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미루지 않기를 바람 - 지금부터 행복해지는 우울 극복 프로젝트
정보연 지음 / 푸른숲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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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서두에 적힌 글을 옮긴다.

'저는 13년간 우울증과 씨름해온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바닥을 치고도 올라갈 힘이 없어,

어쩌면 극단적인 결심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당신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제 경험을 공개합니다.'

 

 

 

이 책은 기존에 나와있는 일반적인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울증을 겪고 있었고

지금도 완치되었다고는 단언하기 힘들다고 말하는 저자의 노력해온 흔적이 담겨 있는 행복과 자아찾기에 관한 책이다.

때로는 도움을 주었던 책 이야기가 있기도 하고 실패하고 좌절했던 경험이 있기도 하며, 명상에 관한 이야기,

뇌에 좋은 식사에 관한 이야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에 관한 이야기 행복과 긍정에 관한 이야기 등이 있다.

 

브레인 다이어트 얘기를 하면서 '고열을 사용하는 음식에는 카놀라유를 쓰고 살짝 볶는 경우에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쓴다. 또 샐러드나 간단한 음식에는 참기름을 쓰면 아주 좋고 마가린이나 버터는 피한다.' 고 해놓을 정도로 하나의 정보가 세세하다.

책 속에 소개된 책의 수도 많아 우울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그 우울 속에 자꾸만 맴돌고 빠져들지말고

잠시 그 시간중 일부를 이 책 읽기에 할애해서 더 많은 좋은 책들과의 만남, 더 나아가

자신에게 맞는 치료방법을 찾아 행복한 삶살기로 노력해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추천한다. 

 

이 책을 받았을땐 상큼한 표지와는 달리 무건운 내용때문에 처음엔 페이지 넘기기가 쉽지않았다.

그러다가 근래 우울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 늘고있고 자살률도 눈에 띄게 증가한데다

얼마전 우울증을 앓고 있던 쌍둥이 엄마가 아이 둘을 베란다에서 떨어뜨리고 본인도 뛰어내린 얘기를

듣고 충격받았던 터라 뭔지모를 책 읽는 사람의 사명감같은 것을 느끼며 다시 이 책을 진지하게 다시 마주하게 됐다.

 

그리고나서 보니 이 저자의 우울증 극복으로의 치열한 몸부림과 노력의 흔적들이 뭔가 연구자적인 느낌으로마저 다가왔다.

한 개인의 우울증 극복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우울증 극복에 동원된 방법들을 보면 구체적이며 집요하기까지하다.

이 구체적인 방법들의 제시와 경험담 그리고 많은 참고 서적들이 우울함을 앓고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우울증을 앓으면 뇌에 손상이 간다는 사실, 책에 그려지는 '삽화'만 있는줄 알았는데 우을증 발병기인 '삽화'가 있음도 알았다.

우을증은 정신이 앓고 있는 병이다. 육체가 아프면 병원에 가듯이 되도록 초기에 전문가에게 가서 상담도 받고

약을 먹을 것을 추천한다. 초기 치료가 발병후 10년 20년 된 사람보다 '치료'가 적절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하면서 말이다.

완치 가능성도 높고. 그러므로 우선은 '병'으로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조기치료를 받을 것을 그리고 자신에게 맞는

약을 찾고 전문가를 찾아 상담받기를 권하고있다. 그 다음 할 수 있는 식사조절, 운동, 명상, 인지심리치료 등의 방법도 소개한다.

 

정신이 아플때 병원에 가고 약을 먹는 것을 꺼려하는 사회풍토때문에도 본인이나 가족이 전문적인 치료를 받거나

약을 먹는 시기를 놓쳐 더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을증을 앓는 동안에도 뇌의 손상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러므로 그 시기를 미루면 미룰수록 실제로 뇌는 점점 손상되고있다고 하니 외관으로 보이지않는다고해서

병이 아니라고 말하기 힘들지않을까 싶었다.

 

나는 명상에 관심이 많은 사람인데 이 책에도 명상얘기가 꽤 본격적으로 나와 놀랐다.

