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전화도 못하고
편지도 안쓰고
늘 그렇다
연락이 뜸해지면 멀어지는거지?
언제나 만나자고 하면 바쁘다는 나를 용서하렴.
몸도 바쁘지만 그다지 마음의 여유가 없어.
내가 울고 사는 것도 아니고
날마다 기분이 안좋은 것도 아닌데
나는 웬지
생각해보면 언제나 내가 먼저 다가가서야 친해졌던 것같아서
이젠 그런게 싫어졌어.
친구라는이름으로
살았지만
우리가 친구인적이 얼마나 있었을까 싶을때도 있고
바보같은 나는
나는아무래도 좋았기에 항상 너희를 따랐고 너희의 생각대로 행동하고 그런적이 많았어
내 주장한번 못했던 것같아.
너희에게 난 늘 착한 누구로만 기억되는게 지금은 너무 싫어.
난 그리 착하지도 않고 이해성도 없어서
이제는 못된 내 모습 그대로를 보이고 싶은데 언젠가 누군가 변했다 하길래.
나는 참 바보였던 것같아
지금은 그러기가 싫어
너희는 모를거야 내가 너희를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하루에 한번씩 생각나는 얼굴들이 있어
그리고 아주 자주 이야기를하곤 해.
그 이야기는 너희에게 전해지지 않겠지.
그런데
몰라 그냥 나를 고립시키고 싶어
외로워 죽겠지만
그 방법밖에 없어
요즘은 만나도 서로의 꿈을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집값을 이야기하고 아이들 놀이방이나 학교가는 이야기를 하잖아
나는 할이야기가 없어
어느 하나 잘나지 못한 나는 끼일데가 없어
자랑할거리가 없는 내게 나는 하소연도 자랑으로 들려서
나는 점점 삐뚤어지는 나를 느껴
정말 미안하지만 아이가 없는내게 돌잔치를 초대하는 건 너무 가혹한 일이야.
평범하게 사는일은 참 힘든 것같아.
손에 잔손금이 많아 마음 고생많이 한다는 말을 어릴때부터 들었지.
정말 걱정꺼리가 늘이야.
그냥 넘겨도 될걸. 왜 그럴까.
나는 잘 살고 나는 웃고 살고 있어
열심히 일할려고도 하고 날마다 놀려고도 해.
운동을 하려고도 하고
다만 너희에게 연락을 안하는건
부러운 너희와 만나면 내가 초라해 보이고
하소연을 하는 동안 더 비참해질것같아서야.
그냥 낯선 사람 속에서 못된나로 불리며 호흡하는게 차라리 편해
하지만 나는 정말 너희가 그립다
너희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