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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요, 찬드라 - 불법 대한민국 외국인 이주 노동자의 삶의 이야기
이란주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하루만에 책을 읽었다. 읽는 내내 먹먹했다. 눈도 먹먹하고 귀도, 코도, 그리고 가슴도 먹먹했다. 몇번은 책장을 덮었다가 다시 펼쳤다. 그럼에도 맨 마지막, 언론에 의해 소위 '이주노동자들의 첫 파업'이라 이름이 붙은 아모르 파업 이야기에서 벅찬 희망을 느끼며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2004년 4월 20일인 오늘로 158일째, 명동성당에서 이주노동자들이 강제추방 저지! 미등록이주노동자 전면합법화! 노동비자 쟁취!를 외치며 농성을 하고 있다. 어느새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이주노동자의 문제를, 이론적으로 풀이하고 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 이 사회를 살아나가는 공동체의 동등한 일원으로서 그 속내와 사연을 나누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생각한다. 이 책은 내게 그런 역할의 첫 단추가 돼준 셈이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그것이 하나의 성,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민에게만 해당되는 배타적인 말이 아니기를.