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스트레칭 - 1일 3분 스트레칭으로 전신의 관절을 바로잡는다
나카무라 가쿠코 지음, 최서희 옮김 / 비타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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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몰랐다.

아프지 않다는 게 얼마나 축복인지. ^^;;;

이젠 어딘가 한군데씩은 항상 불편하고

또래 친구들을 만나면 이래저래 아프고 이래저래 치료하고 이것저것이 좋더라는 이야기가 빠지지가 않는다

어린 친구들과 이야기를 할 기회가 생기면

미리미리 몸관리하는 습관을 만들어 두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 하곤 하는데...

내가 그러했듯 그들도 그닥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박명수 왈.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늦은 거다. 라고 했나? ㅎㅎㅎ

정말 늦어버린 거 같기도 하지만...

평균 수명은 늘어버려서 마냥 방치하고 살 수만도 없다.

오늘 내일도 아니고 몇십년을 마냥 괴로워하며 어찌 사누.


몸을 다잡기 위해필요한 것들 중 빠지지 않는 것이 음식과 운동.

그런데...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기초적인 체력이 필요하다. 흐하하하하.

뭘 할래도 몸이 너무 준비가 안되어 있는 거다.


기초의 기초를 만들기 위한 운동으로 스트레칭을 해야한다. ㅎㅎㅎㅎ


이 책 저자의 말은 정확하게 나의 생사를 위한 경험상 사고의 흐름과 정확히 일치한다.

그리고, 필요한 것은 3대 관절에 관한 이해와

3대 관절 중심의 스트레칭 운동법을 익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3대 관절은 어깨관절, 고관절, 무릎관절이다.


기본 관절 스트레칭을 통해, 배와 허버지, 엉덩이 상태를 리플레시하고 전체의 발란스를 맞춰줄 수 있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스트레칭 방법만을 안내해 둔 것이 아니라

관절의 모양과, 생길 수 있는 이상, 이상이 생기는 이유,

그래서 바로 잡는 운동을 해야하는 방법과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는거다.


이유를 알면 조금더 받아들이고 이해하기 좋은 것 같다. 좀 더 노력하게 되기도 하고

노력의 방향을 잡기도 좋고.


그리고 소개해둔 스트레칭들이 정말 간단하다.

이것두 안할거면 죽어라. 싶은 마음이 들정도로 간단하다 ^^;;;

하지만, 간단하다고 해서 무시할 수는 없는 법!

원래 진리는 단순한 법이니까.


부담없는 안내와 친철한 설명이 지금의 내 생태에 꽤나 맞춤해서

올해의 몸관리를 위한 가이드로 꽤나 맞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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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2-18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기커렐라
애슐리 포스턴 지음, 유혜인 옮김 / 북펌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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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캐릭터가 될 때 우리 내면에 있는 일부가 한밤중의 야광봉처럼 빛을 내뿜는다는 것이다.
그것들이 빛을 내며 우리도 빛난다. 모두 다 함께. 
일부가 다른 세계에 떨어진다 해도 빛은 절대 꺼지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엘도 경례를 한다. 내가 엘의 손을 더 꽉 쥐며 말한다. 
"여기 있는 우리도 다 찐따야."
p.447

찐다들을 위한 로맨스 소설 기커렐라

세로로 살짝 긴 판형이 마음에 든다.
하드커버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보라색의 단단한 표지가 고전적인 분위기를 풍겨서
"운명처럼 찾아오는 사랑 이야기"에 맞춤하게 어울린다.

기커렐라 에서는 한 번에 세가지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첫번째는 의붓 어머니와 의붓 자매 속에서 고통받는 소녀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 중인 인기만발 스타인 소년의 사랑 이야기.
두번째는 소녀와 소년이 사랑하는 <스타필드>라는 tv 시리즈 이야기. 
세번째는 책을 읽어가며 끊임없이 떠올리게 되는 신데렐라라는 이 작품의 원형이 되는 이야기.

신데렐라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변주한 이야기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의붓 엄마와 의붓 자매들의 횡포는 옛 이야기 못지않게 짜증스럽다.
(항상 궁금한 게 아버지들은 왜 "그" 의붓 어머니들과 결혼하는거지?
이 이야기에서도 엘이 사랑해마지 않는 아버지, 진짜가 아닌 세상을 사랑할 줄 알았던 아버지는
도대체 왜 캐서린과 결혼한 건지 설명해주지 않는다.)
 요정은 초록머리의 의상디자이너 지망생인 화끈한 실행력의 친구로 구현된다.
호박마차는 기름내를 풀풀 풍기는 채식푸드트럭이 그 몫을 해낸다.
특히 무도회와 유리구두를 가장 무도회로 치환시켜 현실로 구현해내는 건 정말, 
완벽하게 어울리는 현실 구현 장면이였다.
그리고, 왕자님은 인기만발 연예인. 그래, 현실 왕자님은 스타지. ㅎㅎ