이 책의 저자는 여러가지 방법 가운데 명상이 자신에게 맞는 우울증 극복 방법이었다고 하면서

호흡법, 마음챙김명상, 바디스캔의 구체적인 방법을 명시해놓고 있었다. 모두에게 이 방법이 적합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지금 우을감이 있거나 우울증을 앓고있는 사람이라면 특히 이 책을 읽고 명상의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볼 것을 권하고싶다. 하다보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의 명상이 나올 것이고 괴로워하고 우울해하는

마음의 근본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처럼 하루하루 일기 쓰듯 목표와

행동한 것을 기록해보는 것도 참 좋은 방법일 것 같다. 무언가 끈을 잡고 실천하고 노력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두는 것이 살아가는데 동기부여나 의욕 즉, 힘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비단 우울기미가 있거나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만이 읽을 책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저자의 말대로 우울증이 심한 사람은 뭔가를 해보려는 의지조차 없을 수 있다. 그러므로 주변의 가족이나

지인들이 읽고 도움을 주면 좋을 것이다. 그런데 그 모두를 떠나 인생이 그저 그렇고 의미없다고

생각하거나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이 읽어도 좋을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울증을 앓고있었기때문에 일반인보다 더욱 치열하게 삶의 의미나 행복을 찾으려는 노력을 했고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는 저자는 우울이 결코 행복해지는데 불리한 요소가 아니라고 말한다.

결국 자신의 병은 자신에게 맞는 법을 찾아 스스로 다스려가야함을 말하고 있지만 수박 겉핥기식이 아니라

꽤 구체적이어서 같은 고민으로 괴로워하고 있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거라 생각되었다.

 

 

지금 우울을 넘어 행복으로 가는 프로젝트에 동참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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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싶은 부엌 + 알고 싶은 살림법
김주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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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싶은 부엌 + 알고 싶은 살림법 , 김주현지음, 중앙books펴냄

 

이 책의 제목과 이미지, 그리고 소개글을 처음 봤을때 너무나 읽고싶고 갖고 싶었다.

그게 내 눈앞에 왔을땐 가슴 벅찼다.

그런 책이 있다. 너무 좋아서 나 혼자만 알고있고 싶은 책... 이건 대체 무슨 심리일까?

 

주부한테 부엌이라면 지겨울 법도 한데 왜 남의 집 부엌, 그리고 그의 살림법이 궁금할까?

요리는 못해도 요리책 보는게 취미인데다 내 살림을 하면서 자연스레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새로 이사온 집의 불편한 점이 몇 군데 있는데 그게 생각보다 크게 와닿아 자연스레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도 아니고 요리를 좋아하고 그것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들의 부엌이라니.  

또 인테리어가 직업인 사람도 있다니. 그런 사람들이라고 사는게 뭐 다를까 싶다가도

그래도 뭔가 나와 다른 특별한 것이 있지않을까...? 그런 기대감도 있었는지 모르겠다.

 

요리책 읽기가 취미다보니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이름보다 그들이 낸 책으로 먼저 알고있는

이들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부엌에서 들려주는 얘기는 요리책에서와는 또 다르게 느껴졌다.

부엌의 동선, 선택한 색상, 가지고 있는 집기류, 싱크대와 냉장고, 가전제품의 모습이나 종류 등으로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그 사람의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나오기때문이다.

그러면서 요리 레시피를 떠나 사람 자체가 매력적으로 느껴진 사람도 있었다. 


햇살이 들어오는 부엌에 큰 유리창 그리고 장식된 병과 컵, 조미료통들의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나의 달콤한 상자'의 저자, 김유림씨의 부엌

 

 

사진의 저울옆 20가지 향신료가 담긴 양념통세트가 재밌었다.

교통사고를 당하고 재활치료를 받을때 일주일에 세 번 우울해지더라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씩

뭔가 즐거운 일을 배워보자해서 요리와 스타일링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홍차와 린넨으로 책을 펴낸 김미지씨. '해당화'라는 닉네임인데 나도 가끔 그녀의 블로그에 들린다.

역시 홍차와 아기자기한 패브릭으로 장식된 부엌.

