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사고는 단순화하는 기술이다. 불평불만과 탄식을 늘어놓는 데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 주저앉고 싶은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다. 복수와 시기심은 잊어버린다. 겁이 많거나 의심이 많은 사람들은 피한다. 위선적이거나 자신의 이익에만 집착하는 조언자들은 무시한다. 복잡하고 엉뚱한 아이디어는 버린다. 어리석은 사람들의 제안은 듣지 않는다. 명료하고 쉽고 기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집중한다." - P188

사자의 용기와 여우의 지혜로 마키아벨리의 진정한 제자가 되었던 카테리나 데 메디치는 리더가 지향해야 할 목표까지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 P189

최고 경영자들은 안전한 ‘캐시카우를 가졌을 때 더욱 신중하게 심판의 잣대를 들이대야 하고, 부하 직원들의 모럴 해저드를 경계해야 한다. ‘캐시 카우‘를 가진 자가 모럴 해저드를 조심해야 하는 이치는, 누구든지 서 있는 자라면 넘어질까 조심해야 하는 이치와 같다. - P205

보석같이 빛나는 인재는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 그들은 마치 감추어진 보화와 같다. - P208

절치부심(切齒腐心)과 와신상담(臥薪嘗膽)이 풀처럼 대기하고 있는 인재들의 속성이다. 그러다가 마침내 ‘바람‘이 불면, 불현듯 일어선다. - P208

인재는 바람을 타는 사람들이다. 누군가가 잠재력을 인정해 주고,
성취의 동기를 부여해 주면 그들은 놀라운 결과를 낳는다. 인재들의 진정한 창의성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들의 마음속에서 신바람이 일 때, 조직과 집단의 도약이 시작된다. - P209

미켈란젤로와 같은 탁월한 천재는 우연히 태어나지 않는다. 무명의 조각가 소년의 마음에 바람을 불러 일으켰던 메디치 가문의 탁월한 능력이 그를 만든 것이다. - P219

진정한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능력이다. 잠재해 있던 인재들의 마음에 신바람을 불러일으켜, 사고를 치게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리더가 갖추어야 할 ‘풍력 발전‘의 힘이다. - P22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기는 급격한 변화가 아니라, 항시적인 현상이다. 위기란 특별한 상태가 아니라, 우리 삶의 현실일 뿐이다. 세계가 하나로 연결된 요즈음이라면 위기란 우리 삶의 일부이다. 한때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석권했던 GM이 망해가고 있고, 휴대폰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노키아가 스마트폰 열풍에 쩔쩔매는 모습을 보라.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초경쟁사회에서, 위기는 이미 우리의 일상을 반영하는 작은 거울에 불과하다. - P140

‘위기‘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crisis)의 어원은그리스어 "krisis‘ 인데, 이 단어는 그리스어 동사인 ‘krinein‘에서 유래되었다. ‘분리해내다‘ 혹은 ‘구별하다‘란 뜻이다. 따라서 ‘위기‘란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상적인 현상에서 분리할 필요가 있는 어떤 상태를 지칭하는 것이다. - P141

"친애하는 원로 여러분. 위기와 절망에 처한 피렌체를 구하기 위해 이제는 말이 아니라 행동을 할 때가 왔습니다. 지금 우리 피렌체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평화입니다. 다른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지금, 피렌체가 더 큰 재난에 봉착하기 전에 제 목숨을 걸 때가 왔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제가 나폴리로 가겠습니다. 저를 그토록 미워하고 죽이고 싶어하는 이들이 들끓는 그곳으로 제가 가겠습니다. 우리 피렌체에 평화를 가져올 수있다면, 적의 손에 저를 맡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나폴리 국왕이 우리 도시에서 자유를 뺏어갈 계획이라면, 피렌체의 많은 사람들에게 그 재앙이 닥치기 전에 제가 먼저 그 최악의 순간을 맞이하겠습니다. 저 혼자서 그 희생을 먼저 감당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일 뿐입니다." - P150

메디치 가문은 ‘늘, 한결같은 변하지 않는‘이란 뜻의 라틴어 ‘셈페르(semper)‘를 가문이 추구할 정신으로 삼고 있었고 그 상징으로 변하지 않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택했다. - P153

사노라면 좋은 날이 무조건 오는 것이 아니다. 좋은 날은 좋은 사람과 온다. - P170

카테리나는 비방이나 무시, 심지어 욕설과 같은 언어의 폭력 앞에서도 적에 대해 증오심을 품지 않았다. 적을 미워하면 판단력을 흐릴 수 있고, 전투력이 상실되기 때문이다. - P18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존경받는 경영자의 기준은 소유한 부의 규모가 아니라, 인간과 세상과 시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이다. 인문학적 성찰이 없이는 성공도 제한적이고, 행복도 불안정하다. 인문학적 성찰이 결여된 성공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지위와 돈과 명예가 주는 행복은 일시적이고, 가변적이며, 표피적이기 때문이다. 인간과 세상과 시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을 가진 경영자의 행복과 사뭇 비교할 바가 못 된다. 인문학적 성찰을 거친 ‘따뜻한 프로페셔널‘이 사람과 세상과 시대를 바꾼다. - P109