신데렐라 이야기 변주는 즐거움을 주는 포인트였다면
감동을 선사했던 부분은 <스타필드>라는 가공의 세상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진짜가 아니라는 이유로, 그 세계를 사랑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새엄마와 의붓자매.
하지만, 알고 있지 않은가. 사랑하게 되어버린 그 세상은 나에게 진짜가 되어버리는 것을.
엘이 엑셀시콘 행사장에 들어서면 느껴던 흥분과 기쁨. 
내가 사랑하는 세상을 나누는 사람들을 만나는 쾌감.
이건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쾌락이다.
울컥했던 장면이 두 군데 있었는데
하나는 행사장 화장실에서 엘이 드레스를 수선할 때 캐릭터들이 몰려들어 도움을 주는 장면이였고
또 하나는 무도회에서 진따라고 외치는 의붓 자매 앞에서
약속의 맹세 경례를 하는 캐릭터들을 묘사한 장면이였다.
그들은 그 자신들이기도 하면서 
자신들이 사랑하는 캐릭터들이기도 했다. 
만약 영상화된다면 가장 가슴 벅차오를 장면이 될 것이 분명하다.

현대판 신데렐라 이야기로 사랑 이야기가 가장 큰 축임은 분명하지만
팬덤 문화라는 것을 향유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근간을 이루고 있다.

무엇인가에 빠져봤던 사람들이라면
가공의 세계를 사랑해봤던 사람이라면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이야기이니...
덕질 좀 해본 분들은 어서 읽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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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경제학 - 우리 일상을 지배하는 생활밀착형 경제학 레시피
유성운.김주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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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확 끌리는 책.

 

지금은 너무 많은 걸그룹들이 쏟아지기 때문인지

예전만 못한 관심 때문인지

레드벨벳과 여자친구, 트와이스 멤버들을 섞어두면 제대로 구분해낼 자신은 없지만


그들의 매력은 언제나 인정인정.


그런 존재들을 통해서 경제학 이론들을 살펴볼 수 있는 컨셉이라는 게 재미지다.


실제 내용도 그 덕에 흥미롭게 읽어나가게 되기도 하고.


하지만, 약간 유기성이 떨어진달까...


걸그룹의 예에서 시작된 이론이기는 하지만

설명은 기존 사례, 혹은 연구를 통해 하니까

좀 분리되는 느낌이 든다.



[만약 고교 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처럼

좀 더 적극적인 스토리텔링을 끌어들여도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10년 내에 10억을 모아 걸그룹을 론칭하고 싶다는 저자분의 희망처럼

지금의 엔터 시장에 걸그룹 런칭을 하려는 이야기로 진행했어도 괜찮을 거 같은데.


이미 지금 이야기가 대충 걸그룹 런칭과 운영의 수순으로 이론들이 배치되어 있기도 하고.



여튼 경제 이론들로 걸그룹의 운영, 걸그룹의 시장에서의 파워 등을 설명하는 건 꽤나 재미있다.


소녀가장 지수 를 직접 숫자로 봅아 놓은 걸 보면 웃기기도 하고.

이런 걸 이렇게 진지하게 데이터화하다니. 랄까. ㅎㅎㅎ

(소녀 가장 지수 - 걸그룹 별 1위 멤버의 집중도)


보고 있노라면


과연 제작사에서 이런 경제 이론들까지 생각하며 하는 걸까?

하는 의구심도 들고

아마도 이렇게 구체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을꺼야 ... 라는 결론으로 가기는 하지만


하나하나 설명되는 걸 보고 있자면...


경제 이론이라는 것은

숫자로 표현되는 심리학의 일종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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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북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27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 지음, 김민지 그림, 정윤희 옮김 / 인디고(글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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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북은 인디고의 고전 시리즈 27번째 책이라고 한다.


책의 팬시화 라고나 할까?  

책의 소장욕을 부르는 인디고 시리즈는

처음 시작될 때부터 무척 신선하고 다분히 납득이 가는 접근이였다.


아름다운 책 처럼 가지고 싶은 것이 또 있으랴.


일반적인 책 판형이 아닌

벌린 손바닥 사이즈 정도의 앙증맞은 크기와

작품별로 아름다운 일러스트를 휘감은 하드커버 표지로

손 안에서 "착"들어맞는 만족감을 준다.


예쁜 카페에서 향기로운 차 한 잔과 함께 펼쳐보면서

사진 한 잔 찍으면 sns에 올리기 딱 좋단 말이다.

 

 

 

 

내부 또한 다른 소설책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많은 삽화가

눈을 즐겁게 하고, 읽는 행위를 감각적으로 도와준다.



이번 겨울이 시작될 무렵에  

연남동에 있는 인디고의 일러스트를 활용한 상품들을 판매하는 상점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정글북의 표지 일러스트를 활용한 상품들을 보고 홀딱 마음을 빼앗겼드랬다.


많은 고전들을 제대로 읽지 않았음에도 (애니메이션으로 보거나, 어린이용으로 축약된 버전으로 보거나..)

이런 저런 경로를 통해 마치 아는 것처럼 생각되는 경우가 많은데...

정글북도 그랬다.



표지 일러스트에 마음을 빼앗겨 잡은 정글북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늑대 소년 모글리 만의 이야기가 아니였다.


