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클라라 누나 - 기상천외한 사건들 중앙문고 48
디미테르 인키오프 지음, 유혜자 옮김, 발터 라이너 외 그림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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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눈망울 속에 장난이 그득하다.어저면 그들이 생각하는 건 어른들의 장난이 아닐거다.그들만의 진지한 생각과 그에 따른 실천일뿐이 책속에 클라라와 내가 바로 그렇다못말리는 아이들그 생각들은 정말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다강아지 염색을 위머리쪽은 금발 꼬리쪽은 검은색으로 나눠서 한다느 것오히려 아줌마엥게 아기가 어디서 나오는지를 알려준다는것아이의 몸무게 만큼을 저울에 올려 그 무게의 느낌을 알아보는 것 벼룩서커스 정말 재미있다그런데 뭉클하는 감동까지 가져다 준다.날마다 돈을 주는 토비삼촌아이들이 토비삼촌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그때문이다.날마다 돈을 주니까그런데 어느 날 돈이 없다고 하는 삼촌난 아이들이 삼촌을 싫어할 줄 알았다,아이들이 삼촌을 좋아할 이유가 사라졌으니 말이다.그러나 그것은 어쩌면 틀에 박힌 어린이 되어버린 내 생각인것 같다.

아이들은 토비삼촌이 돈이 없다고하자 과감히 그동안 모아 놓은 저금통을 뜯는다그러고나서 삼촌을 가져다 준다삼촌 아이스크림 사드세요라며하하하이런 아이들을 어지 미워할 수가 있을까그러나 이 아이들은 책 속에만 나오는 특별한 아이가 아니라 바로 바로 우리 생활에서 흔히 볼수있는 우리의 아이들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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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 (반양장) - 아동용 사계절 아동문고 40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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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란 무엇인가 아이들이 생각하는 암탉 족제비 청둥오리 내가 처음 이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땐 어느 동호회사이트에서였다 일본에서 이책의 판권을 사서 번역하는데 주인공이름을 잎싹이 아닌 일본식 이름으로 바꾼다는 것에 대한 논쟁이었다. 사람들은 모두 자기일인양 리플을 달았고 나도 한국인 특유의 반감으로 맞아 잎싹이란 이름이 얼마나 좋은데 하며 내용도 모른채 수긍했다. 하지만 너무나 치켜대는 이책에 대해 글쎄 웬지 모를반항심과 알수없는 거리감이 내게 벽을 만들어 좀처럼 손에 들지않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누군가 아니 아직도 그책을 안읽었다고? 아직도란 말이 지적허영심이 부플대로 부푼 사람에겐 그처럼 치명적일 수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그래서 책을 사서 읽게 되었는데 그 책에 대한 시선이 첨부터 고울리가 없었다. 그 쓸데없는 똥고집과 웬지 모를 반감이란 구제불능에 가까운 것이었기에말이다. 첨엔 그냥그랬다. 웬지 뭐야 이거문장 시제도 일치하지 않네. 과거였다. 현재였다. 이건 기본인데.
뭐야 혹시 이거 아기 돼지 베이브나 동물농장따라한거 아냐? 아님 치킨런이거나. 하며 깐깐한 표정으로 책을 읽어나갔다. 그러나 셀프카메라가 있어서 책을 읽는 내 표정을 찍었다면 난 아마 비디오 여행 프로그램에서 상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내 얼굴표정은 서서히 바뀌어갔으니 그 책은 나를 아주 천천히 자기편으로 만들었다. 그만큼 무서운건 없다. 그건 흡입력이 있다는 거고 작가가 카리스마가 있다는거다. 무엇보다 이책에서 내가 감탄하는것은 자연에대한 지식이다. 뭐 그리 자세히 구구절절 자연학습이 나오는것은아니다. 그러나 닭이 먹는것 청둥오리의 모리모양 생태 닭의 생태 부화되지 않는 알
족제비의 먹이사슬 청둥오리의 파수꾼에 대한 것등. 설명은 진부하고 책을 지루하게 만든다. 어른은 어린이들에게 항상 무엇을 가르쳐주려할뿐 보여주고 스스로깨치게 하지 않는다. 잔소리를 싫어해서일까 그래서인지 난 구구절절 설명을 하는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자연관찰동화는 거의 90%백과사전의 응용이다.이 책은 그렇게 자연상식을 억지로 가르치려하지않아서 너무 좋다. 이 책의 멋진 점 또 하나는 희망이다.
이책 전편을 좌지우지하고 이끌어가는 희망. 잎싹이 그 희망을 움켜쥐고 힘이 들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모습이 초라하고 보잘것없게 느껴지던 자신을 당당하고 용기를 내게 만들어준다. 대강의 생활동화만 흉내내는 어린이 동화들 난 작가입네하며 치켜세움받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이책은 하나의 경종이 될 것같다. 이책의 마지막 책장을 넘기며 나는 황선미 작가님께 너무나 죄송하고 부러움과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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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찾아 떠나는 여행 중앙문고 69
마를리스 바르델리 지음, 잉그리드 고돈 그림, 한희진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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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주먹만한 유리 어항에 열대어 세마리를 투명 바이오샌드와 함께 넣어놓고 기뻐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그 열대어들이 죽었을 때는 하루 종일 우울해 했었지. 나에게 우울이란 종종 그렇게 찾아 온다. 그럼 자유는?