 

 

'궁리하면 보이죠' 작은 집일수록 그리고 오래된 복도씩 부엌이지만 어떻게 정리하고 살림사는냐가

중요하다는 통영요리연구가이자 공예작가인 황정자씨의 냉장고 수납도 가지런하고 확실한 모습.

냉장고 안의 유리병들 뚜껑을 감싸주는 무명으로된 커버들이 인상적이었다.

 

 

신경숙씨의 효자동 레시피의 부엌. 가정집 부엌정도의 크기에서 풀코스 요리까지 해낸다고 한다.

요즘은 그곳을 잠시 떠나 마흔둘에 얻은 아이를 키우며 '살림하는 엄마의 자세'로 요리에 임하게 되었다고.

 

싱크대의 소재도 기호에 따라 타일, 나무, 인조대리석 등 다양했고 각각의 재질에 맞게

관리하는 노하우도 참고가 되었다. 'ㄷ'자 부엌도 거실을 바라보면서 부엌일을 할 수

있어 참 좋겠다싶었다. 그리고 왜 그 직업을 가지게 되었는지 계기가 된 순간이나 이야기들이

지금 뭔가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자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듯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다보니 그게 일이 되고 그 일을 하다보니 이것도 관심이 가고 저것도 관심이 가 그 영역을

조금씩 넓혀갈 수 있게되는 것. 가슴 설레는 일을 직업으로 가질 수 있는 것이 부러웠고 

'나한테는 그런 것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요즘 한참 빠져있는 홍차를 한잔 우려  아이가 잠들었을 때 집안일들은 잠시 접고 

햇살 비치는 창가에 앉아 읽고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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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1학년 - 왕초보를 위한 요리 교과서
한복선 지음 / 리스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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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잡는 법부터 재료 손질, 말내기까지 요리기초 배우기, 국·찌개·반찬·별미요리 등등

188가지 레시피소개라고 겉표지에 책 제목과 간단한 책 소개가 나와있다.

 

 

 

대한민국의 웬만한 주부라면 어디서 한복선 요리연구가의 모습은 한두번쯤 봤지 않을까?

궁중요리연구가 고 황혜성 교수의 둘째딸로 현재 한복선 식문화 연구원장이며

(주)대복의 경영인으로 활동하며 전통 음식의 우수성을 전하고 있다한다.

 

 

'좋은 음식은 사랑이 담긴 음식입니다.' 라는 말이 저자 인사말 옆 페이지에 나와있어

눈길을 끌었다. 정말 저자의 말처럼 '무엇보다 요리는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이고 사랑'

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지금은 서툴더라도 음식 만들기를 몸에 익혀 생활화한다면 자신도 즐겁고

그 음식을 먹는 사람도 행복할 것입니다.'라는 말씀엔 요리초보인 나도, 언젠가는...하며 희망을 가져본다. 

 

 

 

이 책은 4개의 파트로 나뉘어있는데 3번째 파트까지는 초보자부터 일반 주부를 위한

여러가지 정보가 있다. 그래서 읽을거리가 많은 요리책이기도 했다. 

그동안 그냥 무턱대고 했던 것을 여러가지 배우기도 했고.

 

요리책 보는 것이 취미중의 취미인데 실용목적으로 보는 것, 시각적으로 즐겁기위해 

보는 것, 이야기가 있어 보는 것.

집에 요리책이 넘쳐나는데도 또 신간이 나오면 기웃거리게 되는 이유를 생각해보니 크게

이렇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

 

빙고! 짐작하셨겠지만 이 책은 실용성 목적으로 보는 책에 속한다. 매일 뭐해먹지...하는

끊임없는 고민을 조금 덜어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188가지 레시피중 '국'만해도 20가지고

찌개·전골까지 합하면 40가지.

번듯한 국물요리 한가지만 있어도 한끼 걱정 좀 줄어들지않는가?! 내 경운 그렇다. 

나머진 김치나 김이나 계란 뭐 이런걸로 대충 내놓더라도 뭔가 제대로 먹은 듯한 느낌이 들고 말이다.

