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맛집 - 쇼핑보다 즐거운 미식 여행 여행인 시리즈 8
김동운 지음 / 시공사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인생은 여행'이라는 신념으로 살며 여러권의 여행서을 내기도 한 저자 김동윤에 의해

<일생에 한번 홍콩을 만나라>라는 책에 이어 이번에는 홍콩 먹거리 여행책이 나왔다.

방콕행 비행기의 경유지로 처음 접한 홍콩이 때마침 홍콩의 중국반환일이었던 것을 계기로 홍콩과의

인연이 시작된 저자는 다른 곳을 경유하며 들렀던 곳에서 단지 그곳을 가기 위해 여러번 비행기를 타는

것으로 그 의미가 바뀌어가며 홍콩이 각별한`곳이 되어갔다고 한다.

 

나는 1991년도인지 92년도인지 하이튼 그쯤에 홍콩에 한번 간 적이 있다.

옷가게하는 친구따라 아무 정보도 없이 갔기에 그녀들을 따라 쇼핑하러 여기저기 다녔고 최대한

저렴하고 우리 입맛에 맞을만한 음식위주의 메뉴선택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때 나는 홍콩 본토와 홍콩섬의 이질감에 놀랐고, 엘리베이터의 특이함에 놀랐으며,

옷가게에서 담배를 한손에 들고 옷을 요리조리 비춰보는 여자들의 모습도 당당해보이기도 했고 충격적이었다.

또한 홍콩본토에서 내내 떠나지 않던 특유의 오리고기 냄새와 여행의 마지막날 밤에 그동안

숙소를 오가며 눈여겨 봐뒀던 리어카에서 파는 망고를 가족들에게 선물했더니 너무 좋아하며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후로도 그 여행의 인상이 강렬했던지 몇 번 홍콩에 있거나 가는 꿈을 꿨던 기억, 

어떤 영화에서 홍콩대학이 나왔는데 약간은 뿌연듯하며 열띤 여름밤같기도 한 그 장면과 영상은

기억속에 흐릿하게 남아있는 홍콩 여행에 대한 나의 이미지와 딱들어 맞는듯하여 머리털이 쭈뼛 쓰며 오싹하기까지 했던 경험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늘 홍콩은 제대로 꼭 다시 가봐야지 생각하고 있다. 검정색 수트를 빼입고

서류가방을 한손에 들고는 당당하게 걷던 그때 그 홍콩섬의 워킹우먼은 아직 그곳에 있을까? 

이번에 가면 이 '홍콩맛집' 책을 꼭 여행용가방속에 넣고 다니며 표시해둔 곳에서

그때 멋있다고 생각했던 그녀들보다 더 당당하고 멋드러지게 앉아서 맛있게 먹어주리라~!

(뭐 내가 당당하고 멋드러지게 앉아서 먹는다고 누가 알아주는 건 아니지만서두~ㅋㅋㅋㅋ) 

 

 

 

홍콩에 이렇게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이 들어와 있는 줄은 처음 알게 되었다.

최근 홍차에 관심이 생기면서 홍콩도 애프터눈티가 유명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음에 가면

빼놓지않고 마셔봐야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애프터눈티로 유명한 곳을 안내해줘서 너무 반가웠다. (아주 친절한 캘럽사랑은 사진속의 '애프터눈티 즐기기'라는 타이틀만 살짝 보여주고 장소를 잘라버린다는거지~ 푸하하하)

 

 

요기도 있구나 라떼아트! 기다려라 내가 꼭 가서 마셔주마. 달콤한 디저트와 함께~~~

또 가보고싶었던 곳 중에 하나는 맛있는 이탈리아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데 내부도 세련되고 깔끔해보였다. 접수했어~!!!

 

미쉐린타이어로 유명한 미쉐린은 프랑스의 타이어 회사였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신혼초(앗, 물론 지금도 종종) 남편보고 미쉐린타이어의 마스코트같다고 놀리곤 했는데 알고보니 미쉐린이 꽤 대단했던 것! '미슐랭 가이드'라고 세계적인 권위의 레스토랑 평가서까지 발행하고 있다니 말이다. 

