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4.월

07:00 : 몸이 장난이 아니다. 밤새 계속 뒤쳤였다.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 2년에 1번 정도 이렇게 아프기도 하는데.. 오늘이 그날인 모양이다. 새벽부터 뒤척이며 오늘 회사를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 춥다.. 추워..

07:20 :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래.. 이 정도 감기로 회사를 안 가다니! 머리 감고, 세수하고..

07:50 : 나의 영원한 모닝 프렌드. 콘 프레이크+흰 우유. 역시 흰 우유가 최고야!

09:00~ : 월요일 오전은 역시 바쁘다. 화장실 갈 새도 없다. 그런데.. 콧물이 계속 나온다. 화장지로 코를 막고 있었더니.. 옆에 있던 기스와 쿠요레가 옆에 못 앉겠다는 둥, 칸막이를 쳐야한다는 둥... 아픈 사람 앞에서 무슨 짓인겨...

12:00 : 아.. 즐거운 점심 시간~ 감기의 고통은 사라진다. 오늘 점심은 무얼 먹을까? 된장 보리밥? 오.. 또 보리밥? no~~ 돼지고기 덮밥? oh~yes!, 그러나 no... 넌 다이어트의 적군파야! 그럼, 타협점을 찾자! 그래, 낙지비빔밥이 있구나! 어제 너의 사촌 낙집볶음을 먹으려고 못 먹었는데 잘 됐구나...

14:00 : 콧물이 줄줄.. 목이 탱탱 붓고, 눈이 감긴다. 팔이 아프다. 머리도 아프다. 병원엘 가야겠다.

16:00 : "배가 왜 이러 고프지?" 약도 먹어야하는데.. 뭐 좀 먹어야하지않을까 싶어서 한마디 했는데.. 팀원들 모두.. 사먹자로 결론! 사다리를 그린다. 난 1,000원! 야호~! 하지만 나만 1천원을 더 강제징수한다. 하지만 맛있는 빵과 딸기우유에 감동... 감기몸살의 아픔을 잠시 잊는다.

19:00 : 퇴근. 퇴근의 즐거움!

19:30 : 아.... 감기약도 먹어야하는데... 생식은 좀 그렇지? 그래.. 밥을 하자.. 조금만 먹지뭐...

20 : 00 : 맛있는 참치김치찌개에 밥 9/10공기.

21:30 : 커피는 no. 대신 복숭아맛 네스티를 한잔 가득~

그리고.. <데스티네이션 1>을 봄. 재미있다고 해서 봤더니... 조잡함. 죽기가 저렇게 쉽다니..

감기몸살엔 잠이 최곤데... 잠이 안 온다. 영화 볼땐 졸립더니.. 이럴줄 알았으면.. 오늘 조깅이라도 하는 건데... 살아살아 내 살들아.. 그냥 좀 빠져다오.

참.. 오늘 뉴스데스크에서... 어떤 당료병 치료제가 다이어트에도 효능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몇십년간 쓴 당료약이라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야.. 좋다. 내년부터 시판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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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sky 2004-06-15 0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기에는 그저 잘 드시고 푹 쉬는 게 최고인데, 이 야심한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글을 쓰시다니요.. 다이어트 따위! 일단 접으시고 몸조리에 힘쓰십시오. 그래야 든든한 알라딘 지기로서의 임무를 계속 수행하시지요.. 제가 뭐 sunnyside님의 승리를 기원하느라 그러는 건 절대 아니고요(저는 sunnyside님과 일면식도 없습니다요. 절래절래), 그저 찌리릿님이 걱정되어서... 흑. 제 마음 아실까 몰라..
감기 얼렁얼렁 나으세요~ ^-^

sunnyside 2004-06-15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걸 다이어트 일지라고 올리시다니... 다이어트와 관계된 아무런 일도 하지 않으셨군요~ (어제 I win!)

skytosea 2004-06-15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이어트 일지가 아니라 나는 오늘 얼마나 뭘 먹었나?? 하는 자랑일지같군요. 쿄쿄...

도넛 2004-06-15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커피는 no. 대신 복숭아맛 네스티를 한잔 가득 --> 차라리 커피를 드세요 -_-;;;
2. 맛있는 빵과 딸기우유에 감동... 감기몸살의 아픔을 잠시 잊는다 --> 이 부분에서 써니사이드 님의 승리를 다시 한번 예감
3. 어제처럼 낙지비빔밥 한 공기 다 먹고 굶은 사람마냥 옆 사람들 쳐다보실 거면 차라리 제육덮밥 드세요 ㅠ.ㅠ 다이어트도 안되고 정신건강에도 해롭습니다 ㅠ.ㅠ

초록미피 2004-06-15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는 정말로 굳은 결심을 하셨군요! 라고 리플달려 했더니 일지를 쓰기로 했다는 것 이외엔 어떠한 변화의 의지도 느껴지지 않는군요. -_-;;; 일단 설탕이 들어간 음료만이라도 끊어보시길 권합니다. 제 생각에도 sunnyside님의 승리가 훨씬 가까워 보입니다그려.

진/우맘 2004-06-15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린님의 1번....제가 하려던 말과 토씨 하나 안 틀리는군요.ㅋㅋㅋ
에구, 편찮으신데 약올리면 안 되지. 큼큼.
통통족의 비애 중 하나는....아무리 아파도 입맛이 안 떨어진다는 것. 아프다는 핑계로 먹고 푹~쉬어서 아플 때 더 살이 찐다는...흑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