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 23 도
찌는듯한 무더위 속에서.. 우리는 운동장 한 가운데서 함성을 외쳤다.
1반을 향해!
오늘은 체육대회 축구 예선경기가 열리는 날.
우리반은 체육선생님이 담임인 1반을 상대로 어려운 게임에 들어갔다.
모두들 해 보나마나 1반이 이길껏이라고 예상하였고.. 우리반도.. 이기는 것보다 비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아래에서는 태양의 열을 받은 모래가 자신이 태양인마냥 하나같이 열을 뿜고 있었고.
위에서는 우리를 주시하는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이 내리쬐고 있었따.
그런 답답함 속에서도 우리는 굴하지 않고.. 상대를 향해 공을 향해 몸을 날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반 공격수, 정민이가.. 골네트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공은 묘기를 부리듯. 골키퍼를 스쳐지나 그물을 철령거렸다.
와~!~~! 하는 함성과 함께 우리는 이겼다..는 고함을 질러댔다... 하늘을 향해..
그러나. 기쁨도 잠시.. 후반전이 시작되고 나서 몇분 지나지 않아.. 상대편 공격수가..
우리골대를 지키는 문지기, 정석이에게 대쉬 해 들어갔다. 침착하게 첫번째 슛을 막고 정석이는 쓰러졌다.
수비가 없는 틈을 타서 뒤따라 오던 의창이가.. 공에 힘껏 힘을 실었고. 그 순간 공은 정석이의 어째를 넘고 골네트를 갈랐다.
1:1....
우리는 10분을 남긴 상황에서.. 더는 골을 내 줄수 없었다.
몸이 타들어가는 고통, 다리에 쥐가 나는 고통을 서로 의지해 나가며 참아 내기를 그렇게..
어느듯... 심판의 휘슬 소리가 들려오고... 우리는 모래를 침대삼아.. 누워버렸다.
이제 남은것은 페널트킥!
오로지 우리는 정석이를 믿을 수 밖에 없었다.
천재키퍼 양정석!
영도에서 그 보다 키퍼를 잘 하는 이가 또 있을까..
그는 걱정말라며 골대를 지키고 섰다.
두근... 두근... 내 심장박동소리가 그에게 전해질만큼.. 크게 울렸다.
상대편 킥커가.. 공을 찼다
정석이의 몸이 붕~ 뜨는 동시에 .. 공은 이미 저 멀리 튕겨 버렸다.
와~~! 심장이 멎어 버릴듯한 함성과.. 함께.. 나는 정석이를 꼭 안았따.
그렇게 정석이는 5골 중.. 1골 만 내주고.4골을 다 막아내는 쾌거를 이뤘다.
마지막 우리쪽 킥커는 당연.. 나!
2:1로.. 이제 마지막 내가 넣기만 하면.. 상대편의 유무에 관계 없이 우리는 준결승에 진출 하게 된다.
심장은 신나는 댄스를 추듯. 날뛰기 시작했고.. 나는 친구들에게 힘껏 아자! 하며... 공앞에 섰다.
마주한 상대편 키퍼를 항해 .. 공을 힘껏.. 찼다...
순간 정적이 흘렀다.
모두의 눈은 내가 찬 공으로 쏠리며.... 곧이어 터지는 함성!
나는 그 함성속에 몸을 맡겼다.
이긴것이다.. 승부차기 3:1
그토록 원했던.. 예선을 통과한 것이다. 그것도 우승 0순위 팀 1반에게 말이다.
우리는 기쁨을 감출수 없었따.
생물 선생님. 일어 선생님께서도.. 좋아하셨다.
그리고.. 지금 컴퓨터 시간..
나는 1시간전 있었던 감동을 이 글을 쓰며 다시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