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으. 적자인생이라고 징징대면서 돈 좀 아껴쓰자고 결심한 게 불과
어제건만. 집에 안 읽은 책 잔뜩 쌓아두고 오늘 또 질러버렸다. 것도 네 권씩이나.

이번에 산 책들은 다음과 같다

마크 트웨인, 마크트웨인의 자서전
마크 트웨인, 마크 트웨인의 반전우화
토니 모리슨, 가장 푸른 눈
척 팔라닉, 다이어리

새로이 여행기 등이 출간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마크 트웨인이 한국에서 "청소년 문학"으로 분류되는 미시시피 3부작과 [왕자와 거지] 등으로만 소비되는 건 여전하다. 중명의 [유랑]은 품절(절판일 가능성이 많겠지)이고, 단편집들은 새로 나오지 않았다. 집에 있는 100편 단편집을 혼자 번역이라도 해볼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그럼에도 반전우화와 자서전이 나와준 건 너무 고마운 일이다. 빛은 못 보고 있는 것 같지만...

앨리스 워커의 [더 컬러 퍼플]을 읽고 이런저런 불만사항에도 불구하고 감동 또 감동을 했는데 안타깝게도 앨리스 워커의 책은 에세이들만 나와있다. 시집도, 다른 소설도 없다. 심지어 단편도. 그녀의 다른 소설들을 곧 볼 수 있길 기대하며, 에세이는 살짝 미루어놓았...지만 올해 안에 반드시 살 것이다. 그래서 나아간 게 토니 모리슨이다. 노벨상 수상자라 그런지 토니의 작품은 꽤 많이 번역돼 있다. 라이가 [재즈] 도전 실패 경험이 아직 생생해 겁이 나는데 라이가 [가장 푸른 눈]부터 시도해보라고 추천해줬다. 땡큐, 라이.

인터넷에서 척 팔라닉의 책의 리뷰들을 검색하기 좋아하는 최필원 씨의 레이다망에 내가 걸려서 - 게다가 그는 내 친구와 함께 작업 기획중 - [다이어리] 출간예정 소식은 꽤 전에 알았지만 지난번에 책을 떼거지로 사면서 정작 [다이어리] 출간소식을 몰라 주문서 빼먹었단 걸, 막 주문장 제출하고 알게 되어 땅을 쳤었다. 최필원 씨의 번역은 믿음직스럽다. 언젠가 나도 원서로 읽어보고픈 욕망이 있긴 하지만 (이 욕망 충족시키려면 지금의 내 시간은 아마 하루 72시간으로 늘어야 할 것이다, 그런 책이 좀 많아야지, 게다가 하찮은 영어실력!

아아, 사고싶고 읽고싶은 책이 너무 많다. 시간과 돈은 언제나 모자르다. 속이 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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