴어와 프랑스어 원문을 직접 인용해 비교하며 원전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고 했고, 독자들이 데카르트 철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충실하게 해설을 달았다. 또한 역자가 원문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어떤 점을 고려했는지도 밝히고 있어, 데카르트 철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이고 있다. 


1637년 익명으로 출간한 《방법서설》의 원제목은 《이성을 잘 인도하고, 학문들에서 진리를 찾기 위한 방법서설, 그리고 이 방법에 관한 에세이들인 굴절광학, 기상학 및 기하학》으로 누구를 ‘가르치기 위한 논문’이 아니라, 진리 탐구를 위해 자신이 설정한 방법과 그 결실을 ‘보여주기’ 위해 쓴 글이다. 


세심하게 다시 번역된 이현복 교수의 ‘방법서설’ 개정판은 데카르트가 보여주고자 했던 그 결실을 다른 어떤 책보다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책이다.
















#데카르트 #방법서설 #성찰 #철학고전 #철학고전추천 #책 #책추천 #서양철학 #철학과필독서 #나는생각한다 #나는존재한다 #데카르트생애 #데카르트업적 #데카르트명언 #연역법 #귀납법 #데카르트형이상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