 

다시 구성 얘기로 돌아와, 주부경력 5년돼도 뭐 신통치않긴하지만 내게 도움이 된 부분들은

파트 1에선 똑똑한 장보기와 제철식품, 기억해두면 편한 계랑법과 어림치, 기본양념 부분인데

앞으로도 자주 궁금할때마다 들춰보게 될것 같다. 계량법과 어림치는 얼마전 베이킹할때도

궁금했었는데 이 책에서 어찌 알고 속시원히 궁금증을 풀어주었을까?

 

파트 2의 재료고르기 & 손질하기, 각 재료별 영양과 고르는법, 보관법, 손질방법은

간결했지만 좋았다. 이제 막 자취를 시작했다거나 아니면 결혼을 앞두고 있다거나 요리를

취미로 시작해볼까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도움이 될 것 같다. 마치 친정엄마가 하나하나

가르쳐주듯 초보자가 궁금해할만한 정보가 기재돼 있었다.

요즘 그 재료의 영양이 뭔지 부쩍 궁금하던 차였고 예전부터 장보러 가도 재료 고를때 뭐가

좋은지 일일이 누구한테 물어볼 수도 없고 좀 답답했었는데 알아두면 유용할 것 같다.

'흠... 낙지가 당뇨 예방에 좋단 말이지? 당장 주변에 말해줘야겠다!' 이러면서 읽었다.ㅎㅎ

식품첨가물 없애는 요령 몇가지도 새로 배웠다.

 

파트3의 조리별 맛내기 비법에서는 똑같은 재료로 하는데도 뭔가 맛이 2%~20% 부족한

사람들을 위한 팁들인 것 같다. 숨은 맛을 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상세하게 정말 엄마가

하나하나 말해주듯 적혀있다.

 

파트 4에 이르러서야 본격적인 국종류, 구이, 조림, 볶음, 무침·나물, 전, 튀김, 밥·죽 등

조리별로 요리법이 나와있다. 각 요리 아래의 Tip이 궁금할 수 있는 부분의 부연설명도 해준다.

나는 주로 생선류도 고기류도 장보면서 그 자리에서 손질을 해달라는 사람인데 이 책엔

손질법이 기본부터 나와있다. 기본을 알면 각자 상황에 맞춰서 응용하면 되니까.

그래서 나도 '아아... 원래는 이렇게 손질해야하는거구나'하며 읽었다.

 

파트 4의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요리가 척척되는 7가지 습관'아라고 있는데 1번 항목에서

그만 웃음을 터트렸다!

'만드는 방법을 알고 시작한다' 여기까진 그냥 이론적인 느낌이다. 그러나 그 이후 '조리 방법을

잘 몰라 한 과정 끝내고 요리책 보고, 또 한 과정 끝내고 요리책 보고 이러다간 요리 시간도

두배, 맛도 제대로 낼 수 없다. 그러니 충분히 머리속에 넣든지 그게 안된다면 적어서 붙여

놓고 해야한다~~~ 어찌 이리 잘 아실까???

항상 대충 훑어보고 하다가 중간에 실수를 잘 하는 내 말이잖은가?! 

 

 

오늘 아침 콩나물밥을 만들어보았다. 집에 마침 돼지고기 아닌 소고기 갈아놓은 것이 있어서

레시피의 돼지고기는 소고기로 대체해서 만들었다. 콩나물밥 만든다니까 밥에 뭔가를 넣어서

만드는 것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않는 우리 남편은 '그래, 해봐라.'곤 했지만 반응은 시큰둥했다.

 

나는 콩나물 다듬다가 이내 '아, 이거 제법? 손이 많이가는 일인데 왜 시작했을까'

살짝 재료를 '콩나물'로 했던 것을 후회했다. 이미 산 거 버릴 수도 없고 두어번 콩나물 다듬다가 한숨을 쉬어주었다.ㅋㅋ

양념장엔 물을 넣어서 만들어야한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또 말을 안듣고 대충만 훑어보고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근데 양념장이 왜 이리 짠거야?! 싶어 다시 보니 그랬다.