전대미문의 혁신을 추구하는 창조 경영의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플라톤적 사고다. 생각의 영역을 잘게 쪼개 계량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통합하고 뒤섞는 것, 이성의 시대가 가고 감성의 시대가 왔다는 시대정신에 대한 통찰, 합리적 분석보다 체험적인 영감을 추구하는 창조 경영의 시대에는 플라톤적 사고가 제격이다. - P119

역사학자 부르크하르트는 역사란 닥쳐올 미래를 기민하게 대처할 능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지혜롭게 사는 방식을 가르친다고 말했다. - P121

"내게는 아버지가 두 분 있었다. 한 분은 나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신 의사였고, 또 다른 한 분은 내게 새로운 생명을 주신 코시모 데 메디치(Medici)이시다. 나는 플라톤에게 큰 빚을 졌지만 코시모 데 메디치에게 진 빚도 그에 못지않다. 내가 탁월함(Virtus)의 의미를 플라톤을 통해 개념적으로 배웠다면, 코시모를 통해서는 그의 삶 자체에서 배웠다." - P123

진정한 리더는 내면의 세계를 성찰할 때 탄생하고, 자신이 리더가됨으로써 초래되는 개인적 희생을 냉정한 균형감각(trade-off)으로 대할 때 성장할 수 있다. - P125

한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 있고, 많은 사람을 잠시 속일 수는 있지만,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따라서 리더는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야 한다. - P126

"용서할 줄 아는 사람만이 정복할 줄 안다." - P13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펄롱을 괴롭힌 것은 아이가 석탄 광에 갇혀 있었다는 것도, 수녀원장의 태도도 아니었다. 펄롱이 거기에 있는 동안 그 아이가 받은 취급을 보고만 있었고 그애의 아기에 관해 묻지도 않았고ㅡ그 아이가 부탁한 단 한 가지 일인데-수녀원장이 준 돈을 받았고 텅 빈 식탁에 앉은 아이를 작은 카디건 아래에서 젖이 새서 블라우스에 얼룩이 지는 채로 내버려두고 나와 위선자처럼 미사를 보러 갔다는 사실이었다. - P99

사람한테서 최선을 끌어내려면 그 사람한테 잘 해야 한다고, 미시즈 윌슨이 말하곤 했다. - P100

주고받는 것을 적절하게 맞추어 균현 잡을 줄 알아야 집 안에서나 밖에서나 사람들하고 잘 지낼 수 있단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특권임을 알았고 왜 어떤 집에서 받은 사탕 따위 선물을 다른 더 가난한 집 사람들에게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늘 그러듯 크리스마스는 사람들한테서 가장 좋은 면과 가장 나쁜 면 둘 다를 끌어냈다. - P103

적을 가까이 두라고들 하지. 사나운 개를 곁에 두면 순한 개가 물지 않는다고. - P105

왜 가장 가까이 있는 게 가장 보기 어려운 걸까? - P111

문득 서로 돕지 않는다면 삶에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나날을, 수십 년을, 평생을 단 한번도 세상에 맞설 용기를 내보지 않고도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고 부르고 거울 앞에서 자기 모습을 마주할 수 있나? - P119

대가를 치르게 될 테지만, 그래도 변변찮은 삶에서 펄롱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와 견줄 만한 행복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 P120

펄롱은 미시즈 윌슨을, 그분이 날마다 보여준 친절을, 어떻게 펄롱을 가르치고 격려했는지를, 말이나 행동으로 하거나 하지 않은 사소한 것들을, 무얼 알았을지를 생각했다. 그것들이 한데 합해져서 하나의 삶을 이루었다. 미시즈 윌슨이 아니었다면 어머니는 결국 그곳에 가고 말았을 것이다. 더 옛날이었다면, 펄롱이 구하고 있는 이가 자기 어머니였을 수도 있었다. 이걸 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면. 펄롱이 어떻게 되었을지, 어떻게 살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 P12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펄롱은 소박한 방의 평화로운 분위기에 젖은 채 잠시 서서 머릿속 한편이 여기 이 집에서 저 사람을 아내로 삼아사는 삶은 어떨까 하는 상상으로 흘러가도록 두었다. 최근에 펄롱은 가끔 다른 삶, 다른 곳을 상상했고 혹시 그런 기질이 자기 속에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 P64

삶에서 그토록 많은 부분이 운에 따라 결정된다는 게 그럴 만하면서도 동시에 심히 부당하게 느껴졌다. - P64

거리를 두고 멀리서 보면 훨씬 좋아 보이는 게 참 많았다. - P67

자기는 마냥 문간에서 기다려야 하는 신세인 건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살면서 그 많은 시간을 이집 저집 문 앞에 서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보냈으니. - P68

아이는 창문을 쳐다보고 숨을 들이마시더니 울음을 터뜨렸다. 친절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처음으로 혹은 오랜만에 친절을 마주했을 때 그러듯이. - P82

방이 사방에서 조여드는 느낌이었다. 뜻 모를 무늬가 반복되는 벽지가 눈앞으로 다가오는 것 같았다. 달아나고 싶은 충동이 펄롱을 사로잡았고 펄롱은 홀로 낡은 옷을 입고 어두운 들판 위로 걸어가는 상상을 했다. - P91

마음 한편에는 오늘이 월요일 아침이어서 다른 건 다 잊고 그냥 도로로 나가 평일 일상의 노동에 기계적으로 빠져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요일이 너무나 공허하고 힘겹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 P9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