1900년에 발행해 그 역사가 벌써 110년 됐단다. 그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을 하나라도 획득했다는 건 그 분야에서는 이미 맛을 인정받았다는 말, '팀호완'이라는 곳은 '원딤섬'이라는 곳과 함께 딤섬 하나로 별하나를 획득한데다 가격도 합리적이라고 하니 줄설 각오로 한번 꼭 들러보리라. 

 

이 달콤한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이 몇이나 될까~?! 나 다음에 홍콩가면 살쪄 올 각오해야겠다.

가만있어봐 그럼 당당하고 멋스런 여자는 어디로 가는거야...? 그래도 포기할 수 없을 것 같은 디저트들.


저자가 혼자만 알고있고싶은 카페라는 곳이라며 소개한 '스포일 카페' 도 

바깥풍경이 보이는 통유리에 내추럴 스타일의 휴식같은 카페 느낌을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안가볼 순 없을 것 같다.

 

 

그 밖에도 너무나 소개하고 싶은 곳이 많았다. 음식을 테마로 여행하는 것도 즐겁겠구나 생각된

'홍콩맛집' 책을 읽으며 머리 속은 일상을 떠나 그곳에 있었다. 괜히 보다가 케이크를 사게 되거나

파스타대신 라면이라도?하며 먹을거리를 찾게 되기도 했다. 때로는 우아하게 호텔에서 때로는 서민적으로 길거리 음식을, 때로는 현지 사람처럼 브런치를 먹으며 그날 하루를 시작하는 홍콩여행을 머리속에 그리며 무척 행복했다.

그리고 돌아올때는 슈퍼마켓에 가서 홍콩 여행기념 선물을 사서 오겠다는 계획까지 다 짰다. 

언제든 떠날 기회만 잡으면 되는거다!

게다가 최근 마음만 먹으면 홍콩여행은 부담스럽지않은 정도의 비용으로 충분히 갈 수 있을 것 같다. 

 

단 한가지... 우리 집의 권위있는 미쉐린께서 가벼운 마음으로 언제고 떠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거~

그래도 어느날 나는 꼭 홍콩으로 날아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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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 전세계가 주목한 코넬대학교의 "인류 유산 프로젝트"
칼 필레머 지음, 박여진 옮김 / 토네이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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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06년 칼 필레머 교수는 '인생의 성공과 행복에 관한 수많은 책들과 강연의 홍수 속에 살아가면서도, 왜 우리는 여전히 불행한가?'라는 의문에 관한 답을 얻기 위해 '코넬대학교 인류 유산 프로젝트'라 이름 붙은 기념비적인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5년에 걸쳐 1000명이 넘는 70세 이상의 각계 각층 사람들을 대상으로 통찰력있는 질문과 인터뷰, 그 밖의 여러 사회과학적 도구들을 이용하여 철저한 검증을 거쳐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를 이책에 담았다고 한다. 즉 이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된다면'은 인생의 현자'인 우리 삶의 '산증인'들에게서 얻은 '훌륭한 삶'에 대한 조언과 방법들을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은 삶에 관해, 결혼생활에 관해, 일에 관해, 육아에 관해, 나이듦에 관해, 후회없는 삶에 관해, 행복에 관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에 관해 인생의 현자들의 조언을 토대로 총 8장으로 구성되어져있다.

 

8장으로 구성된 내용중 안 와닿는게 없을정도로 인간이 살아가면서 직면하는 문제들에 관한 솔직한 경험담들이었다.