 

결국 완성된 콩나물 밥은 완전 대히트!! 홈런을 날렸다고나 할까? 아이도 남편도 2그릇씩

뚝딱 먹고 남편은 '더 먹고싶지만 참아야겠지?'라고까지 했다. 그래서 난 요리책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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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 앤 매치 Mix & Match - 머스트 해브 아이템 100으로 365일 돌려 입는 스타일 북
민상원.박선영 지음 / 나무수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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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브랜드를 선호했고 틈만나면 참새 방앗간 드나들듯 옷가게, 구두가게를 드나들던 내가

근래 질끈 묶은 머리에 아이 안았을때 아이한테 좋은 면소재의 옷으로, 구두는 단연 단화류.

좋은 말로해서 실용성이고 나쁜?말로 하자면 마구 내 편하자는거. 아이 낳고 그동안의 나는

브랜드, 유행 이런거 따지지않게 된지 오래며 백화점 매대에 누워있는 것조차 아이와 다닐

생각하니 엄두도 안나고 구경할동안 가만히 있어줄 아이도 아니고 아이 맡기고 일부러 갈 생각도

별로 없어 그동안 사둔것 어디서 찾아입거나(요거요거 꽤 나왔다) 근처 옷가게서 대충 필요한거

얼른 골라 입고 다녔다. 그래서 요즘들어 계속 '옥경이' 노랫말이 머릿속을 맴돌곤 했다.

그 노래를 들을 당시만 해도 '뭐 저런걸 노랫말에 넣지?'하며 웃었더랬는데

정말 '거울도 안보는 여자'가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있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ㅎㅎ 

암튼 내 살기 바빠 남한테 어떻게 비칠지 별로 신경쓰고 안살았는데 얼마전 아이 다니는

문화센터에서 알게된 한 엄마가 친해지자 내가 예전엔 평범한 옷은 잘 안 입고 다녔다

뭔가 특이해도 한군데 특이한걸 입었다고 하니, 전혀 그렇게 안봤다고.

'전형적인 아.줌.마.라고 생각했다고.' 띠요용~~~!!! 충격이 아닐수 없었다!

 

그러고있던 찰나 이런 책 하나쯤은 사회 초년생이나 크게 돈 안들이고 있는 옷으로 스타일리시

해지고 싶은분, 자신이 패션에 자신이 없다고 생각되시는 분, 더 지적+섹시미로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분들께 추천할만한 책이 나와서 소개하고자 한다.(여보세요 댁부터 읽어야되거든요라고

내게 말할것 같지만ㅋ)

 

책 제목은 MIX & MATCH 화려한 진분홍색 커버다.

그리고 속지도 모두 약간은 코팅된듯한 반들거리는 재질.

 

 

 


저자인 민상원·박선영씨의 모습이다. 음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캐리어우먼같은 모습이다.

인사말에는 최소한의 아이템으로 사계절을 즐기면서 최대의 다양성을 내는 것이 진정한 럭셔리가

아니겠냐며 100가지 머스트해브 아이템으로 365일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할 수 있는 방법을

보기좋게 정리했다고 돼있다.

이 스타일북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고 스타일링하는 센스를 갖는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하면서.

 

 

 


 

목차 부분이 참 독특하게 각 아이템 사진으로 되어있어 찾기 간편했고, 인상적이었다.

 

 

 


 

책을 펼치때마다 이상하게 니트 부분이 나왔는데 집에서 휴식할때의 자유로움과 편안함이

느껴지는 이미지다. 그러면서도 당당해보이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여자의 편안한

차림이랄까? 딱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이잖아?!

구성은 크게 티셔츠&탑, 셔츠, 블라우스, 청바지, 팬츠(바지),스커트, 니트, 드레스(원피스),

베스트(조끼),재킷, 코트, 퍼, 슈즈, 백(가방), 액세서리 이렇게 15개의 파트로 되어있고

총 아이템은 100가지이다.

 

 


사실 몇 해전부터 아래 캐멀코트가 갖고싶었는데 그 캐멀코트 하나로도 다양한 연출이 보여진다.

오른쪽 위 한쪽엔 갖고있는 어떤 옷과 신발 가방이 코디 되었는가 작은 그림으로 설명해주고있다.

