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의 밑바닥을 치지 않고는 결코 좋은 글을 쓸 수 없다.
그건 슬픈 일이다.
글 쓰는 일에 사로잡히게 될까봐 점점 더 몸을 사리게 되는 것도,
그 고독하고 처절한 암중모색을 견딜 만한 힘이 나에게 남아 있지 않다는 걸
남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아서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