그중에는 자신이 그렇게 살아보니 좋더라는 말도 있고 반대로 자신은 그러지 못했지만 살아보니 어떻더라라는 조언도 있었다. 각 장을 읽으면서 그래 맞다며 공감도 되고 감동 받은 대사도 여러개가 되었지만 책을 덮은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건강에 관해서이다. 정확하게 책 내용 그대로는 언급할 수 없지만 기억에 남는대로 옮겨보자면 많은 사람들에게 '그런 걸 먹으면 좋지않다. 건강에 해롭다. 담배는 백해무익이다.' 등등의 건강에 관한 충고를 하면 돌아오는 대답이 "뭐 어때 이렇게 먹고싶은대로 먹다가 살만큼 살다가면 되지뭐."라고 한단다. 그러고보니 정말 나도 그렇고 내 주변의 사람들도 그런 말을 많이들 한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 칼 필레머는 "왜 그렇게 금방 죽게될거란 안일한 생각을 하느냐?!"

"요즘은 의술이 좋아져 금방 죽을 확률은 현저히 떨어졌다. 만성질환을 앓으며 20년, 30년도 살아가는 시대다." 라고 말하며 실제로 20~30년 만성질환을 앓으며 후회하고 있는 사람들의 산증언도 싣고있다.

뜻밖에도 당초 궁금했던 결혼생활에 관해서라거나, 현재 내게 엄청난 관심거리인 육아에 관한 조언보다도 이 조언부분이 뇌리에 박혀버린 것이다. 그래서 부모님께도 또 최근들어 매주 주말이면 편도가 부어 열이 나는데도 여전히 담배를 끊지 못하는 남편에게도 그 얘길 해주었다. 

자신만 고통받으면 그래도 좀 낫겠지만 주변 사람들이 받을 고통을 왜 알지 못하는가라고 한 대목에선 '맞아요 맞습니다!'라고 절로 수긍하게 되었다.

이 책을 접할 당시 내가 갖던 기대와는 사뭇 다른 대목에서 깨달음을 크게 얻은 것이다. 

책의 프롤로그에 실린 이 시는 나중에 이 시의 작가 앨버트 폴섬에 의해 설명이 나온다.

'불리한 패를 쥐고도 두 배로 내기를 걸 수 있겠니?' 삶이 뒤흔들 위기나 좌절의 순간에 당신이라면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나는 성공이란 사회적으로 꼭 인정받고 칭송받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다만 70, 80쯤 되었을때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며 그때의 절망을 딛고 일어서서 웃고있는 모습이야말로 성공한 삶이 아닐런지.

앨버트 폴섬의 시도 결국 힘든 고비마다 보란듯이 이전보다 더 탄탄하게 하는 것으로 좌절을 딛고 일어났음을 얘기해주는 것 같았다.

 

'육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대로 훈련도 받지않고 준비도 하지않은 채 맡게되는 분야지. 분명 내 유전자를 타고난 아이들이지만 때론 외계인처럼 보일 때도 있어. 아이들은 감정노동을 시키기도 하고 감정보상을 해주기도 한다네. 바로 이런 점에 육아의 다면성이 있어. 아이들은 나를 성숙하게 하고, 도전하게 하고, 변화하게 만들어. 나도 세 아이가 있다네. 이녀석들은 마치 가위바위보처럼 모두 다르고 전혀 예측할 수가 없지. 이 아이들 없는 내 삶은 상상도 할 수 없어. 내가 해주고싶은 충고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즐기라는 거야. 잘만 하면 그 아이들도 자신을 닮은 아이들의 부모가 되지 않겠나!' (레오 와이즈맨, 70세)

 

그밖에도 '기회가 묻거든 '네'하고 대답하라.''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지금 이순간은 즐겨라.' '걱정을 내려놓는법' 등은 방향을 못잡아 망설이고 있거나 지금 뜻대로 일이 잘 풀리지않아 이것만 되면 마치 앞으로의 삶의 모든 것이 다 잘될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 그리고 높은 목표를 세우고 그에 못미치거나 실패해서 좌절해있는 사람, 걱정을 사서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조언이 되어줄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공감도 하고 '다 괜찮아' 하며 위로를 얻기도 했다.  

