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이스라엘
랄프 쇤만 지음, 이광조 옮김 / 미세기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그다지 두껍지 않은 이 책은 '시오니즘'의 허상에 대해 제대로 폭로한다. 시오니즘에 입각해 세워진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에 대해 우리가 막연하게 가지고 있는 신화들이 사실은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조목조목 알려준다. 심지어 시오니즘이 얼마나 나치즘과 적극적으로 결탁했는가에 관한 폭로에까지 이르면 충격을 가눌 수가 없다. 이스라엘의 일상화된 고문과 끔찍한 감옥에 대한 폭로, 그리고 '비상조치'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여전히 살아있는 국가보안법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인타파다의 성공요건으로 유대인 노동자 계급과의 연대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인종주의적 측면이 강한 시오니즘의 조직적인 차별정책과 팔레스타인 착취에 대하여, 저자가 강조한 성공요건은 하나의 '요건'일 수는 있으나 근본적인 대항방법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계급환원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쨌건 이 책의 미덕은, 시오니즘의 허상에 대해 역사적 사실들을 근거로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대략적인 개괄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팔레스타인 문제에 관한 '입문서'로서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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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2005-11-17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어.. 이 책을 '입문서로서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는 책'으로 보셨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