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지나가리라! - 김별아 치유의 산행
김별아 지음 / 에코의서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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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지나가리라. (Soon it shall also come to pass!!)
이 말은 유대교이 경전 주석 [미드라쉬]중 '다윗왕의 반지'의 일화에서 나온 말이다.
권력과 부와 명예를 얻었을 때 자칫 빠지기 쉬운 교만을 이기고, 실패와 치욕과 가난속에서도  절망하여 쓰러지지 않는 용기와 희망을 북돋을수 있는 글귀이다.

이 책의 저자 김별아님은 산과는 거리가 먼 평지형 인간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백두대간의 산행길에 오르면서 걷는 산길과 그 산등성이 굽이를 돌고 돌아 오를때, 혹은 내려올때마다 토해내는 지난 어린 시절의 아픔들을 하나하나 추억의 발자취따라  찍어놓은  산행기이자 그녀의 아픔을 치유했던 기록이기도 하다.

어린시절 마음의 문을 닫았고 그리고 어린나이에 버젓이 홀로서기를 해야만 했던 그녀안의  자아들은 그녀를 때론 힘겹게 했고, 그녀를 작아지게 만들었으며 그런 그녀는 그 모든것을 차곡차곡 마음에 쌓아두는 것으로 순간 순간의 위기를 모면했으리라. 

그런 그녀의 아픔들이 산에 오르면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게 되면서 마음에 차곡차곡 쌓여져 있던 것들이 하나하나 그녀의 입김을 통해 쏟아져 나오고, 그녀가 흘리는 땀방울로 흘러 내리고 있었다.
누군가 대신 올라 줄수 없는 산이기에, 결코 타는 척을 할 수 없는 산이기에, 무엇에도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내 힘과 의지를 끌어내어 오르는 산이기에..
그렇게 그녀는 산을 타는 척 할 수 없듯이, 삶도 사는 척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자기 자신의 어두운 모습을 들어낼수 있다는 것은 이제는 그 어두움으로부터 벗어나 밝은 곳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다는 것이다. 
그녀는 인생의 위로를 산에서 찾은 듯하다.
어쩜 김별아님보다 더 평지형 인간인 나조차도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와 더불어 함께 백두대간 종주의 꿈을 가져본다.
그녀가 산을 타면서 마음의 그늘을 치유했듯이 나 역시도 산과 더불어 내 마음속에 자리잡은 마음의 짐을 조금은 덜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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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7-21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두 대간 종주..꼭 이루어지시길!~~~^^가슴벅차고도 멋진~

줄리엣지 2016-07-21 11:47   좋아요 1 | URL
맘대로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삶인것 같아요.
그래도 희망을 가져봅니다^^ 감사합니다..좋은 하루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