 

휴일에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떨며 보내는 것도 좋겠지만 먼저 산 사람들의 지혜가 담겨있는 이 책을 읽어보며 조용히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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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고 싶은 일본의 맛 - 하루미에게 배우는 일본 가정식의 정수
구리하라 하루미 지음, 송소영 옮김 / 시드페이퍼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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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하라 하루미(栗原はるみ)의 요리책을 한국에서 만나다니 내겐 참 반가운 일이었다.

안그래도 친구와 우연히 T.V 채널 돌리다가 NHK방송에서 구리하라 하루미를 인터뷰하는 모습을

봤는데 전업주부로 있다가 집에 찾아온 남편의 친구가 아까운 '요리솜씨'라고 했는데 그게 계기가

되어 요리연구가의 길에 들어섰다고 한다. 지금은 일본에서는 물론 외국에서도 유명한 요리연구가

가 되었다고 하니 그 남편 친구분의 방문과 그때 했던 말이 그녀에게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던 셈이다.

누구에게나 그런 터닝포인트가 되는 순간이나 말이 있다.

 

 

 

 

 

젓가락 두쌍이 나와있는 표지. 상아로 된 젓가락이고 긴 게 남편 것 짧은게 자신의 것이라고 한다.

결혼 25주년에 산건데 10년 지난 지금도 사용하면서 일상의 소중함과

부부가 함께 건강하게 사는 행복을 맞본다고 한다.

구리하라 하루미의 '젓가락'에 대한 사랑은 책 속에서 몇번이나 언급되는데

해외출장에도 빼놓지않고 요리할때 쓰는 긴 젓사락을 꼭 들고 간다고 한다.

젓가락 사용하는 손놀림을 보곤 '마술같다'며 외국인들이 놀라기도 한다고.

 

 

 

 

봄, 여름, 가을, 겨울, 제철 재료로 만든 레시피 그리고 전통행사와 일상의 즐거움을 위한 데코레이션.

쿠리하라 하루미는 계절을 식탁과 자신의 주변에 끌어들여 일상을 즐길 줄 아는 사람같다.

그녀가 47년생이었다는 것에 놀라웠다. 항상 밝게 웃고 있는 사진을 봐서 그런지 더 젊은 줄 알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리모델링한 자신의 연구실겸 주방이라고 한다. 큼직큼직한 가구와

그릇들 그리고 요리하며 혹은 차 한잔하며 보이는 유리창 너머의 나무가 참 멋져 보인다.

요즘들어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내 주방 역시 내 스타일로 꾸며보고싶다는 바램이 더 커진다.

웃으며 요리하고 있는 구리하라 하루미의 모습에서 전업주부일때는 물론이고 바빠진 다음에도

가족을 위한 식사만큼은 건성으로 차리지않겠다는 그녀의 다짐이 하나의 생활로서 자리잡고 있음이 느껴졌다.

요리하고 있는 자신의 주변으로 사람들이 자연스레 모여든다고... 하루 세번이나 먹는데 일상과 요리

뗄래야 뗄 수 없는 엄청난 관계임은 분명하다. 준비하고 만들고 나눠 먹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쌓이는 정.

충분히 즐거울 수 있는 요리... 근데 매일같이 하려니 나같은 사람은 좀 버거운 것도 사실이다.ㅎㅎ

주부 경험 좀더 쌓이면 절로 여유가 좀 생기려나? 주변의 엄마나 이모들의 요리할때의 손놀림을 보고 뭐 그런 생각도 해본다.

 

 

 

방금 밥이 지어졌을 때의 냄새와 이 밥알의 투명하고 탱탱한 느낌은 그대로 행복이다.

책 속의 사진만 봐도 좋다. 푸근한 느낌마저 드는 밥 지은 모습.

사진이 큼직하고 책 재질이 이제까지 내가 본 요리책중 최고이다.

 

 

난 우리나라 된장국의 깊고 칼칼한 맛도 엄청 좋아하지만 일본된장국 즉 미소시루의 얕고 가벼운 맛도 참 좋아한다. 특히 유부 넣고 끓였을 때 그 유부를 먹는 맛이 일품이다.

