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31 | 32 | 3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모랫말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어른을 위한 동화 12
황석영 지음, 김세현 그림 / 문학동네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워낙 많은 사람들이 읽으며 좋다고 해서 나는 웬지 반감이 들었었다. 그도 그럴것이 그 많은 독자들이 생긴 원인이 방송이라는 데 있기 때문이다. '궁금은 하나 유행에 휩슬리기 싫어' 그것이 내 마음이 었다. 하나 유행하면 벌데처럼 몰려드는 것이 영 내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책을 처음 펴 든 순간 더불어 살아가는 것은 모두 아름답다 오늘처럼 힘겨운 날 혼자 있던 누군가 자기 속의 아이에게로 찾아가는 구나

갑자기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는 느낌이었다. 내 속의 아이와 만나다 그리고는 이 책을 안읽을 수가 없었다. 책 속에는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나온다 그 에피소드마다 안타까움과 설레임과 흥분이 흐르는데 공통적인 것은 하나의 삶이라는 것이다. 사람 살아가는 것이 왜 아름다운지를 첫사랑의 설렘 어린시절의 용기 누군가의 희생 시골스럽고 옛스럽고 장난스러운 그러면서도 사실적인 언어들은 요즘 의 말장난으로 일관하면서도 상 탔네 하는 동화들과는 사뭇 달라서 역시 황석영이야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동화와 소설은 생판 다른 장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더 많은 글발에 힘있는 작가들이 어린이들을 위해 나서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살아가는 것은 아름답다를 연신 강조하지 않으면서도 자잔한 이야기들로 깨닫게 해 준황석영님께 감사한 마음을 보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할아버지와 마티아 문지아이들 69
로베르토 피우미니 글, 체코 마리니엘로 그림, 이현경 옮김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12월
평점 :
절판


아이에겐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죽음은 애써 가르쳐줄 내용의 것이 아니다. 죽음 어떤 것인가? 완전한 이별이고 슬프고 끝나는 것이다. 어른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슬프고 견디기 힘든 죽음을 아이에겐 가르쳐주려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 속의 마티아에게 죽음은 자기 만 아는 그것도 할아버지와 자기만의 비밀같은 것이 된다.할아버지와 마티아ㅡ이 소풍같은 여행은 한 사람의 죽음이 슬프거나 아픔으로 다가오지 않고 어떤 작은 추억거리를 만들어주는 의미가 된다.

점점 작아지거나 나중에 마티아의 입속에 들어간다는 설정은 작가의 성찰이 하루이틀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이념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가꾸어 온 것으로 보여진다.

이 책을 읽으면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죽음에대한 아픔을 아픔이 아니 ㄴ하나의 추억으로 도한 작은 기억으로 영원히 간직하고 함게할 수있게 될 것같다. 사실 이책은 읽는 내내 그리 재미있음을 느끼지 못했지만 다 읽고 나서야 두고두고 마음에 남음을 느낀다. 그래서 이책에 대한 평가가 대부분 좋은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말박사 고장수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16
곽옥미 글, 김유대 그림 / 시공주니어 / 199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 제주도를 갔다가 제주도 조랑말을 보았다. 타보고 싶었지만 마음뿐 탈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책에는 장수가 말박사로 나온다. 실제로 말을 정성껏 기르니 당연한 일이다. 요즘 우리 주변에 박사와 같은 아이들은 참으로 많다.
공룡박사
자동차 박사
요즘에는 그리스 신화박사
그러나말박사라는 것은 너무도 특이하다,

우리 아이들은요즘 너무 특이해도 왕다를 당하고 아이들의대다수 하는 것을 혼자 못해도 왕따를 당한다고 하는데 말박사라는 것은 정말 특이했다. 이책을 처음 대할 때의 느낌은 그저 말에 대한 지식을 자세히 알수 있지 않을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동화라는 장르의 힘을 빌어서

