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ninara 2004-08-10
동대문 닭집이 조선일보에 나왔어요.. ■이열치열로 즐긴다, 시조명동 닭 한 마리
동대문 종합시장과 광장시장 사이에 아주 오래된 골목길이 있다. 두세 사람만 지나가도 꽉 차는 골목 양편에 낡고 허름한 음식점이 줄줄이 있다. 이 골목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닭 한마리’라고 큼지막하게 쓰여 있는 간판.
닭 육수에 닭고기를 넣어 팔팔 끓여 먹다가 그 국물에 칼국수를 넣어 끓여먹거나 밥을 비벼 먹는 요리다. 낡았지만 넓은 식당에 들어가 앉아 주문을 하면 커다란 양은냄비에 닭 육수와 닭고기, 감자, 대파가 둥둥 떠 있고, 물기가 많아 싱거워 보이는 김치, 양념장, 다진 마늘이 나온다.
이제부터는 손님 각자가 알아서(?) 먹어야 한다. 닭고기를 먹기 좋게 자르는 것도, 국물에 김치를 섞거나 양념을 섞어서 국물 맛을 내는 것도 손님 몫이다.
처음 먹어보는 사람이라면 옆 테이블을 곁눈질해 볼 것을 권한다. 우선 닭을 가위로 토막 내고 국물에 다진 마늘을 푼다. 익을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찍어 먹을 소스를 만든다. 고추씨가 보이는 양념에 간장과 식초, 겨자를 섞어 만들면 OK. 닭고기가 익었으면 건져서 소스에 찍어 먹는다. 얼추 다 먹을 때쯤 되면 칼국수를 넣거나 밥을 볶아 끝까지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싹싹 다 먹는다. 땀 뻘뻘 흘리며 먹고 나면 정말로 ‘시워~언’해진다. 이열치열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리라.
닭 한 마리 1만2000원, 칼국수 사리 2000원, 공기밥 1000원. 주변 유료 주차장 이용. (02)2275-3125
********************************************************************* 이집 닭이 눈앞에 아른거리네요..우리 다시 한번 닭집 번개 해요..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