계절별로 끓여 먹으면 좋은 미소시루 소개가 나와 있어 좋았다. 된장국과 미소시루 끓일 때의 가장

큰 차이점은 미소시루는 미소(일본된장)를 풀어넣고는 끓기전에 불을 꺼야 맛있다는 것이다! 오래 끓이면 맛이 없단다. 내 일본인 친구가 가르쳐준 사실이다^^

 

 

 

 

카라아게(책엔 '가라아게'라고 표기돼있고 또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선 그렇게 표기하지만 난 발음대로 표기를 선호한다.

왜 우리가 할 수 있는 발음인데 굳이 우리식 표기로 할까...이건 이 책의 옮긴이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평소 일본어 표기법에 대해 갖는 내 생각이다. 아시는 분 누가 말 좀 해주이소~!ㅎㅎ;;),

이론이론 또 옆길로 샜군요, 카라아게란 튀김을 말하는데 주로 닭튀김을 일컫는다. 

일본 닭튀김요리는 참 아삭하다. 일본 있을때 친했던 동생이 너무나 좋아했던 카라아게.

일본에서는 혼자 사는 사람이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만큼 조금씩 포장해서 혹은 원하는만큼 덜어

포장해 파는데 학교 마치고 기숙사가는 길에 같이 장보러 가면 그녀는 자주 카라아게와 맥주를 샀었지.

나 역시 임신 전까지 맥주는 즐겨 샀지만 안주거리는... 돌아가며 골고루 샀던 것 같다. 푸하하하~

이번 기회에 나도 집에서 한번 만들어 먹어봐야겠다.


 

'전하고싶은 일본의 맛'에서는 튀김이 더 아삭할 수 있는 비법?을 소개해놓고 있는데 그게 뭘까요~?!ㅎㅎ

궁금하신 분은 책에서 해답을 찾으시기 바란다.

 

일본요리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이 책은 꼭 보시면 좋을 것 같다. 절대 돈이 안 아까우실 듯.

일본 전통요리법과 현대적인 요리법이 믹스되어 오랫동안 생활에서나 직업에서나 요리를 해온 

그녀 특유의 요리법이 가득한 책이다. 연륜이 묻어나는 무게감이 있다고나 할까...

그러면서도 그녀가 펴내는 'haru-mi' 잡지와 같은 느낌도 나서 잡지를 보는 느낌도 얼핏얼핏 난다. 

책의 끝부분에는 친절히 일본 요리 단어장과 재료별로 레시피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해놓고 있다.


 

나도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만한 순간이 언젠가 올까... 아님 벌써 왔을까...

정갈한 그녀의 요리 사진들과 자신의 주방에서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며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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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처럼 행복하라 아이처럼 행복하라
알렉스 김 지음 / 공감의기쁨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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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커버 사진을 인터넷 서점의 배너로 보게 되었다. 아이의 순수함이 하얀 바탕색과 너무도 잘 어울린다.

이 아이를 어떻게 묘사할 수 있을까... 표현을 넘어 느낌으로 먼저 와닿아 그냥 턱 가슴에 찍혔다고나 할까. 

이 아이의 맑고 순수한 영혼이 묻어나는 눈 속에 비친 하늘과 구름 그리고 자신의 모습에 감동받았다는

저자의 알렉스 킴의 말이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다. 아이의 눈에 비친 '나'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걸까.

저자처럼 나 역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사진이었다.

 

 

 

'아이처럼 행복하라' 이 책은 포토그래퍼 알렉스킴이 담은 수천 미터 고지대에 사는 사람들 즉

'하늘마을'사람들을 비롯하여 여행중 저자가 만난 사람들 사색하게된 풍경들을 담고 있다.

 

알렉스킴의 사진은 뭔가 남다른 매력이 있다. 사진 속 인물들이 자연스럽고 생동감이 있기 때문이다.