어쩌면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는 새장 속 혹은 성냥갑 속 만큼인지도 모른다. 방에서 나와 작은 아파트 좁고 긴 복도를 지나, 좁고 긴 지하철 좁고 빡빡한 버스를 타고, 혹은 딱 맞춘 안성맞춤 자동차를 타고 갈길로 가서 다시 또 꽉막힌 사무실에 들어가 꽉막힌 서류와 꽉막힌 모니터를 마라보며 우리는 어떤 자유를 꿈꿀까?

이번 서류를 빨리 끝내고 야근하지 말아야지. 이번엔 연봉이 오를까? 점심때 뭘먹지?
뭐라고 말하고 병원을 갖다오지? 상사는 왜 그리 미운짓만 하는거야? 네모난 방에 커튼을 녹색으로 달아 자연을 느끼게 하고 작은 화분을 두어 화분이시들던 말든 자기 만족을 주고 그런 자유? 우리에게 자유란 그런것이었나?

이 책의 표지를 처음 보았을때는 무슨 판타지 책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남자가 분홍빛 날개를 달고 날아가는 표지그림. 그것도 자유를 찾아간다니! 자유? 어디로?
얼마나 멋진가? 자유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얼마나 근사할까 아마 멋진 판타지 동화일거야! 그러나 이 책은 나의 예상을 깼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일상을 돌아보게 되었고 내게 주어진 자유는 얼마만큼인지 헤아려 보게 되었다. 카르투시케 아저씨가 새들에게 자유를 주기 위해 밖에 새장을 밖에 걸어주는 장면을 읽을대는 가슴이 터질 것같았다. 감옥에 커다란 창을 달아주는 것과 같은 자유 그것이 차라리 아무 희망을 주지 않는 것보다 더한 억압이라는 것을 이책은 말한다.

여기서 새는 우리 중 누구다. 학교가 끝나면 각종 학원으로 뿔뿔이 흩어져 마치 종류별로 도시락 반찬을 담는 나뉘는 아이들도, 날마다 반복적 일상을 사는 우리모두도.참 자유의 의미를 깨닫게 해 주는 이 책은 어른 아이 모두 가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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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나라 발명과학
김정인 글, 이봉기 그림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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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만화들은 대부분 뜨거운 감자와 같은 문제를 갖고 있다. 학습 위주로 가자면 재미가 현저히 떨어지고 재미위주로 가자면 당연 학습 만화 대열에 들어서서 내용이 없다는 속 빈 강정이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러나 이책은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작은 잔재미들에 웃음을 퍼올린다. 해가 춥다고 이불을 허리에 꼭 묶고는 아줌마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걸 보면 너무 재미있어서 절로 웃음이 나온다. 그러나 그런 자잔한 재미와 가볍게 한장 한장 넘겨 가다보면 가슴에 남는 것이 있다. 다시 말하면 재미만 추구한 것은 아니란 이야기이다.

아 이런 건 나도 느꼈던 것인데
그렇다
생활 속에 자잘한 것들얼마든지 느끼고 필요하다고 여꼈던 것들이 소재가 되어 현재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준 발명 품들이 이 책에는 나와 있다. 읽으면서도 너무 이쉬운 것은 이웃나라 발명이라는 것이다.

이 책을 재미있게 보고 작은 동기들을 하나식 얻어서 곧 우리나라 발명과학이라는 책도 나왔으면 한다. 재미있는 만화라 아이들 책 같지만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을 이웃나라 발명 과학 강력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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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학의 대가 이제마
이효성 지음, 신재명 그림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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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TV에서 방영된 이제마를 보고서야 나는 이제마라는 인물에 대해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그전엔 전혀 이름좇차 들어본 적이 없는 인물이었다. 물론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이 사상의학이란 말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난 이 사상의학이 아주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동양의 의술인줄로만 알고 있었다. 허준도 당연히 알았으리라하고 체질마다 병증이 다르다라는 것은 누가 뭐라해도 동양의술의 사상이니 말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서 이제마란 사람이 궁금했다. 게다가그가 태양인이라기에 더욱그러했다. 그 드물다는 태양인. 서점을 지나다가 아이들 용으로 나온 만화책을 보게 되었는데 이렇게 남의 일생이 우수광스럽게 묘사되다니 하고 화가 나면서 한편으로는 진정한 이제마의 삶이 궁금했다.

그러나 내가 이제마를 몰랐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이제마에 대한 책은 새로 나온 가벼운 만화책밖에는 없었다. 아이들은 만화책을 읽어 재미와 학습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지 모르나 어느 하나 제대로 알고 넘어가기는 힘들다. 거기에 이책은 나의 이제마에대한 궁금증을 많이 채워주었다. 요즘따라 소장본 처럼 나오는 양장본 책들의 대열에 끼어 잘 그려진 삽화는 신경써서 만든 책같아 더욱그러하다.

이렇게 숨은 위인이 도 있을 것같은 기대와 함께 부듯한 마음가지 든다. 우리가 말하는 위인들은 대부분 위인전으로 나와있다. 이제야 이제마가 위인들의 책으로그것도 모양새 좋게 나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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