 

 


ㅋㅋㅋ 현빈이 생각나는 문구! 근데 참 와닿네. '지금 신은 구두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내 구두를 한번 내려다보게 된다. 신발, 구두는 정말 패션에서 마침표같은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늘 소홀히 생각하는 것 같아 반성해본다.

 

 

 

 

신발이나 구두에 따라 코디한 옷들이다. 어쩌면 그날 뭘 신을지부터 정해놓고

옷을 선택해도 되지않을까? 그게 더 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꽃보다 남자'였던가?  드라마 대사중(아마 원작 만화에 그 표현이 있었겠지)

'좋은 구두는 너를 좋은 곳으로 데려다 줄거야. 무엇보다 구두는 꼭 좋은 것으로 신어야해'라는

대사가 있었던 것 같은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그때 그 말에 수긍이됐고, 꽤 인상적이었던

것도.

 

 

 

 

잇걸의 스타일링 노하우가 나오는데 세 스타일 모두 무난한듯하면서도 세련된게 패셔니스트들

다웠다.

 

자연스럽게 꾸미지않은 듯 꾸미는 것이 요즘 선호하는 스타일 인 것 같다. 실용적이되 스타일리시

한 것도. 이 책에서는 각 아이템별로 체형에 맞게 고르는 법도 나오는데 그게 참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꼭 가지고있으면 좋은 아이템으로 코디하는 법을 소개해놓아서 무계획적으로 충동구매해서

몇년동안 장농신세가 되는 낭비도 줄여줄 수 있을것이고.

다가오는 봄 이런 책 한권쯤 가지고 있으면서 집에 있는 옷들이 뭐고 버릴건 뭐며 더 필요한 것은

뭔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에 맞게 그러나 내 체형에 맞게 입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런 행복한 배움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왼쪽부터 차례로 케이트 보스워스, 제시카 알바, 시에나 밀러의 모습이란다. 

뭐... 뭘입어도 자체발광인 세 사람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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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UCLA 명상수업 - 4세에서 17세까지 정서적 안정과 집중력을 키워주는 자녀 명상법
수잔 카이저 그린랜드 지음, 이종복 옮김 / 웅진뜰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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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몇 해전 스스로 납득할 수 없을정도의 혼란한 상황을 경험한 적이 있다.

그때 정말 우울했고 나를 괴롭히는 반복적인 생각이 있었으며 이렇게 살아가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라는 생각과 앞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등으로 방황했던 경험이 있다.

이런 경험이 한번도 없는 사람이 있다면 참 행운아인데 또 그렇다고 그런 사람이 잘 살고 있다고도

단정짓기 어려울 것이다. 아무튼 그때 내 시간의 경계(엄마공감의 저자 한복희님의 표현) 속으로

뛰어들어온게 '명상'이었다. 절은 외할머니 살아계실때 그러니까 내가 고무줄 뛰기할때부터

외할머니께서 절에 자주 다니셔서 '관~세음보살~!' 하며 고무줄뛰기를 했을정도로

친숙한 곳이었지만 그렇다고 불자는 아니었다.

초등학교때는 가족중 혼자 교회에도 다녀보고 고등학교 시절엔 성당에도 가보기도 했을 정도로

종교에 대해선 정말 주관이 없었다. 그런데 성인이 되어 어느 해인지 여름에 절에 방문했는데

법당안으로 불어들어오는 바람과 풍경소리가 너무나 마음을 고요하게 해주는 것을 경험한 이후로

자연스레 한번씩 찾게 되었다. 그렇게 명상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지만 이 책의 저자(수잔 카이저

그린랜드)가 말하듯 명상과 특정 종교와는 관계가 없는 것 같다. 바쁜 현대생활 중 나의 존재가

무엇이며 내가 무엇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며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이 싫어하는지,

무엇을 할때 지치고 피곤하다고 느끼며 반대로 신나고 행복하다고 느끼는지 매 순간 내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깨어있을 수 있는 것, 호흡을 가다듬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것,

그리고 길이 아닌곳은 '그 사실을 알아차리고' 다른 길로 갈 수 있는 것,

다가올 미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것 그것이 명상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아침에 아이들을 깨우기 전에 잠시 아이들의 머리맡에 앉아 자는 아이를 지그시

바라보면서 아이의 호흡에 맞춰 숨을 쉬는 간단한 행동을하는 등해서 아이의 호흡을  살피면

아이에게 무엇이 일어나고 있고 건강상태는 어떤지 등을 알 수 있고 삶을 더 차분하게 바라볼

수 있다고 했다. 