모글리의 이야기는

《모글리의 형제들(Mowgli's Brothers)》, 《카아의 사냥(Kaa's Hunting)》, 《호랑이! 호랑이!(Tiger! Tiger!)》의 3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 외에

<하얀 물개><리키-티키-타비><코끼리들의 투마이><여왕 폐하의 신하들> 이라는 각기 다른 단편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정글북은 단편 소설집이였다. @@;;;; 그걸 이제야 알게 되다니.


 In the Ruke라는 다른 단편에서 장성한 모글리가 영국인 밑에 사냥꾼으로 고용된 이야기가 나온다고 한다.


모글리가 정글의 왕으로 군림한다고도 하고... 자신의 양부모를 괴롭힌 마을 사람들을 동물들을 시켜 몰살한다고도 하고...


이런 저런 설명문들을 보고 있자니 혼란스럽다. 조만간 찾아봐야겠다.  


개인적으로는 모글리의 어린 시절과 성년이 된 이야기를 함께 실어주었더라면 하는 마음이 있는데 


뭐.. 원저작자의 기준이라는 것이 있는 거겠지?




정식으로 읽어보지 않았던 이제 읽게 된 정글북의 느낌은 좀 냉정하달까.

애니메이션 등으로 접했던 뭔가 혈기넘치는 이야기가 아니라 냉정한 자연의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뭐 소설이니만큼 가공된 감정들이 있기는 하지만

정의감, 인간이 이해하는 감정의 흐름보다는 자연의 규칙, 정글의 규칙을 따르는 이야기라는 느낌이다.


모글리의 이야기를 제외한 다른 단편들도 조금씩 그런 느낌이 있다.

그래서 좀 더 '진짜'같은지도.


특히 리키-티키-타비의 주인공 몽구스는 함께 사는 인간들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좀 더 자연적인 자신의 욕구에 충실한 캐릭터로 느껴져서 좋았다.


뭐... 인간과 함께 사는 것 자체가 인위적이기는 하지만 ^^;;;



각 단편들의 일러스트도 좋았다.


아쉽다면 모글리의 이야기에서 숙적 시어 칸의 모습을 공포감을 실어 그려진 컷이 없다는 거?


작가님이... 시어 칸이 싫으셨나보다. ㅎㅎㅎ


늑대들이 아름다우니까 오케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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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서문
버크.베카리아.니체 외 27인 지음, 장정일 엮음 / 열림원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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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모양새가 넘 마음에 든다.

처음에는 좀 심심한가? 썰렁한가? 라는 느낌이였는데

볼수록 마음에 쏙 든다.

특히 장정일 작가의 얼굴이 들어간 띠지를 제거한 표지는

보면볼수록 우아해진다.

(장정일 작가님을 싫어하지 않는다

오히려 좋아하지만... 사진은... 좀 무섭..)

진한 노란색 위에

검은 색 폰트만으로 최소한의 정보만 실려있다.

표지 사진도 흑백의 최소의 사이즈.

시간이 흐를수록 짙은 노란색에 마음을 빼앗긴다.

읽지 않아도 손에 쥐고 있고 싶달까...


내지 디자인도 간결하고 절제된 느낌이 좋다.

불필요한 장식이 없고

각 서문 앞에 옅은 그린색으로 들어간 저자의 설명이나 서문이 들어간 책에 대한 설명은

아주 적절해서 해당 책을 모른 채로 읽어나가는 부담을 덜어준다.


책의 만듬새가 훌륭한 경우

대부분 내용도 충실하다.


뭐 장정일 작가의 까다로운 기준으로 골라낸 서문들이니,

본 책과 상관없이 서문만으로 읽는 재미가 있는 글들이다.


쭉 읽어나가다보면 ...

왠지 작가들의 성향이 느껴진달까?

뭔가 음성지원되는 기분이다.


다들 말로, 글로 지지않는 자들이

각각의 음성으로 떠들어대는 넓은 광장에 앉아 있는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건 한 번에 한 명이 떠들어준다는 거?


한 작가의 작품을 읽어나갈 때는 느끼기 어려운 경험이다.

그리고, 단편집을 읽을 때 역시도 느끼기 어려운 경험이다.


"서문"이라는 특이성 때문인 듯하다.

책 한 권에서 작가 개인이 가장 두드러지게 들어나는 부분이 아닐까?

그러다보니 작가가 보이는 것 같다.


각각의 서문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뚜렷하고

어떤 것들을 아직 모르는 본 책을 읽고 싶게 해주는 등

개별로 느끼는 점들이 제각각이다.


그런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위대한 서문의 서문이였다. ㅎㅎㅎ


서문의 가치, 서문이 다루는 내용 등을 열정적으로 기술해둔 장정일 작가의 서문을 보면서

서문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었고

작가가 서문의 역활을 설명하였듯

장정일 작가의 서문을 참고서 삼아, 책을 읽어나갔다.


서문에 의무를 부여하지 않았던 개인으로서

앞으로 책을 만나는 데 있어서 사랑할 수 있는 요소 하나를 더 깨우친 것을 기꺼워하며...


이 책이 궁금하신 분들에게

장정일 작가의 서문부터 가볍게 읽어보시길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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