그런데 이책에는 판타지가 있었다.
판타지의 팬인 나로서는 당연 이책의 팬이 될 수박에 없었다.
남들은 말을 보지 도못한 친구들도 있는데 나는 말 박사이며 내가가진 말이 사람이 하는 말을 하고 하늘을 난다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그러나 그보다 더 이책에서 느껴지는 힘은 우리나라적인 색이다.
외국번역물의 홍수 속에서 매일 사먹는 생수마시다가 오랜만에 숭늉마신 느낌
너도 나도 외국 색을 풍기려하고 이국 냄새를 풍기려 하는 하는데 이 책은 그 물살 속에서도 힘을 보여 주어 기쁘고 자랑스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밥이 끓는 시간 사계절 1318 문고 19
박상률 지음 / 사계절 / 200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책을 읽으면서 내내 느끼는 것은 세상에 일럴수가 어점 너무해 등등이었다. 그리고 한편 이런 이야기는 진부해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쩌면 안좋고 안타깝고 어두운 이야기는 외면하고 밝고 멋지고 그냥 신나는 이야기만 읽고 싶어서 였는지도모른다. 시대가 암울해 질수록 사람들은 유머스러워 질 수록.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요즘 처럼 생활 수주이 올라가 있고 사람의 수준도 점점 높아진 상태에서도 분명 순지와 같이 사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난 이책 속에 제일 안타까운 것이 순지의 본 마음과는 달리 학교 선생님 도는 눈에 보이는 결과만에 의해 마음대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문제아가 아니데 문제아로 낙인되는 것처럼. 그리고 그러한 상황이 책 속의 특정인물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현 시대에 비일비재하다는 것은 어쩌면 슬프게도 만든다.

아이들은 이런 책을 읽고 무슨 생각을 할까
나와는 다른 혹 내 친구중에도 없는 낯선 이야기라 마치 말 그대로 소설 속 주인공을 대하듯 할 것인가? 정말 안타까운 시선을 바라보며 가슴 속에 따뜻하고 이해가능한 공감대를 키워갈 것인가.

이채그이 내용은 진부할 수도 있고 청소년 상담전화 내지는 여성의전화의 사례를 들어보면 얼마든지 나올수 있는 이야기지만 더 많이 나와서 읽혀져야 할 이야기이다. 아직 우리 중에 누구는 그런 삶을 살고 있고 살아감에 피부로 느끼기에

이책은 주인공 순지가 완전히 성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끝나기에 희망의 여지를 남겨 두고 그대로 끝이 난다. 바로 밥이 끓는 시간의 희망, 삶이 지속되는 한 밥이 끓는 희망의 시간 역시 지속된다. 하루에 아무리 많은 사건들이 일어나도 밥이 끓는 시간은 사라질 수 없듯 희망 역시 그런 것이 아닌가 한다. 그게 이책의 힘이다. 진부하고 그래서 이젠 그리 새롭지 않다해도 영원히 사라지지도 잠식되지도 않을 메세지 희망을 보여주었으므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괴물 예절 배우기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2
조안나 코울 지음, 이복희 옮김, 재러드 더글라스 리 그림 / 시공주니어 / 199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내요상 범주를 굳이 따지자면 어떻게될까? 기존의 인성이나 예절 교육 동화와는 너무 도 다른 재미로 가득찬 이책은 한번도 우리 식의 예의 바른 행동을 해야 한다거나 인사를 잘해야한다거나 하는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

괴물들의 예절이라 괴물들에게 예절이 있다해도 의인화한 우리식의 예절이겠거니 했는데 이 책은 예상을 뒤엎고 정반대로 흘러간다. 정말 재미있는 그림과 표정이 하나하나 살아있는 괴물들의 얼굴 모습은 책을 읽으면서 내내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참 교육이란 참 동화란 무엇인가를 되새겨 보게 하는 동화다. 정말 다른 말이 필요없다 재미있으니가

그런데 혹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다. 이 책을 읽고난 아이엥게 엄마가 일일히 설명해 주는 거 말이다. 여기 나오는 괴물들을 닮으면 안된다. 로지를 닮아야해 로지 처럼하여 라 거봐 얼마나 좋지 로지 처럼 하면 말야락 말이다. 만약 그렇다면 이 책은 읽혀 줄 필요도 없다고 본다, 차라리 솔직하게 잔소리를 하는 것이 낫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31 | 32 | 3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