이 간단한 행동으로 아이를 좀더 이해할 수 있어지고 내 삶을 조금더 차분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지않을까? 당장 그때부터 나는 아이의 호흡을 살피는 노력을 시작하게되었다.

나는 명상의 좋은 점을 스스로 경험한 이후로 아이가 이 명상을 아는 성인으로 성장하기를

희망했다.

왜냐하면 나는 그 무엇보다 아이가 자신의 삶을 행복하다고 느끼며 살아주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래 책 속의 밑줄부분에서 보듯 '삶은 좋을때도 있고 나쁠때도 있다는 것'을 조금은

경험으로 아는 나는 아이가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깨어있기'와 '알아차리기'를 조금이라도

할 수 있어 인생의 파도를 잘 헤쳐나갈 수 있게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4세이후정도의 아이부터 명상을 어떻게 생활속에서 혹은 명상같은 어려운 개념 자체가

놀이속에 숨겨져 있어 아이들이 의식하지 않고 명상을 습득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해주고 있다.

그럼으로 어리다고 해서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정짓지 말고 이 책을 통해 그 아이에게 맞는

방법으로 명상하는 법을 찾아주면 아이 스스로의 삶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 여겨진다.

 

 

 

가족모두가 호흡을 가다듬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 화가날때 심호흡을 몇번 할 수 있는것,

긴장될 때나 외롭다고 느끼는 순간에도 자신의 호흡을 가다듬고 마음을 평온한 상태로

유지시킬 수 있는 것 그 중요성과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아이와 어른 모두 찾아갔으면 한다.

우선은 우리집부터.

 

 


  

나는 예전에 읽은 어느 책에서 인상깊은 말이 있다.

'지금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라. 그것이 자신의 지금 처해진 상황을

이야기해준다.'는 구절이었는데 이 책에도 비슷한 말이 있었다. 

2500년전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인용하면서" 현재의 우리는 우리가 반복적으로 행한 일의

결과이다." 라고.

 

즉 우리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내일 우리가 생각하고,말하고, 행동하는 것에 영향을

주며 자신도 모르게 고착화된다는 것인데 호흡 알아차림 명상을 제대로 하면 자신의 습관을

깨닫는 주의 집중력을 키울수 있고 편견과 행동양식을 인식하고 부적절한 것은 바꿔나갈 수가

있다는 것이다.

아이때부터 명상으로 '알아차림'을 하며 살 수 있다면 자신의 행복 역시 스스로 찾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기지않을까.

 

 

 

 

마지막으로 이 책과는 상관이 없지만 주말에 시골에 왔는데 아직 쌀쌀한 것 같아도

벌써 이렇게 예쁜 꽃이 피어있었다. 이 꽃 이름은 스노우드롭이라고 한다.

바쁜 일상이지만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잠시나마 이 꽃을 보며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계절은 어김없이 우리곁에 온다.

나의 2012년 봄은 어떤 모습일까...?

 

.

 

 

 

 

이 책 뒷면에는 어떤 사람이 명상을 해야하는지가 나와 있는데,

자주 분노하고, 산만하고, 스트레스를 조절 못하고, 우울하고 무기력해 하고,

불행한 것 같고, 자신감이 부족한 것 같고, 유난히 산만한 반을 맡은 교사,

완벽주의 스트레스를 갖고있는 모범생을 둔 부모들, 아이의 행복이 우선이라 생각하는 부모나

교사라고 되어있다. 한마디로 항상 한결같이 온화한 마음상태(화가나거나 불안해도 그것을

알아차리고 다시 돌려놓을 수 있는)를 유지하지 못하는 모든 사람 대상의 책인 것이다.

부모나 교사가 읽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스스로 편안해질 수 있는 시간을 주며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하며 아이들 역시 이런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이끌어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실천을 해야 빛을 발할 책이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안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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