사진을 잘 찍는 사람들은 많은데 그의 사진은 전문가들의 큰 렌즈로 가까이 다가가 그 순간의 느낌을

그대로 포착하듯 찍으려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아, 정말 큰 렌즈의 카메라... 그의 사진을 보며

나는 그 생각이 자꾸 들었다. 클로즈업되고 확실한 느낌, 힘이 느껴지는 사진들이 많았기 때문이었을까.

한 사람이 갖고있는 피부 색깔의 미묘한 변화마저도 잡아낼 수 있는 사진들을 보았기 때문일까.

또 책의 재질이 이렇게도 좋을 수 있을까? 조금 두께감있는 코팅재질이 그의 사진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고 있다. 

 

 

 

이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눈에 눈물도 언뜻 고여있는 것 같아 보인다.

 

 

 

 

한참을 빼꼼히 숨어 머리와 눈만 겨우 내밀고 있던 아이의 수줍은 듯 반가운 듯 찍힌 사진이라는데

그 순간이 생생히 연상되며 나를 미소짓게 했다.

 

 

맑은 하늘과 척박한 땅 그리고 구름. 그곳의 청명함과 함께 구름의 움직임이 힘있게 느껴지는 사진. 

 

 

'그곳을 이해하고 싶다면 그들과 같은 색으로 물들어야 합니다.'

 

 

 

 야자수 둘, 그 아래 의자 둘 나는 이 어스름한 파란 색을 좋아한다. 새벽녘이었겠지?

혼자서는 오지마라는 말보다 그 아래 '절대로 외롭지 마라.'가 더 와닿는다. 혼자서는 오지마라는

뺐었으면 더 좋았겠다. 이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외롭지않을 수 있게.  

 

 

맑은 하늘과 깨끗한 공기를 닮은 그의 사진들을 보며 나도 모르게 복잡함은 내려놓고 맑아지는 것 같았다.

 

 

이 책 판매수익금의 일부는 사회기부운동인 '드로잉서클'이 후원하는, 책의 저자가 세운 파키스탄 해발 3천미터 오지마을의 '알렉스초등학교'에 전달된다고 하니 책을 통해 내가 정화되기도 하고 

좋은 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알렉스 킴은 파키스탄 오지마을에 '알렉스초등학교'를 세운 것 외에 서울에서 '알렉스 타이 하우

스'라는 태국 레스토랑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태국 사람들도 인정한 맛이라고 하니 태국 음식 맛보러 한번 가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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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 레시피 - 건강이 가득한 이탈리안 홈 카페
박인규 지음 / 지식인하우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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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서점에서 가로수길 레시피가 도착했다! 백설에서 나온 '오천년의 신비 명품 천일염'과 함께^^

근래 이벤트로 요리책에 사은품들이 따라 오는 경우가 많은데 천일염이다보니 여기저기 요리하며 잘 쓸 것 같다. 

인터넷 책소개 이미지만 보고, 난 이 책이 클 줄 알았다가 받아보니 일반 책 크기 정도라서 놀랐다.

그리고 우선 대략 훑어본 책은 요리책이라기 보다는 내가 즐겨 읽는 그림 많은 에세이같은 느낌이 들었다. 

음... 색다른데?! 그래도 요리책이 맞네. 레시피가 주고 글은 별로 많지 않으니.

표지의 다양한 파스타들을 보고 와아~~했던 책, 가로수길 레시피 드디어 너와 이렇게 만났구나!ㅎ

 

 

저자 박인규는 2005년 이탈리아 밀라노의 요리학교 CAPAC Centro Addestramento Perfezionamento

Addetti Al Commercio와 이탈리아 조리협회 F.I.C 마스터 코스를 수료, 이탈리아 와인협회 AIS에서 소믈리에를

공부했다고 한다. 이탈리아, 프랑스 파리에서 폭넓은 요리문화를 공부한 박셰프는 로마내 다양한 레스토랑과 호텔의

주방에서 경험을 쌓았으며 수상경력도 다양하다. 2008년 이탈리아 국제 조리대회에서 로마대표로 출전,

금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한다. 지금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보나세라'에서 수석셰프로 있고 드라마 '파스타'에서

요리자문을 맡기도 했단다.

 

이탈리아 요리하면 우리 일상과는 너무 가까이 있지만 웬지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고 자신도 없어 집에서 만들려면

마음을 먹어야 가능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런 전문가의 안내대로 따라하면 그럴듯한 요리가 될거라는 기대감이 있다. 

그런 내게 '이탈리아 요리, 이제는 집에서 손쉽게 요리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된 방법만 알면 오히려 라면을 끓이는 것보다

쉽습니다.'라는 박셰프의 말은 그 기대감에 기름을 확 붇는 격이었다.(나는 왜 더 이상 멋진 표현이 생각나지않는걸까ㅎㅎ)

 

 


이 책 가로수길 레시피의 설명부분은 간결하다.

파스타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면 삶는 방법 Tip, 기본 육수 맛내기, 기본 소스& 드레싱 맛내기 몇 가지만

알고 본론인 레시피로 바로 들어가면 되니 골치아프지않고 간편하다. 차례부분을 보면 같은 식재료가

몇가지 반복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재료가 익숙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장에 가면 좋은 재료들을

보고 이걸 대체 어떻게 요리해 먹어야할까 고민만하다 결국 늘 사는 재료들만 사오는 경우가 많은 나로서는

익숙하게 보이는 재료들로 다양한 요리법디 소개된 것이 무척이나 반갑다. 익숙한 재료중 다른 것들은

뭐 음식이니까 어느 나라에서나 쓰이겠거니하더라도 부추와 조기도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않은가! 

파트5까지는 계절별로 제철재료나 몸에 좋은 재료들로 구성되어있고 파트6은 사계절 요리, 파트7은 디저트,

파트8은 스페셜메뉴이다. 그런데 사계절이라면서 왜 파트 5까지냐구?하며 다시 봤더니 여름과 가을 사이

환절기 상차림이 하나 더 있었다.

 

 

 

이탈리아의 여름. 예전에 여름방학을 이용해 친구가 유학하던 이탈리아에 갔던 적이 있는데 거기서

니스로 가던 열차를 탔을때 보이던 풍경과 흡사한 이 사진은 또 나를 잠시 공간과 시간이동을 시켜놓았다.

아아! 언제 다시 가볼 수 있으려나. 친구와 니스에서 돌아오는 길에 좋아보이는 곳이 있어서 이름도 모르는

그곳에 무작정 내려 하루밤을 보내기도 했었지. 이탈리아의 여름이나 우리나라의 여름이나 여름은 이렇게

사진으로만 봐도 설레고 좋다.

 

 

재료가 익숙하나 완성품은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급일 수 있다. 그런데 정말 만들기 어렵지않은

레시피들로 가득하다. 숨은 맛은 시작부분에 있는 기본 육수와 각종 소스와 드레싱들이 아닐까싶다.

기본으로 알고 있으면 이후 레시피들은 어쩌다 재료 한 두가지 낯설은 것일뿐 간편하게 만들 수 있겠다. 

스파게티면 삶는 정도중 일본 사람들이 좋아해서 그 삶은 정도가 늘 궁금했던 '알덴테'는

어느정도 삶기를 말하는 건지 사진으로 보여주면 나같은 초보한텐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간단하게 익숙한 재료들로 집에서 레스토랑급 이탈리아 요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점은

많은 사람들에게 이탈리아 요리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이 책이 갖고있는 큰 장점이다.

사진이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처음엔 그게 의아했는데 자꾸 보다보니 이것도 서두에서 말한대로

그림 많은 에세이같은 요리책으로 특성있게 여겨졌다. 보는 내내 눈도 편안했고.

 

 

 


책을 조금만 봐도 나도 금방이라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은 레시피 덕에 앞으로 우리집 메뉴가

하나 둘씩 풍요로워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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